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알라딘에 꼭 리뷰를 올리고 싶었던 영화 하나와 음반 하나가 있는데,

으앙! 못 찾겠다 꾀꼬리! 없구나 없어.

안타깝다. 


영화는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였고,

음반은 윤영배의 미니앨범 <좀 웃긴>이었습니다.


영화는 취향에 따라 호오가 너무 많이 갈리는 것 같아서 감히 추천하기 힘들지만, 저에겐 최근 본 작품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고, '후아, 이렇게 잘 만들 수가!' 내내 감탄하며 봤어요.

생전 읽을 꿈도 못 꾸던 첩보물 원작을 읽으려고 보관함에 원작도 넣어둠.


윤영배의 이번 앨범은 지난 <이발사> 이후 근 2년 만에 만나는 건데요,

씨디를 받아 리핑하고 딱 첫 곡 듣는 순간 - 아아, '세상에 이런 음악하는 사람이 있어서 참 좋다' 크게 안심이 된달까요, 게다가 제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사람 - 조동익 - 이 치는 특유의 묵묵하고도 리드미컬한 베이스 기타 소리에 맞춰 가슴이 둥둥, 윤영배가 자신이 쓴 곡을 3번 들었다면 프로듀싱을 도맡은 조동익은 3000번을 들었다고 했던가, 이렇게 가만가만, 애썼다고 특별히 내세우지 않고, 물 흐르듯 조용히, 그러나 핵심을 오래 붙잡은 채 절대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만들었을 음반. 그만 와락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맙다는 생각이 들더니, 밤에 누워서 듣자면 실제로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해서 참으면서 들었어요. (참을 건 또 뭐람. ㅎ)

그리고 문득 어제 만난 친구가 하던 말이 기억났어요.

"나 이제 다시 수시로 눈물이 나는 날로 돌아왔어." 슬프다는 말이 아니었어요, 거꾸로 그 말을 하는 친구의 눈빛은 아주 초롱초롱 빛이 났고 희망적이었답니다. 저는 그 이유를 알 것 같았고요.

그러니까, 제 말은, 참 두서가 없지만, ^-^;;

이 음반이 우리를 그런 맑음으로 데려다줄 수도 있다는, 그래서, 비록 여기엔 없지만, 제가 좋아하는 알라딘 친구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었다는 그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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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12-02-17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저도 <팅커,테일러,솔져,스파이> 봤어요^^
저는 매우 즐겁게 본 영화인데 중간에 나가는 사람들도 꽤 있더라구요.
옆에 앉은 아가씨는 계속 "뭐야, 왜 회의만 해?" 막 이렇게 남자친구에게 따지는 것 같은데 남자친구도 뾰족한 답은 없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까웠다는~

여튼, 역시 남자는 적당히 나이들어야 그 진가를 안다는, 나름의 철학을 또 확인했고
마지막 몇 분 동안 음악과 함께 시작된 저격장면은 음...격하게 울컥했어요!!!
그나저나 어찌 살아야 그런 눈빛과 미소를 갖을 수 있을까요? 아~ 탐나!!!



치니 2012-02-17 12:15   좋아요 0 | URL
역시 ~ 보셨군요, 굿바이 님! 전 근데 아무래도 마이너인가 봐요. 이렇게 취향이 확 갈리는 영화가 더 정이 가요. ㅎㅎ
'왜 회의만 해?' ㅋㅋㅋ 이 한 마디로 중간에 나간 분들이 확 이해되고.

아아, 게리 올드만, 기대했는데 기대 이상을 보여줬어요! 눈을 뗄 수가 없었음. 하악하악.

다락방 2012-02-17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눈물을 참을건 또 뭐랍니까!

치니 2012-02-17 12:1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한 명만 옆에 있어도 왠지 수줍은 내 마음. ㅋㅋ

니나 2012-02-17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소나기, 듣는데 정말 좋네요.
속닥속닥, 다시 수시로 눈물이 나는 날로 돌아가는 것
무엇인지 알 것만 같아요...

치니 2012-02-18 10:27   좋아요 0 | URL
소나기, 가사가 예술이죠?
'짐이 많으면 하늘에 숨겨둬야지' 라니....
네, 니나 님이 알아주리라 생각했어요. 눈물, 고운 눈물에 대해.

Ritournelle 2012-02-17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영배의 미니앨범 리뷰는 어제자 <한겨레>에 뜬게 있더라고요.
이로써 옛 하나음악 식구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전 장필순이 빨리 정규음반 7집이나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90년대, 그리고 2000년대 가장 중요한 뮤지션인데...

치니 2012-02-18 10:30   좋아요 0 | URL
무화과나무 님도 그 기사 보셨군요! 참 흔치않게 좋은 뮤지션인데 기사도 꼴랑 두어 개 밖에 안 나고 여기 알라딘뿐 아니라 대형 포탈에서도 판매 안해서 안타깝더라고요.
하나기획이 기지개를 켜는 모습, 든든하고 기대돼요. 장필순 씨도 곧 내실 거라 믿습니다. :)

네오 2012-02-17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팅커...> 인상적이지 않나요?? 페이퍼 읽어보니 아주 감동이군요~ 저는 뭘랄까? 대사있잖아요 굉장히 훌륭하더군요~ 문학적운율에 리드미컬한 문장의 구조 이런거요~ 뭐 영화마지막에 la mer 음악나오는 요부분은 그 복잡다난한 이야기를 한군데로 싸아악 모아준다는 느낌 이런거였어요~ 좋은영화였다니 저도 좋게 본 사람으로서 기분좋네요 ㅋㅋ

치니 2012-02-18 10:34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그림과 시와 음악이 완벽하게 어울리는 종합예술로서의 영화로 치자면 이만한 영화도 드물다 싶더라고요.
스포 안 보고 가려고 애를 썼건만, la mer 관련 떠도는 얘기를 들어버려서 전 그 감동이 덜했지 뭐야요. (앗! 이 댓글 보신 분들 또 스포일...ㅋㅋ)

네오 2012-02-22 13:07   좋아요 0 | URL
아~ 황정은 <백의 그림자> 리뷰글 보다가 치니님 댓글 봤어요 ㅋㅋ 재미있었나요? 저는 후우우 ~ 아무래도 한국문학 왜이러나 한탄하고 싶네요 후우~ 너무 인재가 없어요 ㅎㅎ 저는 아무래도 클래식한 사람이네요 저는 이문열이 아직도 현존하는 최고의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치니 2012-02-23 01:54   좋아요 0 | URL
네, 요즘 한국문학에 대해서 실망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아요. 황정은은 특유의 분위기가 제겐 맞았던 기억. 호오가 좀 갈리나 봐요. 그에 반해 이문열은 한 때 보편성을 획득하면서도 명작이라 불릴만한 작품을 썼다는 데는 동의하는데요, ㅎ 언젠가부터 꼰대 냄새가 난달까, 안 읽게 되더라고요. 최근 작품 중 좋은 거 있음 알려주세요.

네오 2012-02-23 10:54   좋아요 0 | URL
그래도 이문열 이문열 할래요 ㅋㅋ 뭐 한국소설은 저보다 더 잘아시지 않나요? 그냥 저는 읽는편이라서 ㅎㅎ 이 블로그를 검색해보면 나오겠지만 좋아하는 한국작가가 누구예요??

당고 2012-02-20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저도 참 재밌게 봤어요. 그런데 제가 본 극장에서는 벌써 내렸더라고요-_-; 그 후로 엔딩곡 찾아서 계속 듣고 있어요 ㅎㅎㅎㅎㅎ

치니 2012-02-22 12:23   좋아요 0 | URL
제 주변에선 다들 참 재밌다고 하는데, 왜 그리 인기가 없었을까요. 허 참.

라로 2012-02-27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정말 좋았어!!!!!!!!!!!
게리 올드맨이 남우주연상 못 받은게 좀 안타깝지만
아티스트의 그 프랑스 배우의 연기가 정말 좋았어서,,
다음 기회가 있겠지,,상이 다가 아니니까..

치니 2012-02-28 12:31   좋아요 0 | URL
언니 페이퍼에서 읽었어요, 그러니까 제 주변엔 다들 정말 좋다고들 하는데, 왜 인기가 없는지 원. ㅋ
아티스트의 배우가 상 탔나 보죠? 호오. 저도 아티스트 꼭 보려고 벼르고 있는데, 제주에서 해줄라나 몰겠어요.
 
로베르토 볼라뇨 생전 프루스트 인터뷰

이름도 처음 듣는 아저씨, 로베르토 블라뇨의 인터뷰를(정작 책은 그다지 관심도 안 두고 있;;) 굿바이 님 서재에서 보고 냉큼 따라해본다. 이런 거 안한 지 참 오래인데, 오늘은 왠지 이걸 하면서 생각 정리가 될 것 같은 기분 ~ :)


Q 자신의 단점 중 가장 안타까운 것은 무엇인가요?

A 나는 단점투성이인 사람입니다. 그 단점들 모두가 안타까울 뿐이죠.

A' 남의 말을 잘 듣지 못하고, 성미가 급해서 결론을 빨리 내리려는 태도. (사실 이것 말고도 많겠으나 - 그쳐, 저도 단점 투성이인 사람 - 현재로선 이게 가장 안타깝단 말입니다)

 

Q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의 단점 중 가장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것은요?

A 비타협, 권력 남용, 관용의 부족

A'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안타까워 할 주제가 아니라서. 흑.

 

Q 어떻게 죽음을 맞고 싶은가요?

A 사랑을 나누다가(사실 누구라도 그렇게 죽고 싶을 겁니다)

A' 엑, 사랑을 나누다가 죽다니, 전 싫습니다. 사랑은 나눌 때도 좋지만 나누고 나서 음미하는 것도 참 좋은 걸요. 그보다는 그냥 비명횡사 쪽이 낫지 싶어요. 자다가 평안히, 는 너무 이상적이라 감히 바라기 힘들고.

 

Q 죽은 다음에 다시 지구에 태어난다면 어떤 사람이나 물건으로 돌아오고 싶습니까?

A 가능하다면 뭄무게가 채 2그램도 되지 않는, 새 중에서 가장 작은 새인 벌새가 되어 돌아오고

   싶습니다. 아니면 스위스 작가의 책상, 아니면 소노라 사막의 도마뱀

A' 무조건 다시 돌아오는 것은 싫습니다. - 라고 하신 굿바이 님 말씀에 동감! 지구는 살아 봤는데 뭘 또, 화성이나 목성같은 다른 별에 가 보고 싶어요.

 

Q 소설 속 인물을 택한다면요?

A 마이티 마우스, 벅스 버니, 스피디 곤살레스

A'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에서의 스밀라.

 

Q 어떤 단어나 문장을 가장 많이 사용하시나요?

A <젠장>과 <씨발>

A' <하여튼> <글쎄> <하지만>...? 실은 잘 모르겠어요.

 

Q 가장 큰 두려움이 있다면

A 아들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모든 것

A' 대동감! 로베르토 아저씨나 저나 부모된 숙명.

 

Q 어떤 재능을 가지고 싶습니까

A 기타를 칠 줄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축구를 하고 당구도 잘 쳤으면 좋겠습니다.

A' 악기를 잘 다루고 싶기는 하지만, 그건 재능보다 끈기의 문제라 생각하므로, 글을 잘 썼으면 좋겠어요. 흑.(글도 끈기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저에게 글쓰기는 분명 끈기보다 타고 난 재능 쪽)

 

Q 가장 거슬리는 게 있다면

A 버릇이 없는 것

A' 듣기 싫은 음악

 

Q 당신이 가장 아끼는 물건은

A 나의 책들

A' 없어요 -> 이것도 굿바이 님이랑 찌찌뽕!

 

Q 여자에게서 가장 높이 사는 것은 무엇입니까?

A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명석함과 착한 마음씨. 세 번째로는 유머 감각. 물론 명석하고 착하면

   유머는 거저 따라오긴 하지만.

A' 볼라뇨씨 여자를 너무 모르시는구나^^ (여기까지 굿바이 님과 동감이고) 제 생각에는 인내심.

 

Q 그렇다면 남자에게서 가장 높이 사는 것은?

A 오호, 이 질문에는 이미 답한 것 같은데요. 네 번째 것을 추가하자면, 있으면 좋지만 꼭 필수적인

   건 아닙니다. 용기.

A' 으음, 글쎄요, 없....;;; 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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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굿바이님 따라하기 2
    from 晩秋佳景 2012-01-09 16:42 
    로베르토 블라뇨의 인터뷰를 (정작 책은 표지만 보고 알고 있었으나 그다지 관심도 안 두고 있;;) 굿바이 님 서재에서 보고 치니님이 따라한다고 하는 것을 보고 냉큼 따라해본다. 이런 거 안한 지 참 오래인데, 오늘은 시간은 촉박하지만 꼭 따라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 ~ㅋㅋ ●굿바이님●치니님●나비님,,ㅋㅋQ 자신의 단점 중 가장 안타까운 것은 무엇인가요?A 나는 단점투성이인 사람입니다. 그 단점들 모두가 안타까울 뿐이죠.A' 오호 어쩌면 나와 이렇게 동일
 
 
굿바이 2012-01-09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밀라!!!!!!
역시 치니님은 뭔가 달라요 :)
화성이나 목성에서 스밀라같은 존재로 태어나도 굉장히 재미날 것 같아요.
(취소할래요...스밀라가 뭐가 재미있겠어요 ㅜㅜ)
그나저나 듣기 싫은 음악, 이건 완전 동감입니다. 그럼요, 그거 환장하죠.



치니 2012-01-09 18:44   좋아요 0 | URL
그러고 보니 동명의 영화도 제작되었다는 풍문이 있었는데, 한국에 상영은 안 해줬나, 아님 제작이 안 되었나 궁금해지네요. 스밀라 역할을 하는 배우의 얼굴을 본다면, 뭔가 더 롤모델로서의 입지가 공고해질 터인데! ㅎ
(스밀라가, 좀, 재미있게 살진 않죠. ㅋㅋㅋ 하지만 죄송할 거 까지야.)
음악을 포함, 거리에서 나는 소음들에 대체로 지나치게 민감해요. 웬만하면 집 구석에 쳐박히는 습관이 이래서 생긴 듯. -_ㅠ

또 데어 ㅎㅎ 2012-01-10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비록 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저도 한번 따라해보고 싶군요. 흠..

데어 본인 2012-01-10 07:2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여기는 수정할 수 있어서 좋네요. 저처럼 달아놓고 자꾸 자신없어지는 사람에게는 정말 맞춤 기능인걸요ㅋ. =)

치니 2012-01-10 12:36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책 안 읽어봤어요. 함 따라해보셔요 ~ 데어 님은 어떤 답을 하실지 궁금.

그쳐, 거기는 수정도 안 되고, 비밀글에 비밀답글도 안 되고. 안 되는게 넘 많음. -_-;

라로 2012-01-10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밀라,,,정말 자기와 잘 어울리는 캐릭터다!!!'
자기는 어떻게 그렇게 자신을 잘 알지????축복이야.^^

치니 2012-01-10 12:37   좋아요 0 | URL
우왓, 그래요? 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시지? 궁금 궁금. 나중에 자세히 알려주세요 ~(즉, 저는 자신을 잘 아는 인간이 아니라능. ㅋ)

당고 2012-01-12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엑, 사랑을 나누다가 죽다니 저는 싫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네, 저도 그런 건 싫어요 ㅎ

치니 2012-01-13 16:52   좋아요 0 | URL
ㅋㅋ 당고 님도 그런 건 싫어할 거 같았어요.
당고 님이라면 어떻게 이 질문들에 대답할까 궁금해지는데요?

2012-01-21 1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21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재 연말 결산을 보면서

지난 주의 무한도전은 '무한 EXPRESS' 라는 에피소드로, 무한도전 멤버들이 한 해동안의 감사를 담아 달력을 손수 배달하는 내용이었다.

택배 하나 때문에 시간을 세어가며 기다려 본 사람들, 택배 하나 때문에 온 동네를 휘저으며 '고객님' 찾아 헤매고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욕까지 먹으며 하루 10시간 이상 고단한 생활을 하는 기사님들 모두에게 공감 200배였던 에피소드. 달력을 받고 환하게 웃음짓던 사람들의 얼굴만 봐도 저절로 내 맘까지 푸근해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래, 사람 사는 게 이런 거지, 달력 하나 받고 이렇게나 좋아하는 우리들이지, 아, 역시 무한도전 ~ ! 사랑해요, 무한도전. 


난데없는 무도빠 고백으로 서두를 시작하는 이유는, 웬디 님의 한 해 결산 페이퍼를 보고서야 '앗, 이런 서비스가 있었지' 새삼 깨닫고 나도 해보았기 때문. 해보면서 다시 한번 우리집 3층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한 모든 택배 기사님들께 새삼 고마웠기 때문.


*


어떤 친구가 내게 물은 적이 있다.

"내 글은 재미가 없나 봐. 왜 아무도 댓글을 달지 않지?"

나는 대답했다.

"아, 네 글은 정말 재미있어. 그런데 선뜻 댓글을 달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뿐야."

음, 그런데 난감한 것이, 그 어려운 부분이 어떤 점인지 나 또한 세세하게 말할 수 없었다.

세세하게 말할 수 없기는 하지만 어렴풋하게 알 수는 있다.

거칠게 구분하자면 세상에는 약 네 가지 정도의 글이 있다.

1. 글이 정말 좋은데, 추천은 마구 누르고 싶지만 차마 댓글이 안 써지는 글.

2. 글이 좋고 댓글도 막 쓰고 싶은, 그러니까 함께 수다를 떨고 싶은 글.

3. 글은 그냥 그렇지만, 댓글을 쓰며 함께 놀고 싶은 글.

4. 글이 별로라서 추천도 댓글도 안 하게 되는 글.

으음, 쓰고 보니 내가 4번의 글을 많이 썼겠구나 - 아흑.

아무튼지간에 1번의 유형은 댓글 수에 연연하지 않으셔도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벅찬 감동을 댓글로 어지럽히기 싫은 독자의 마음이라고나 할까, 그런 게 있다는 말씀.


내 통계를 보면, 올해 알라딘 생활을 열렬하게 한 것 같지는 않다. 그럭저럭 책을 읽었지만 전보다 리뷰를 많이 쓰게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땡스 투나 추천도, 리뷰보다는 간단한 소감을 적은 100자 평이나 페이퍼 쪽에 더 많은 점수가 나왔다. 아마도 점점, 책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일이 조심스러워지는 모양이다.

신형철의 '느낌의 공동체' 관련 페이퍼에 가장 많은 분이 땡스 투를 눌러주셨고, 조지오웰의 '위건부두로 가는 길'에 대한 리뷰에 가장 많은 분이 댓글을 달아주신 걸 보면, 내 진심은 어느 정도 통한 것 같아 기쁘다.


댓글을 가장 많이 올려 주신 분은 '네오' 님이다! 그런데 네오님, 요즘 어디 가셨어요? ㅠ 돌아오세요 ~

다음은 역시 우리의 다락방 님! 다락방님은 정말 대단한 분이에요. 왜 대단한지는 비밀, 나중에 알려드릴 기회가 있음 알려드리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겁니다. 헤헤.

3위는 비밀, 4위는 굿바이님, 5위는 에디님!

올해 알라딘에서 개인적으로 위의 2번에 해당하는 글을 제일 많이 써주셨다 생각하는 분이 굿바이 님인데, 내게도 댓글을 많이 달아주셔서 역시 참 기쁘다.

그리고 오, 에디님, 제게 이렇게 은근히 댓글 많이 달아주셨다는 걸 잊고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근데 요즘 바쁘신가 봐요. 엉엉, 페이퍼 좀 자주 써주시지. 에디 님의 그, 묘하게 냉담한 듯 다정한 듯 경계를 넘나드는 글이 그립다고요.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글은 '우린 될 거야(제발)' 이라는 제목으로 쓴 페이퍼 - 그러니까 10.26 서울 시장 선거 전날 쓴 글이다. 올 한 해 가장 마음 졸였던 날로 기억한다. 원래 모든 세상사에 무디고 무심하기 짝이 없는 내가, 이토록 마음을 졸였으니 명박 정권 정말 대단하달 밖에.


내년엔 또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나는 계속 책을 사고 읽고 쓰고 또 다른 서재의 글에 댓글을 달 것이라는 사실. 그 사실이 분명하다는 점에, 갑자기 가슴이 뻐근해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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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12-29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가 댓글 안달고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웬디님과 치니님께는 엄청 달았는가보네요. ㅎㅎ 그런데 제가 왜 대단해요? 네? 네?

그나저나 저는 저한테 댓글 단 순위권안에 에디님이 없어서 지금 뾰로퉁해있어요. 흥!!

치니 2011-12-29 13:14   좋아요 0 | URL
아니 아니, 다락방님, 상대 평가라는 게 있잖아요. ㅎㅎㅎ
저는 워낙 전체 댓글이 적으니까 에디 님도 5위하신 거여요.
에디님이, 모르긴 몰라도 저에게보다 다락방님에게 더 많은 댓글을 달았겠으나, 다락방님께 댓글 다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밀린 거죠. ㅎㅎㅎ

다락방 2011-12-29 13:1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더 열심히 달아서 1등했었어야죠!! 왜 밀립니까, 밀리기는!!
(치니님 서재에서 에디님한테 화내기 ㅎㅎㅎㅎㅎ)

치니 2011-12-29 13:16   좋아요 0 | URL
하나, 힌트를 드리자면, 제가 이래서 다락방님이 대단하다는 거임. ㅋㅋㅋ
(물론 다른 이유도 더 있지만요)

다락방 2011-12-29 13:18   좋아요 0 | URL
대체 뭐가 뭔지..음..실시간 댓글? ㅋㅋㅋㅋㅋ
저 오늘 식욕이 미친듯이 솟아서(평소보다 더!!)아침부터 계속 여태까지 먹었더니 에너지가 넘쳐나요. ㅋㅋㅋㅋㅋ 일 해야 되는데 일에 집중이 안되네요. 할 일 열나 많아서 책상이 서류로 넘쳐나는데...

레와 2011-12-29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한도전, 정말 최고죠?!
요즘은 하이킥도 감동의 쓰나미에요. 어제 에피도 너무 좋았어요!! 까오!

치니 2011-12-29 13:49   좋아요 0 | URL
ㅎㅎㅎ 레와 님, 댓글 아이폰으로 달았나 부다. 세 번 연속 빵빵 ~
(나 이거 그대로 남겨둬야지. 힛)

근데 어제 하이킥, 그게 정확히 고백 된 거에요? 저는 박하선 표정이 아리까리 해서, 맹순이처럼 못 알아먹는 것 같던데.
(근데요, 레와 님, 빠담빠담도 감동의 쓰나미에요. ㅠ 나홀로 보느라 안타까움)

치니 2011-12-29 13:49   좋아요 0 | URL
앗, 제가 댓글 다는 사이에 세 번 연속이 수정되었군요. 빠르다, 레와 님. ㅋㅋ

다락방 2011-12-29 14:03   좋아요 0 | URL
어제 하이킥 좋았어요. 그런데 박하선은 못알아먹는 분위기. 사실 우리는 서지석이 그렇게 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알지만 박하선으로서는 뜬금없긴 하죠. 다음부턴 안늦을게요, 라니. 뭔소린가 싶을테고. 맹순이는 확실히 맹순이임.
어제 크리스탈 좋았어요. 히히히히히

치니 2011-12-29 14:30   좋아요 0 | URL
그쳐? 못 알아먹었던 듯. 근데 저는 실제로도 박하선 같이 못 알아먹는 여자가 많을까, 그건 항상 의심스러워요. 지금까지 서지석이 한 것들만 봐도, 아무래도 저 사람이 날 좋아하나 생각은 드는데...암튼, `다음부턴 절대 안 늦을게요` 이건 백퍼 공감. 사랑은 머뭇거려서도, 또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도 알아주길 바라서도, 안 되는 거 같아요. 그런 면에서 쏘쿨 크리스탈 의견에 동감!

레와 2011-12-30 15:20   좋아요 0 | URL
치니님치니님!!!
빠담빠담, 종편이라..ㅠ_ㅠ
영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정우성이 한지민이 얼마나 이쁜지 저 안단말이에요.
엉엉..ㅠ_ㅠ 작년 여름 잠깐 들렀던 통영에서 빠담빠담 촬영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다렸는데.. 종편이라니..ㅠ_ㅠ

치니 2011-12-30 15:50   좋아요 0 | URL
종편 채널이 영 꺼림직하시면, 뭐 그게 그거긴 하지만요, Q TV에서도 자주 재방해주니 그걸로라도...ㅠ

라로 2011-12-29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내가 댓글 단 5 위 안에 안 들었어?? 그나마 댓글 많이 단 서재라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그런데 왜 내가 배신감이 느껴지지? 다시 생각을 가다듬어보니 일년에 6 개월은 댓글을 안 달아서 그럴수도 있겠다~~ㅠㅠ 그래도 나 몇 등인지 알고 싶어~~~~ㅎㅎㅎㅎㅎㅎ

치니 2011-12-29 17:08   좋아요 0 | URL
ㅎㅎㅎ 맞아요, 자주 달아주셨는데도 공백이 좀 길어서 그랬을 거에요. 근데 아쉽게도 5위 이하는 알 수 없는 것 같은데요? ^-^;;

라로 2011-12-29 20:19   좋아요 0 | URL
아이폰으로 댓글 달았더니 난리도 아니구만,,,^^;;
나도 내년엔 치니님의 댓글 리스트 5위안에 들도록 완전 분발해야지~~~.ㅎㅎㅎㅎ

근데 에디님은 누구???왜 난 그분의 댓글을 못 봤지??ㅎㅎ

치니 2011-12-30 14:38   좋아요 0 | URL
ㅎㅎㅎ, 넵 분발하세요 ~!

에디님은, 음, http://blog.aladin.co.kr/koolaid 이렇게 서재를 운영하고 계시지만 좀 드문드문하세요. 저는 그분의 드라이하면서도 다정한 묘한 기운을 풍기는 글을 좋아해요. :)

굿바이 2011-12-29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런 영광을 제가??????
게을러서 혹은 밥벌이에 치여서 뭘 제대로 한 것이 없는데 이 글을 읽고 엄청 신나고 힘나요 ^-------^ 내년에는 완전 분발할래요!!!!!

치니 2011-12-30 14:39   좋아요 0 | URL
헤헤헤, 굿바이 님 이름이 보여서 얼마나 좋았다구요 ~ !

웽스북스 2011-12-29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가 아니라 에디라니. 충격!

치니 2011-12-30 14:4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모두들 에디님이 5위라는 것에 충격을 받는 와중에, 이분은 정작 나타나지 않으시고...ㅋㅋ

웽스북스 2011-12-31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치니님. 나 2011년에는 알게 모르게 치니님의 영향을 참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새해에도 그러고 싶어요!

제가 늘 고마워하고 있는 거 아실랑가 모르겠어요.
치니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제가 치니님을 좀 더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 것도요. 헤헵!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치니 2011-12-31 17:46   좋아요 0 | URL
저도요. 웬디님의 건강하게 살고자 노력하는 모습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
내가 웬디님 나이 때 웬디님 만큼 가열차게 많은 것들을 고민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느꼈지만, 그저 바라만 보는 걸로도 힘이 나기도 했어요.
고맙고, 우리 내년에 복 왕창 받자요 ~ 헤.

2012-01-02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2 1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데어 2012-01-10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4번만 아니었음 좋겠군요. (그렇지만 아무래도 4번일듯_-;;;)

치니님의 글은 2번입니다. 아주아주 가끔 1번일때도 있지만요 ㅎㅎ.

치니 2012-01-10 12:39   좋아요 0 | URL
어이쿠 무슨 말씀을. 저야말로 주로 4번.

근데 블로그에 대한 의미가 각자 다르긴 해도, 제 생각엔 역시 '수다'가 주 목적이 되는 편이 좋은 거 같아요. 글 잘 쓰는 분들은 세상에 정말 많고, 그걸 읽어주는 저 같은 사람도 있어야 할 테니, 쓸 때는 주로 저런 거 신경 안 쓰고 막 써요. ㅋㅋ 그런데도 읽어주시는 데어 님 같은 분 있어서 늘 감사 ~ :)
 
(Nice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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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11-03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헤헤헷, 우리 같이 자축해요. 얼쑤~

치니 2011-11-03 16:27   좋아요 0 | URL
오, 마노아 님도? 축하 축하 ~ 얼쑤 ~

다락방 2011-11-03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움화화핫.

Kir 2011-11-04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치니님 축하드려요~^^

또치 2011-11-06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런 일이!!

2011-11-09 1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09 1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09 1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09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09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거창하게 주류/비주류를 논하겠다는 건 아니다.
그냥 이상하게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가는 절대 대성공하거나 메인스트림에서 빵빵 뜨지 못하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 역시 그러하며,
(위 둘 중 그러하지 않은 쪽은 이미 돌아가신 분들이나 세대가 지나도 한참 지난 분들 뿐)
내가 좋아하는 만화,영화는 일반적으로 잘 모른다고 할 때가 많고 그쪽 분야에서 취향이 같은 이들끼리만 좋아하는 그런 류에 속할 때가 많은 편,
티비 프로그램도 주로 그래왔고, 그중 드라마는 더더욱,
유일하게 그렇지 않은 프로는 무한도전과 하이킥.
그나마 하이킥은 요즘 슬슬 마니아 층만 열광하는 쪽으로 가고 있는 듯.
음식점이나 카페도 마찬가지다.
내가 자주 가면 그 음식점은 곧 망하고, 내가 자주 가면 그 카페엔 늘상 손님이 없다. -_ㅠ

한 마디로 말해서 뭔가, 마이너 취향인가 보다.
그런데 나는, 마이너 = 마니아,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니아라는 말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매니악, 이라는 영어에서 나온 말일 텐데, 무언가에 합리적인 판단기준조차 없이 미쳐가지고 정신 빠진 사람 취급이라 오타쿠나 덕후라는 말보다 더 별로다.
아니, 마니아든, 오타쿠든, 덕후든, 뭔가에 너무 빠져서 허우적대는 내 모습이 싫어서 거부감이 드는 걸게다. 그런데 취향이 마이너 쪽이라 해서 그런 식의 단정지어진 그룹 속에 드는 게 마음에 안 드는 거지.
그게 별로인 마음의 저변에는, 내가 덜 좋아하는 메인스트림의 어떤 것도 언제든 진정성만 품으면 나 역시 좋아할 수 있으리, 넉넉해보이고 싶은 허영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려나,
이런 나 같은 사람들은 늘 마음 속에 '어차피 난(우린) 안 될 거야.....' (한때 대유행이었던) 이 말을 품고 사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내가 그토록 좋아하고 존경해마지 않는 무엇이 있어도 섣불리 아무에게나 권하지 못하고 설사 권해서 잘 안 되더라도 '어차피...' 이래버린다.

하지만!!!
내일, 내일 만큼은 절대 그런 마음 품지 않으려고 한다.
될 거야, 될 거야, 주문을 걸어도 모자랄 판국이다.
내 인생 처음으로 내가 찍은 대통령이 당선되었던 그 시절에도, 솔직히 안 될 거 같다고 생각했었다. 왜? 내가 찍었으니까.
하지만 그분이 되었고, 그분 덕에 그래도 대통령 욕도 맘껏 하고 살던 나름의 호시절이 지났다.
나는 그분이 했던 모든 잘못된 정책을 욕하더라도, 그분 자체를 욕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그 이유는 단 하나 - 무슨 욕을 한들, 자체검열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누리게 해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일은,
내가 찍으니까 될 거라고 생각할 거다. 믿을 거다. 아, 제발. 시장 욕이라도 쫄지 않고 하는 세상이 되었음 좋겠다, 눈치 안 보고 어디 끌려가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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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철 2011-10-25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치니 님 치니 님

무한~~~~~


치니 2011-10-25 15:03   좋아요 0 | URL
도전 ~~~~ ! (손 표시)

nada 2011-10-25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내일 이 시간에 웃는 자가 누구일까요.
서울 시민들 화이팅!!!

치니 2011-10-25 17:45   좋아요 0 | URL
아흑, 저는 어느 쪽이 이겨도 울 거 같아요, 물론 우는 원인이 완전 다르겠지만. 제 주변엔 왤케 서울 시민이 없는지, 원. ㅠ

웽스북스 2011-10-25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여기 서울시민이요!
투표 때문에 서울로 이사오기 잘했다고 벌써 세번째 생각중

작년 6월 지방선거
무상급식 선거

그리고, 내일! :)

치니 2011-10-26 10:09   좋아요 0 | URL
세 번째! ㅠㅠ 아우 진짜. 갑자기 또 내 세금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떠오르네요.

오늘은 아무래도 종일 투표율만 바라볼 듯.

Kir 2011-10-26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표율 60%는 아니지만 이번에는 된 것 같아요, 치니님...
새벽에 투표하러 가서 본 광경에 무지 우울했는데, 다행이에요ㅜㅠ

치니 2011-10-27 09:59   좋아요 0 | URL
사람 마음 간사한 게, 전날은 60% 정도는 되야지, 씨이 그러다가,
당일 오후 투표율 죽죽 떨어지니까 무조건 50 아니 49라도, 그러다가,
저녁 8시 출구조사 보고나니까 다시 60은 되야지, 씨이 그리 되더라고요.

에혀, 이 당연한 결과로도 감격해야 하다니, 오늘은 괜히 억울.
앞으로도 긴 싸움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저, 모두들 조금씩만 더 힘 내주시길, 그리고 저도 그러길 바라는 아침입니다. :)

2011-10-27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27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