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우프, 엄마의 이름 낮은산 키큰나무 3
사라 윅스 지음, 김선영 옮김 / 낮은산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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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도 엉엉, 세상엔 아름다운 동화를 쓰는 사람이 여전히 많고, 그래서 든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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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6-29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악 나 이거 원서 가지고 있어요! 읽다 말았지만 orz

사라 윅스는 기억의 빈자리도 저는 정말 좋았어요, 치니님. 저도 이 책 번역서로 볼까봐요. 괜히 왜 원서는 사가지고 ;;

치니 2011-06-29 11:58   좋아요 0 | URL
우아악 나, 다락방 님이 이거 원서 가지고 있단 사실 알고 있었어요. ㅎㅎㅎ
그래서 읽으면서 다락방 님을 몇 번이나 떠올렸어요. 원서로 읽으면 아무래도 제 맛이 더 났겠지만 번역서로도 충분히 저를 울리더라고요. 내용 자체가 감동적이라서.
이 작가는 가수이기도 하담서요? 하이튼, 여러 재능이 출중한 분들, 세상이 불공평하단 사실을 깨우쳐 주는 분들 어딜 가나 꼭 있어요.

굿바이 2011-06-29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힘들 때 이 동화를 만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게도 각별한 책이었는데, 여기서 보니 완전 반갑네요.

치니 2011-06-29 12:00   좋아요 0 | URL
오, 은근히 많이들 이미 읽은 책인데 제가 뒷북이었군요.
반가워 하시니, 기쁩니다. :)

네꼬 2011-06-29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너무 그래요 진짜 이 책. ㅠㅠ 눈물바다.

치니 2011-06-30 22:02   좋아요 0 | URL
으앗 네꼬님도 읽었구나요. 내가 좋아하는 알라디너는 다들 읽었다니 왕 뿌듯. :)

hanicare 2011-07-01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에 넣어두었던 책이군요.
눈물바다 될까봐 쫌 깊이 넣어뒀었어요.
(제가 눈물,땀,콧물...등등 액체 성분을 싫어해요^^ )

그나저나 저 백구 션하겠당.
(신형철의 책은 -전 어쩐지 거북해요.너무 매끈하고 각운이 딱딱 맞아떨어지고
그래서 조미료 맛이 나요.)

치니 2011-07-01 16:43   좋아요 0 | URL
음, 개인적으로는 눈물바다 까지는 아니었어요. 눈물이 일렁일렁 파도처럼 차 오르다 가라앉다 그런 책. :)

히, 수영 한번 안 해본 애를 풍덩 밀어넣었더니 살겠다고 목을 저리 죽 빼고 있더랍니다. ㅎㅎ 헤엄 중엔 개헤엄이 역시 최고.
(신형철의 책, 오, 역시 하니케어 님 다운 촌철살인 평입니다. 그러고보니 좀 그러네요.)
 
내 이름은 이순덕 낮은산 작은숲 14
공진하 지음, 최정인 그림 / 낮은산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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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잘 쓰는 사람은 이 세상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사람인 것 같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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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11-06-29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달 구매리스트에 포함!!!!!! ^-----^

치니 2011-06-29 11:56   좋아요 0 | URL
^-----^ 설마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을 읽을 정도로 수준 높은 귀연양 용은 아닐 테고, 굿바이 님이 읽으시게요?
아, 아닙니다, 그냥 누가 읽어도 좋은 책이에요. 수준 그런 거 상관 없습니다. 제가 바보같은 말을 했어요. ㅎ
 
조지오웰: 감춰진 얼굴
마이클 쉘던 지음 / 성훈출판사 / 199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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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는 역시 내 타입이라는 점을 재확인. 쾌락을 즐기는 사회주의자에,때로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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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2011-05-03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조지 오웰 좋아하시네요? 이런 팬심 유지하기도 힘든데 어떤 심정이신지? ㅋㅋ 저에게도 그런분이 계시죠~ f(x)의 크리스탈이시라고 보석같으신 분계세요~ 아주 맑고 투명하신;;

책과 영화 텍스트와 이미지들을 좋아하시네요? 그둘을 병합하기는 굉장히 힘든일인데 저도 왔다갔다 하는데 동시에는 못하고요~ 그런데 메인사진 누구예요? 정말 궁금타~

압바스의 이번 영화 <사랑을 카피하다>는 초초초강추입니다~ 그냥 한번보고 뻑갔어요~ 그런데 대사들이 결혼생활을 해본 사람만이 느낄수 있다는 단점이ㅜㅜ 이번에도 씨네큐브에서 보시겠네요?ㅋ 아~ 쓰고보니 왜 이렇게 치니님에게 질문만 하죠^^

치니 2011-05-04 11:31   좋아요 0 | URL
저는 별로 안 힘들어요, 한번 좋다 생각하면 웬만해선 죽 - 오래 가거든요. 좀 미련해가지고. ㅎㅎ 크리스탈 알죠, 요즘 좀 뜸하시대요.

메인 사진은 아들 사진이에요. :)

결혼생활을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대사라, 호오 - 그럼 저는 일단 자격이 되네요? ㅎ 예, 아마 이번에도 씨네큐브. 접근성과 환경이 가장 무난해서요.

네오 2011-05-04 12:12   좋아요 0 | URL
허걱~ 반전이 있군요~ 저는 거짓말 하나 안보테고 치니님 20대 미혼분인줄 알았어요~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이럴줄이야(설마 귀여운 아이를 가진 20대는 아니겠죠?) 헐~ 글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겠네요~ 구스 반 산트 혹은 라스 폰 트리에를 왜 기혼분도 좋아할 줄을 전혀 생각치 않았을까요~

그러면 "우리가 서로의 약점에 대해 조금만 더 인내하게 된다면, 우린 훨씬 덜 외로울텐데" 이대사가 가지고 있는 함축적인 의미를 알게 되실겁니다~
여자가 그러죠~ 외로워질려고 결혼한것이 아니라고 (진부하지만)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죠~

아들분이 기타를 잘 치시나봐요^^

치니 2011-05-04 12:37   좋아요 0 | URL
아, ㅎㅎ 네네, 기혼이어도 구스 반 산트나 라스 폰 트리에를 좋아할 수 있답니다. 숨길 생각은 전혀 없었으나 어쩌다 보니 제가 반전을 선사했군요! :)

음, 말씀하신 대사만 보자면 저는 그 점에서 실패한 케이스 같은데요;;; 왠지 영화를 보고나서 조금은 쓸쓸해질 것도 같은 예감이 듭니다요.
여하간 궁금증이 일어서 얼른 봐야겠어요. :)

네, 아들이 기타를 잘 치고 음악을 무척 좋아해요. 저랑 음악 취향도 잘 맞고 영화 취향도 잘 맞지만 구스 반 산트까지는 같이 보겠으나 라스 폰 트리에는 아직...왠지는 짐작이 가시죠? ㅎㅎ

루쉰P 2011-05-13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이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굵은 조지 오웰 자서전 맞죠? 저도 저 책을 가지고 있거든요. ^^ 근데 워낙 조지 오웰을 우울하게 묘사를 하고 있는 듯 해서, 그치만 조지 오웰에 대해 자료는 많이 기록돼 있는 듯 해요. ^^
전 조지 오웰과 루쉰 선생이 제일 좋아하는 작가에요.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지만 댓글 따라 놀러와 봤습니다. ^^ 잘 봐 주세요.

치니 2011-05-14 13:3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 저도 다른 서재에서 많이 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놀러가보니 소설을 참 많이 읽으시는 것 같아요. 종종 놀러갈게요 ~

네, 그 굵고 표지가 거시기한 평전 맞습니다. 음, 남이 쓴 거니까 자서전은 아닌데, 아마 말씀하신 책이 맞을 거에요. 평전도 거의 없다고 하니까.
우울하고 고집 세고 성격이 모순적이고, ㅎㅎ 그렇게 묘사되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저는 그런 오웰이 마음에 꼭 들더라고요. 이미 눈에 콩깍지 씌어 있어서 그런지. 루쉰 선생 책도 읽어봐야겠어요!

루쉰P 2011-05-15 08:27   좋아요 0 | URL
조지 오웰과 똑같은 사람은 오로지 루쉰 선생 뿐이라고 확신하는 1인이에요. ㅋ

소설을 그렇게 많이 읽지는 못 해요. ^^; 읽는 척만 하는 스타일이어서요. 조지 오웰 평전은 저 책과 박홍규 교수님이 쓴 책 딱 2권만 봤어요. 다행히 저 책을 헌책방에서 일할 때 구해서 어찌나 좋았던지 ^^

근데 오웰은 글 쓸때 만 그렇지, 사는 모습들을 쓴 것을 보며 자기 손으로 뭐 만들기 좋아하고 동물을 좋아하는 따듯한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정의감 넘치는 그런 사람이요. ^^ 저도 더욱 더 오웰의 책을 읽을려구요. ^^


치니 2011-05-15 15:06   좋아요 0 | URL
오, 헌책방에서 일도 하셨어요? 그렇담 오웰이 서점에서 일하던 심정을 그린 글 읽을 때 공감이 많이 가셨겠어요. ㅎㅎㅎ
네, 말씀대로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 가장 밑바닥 인생을 일부러 살아보는 과감함도 있지만 차나 술 한 잔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카페도 염원하는, 소소한 일상의 낙을 무시하지 않는 사람인 것 같아서 점점 반하게 되더라고요. :)
 
보통의 경험 -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DIY 가이드
한국성폭력상담소 지음 / 이매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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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전에 페이퍼에서 이 책을 쓴 사람 중 1인이 타 싸이트 블로거 이웃이라는 점을 밝힌 바 있다. 그래서 말인데, 지금부터 쓰는 이 리뷰는 절대 주례사 리뷰 따위가 아니다. 짐작은 가지만 정확히 이 책 어느 부분을 그분이 쓰셨는지도 모를 뿐더러, 이 책이 많이 팔린다고 그분이 직접적으로 돈을 버는 것도 아닌 것 같기에 굳이 좋은 쪽으로 리뷰를 쓰려는 노력을 할 이유도 없다는 말이다. 조금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나는 이전에 이 책을 쓴 기관(한국성폭력상담소)에 큰 관심도 없었고 그 흔한 기부금 한번 관련 기관에 내 본 일도 없다.  그러니 제목이 너무 직설적이라도 너그러이 믿어 주시길.  

참말이에요, 모든 여성, 모든 딸 가진 부모, 모든 여성을 대하는 사람들, 모든 제도를 만드는 사람들이 -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가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 알아두고 주변이나 자신에게 안 좋은 사태가 발생하면 참조할 내용이 가득, 단 한 줄도 뺄 게 없어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잘 정리된 구성과 감각적인 디자인, 재생종이라서 가벼운 무게감, 친근한 문체와 가독성 - 이 모두가 거의 완벽에 가까워서, 이분들의 노하우도 노하우지만 책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토론과 교정이 반복되었을지 상상이 저절로 되더라. 그래서인지 더더욱, 별 것 아닌 문장에도 종종 눈시울이 뜨끈해지기도 하고, 당장 내 일은 아니지만 나도 빨리 내 주변에 직장 내 성희롱으로 고생하는 H를 도와야겠다 마음이 성급하게 진도를 내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나도 담담하게 내 생애 최초의 성폭력 (사실 나는 이 경험을 두고 폭력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았지만 그것 역시 무의식적 자기방어였을 뿐이라는 사실을, 책을 읽고 깨달았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박정희가 죽었던 날, 우리 학교 전체는 슬픔에 휩싸여 교장 이하 학생들이 마당에 서서 묵념을 했다. 나는 분위기가 엄청나게 가라앉았다고는 느꼈지만 슬프진 않았다. 어른들은 그렇다 쳐도 우리 반 반장이기도 했던 그 아이가 엉엉 우는 건 어쩐지 너무나 이상해보이기도 하고 그 아이가 아주 어른스럽게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랬나보다.  

방과 후에 텅 빈 운동장에서 홀로 놀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다가와서 그 아이를 아냐고 묻고, 자신이 그 아이의 삼촌이라고 하니 '나보다 어른스럽던' 그 아이의 이미지가 단박에 떠올라 아저씨까지 꽉 믿었나보다. 

아저씨가 처음에는 그 아이의 행방을 묻더니, 내가 모르겠다고 하자 자기랑 잠깐 집에 가서 그 아이에게 전달할 물건을 가져오자고 했던 것 같다. 따라간 길은 기억나지 않고 집은 어렴풋이 기억난다. 문을 열면 비좁은 방이 바로 있는 구조였던 것 같은데, 어린 마음에도 그 때는 들어가기 싫다, 들어가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 말을 하는 것도 어쩐지 더 두려웠던 기억이 난다. 

아저씨는 주겠다던 물건은 꺼내지도 않은 채, (늘상 깔려 있던 것 같은 더러운) 이부자리에 누워 혼자 무언가 행위를 했고, 나는 왠지 보면 안 될 것 같아서 가만히 앉아 방바닥을 보았던 것 같다. 방바닥엔 하얀 색 처음 보는 액체가 흐르고, 아저씨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걸레질을 했었지. 

이제 가도 좋다고 해서 집으로 왔는데, 온 몸에 힘이 하나도 없이 누워만 있었던 기억도 난다. 물론 엄마에게 말하지도 못했다. 왠지 혼이 나거나 일이 복잡해질 것 같은데, 설명이 불가하니 막연히 그냥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자고 생각한 것 같다. 

나중에 생각하면 그런 정도로 일이 끝난 게 그나마 참으로 다행이다 싶어서, 그리고 더 어른이 되어서 생각하니 그 아저씨 너무 너무 외로웠나보다고 애써 이해하면서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해서, 나는 그 기억을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거의 지웠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이런 기억은 평생 간다는 걸 다시 깨닫는다. 큰 피해가 없었던 나조차도 이런데 더한 상황에 처했던 아이들과 여성들은 어떨까.  

책 속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여성 94%가 바바리맨이나 가벼운 지하철 내 접촉까지 포함하는 성폭력 경험을 갖고 있다고 한다. 나 혼자 그런 일 한번 없었다고 맘 편하게 살아봐야, 어느날 갑자기 이런 사회 속에서 트라우마를 갖고 사는 누군가에게 해꼬지를 당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고, 어느날 갑자기 내가 그 대상이 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매일 이런 생각만 하면 무섭고 위축되고 기분이 안 좋아서 어떻게 사냐며 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조금이라도 잘 알아두고, 잘 대처하고, 서로 도와서, 94%를 84%로라도 내려보자. 나만 행복해서는 절대 오래 행복할 수 없다. 내 주변에 행복한 사람이 많아야 나도 오래 오래 행복하리라는 단순한 사실을, 나는 이 책을 통해 다시 상기해내고, 참으로 고맙구나 라고 생각했다. 

보너스: 비단 성폭력 사례 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나 권력 면에서 밀리는 대상으로부터 피해를 당할 경우 가해자에게 어떤 식으로 차분하고 당당하게 대응하면 좋을지도 알 수 있고, 법적인 절차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면 다른 사례에서도 응용 가능한 부분이 많다. (들어서기도 전에 무조건 주눅들게 만드는 경찰서를 상기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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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2011-04-28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소장하고 필요시 참조하면 좋을 책, 남성의 경우도 해당하는 말이죠?? 우선 이 문제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매우 읽고 싶네요~ 그러고 보니 이매진 출판사네요~ 페미니스트 서적을 지속적으로 출판하는 출판사로 알고 있습니다만~ 형법상 혹은 형사소송법상 여성들이 헌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한 현실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어린이들도 마찬가지지만요~ 아무튼 사회적 약자의 관심을 갖고 있는 저로서는 매우 반가운 책이네요^^
ps 저처럼 글쓸때 오타많은 사람은 댓글 길게 못쓰겠더라구요 ㅎㅎ 그냥 댓글쓸때 보이는 면에만 쓸려구요~ ㅋㅋ

치니 2011-04-28 16:27   좋아요 0 | URL
물론이죠! 어쩌면 원천적 예방을 위해서는 남성이 더 많이 읽는 게 좋을 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네오 님께서는 따로 설명 안해도 이해하시겠지만, 그렇다고 제가 모든 남성을 잠재적 성폭력자로 규정하는 건 절대 아니고요. ^-^;;)
이매진 출판사가 그런지는 몰랐네요. 네오 님은 어쩜 이리도 다방면에 모르는 게 없으신지, 늘 놀라곤 합니다! :)

네오 2011-04-28 17:14   좋아요 0 | URL
좋게 봐주시고 말씀 감사해요~ 울트라쓰나미급의 감동의 눈물 ㅠㅠ 먼저 이매진 출판사는 글을 쓸때는 생각이 안났는데 검색해서 찾아봤어요~ 베티 프리단의 <여성의 신비>라고 유명한 페미니스트 서적이 있죠~ 자세히 읽지는 않았어요~ 솔직히 2008년도에는 부끄럽지만 페미 관심사가 아니라서요~ 잠재적 성폭력자 ㅋㅋ 뭐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서도 남성들이 성적욕망이 강하건 틀림은 없죠~ 미셀공드리 감독의 <휴먼네이처>에서도 나타나듯이 문명화된 교육이 본능을 잠깐이라도 잠재우죠라고 그냥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특히 주관적인건데 미래의 시대에는 남성의 시대보다는 감수성과 친화력이 발달한 여성의 시대가 오기를 희망하는 사람이예요~ 아~ 말이 많이 빗나갔죠~ 김길태가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하더라고요~ 피해자는 어린소녀인데도 불구하고~ 얼핏 누군가가 테스를 읽고 여성의 인생이 이렇게 우울할줄이라며 탄식을 했죠~ 저또한 어렸을때 이 소설을 읽고 크게 감명받아 맹세한게 아직도 유효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매우 이 소설이 무섭다는것을 알게 되었서요~ 이래서 저는 소설책 자식에게 읽힐 생각 전혀 없어요~ 그 무서운 신념때문에 유리한일도 망치는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이책을 통해서 남자들이 무식한 얘기만 하지말고 좀 건전적인 토론을 하기를 희망해요~

치니 2011-04-29 15:10   좋아요 0 | URL
오웃, 공드리가 <휴먼 네이처>라는 영화도 만들었어요? 웬만한 그의 작품은 다 챙겨봤다 생각했는데, 역시 아니었군욤.

제게는 이 책이 토론 감이라기보다는 그냥 기본 교육을 위한 책으로 여겨지지만, 말씀을 듣고 보니 읽고 건전한 토론의 장이 열린다면, 그것도 좋겠네요.
남성들이 성적 욕망이 더 강한지, 그건 잘 모르겠어요. 의학/심리학 지식이 별로 없기도 하고 또 그런 전제를 빌미로 삼아 가벼운 성폭력은 당연시 되는 감도 없지 않아서 그닥 찬성하고 싶은 전제는 아니에요. 여성이든 남성이든 성적 욕망이라는 욕망의 온도는 아무래도 개인차가 크겠지만, 이성으로 억제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남성에게 더 너그러운 것만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벌레. 2014-09-22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보다 정확하고 자세한 소장해서 참고 해보면 좋을 책 순위에 대해 잘 나와 있는 자료나 아시는님 답글 좀 부탁 드려봅니다
 
아들 심리학 - 아들을 기르는 부모, 남자아이를 가르치는 교사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교육 지침서
댄 킨들론.마이클 톰슨 지음, 문용린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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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래도 (거친 단정이지만) 자기계발서와 심리학서랑은 도무지 궁합이 안 맞는 것 같다. 유일하게 감동 받았던 자기계발서는 오래 전 네꼬님이 소개해주신 소노 아야코의 <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뿐. 대개는 혹 해서 읽었다가 에이, 역시...이러면서 덮게 되니. 쩝. 

이 책 <아들 심리학>도 그런 편에 속한다. 솔직히 말하면 EBS의 <아이의 사생활> 프로그램이나 여타 교육 심리 프로그램에서 본 것들 중에 남자아이에게 조금쯤 더 깊고 집중된 시선을 둔 정도에 그쳐서 아주 새롭달 만한 내용이 없었다. (그러고보니 역자가 EBS에 자주 나오시던 그 문용린 선생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엄마 되기에 공부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혹시 내가 남자 아이를 키우면서 놓치고 있는 게 없는지 점검 차원에서 읽은 책으로는 알맞았다고 생각한다. 

미리 밝혀두건대, 나는 남자는 이렇고 여자는 저렇다 라는 식의 화성인 대 금성인 구분을 지지하는 사람은 아니다. 남자는 다 그래, 여자는 다 그래라는 생각으로 '남자'들의 생각을 알려하기 보다는 지금 당신이 사랑하는 한 '인간'의 생각을 알려는 식으로 접근하는 편이 관계에 훨씬 이롭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물론 남녀 간에 생물학적인 차이와 환경적인 변수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인간이 이분법으로 나뉠 수 있다고 믿고 그에 따라 쉽게 단정하는 오류는 차라리 그 차이를 모를 때보다 더 치명적이기도 하다는 생각이다. 이런 나의 생각은 이 책을 읽으니 더욱 굳어진다. 이 책에서도 아들은 (딸이 그렇다고 많은 페미니스트가 주장해서 오늘날 교육의 패러다임에 변화를 주었듯이) 아들로 키워지는 경우가 많지, 태어나면서부터 남성성으로 대변되는 폭력성이나 공격성을 지니지는 않는다는 게 새로운 학계의 주장이라고 하니 말이다.  

그리하여 대부분의 내용은 기존의 내 생각을 글로 읽는 것 같아서 크게 내 이목을 끌 수 없었지만, 근래 들어 조금은 고민이 되던 두 가지 주제에 대해서 약간의 방향성을 찾은 점이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그 하나는, '아들에게 여자친구 혹은 사랑하는 이가 생겼을 때, 아니 생기려고 할 때 대처하는 가장 좋은(?) 자세' 같은 것.  

그러니까 소위 촌스러운 엄마나 간섭하는 엄마가 되기도 싫지만 아들이 의견을 물을 때 제시하는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암암리에 상상하곤 했는데 - 이 책에 나온 사례를 보니 오, 애매한 대답이 제일 낫겠다 싶다. 그러니까 좋다고도 싫다고도 하지 않고, 예쁘다고도 밉다고도 하지 않고, 그저 지켜봐 주되 관심은 갖고 있음을 표현하는 거다. 이 책에 나온 엄마는 그렇게 하다가 나중에 아들이 조금은 의아하고 섭섭해서 왜 그렇게 의견 표현을 하지 않았나 묻자, '절대 너를 잃고 싶지 않아서'라고 대답했다. 혹시 헤어질지도 모르는 젊은 연인에게 좋은 평가를 해두면 나중에 아들이 왜 그때 별로라고 말하지 않았냐고 원망할 수 있고, 반대로 나쁜 평가를 해두면 '엄마는 처음부터 자기 안목을 믿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 아들이 언제나 엄마에게 마음껏 연인에 대해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들을 잃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했다는 것이다. 흠, 내 촐싹대는 입이 이런 과묵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노력은 해 볼 작정. 

또 다른 하나는, '내가 죽기로 결정났을 때부터 죽기까지 아들을 대하는 자세"이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확률상 아들보다는 내가 먼저 죽을 것이다. 갑작스러운 죽음이 아니고 질병에 의한 죽음이라면 예고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 책에서는 어떤 엄마가 그런 예고를 받고 두 아들을 대하는 의연한 자세가 묘사되고 그 의연함 때문에 어린 두 아들이 훌륭히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슬픔을 극복하고 자신의 인생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대목이 나온다. 이 엄마의 방법은 보통 하듯이 그저 아들에게 자신은 괜찮으니 너희는 걱정 말아라 정도에서 조금 더 과감하게 나아가는 것이었다. 불치병 선고를 받고 약 일년 반 남짓 생이 남았다고 들었을 때부터 모든 병원 치료 과정을 상세히 아들들과 나누었고 그 과정에서 준비해두어야 하는 것들도 같이 준비했으며, 심지어 아들이 '내가 방학하기 전에 엄마가 죽을 줄 알고 휴학 신청했는데 안 죽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철없는 말을 할 때에도 노하거나 서운해하지 않았다. 엄마의 죽음이 곧 두려움인 아들의 속내를 이해하고 휴학 신청 후 계획을 다시 논하고 크리스마스에 죽지 말아달라는 아들의 바람에 대해서는 약속하기 힘들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런 과정에서 아들들은 엄마는 곧 죽는다는 기정사실을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결국 엄마가 죽을 때 쯤에는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휴학 이후 학교생활을 비롯한 일상에도 전혀 지장이 없었고. 어떤 엄마도 자식이 본인이 죽은 뒤 통탄만 하고 제대로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하길 바라지 않을 것이지만 생을 얼마 못 남긴 상태에서는 인간의 이기심과 유약함 때문에 자식에게까지 죽음의 두려움을 고스란히 전하는 엄마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나 역시 무척 이기적이라서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이 책의 엄마처럼 의연하고 차분하게 준비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생겼다. 

자, 이제, 책 한 권 읽고 대단한 공부한 것 마냥 또 한참 아들에게 써먹어 봐야지.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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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4-26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니님. 연달아 올라오는 40자평과 리뷰를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치니님은 참으로 계획성 있는 분이로구나, 하는거에요. 이 책을 살것이다, 라고 말씀하시고 그 책을 사서는 또 죄다 읽으셨네요. 치니님 책장에는 읽지 않은 책이 몇십권씩 쌓이는 일이 없을거라는 생각이 막 들었어요. 물론 일전에도 그런 뉘앙스의 말씀을 하기는 하셨지만 말이죠.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데, 저는 왜 그런 사람이 못될까요?
이웃블로거 D 님의 블로그에 가서 책 감상 올라온거 좌르륵 읽고, 여기서 치니님의 리뷰도 읽고 나니 아아, 나는 왜 요즘 책을 멀리하고 사는가, 다시 책 읽는 생활로 돌아가자 싶어요.


아들의 여자친구, 도 그렇지만 저는 남동생의 여자친구도 누나에게 참 애증의 대상이 되는 것 같아요.(물론 '아들'과 '남동생'은 다르지만 말이죠.)
간섭은 아니고 관심은 가져야 하는 그 지점을 어떻게 제대로 캐치할 수 있을까요? 조금만 어긋나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 부분이잖아요. 제 경우엔 남동생의 여자친구는 일단 '만나기도 전부터' 꼴도 보기 싫더라구요. 하핫. 그런데 묘한건 일단 만나고 나면 제가 예뻐라 한다는 거에요. 잘해주고 싶고 예뻐하게 되요.

나에게 아들이 있다, 아들을 둔 엄마로서 공부를 하고 싶다, 라는 건 정말 멋진 생각인 것 같아요. 사실 대부분의 부모 자식 관계에서는 공부를 한다기 보다는 무조건적인 애정만이 답이라고 생각하게 될 확률이 크잖아요. 공부를 한다고 반드시 더 좋은 엄마가 되는건 아니겠지만, 공부하려고 마음 먹는 엄마는 일단 좋은 엄마인 것 같아요.


전 뭐가 이렇게 댓글이 길어요. -_-

치니 2011-04-26 13:42   좋아요 0 | URL
아하하, 오해십니다. 그렇게 계획성 있는 편은 못 되고요, 그보다는 좀 강박성이 있는 편인 듯. -_ㅠ 숙제도 아닌데 읽겠다고 해놓은 책은 읽어야 직성이 풀려요. 그래서 책을 고를 때 약간은 신중해지는 편이지만 또 가끔은 충동적으로 아무거나 읽기도 하고. 읽지 않은 책이 몇십 권씩 쌓이는 일은 없기는 한데, 읽은 책도 별로 안 쌓여요. 저는 왠지 집에 뭐가 많은 게 싫어가지고 ㅋㅋ 쌓이면 내다 팔거나 누굴 주거나 해서. (이러니 가끔 읽었던 책을 까먹고 또 사서 읽기도 하고요 ㅋㅋ)

맞아요, 다락방 님처럼 남동생이랑 친한 누나에겐 남동생의 여자친구도 애증의 대상일 거 같아요. 어쩌면 아들보다 더 묘하게 경쟁심리? 그럴 수도. 하지만 나는 남동생이 다락방 님 남친에게 더 눈을 부라리며 감시가 철저하고 웬간해선 마음에 안 들어한다에 한 표. ㅋㅋ 처남 무서워서 벌벌, 맨날 그럴 듯. 든든해보여서 좋아요.

아웅, 나도 답글을 길게 쓰고 싶었건만, 답글 창이 어느 줄부터는 가려지는, 그래서 안 보고 타이핑 해야 하는 (뭔지 알죠?) 이 시스템에선 너무 힘들다. 알라딘에 제안할까봐요. ㅠ

굿바이 2011-04-26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간 늘어진 오후 눈이 번쩍 했어요! 이런 마더는 쫌 짱인데요 :)

아들의 여자친구와 관련해 울 엄니의 단짝이신 장여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부도수표 떠넘기는 즐거움을 니들이 알겠니?ㅋㅋㅋ"

유사심리학 책들을 보면 남자와 여자를 가르마타서 잘 설명하기도 하지만, 그건 좀 믿기 힘들어요. 한때 유행했던 "그때~그때 달라요~!"가 오히려 오해를 줄이는 방법인 것 같아요.
그나저나 이렇게 든든한 그리고 노력하는 엄마를 둔 아드님은 참 좋겠어요.
일종의 횡재죠 :)

치니 2011-04-26 14:53   좋아요 0 | URL
어이쿠, 굿바이 님 같은 이모를 둔 귀연이야말로!

엄마로써 너무 뭘 잘 모른다는 자괴감, 그러니까 나는 늘 철이 없기에, 조금이나마 노력을 해보는 것이지요. 노력의 방향성이 제대로여야 할 터인데. ㅋ

Kir 2011-04-26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감동받았어요... 자식을 끔찍히 위하고 절절히 사랑하는 엄마는 수없이 많겠지만,
자식을 위해서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썩 많지 않은 것 같거든요.
아드님 정말 좋겠어요, 이렇게 멋진 엄마라니요!

<남자는 다 그래, 여자는 다 그래라는 생각으로 '남자'들의 생각을 알려하기 보다는 지금 당신이 사랑하는 한 '인간'의 생각을 알려는 식으로 접근하는 편이 관계에 훨씬 이롭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물론 남녀 간에 생물학적인 차이와 환경적인 변수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인간이 이분법으로 나뉠 수 있다고 믿고 그에 따라 쉽게 단정하는 오류는 차라리 그 차이를 모를 때보다 더 치명적이기도 하다는 생각이다.>
이 부분에 형광 노랑으로 밑줄 쫙 그어두고 싶어요.

+) 저도 자기계발서는 피하게 돼요, 맞지 않기도 하지만
억지로 읽어야하는 경우에도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아요.

치니 2011-04-26 18:51   좋아요 0 | URL
아냐 아냐요 ~ ^-^;; 좋은 엄마 혹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시는 분들 많아요. Kircheis 님이 주변에서 못 봤다면 저처럼 생색질을 안 하시는 진중한 분들이라서 그랬을 거여요. ㅋㅋ 저는 뭘 해도 늘 생색이 우선.

그르니까요, 자기계발서는 또 누가 읽으라 해서 억지로 읽는 상황도 종종 발생시키는 주범. 자기계발서도 물론 좋은 책이 있겠으나...아무래도 시간과 돈이 적은 우리는, 확률적으로 맘에 들 가능성이 높은 여타 장르를 선호할 수 밖에요. :)

pjy 2011-04-26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자기계발서나 심리학관련 책이 참 거시기해요-_-;
힘들게 날짜빼서 나름 비싼 돈내고 의사앞에 앉았더니 순 사기꾼처럼 아는 얘기만 주저리주저리..목이 아프십니까? 제가 보니 부었군요~ 말을 하지마십시오~
그건 나도 아는데 불가능한 미션이라 병원왔구만!!!
다른방법이 있을것처럼 말은 시작했으나 결국 사기당한 기분이 들어요ㅋㅋ;

치니 2011-04-27 01:02   좋아요 0 | URL
후훗, 적절한 비유 같아요.
부었군요 ~ 말을 하지 마십시오 ~ ㅋㅋ

아들 심리학은 완전 자기계발서는 아니지만, 좀 더 심리학 본연의 학문적 접근을 기대했던 저에게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어요. 어떤 설명은 조금 더 깊게 해주었음 싶기도 했고. 어차피 정답이 없는 분야니 뭐 특별한 방법 제시 이런 건 안 하더라도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