「당연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리 몰상식하지 않죠. 하지만 100명 중에 세 명만 있다고 쳐도 적지 않아요. 하루에 50명의 사람들이 저 사람 옆을 지나간다고 본다면 1.5명은 만나겠네요. 그럼 거의 맨날 만나는 거죠.」 -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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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이 세계에 관해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은 또 뭐가 있을까? 우리가 자연 위에 그은 선들 너머에 또 어떤 진실이 기다리고 있을까? 또 어떤 범주들이 무너질 참일까? 구름도 생명이 있는 존재일 수 있을까? 누가 알겠는가. 해왕성에서는 다이아몬드가 비로 내린다는데.2 그건 정말이다. 바로 몇 년 전에 과학자들이 그 사실을 알아냈다. 우리가 세상을 더 오래 검토할수록 세상은 더 이상한 곳으로 밝혀질 것이다.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사람 안에 어머니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잡초 안에 약이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이 얕잡아봤던 사람 속에 구원이 있을지도 모른다.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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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한다는 건,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 법을 배우는 거야.”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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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22-03-10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지스 형제> 도입부에서 엄마가 헬렌에 대해 냉소적으로 말하자 (루시로 짐작되는) 주인공이 담담히 그렇게 서술하잖아요. 이제 나도 그런 말을 흘려들을 줄 알게 되었다고. 엄마가 자신과 자신이 살아온 메인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해도 더 이상 신경쓰지 않게 됐다고.

사람들의 말이 곧 그 사람의 마음이라고 저는 언제나 믿어왔는데, 요즘 들어서야 비로소 (누적된 데이타 덕분이겠지만) 사람들의 말은 사람들의 마음과 좀 상관이 없는 것도 같다는 걸 눈치채기 시작해서 저 구절을 읽으면서 음... 아, 나에게도 저런 태도가 필요해,라고 느꼈습니다.

치니 2022-03-10 16:30   좋아요 0 | URL
(버지스 형제, 일단 찜 해놓고) 네, 저 또한 바로 그런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껴서 저 문장을 기록했어요.
저는 데이터 누적 조차도 잘 안 되었는지, 아직도 우둔하게 말 그대로를 마음 그대로로 알아듣고는 나중에 에에? 하는 편이라;; 매번 언제 철 드냐 그랬는데 이 문장 읽고 딱! 하지만 또 금세 잊겠죠…ㅠ

Joule 2022-03-11 09:24   좋아요 1 | URL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모든 책이 경이롭지만, (마음 같아서는 미저리처럼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를 가둬놓고 일 년에 한 권씩 소설을 쓰게 하고 싶은데...) <버지스 형제>가 특히 저는 읽는 동안 좀 힘들고 오래 생각에 잠기게 되고 그랬어요.

라로 2022-03-10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문장은 누구에게나 다 필요한 것 같아!! 특히 그녀의 언니가 한 말이라 더 의미심장하게 들렸지만...

치니 2022-03-11 14:5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애비게일 언니의 말이라 더 공감이 되었어요.
 

그는 자기가 대적하기에 너무 센 적수를 상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걱정스러워했다. 그 센 적수는 바로 직관이다. 그는 사람들이 결코 편안함을 진실과 맞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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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22-03-11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니 님 덕분에 좋은 책 많이 읽어요. 고맙습니다.

치니 2022-03-11 14:57   좋아요 0 | URL
😅 저 역시 오래 믿고 보는 알라디너 분들 덕에 좋은 책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리고 인간들, 우리도 분명 그럴 것이다. 별이나 무한의 관점, 완벽함에 대한 우생학적 비전의 관점에서는 한 사람의 생명이 중요하지 않아 보일지도 모른다. 금세 사라질 점 위의 점 위의 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무한히 많은 관점 중 단 하나의 관점일 뿐이다. 버지니아주 린치버그에 있는 한 아파트의 관점에서 보면, 바로 그 한 사람은 훨씬 더 많은 의미일 수 있다. 어머니를 대신해주는 존재, 웃음의 원천, 한 사람이 가장 어두운 세월에서 살아남게 해주는 근원.

이것이 바로 다윈이 독자들에게 그토록 열심히 인식시키고자 애썼던 관점이다. 자연에서 생물의 지위를 매기는 단 하나의 방법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하나의 계층구조에 매달리는 것은 더 큰 그림을, 자연의, "생명의 전체 조직"의 복잡다단한 진실을 놓치는 일이다. 좋은 과학이 할 일은 우리가 자연에 "편리하게" 그어놓은 선들 너머를 보려고 노력하는 것, 당신이 응시하는 모든 생물에게는 당신이 결코 이해하지 못할 복잡성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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