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 마니아를 사로잡은 스니커 100
고영대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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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커 마니아를 사로잡은 스니커100>

 

어떤 물건을 모은다는 것.

한정된 분야에서 모음으로 인해 전문가가 된다는 것.

 

남자들이라면 어릴 때부터 컬렉터의 기질을 타고나는지도 모르겠다.

 

신발을 말하기 앞서 어린 시절부터 돌아보면

참 다양한 종류를 모으고 버리길 반복하는 것 같다.

 

장난감에 푹 빠져살던 시절 장난감을 모으고 싶은 마음은 무척 컸으나 자력으로

또는 부모님의 손일 빌려서도 모을 수 없는 종류의 것이었다.

 

스스로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놀이를 빙자한 삥 뜯기라고 할까...

팽이치기, 구슬치기, 딱지치기 참 많이 했다.

어디를 가든 그 시절 ~~치기라는 것은

일종의 내기이자 컬렉터의 첫걸음이랄까.

이기면 가지고, 지면 잃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였다.

 

동네 친구들과 모이면 어김없이 승부를 걸었던 기억.

돌아보니 금전의 대가를 치르지 않고 거두어들인 양이 정말 많았다.

동생과 함께 라면박스 하나 가득씩 가지고 있었으니, 누군가는 그 많은 것을 샀을 텐데.

 

학년이 올라가고 컴퓨터가 등장하고 온라인 게임이 탄생하면서부터는

무언가를 모으는 것보다는 게임 캐릭터를 키우는 것에 열중했다.

게임 시장이 여전히 큰 이유는 무언가를 모으고 싶은 그 욕망 때문을 아닐까.

 

대학에서는 겁도 없이 책에 도전했고.

어느 순간부터 읽어내는 것보다 사서 두는 게 많아지기까지 했으니... 대학 졸업을 앞두고는 우표를 사기 시작했고

 

책과 우표는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언젠가는 미술 컬렉터가 되고 싶은 마음에

쥐꼬리보다도 박한 월급에서 몇 만 원씩 꼬박꼬박 아끼고는 있지만 그 바람은 언제쯤 이룰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희망일 뿐이다. 취미라는 이름으로 무언가를 모으는 행위는 인류 유전자에 박혀 있는 것일까?

아니면 자본이란 녀석은 너무나 거대하고 가망이 없어 보이니 물질로 대체하게 되는 것일까.

 

무언가를 모으고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 있는 이들이 있다.

그 대상이 신발, 그중에서도 '스니커'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

스니커 헤드가 말하는 신발에 담긴 이야기 가득한 책을 만났다.

 

다른 곳에서는 '컬렉터'라는 말을 쓰는데 이상하게 스니커 세계에서는 '스니커 헤드'라는 말을 쓴다.

헤드헌터는 사람을 중개해주는 것인데...

스니커 헤드라는 말을 쓰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 스니커를 중개해주는 걸까?

스니커 헤드라는 말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무슨 뜻을 담고 있는지 알고 싶다.

국내 유명 스니커 헤드 10인이 뽑은 10개의 스니커.

각각의 신발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읽고 나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뿐이다.

신발은 그냥 발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춘 물건으로 간혹 패션 아이템으로 쓰이기는 하지만, 그냥 발에만 맞고 편하면 그만인 물건으로 취급했는데 스니커의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물건을 넘어선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꼬집어 말하진 못하지만, 그래 일종의 예술가의 광기가 보이는 것 같다.

이야기와 집착이 있기 때문에 예술의 경지로 승화된 걸까

 

책 속에 담긴 100 켤레의 운동화 그 시작인 마이클 조든의 이야기부터 어린 날 빠져 읽었던 슬램덩크까지. 그냥 별생각 없이 이뻐서 샀던 신발들도 스니커 헤드의 선택을 받은 신발이었다니 놀랐다.

 

가만 생각해 보면 평소 조금 특이하다 싶은 신발을 신고 다녔던 것 같다.

별생각 없이 막 신고 다니던 신발 몇 개가 특별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대학시절 서울에서 살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내게 낯선 사람이 말을 걸어 느닷없이 운동화를 팔 수 없냐고 했던 기억... 알고 보니 당시에도 구하기 힘들었고 지금도 희귀종으로 남아 무척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신발이었다니... 무언가에 푹 빠질 만큼 매력이 있다는 것. 무언가에 매력을 느껴 푹 빠져벌린 것. 무엇이 되었든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 있고 그것을 즐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닐까.

스니커 헤드의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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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
투에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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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 - 투에고

홀로 외로운 그 밤 당신의 곁을 지켜줄 투에고의 공감 에세이

 

 

마침 비가내리는 밤.

오늘도 혼자 지내는 외로운 밤

투에고의 에세이를 펼쳐 봅니다.

 

 

가볍게 읽어 가기 시작하지만

몇 장 넘기지 못하고 잠시 멈춤니다.

 

 

휙 지나가다가 눈에 밟히게 되는 문장 하나

쉽게 넘기지 못하는 문장을 한 동안 들여다 보고

한 번, 두 번, 세 번,

눈으로, 입으로, 마음으로 읽어 봅니다.

그리고 '아!'하는 느낌이 들죠.

 

 

지금 내 마음이 이렇구나.

그 때, 그 시간 풀어내지 못했던 마음이 있었구나.

나... 지금 울고 싶었구나...

 

 

잠시 쉬었던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또 다시 멈칫 하게 되는 문장을 만나게 됩니다.

 

 

투에고의 에세이는 읽을 때 마다 이상한 마음이 들어요.

애써 덤덤하게 지냈던 날들이 문득 떠올라 그 때의 시간으로 저를 데려가죠.

그 상황을 다시 생각해 보며, 그 때 풀어내지 못한 마음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마음에 집중하다 보면, 모르고 지나치던 마음을 붙잡고 이해하게 되죠.

 

 

처음에는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이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젠 조금 익숙해졌기 때문일까요.

처음 읽었던 그 때 처럼 눈물이 흐르진 않지만.

여전히 지난 시간, 내 마음을 들여다 보게 합니다.

 

 

늦은 밤, 잠들기전 그렇게 조금 씩 읽어가는 문장 하나.

담기는 마음 하나, 풀어지는 마음 하나가 모여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죠.

 

 

오늘은 마지막 장을 넘겼습니다.

참 많은 곳에 마음을 담았었네요.

어쩌면 비내리는 밤이기에, 조금은 더 마음을 놓았던 것 같아요.

흘려야 할 눈물이, 빗물이 되어 마음을 적셔버렸습니다.

 

 

#투에고 #에세이 #나는어른이되어서도가끔울었다 #알에이치코리아 #글 #문장 #울림 #빗소리 #눈물 #힐링 #치유 #감성 #위로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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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 애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
린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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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Tim Cook>

애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

 

애플하면 떠오르는 이름은 스티브 잡스입니다.

PC부터 시작해서 아이폰에 이르기까지 그가 만들어온 혁신은 애플의 이름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죠.

스티브 잡스 덕분에 새로운 시대를 몇 십 년은 더 빨리 열었다고 합니다.

잡스가 아니었어도 시간이 흘러 언젠가는 개발되었겠지만, 잡스 덕분이 무척 빠른 시간에 우린 새로운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죠. 어릴 때만 해도 1가정 1PC가 정말 놀라운 일이라 생각했는데 이젠 1인 1PC를 넘어 1인 3PC는 쓰는 세상이 되었어요. 퍼스널 컴퓨터를 포함해서 스마트폰,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까지 포함하고, IoT 기술로 인해 더 많은 것들이 서로 연결되고 컴퓨터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죠.

 

스티브 잡스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세계는 또 날랐죠.

등장부터 끝나는 그날까지 잡스는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암에 걸렸어도 모두 이겨내고 돌아올 거라 믿고 있었습니다. 공식적인 자리에도 몇 번 나왔고 점점 호전되는 줄 알았죠. 그의 죽음 또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애플은 세상에 도전 장을 내밀었습니다.

팀 쿡을 CEO 자리에 앉혔죠. 당시 애플을 알던 모두가 그랬어요. 잡스가 없는 애플은 껍데기만 남아 있는 것이라고.

팀 쿡은 애플의 끝을 마무리할 인물쯤으로 생각했죠. 그런데 지난 8년 팀 쿡이 이뤄온 업적은 스티브 잡스만큼 놀라웠습니다. 가장 놀라운 일은 누가 뭐래도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긴 사건입니다.

뉴스를 접했을 때. 가장 후회한 일이 스티브 잡스가 죽고 나서 애플의 주식을 팔았던 일이 되었죠.

 

애플의 CEO로 8년 남짓 일한 팀 쿡.

그는 과연 누구일까?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는 이젠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인데.

팀 쿡에 대해서는 애플의 CEO라는 것, 그가 게이라는 것 단 두 가지뿐입니다.

그는 누구이고 어떤 사람이기에 잡스가 없는 애플이 망하지 않게 했을까?

아니 어떻게 했기에 애플이 훨훨 날아오를 수 있었을까?

세상이 그에 대해서 궁금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딱 10주년 기념을 앞두고 참 애매하다 생각한 시점에 팀 쿡을 조명한 책이 출간되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공개된 자료가 많다고 하지만 흩어진 자료를 찾아 모으고 이렇게 정리하기란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의 어린 시절 성장 환경부터 팀 쿡의 가치관을 만들어온 사건들, 팀 쿡이 애플에 새로운 가치관을 심은 사건들을 사건을 중심으로 조명했기에 더 명확히 볼 수 있었습니다.

 

책은 팀 쿡의 이야기면서, 애플의 이야기입니다.

팀 쿡의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애플과 무척 다릅니다.

최고경영자의 스타일만큼이나 그 시작과 성장, 변화하는 모든 것이 다르죠.

 

긴 시간 읽었는데... 이 책을 어떻게 소개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남아 있는 것은 애플이 개인 정보 보호에 있어서 정부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

여전히 중국 공장에서 노동 착취의 문제가 남아 있다는 것. 애플의 신성장 동력으로 건강과 환경을 두고 있다는 것.

팀 쿡의 애플은 차별 없이 그 누구 나가 아이폰의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애플은 지금 그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

아니 한 번도 남이 가본 길은 걷지 않았던 것 같네요.

스티브 잡스도 팀 쿡도 모두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갑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보여주죠. 그들이 만들어 온 길이 모두가 함께하는 길이며,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라는 것을요.

 

팀 쿡의 애플이 지금처럼 변화를 주도하고, 더 빠른 성과를 낸다면

앞으로 10년 뒤에도 선두에서 걸어가고 있을 것 같아요.

 

#독서 #책 #리뷰 #다산북스 #다산책방 #팀쿡 #스티브잡스 #애플 #린더카니 #리더십 #책추천 #독서로그 #책로그 #경험 #혁신 #가치 #가치관 #선한영향력 #포용

 

 

2011년 8월 11일 일요일, 팀 쿡의 인생을 바꿔놓을 전화가 걸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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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로봇이 전학을 온다면? AI 냥냥이의 미래과학 교과서
김정환 옮김, 아라이 노리코 감수 / 아름다운사람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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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공지능 로봇이 전학을 온다면?> - 아라이 노리코

읽기만 해도 이해되는 초등학교 미래과학!

AI냥냥이의 미래과학 교과서

 

인공지능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재미있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되는 책 AI냥냥이의 미래과학교과서 시리즈

#인공지능로봇이전학을온다면? 입니다.

 

제가 처음 #인공지능로봇 이란 말을 들은 것은 아주 어릴 때입니다.

주말에 방영했던 만화 #우주소년 #아톰 을 아빠와 함께 볼 때였죠.

그때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르네요. 초등학교 1학년쯤 되었던 것 같거든요.

그냥 무슨 말인지 이해는 못 하지만 아톰 같은 로봇을 인공지능로봇이라고 부르나 보다 싶은 정도였죠.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저는 성인이 되어 #조카덕후 #조카바보 가 되었네요.

제가 이 책을 읽은 것은 조카랑 함께 하고 싶어서 였어요.

한창 로봇 좋아할 나이거든요. 공룡에 푹 빠져 살던 조카가 어느 날부터인가 각종 메카드 이름을 외우며 로봇에 푹 빠졌거든요. 조기교육이 중요하다 싶어 실제로 만들어 볼 수 있는 로봇 키트들도 많이 사서 같이 만들었죠. 아직 가지고 놀고 만드는 것은 외형적인 로봇입니다. #지능 #인공지능 부분은 없죠.

 

어느 날인가 친구 집에 가서 AI 스피커를 경험했었나 봐요.

엄청 놀랐었데요. 신나서 자랑을 하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본격적으로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해서 친해질 시기 같아 우선 저부터 확실하게 알자 마음을 먹었어요. 아직까지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큰아빠거든요. 좀 오랫동안 그 느낌을 느끼고 싶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찾아 읽게 된 책 <인공지능 로봇이 전학을 온다면?>은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기초 입문서로 최고의 책입니다. 독자 대상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기에 이해하기 무척 쉽죠. 성인분들도 개념을 잘 안 잡혀 있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읽어보면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첫 장은 개념부터 정의합니다.

인공지능이란 무엇인지, 로봇은 또 무엇인지.

지금 인공지능의 현실은 어디까지이며, 미래에 어떤 모습을 기대하는지 알 수 있죠.

 

 

 

두 번째 장은 책의 본격적인 내용

만약 우리 반에 AI친구가 있다면 이입니다.

 

인공지능로봇이 친구로 온다면 인공지능로봇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진짜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까요?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담은 이야기가 펼쳐지죠.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필수적인 능력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대화 를 꼽을 수 있습니다.

사람끼리도 말이 안 통하면 답답하고 짜증 나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잖아요.

그렇다면 인공지능과는 대화를 할 수 있을까요?

만화영화의 인공지능로봇처럼 친구가 되고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

지금의 기술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냥 대화하는 척을 한다고 할까요. 정해진 질문에 답을 찾아주는 정도라고 해야 할까요. 사람처럼 문맥을 이해하고 상황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1차원적인 것들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사람을 만나면 너무나 쉽게 하는 대화가 이렇게 어려운 일이라고 하니 정말 깜짝 놀랐죠.

 

 

또 흥미를 끈 이야기는 사람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지금 기술로 어디까지 가능할까? 과연 변장이 가능할까?

인공지능 앞에서 사람이 변장하기란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사람처럼 외형적인 정보로만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렇다고 해요.

개인의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더욱 불가능하죠. 아마 가까운 미래에는 즉시 유전정보를 분석해서 대조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된다면 성형을 아무리 많이 해도. 체형을 바꿔도 사람은 못 알아봐도 인공지능로봇은 유전자 정보로 바로 구별할 수 있겠죠. 상상해보니 정말 놀랍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렇게 하나하나 평상시에 인공지능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습니다.

참 많은 질문을 하고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별하게 해주죠.

그 사이에서 그럼 우리는 어떤 것을 할 수 있고, 인공지능을 어떻게 이용해야 되나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배우게 됩니다.

 

세 번째 장에서는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회 곳곳에서 우리가 상상하고 현실로 만들려고 하는 기술들을 하나씩 풀었죠.

책에 담긴 미래의 모습. 어릴 때 상상하던 많은 부분들이 실현되었으니 아이가 성장해서 제 나이쯤 되면 책에 담긴 많은 모습들은 일상생활이 되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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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에 걸친 신부 - 그대가 눈을 뜨면
나카하라 히사시.나카하라 마이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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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에 걸친 신부> 그대가 눈을 뜨면

- 나카하라 히사시, 나카하라 마이 지음, 민경욱 옮김, 소미미디어 출판

 

5월 가정의 달이라는 별명 때문일까요.

아니면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느낌 때문일까요.

집에 가는 길, 우연히 보인 들장미에 이 책이 떠올랐어요.

 

어느 날 문득 보인 장미

화단에 활짝 피어난 모습에 설레었죠.

장미를 바라보는 순간 이 책이 생각났던 이유는 뭐였을까요.

돌이켜 보면 지난 '사랑'이란 이름으로 만나고 헤어졌던 인연들이 떠올랐기 때문 같아요.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일본의 장르 문학을 생각했습니다.

'신부'라는 단어가 '성직자'를 말하는 줄 알았죠. 더군다나 소미미디어 출판이라니.

일본의 장르문학을 소개하는 출판사 중에서는 최고의 출판사잖아요.

그래서 아무 정보 없이 딱 제목과 표지를 보고서는 어떤 사람이 8년이란 시간을 거쳐 신부가 되는 이야기. 아니면 어떤 신부가 8년이란 시간 동안 성직자로 살아오면서 겪었던 사건 같은 것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대가 눈을 뜨면이라는 부재는 신을 찾는 내용인가 싶었죠.

 

그런데 책은 생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정말 상상도 못한 실화를 담았죠.

약혼을 앞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책의 저자 중 한 사람 나카하라 히사시.

역시 약혼을 앞둔 한 여자가 있어요. 나카하라 마이.

회식인지 미팅인지 애매한 모임에서 우연히 둘은 만났습니다. 첫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신경 쓰고 있었다는 것이겠죠. 책의 첫 장면은 결혼식장입니다. 일본의 200만 관객을 울린 그 장면이라고 해요. 책의 마지막까지 다 읽고 나면 다시 앞으로 돌아와 결혼식 장면을 읽게 됩니다.

여운일까 감동일까. 어떤 느낌을 조금 더 느끼고 싶다는 바람일 것 같아요.

 

결혼식장의 감동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책의 모든 장면이죠.

만남부터 결혼을 하게 되기까지. 기나긴 시간이었습니다.

20살에 만나 오랜 시간 연애를 하다가 결국 결혼했다. 뭐 이런 이야기라면 대단하긴 한데. 감동받긴 힘들죠. 두 사람의 이야기에 감동을 느끼는 것은 나카하라 히사시의 해바라기 사랑 때문입니다.

 

서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둘이 만나게 되고, 만남이 연애로 이어지죠.

남들과 같은 그런 평범한 시작이 결혼을 앞두고 극적인 반전이 됩니다.

신부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요. 병원에서는 죽음의 고비를 넘겼지만, 언제 의식이 돌아오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죠. 각종 검사를 진행하지만 어떤 병에 걸렸는지, 무엇이 이상인지, 왜 깨어나지 않는지 알 수 없는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어쩌면 죽음을 생각하고 있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어요. 병원에서조차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눈치였죠.

 

가족이라면 이해할 거예요. 자식을 포기할 부모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아직 가족은 아니에요. 나카하라 히사시는 그냥 약혼남 일뿐입니다.

식장을 예약했지만, 법적으로, 서류상 그냥 남남일 뿐이죠. 마이의 부모님도 그만해도 괜찮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아무런 이유도 모르고 무작정 기다리는 일. 저라면 1년도 채우기 전에 포기했을 것 같아요.

호르몬의 장난도 3개월이면 사그라 들고, 서로 만나고 즐거웠던 기억과 감정들도 차츰 가라앉을 시간이잖아요. 함께 했던 시간만큼 이별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1년이라면, 아니 넉넉잡고 2년 정도라면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8년이란 시간 동안 한 여자를,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신할 수 없고, 깨어날지 알 수도 없는 여자를 기다린다는 것. 아니 의식을 회복했지만 모든 기억이 없는 사람을, 몸은 성인이지만 뇌는 아이 같은 사람이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는 일. 어쩌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버릴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나카하라 히사시. 그는 선택을 했어요. 인생극장에서 보여주는 극적인 연출이나 고뇌 고민 그런 것 없이. 아주 당연하게, 기다리는 게 당연하다고 말하죠. 그냥 자연스러운 일이라니요. 망설일 일이 아니었다죠. 프러포즈를 했고 받아 줬습니다. 그럼 된 거예요. 이미 가족이라고 해요. 그런 사랑이기에 그의 행동이 마음을 울렸습니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함께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프러포즈를 하고 여자는 받아들였죠.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어요. 식장까지 예약을 끝냈죠.

그러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사랑하는 그녀가요.

처음에는 정말 심장이 미친 듯이 뛸 것 같아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잖아요.

다행히 심정지 상황에서 돌아왔습니다. 일단 살아난 거죠.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냥 잠시 잠깐의 위기였을 거예요. 금방 정신을 차리고 깨어날 거라 믿죠.

그런데 몇 날 며칠이 지나도 깨어나지 않는 거예요. 이상합니다.

각종 검사를 다 했어요. 그런데 원인도 모른대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정말 오랜 시간 기다렸고 꿈꿔왔던 많은 것들이. 함께 할 많은 시간들이 한순간에 사라진 것이죠.

 

보통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을까요.

부모님을 몰라도. 연인이었을 뿐인 사람이라면 말이에요.

여자의 부모님도 괜찮다고 했잖아요. 이만하면 됐다고. 어느 정도 마음을 내려놓은 것이죠.

가장 힘들었을 부모님이 그 정도였어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죠.

 

 

기약 없는 기다림에 신이 응답을 준 걸까요.

정말 기적이란 말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병의 원인을 찾고 치료를 시작하고 수술도 성공해요. 오랜 시간 기다림의 끝에 의식이 돌아왔죠.

그런데 마치 신생아 같아요. 움직임을 배우고 말을 배우고, 아이가 배우며 성장하듯이 마이도 다시 성장합니다. 그 끝에 쓰러지기 전의 모습을 찾았어요. 다만 마이는 기억이 없습니다. 부모님은 아닌데 그냥 함께 있는 사람. 그럼에도 다시 사랑에 빠지죠. 그렇게 8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둘은 결혼식을 했어요. 8년 전 예약했던 그 장소에서, 그때의 모습 그대로 세상에 보여줬습니다.

 

나카하라 히사시, 나카하라 마이.

이 둘의 이야기가. 5월의 끝자락에 장미를 바라보며 떠올랐어요.

그동안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은 '사랑'이라 할 수 없었던 것 아닐까 하는...

진짜 '사랑'이란 어떤 고민도 없이 당연하게 선택하는 그런 걸까요.

어쩌면 저는 아직 '사랑'을 못 해봤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도 이런 '사랑'이 언제쯤 찾아올까요.

괜히 '사랑'하고 싶은 봄날, 5월에 찾아온 진짜 사랑 이야기에 '감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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