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그때 나는 초등학생이었고, 친구 생일 선물을 사려고 나왔다가 그 일을 맞닥뜨렸다. 살다 살다 그렇게 매운 냄새는 처음이었다. 코가 뜯겨져 나가는 것 같았고 목에는 불이 붙은 것 같았다. 눈물이 계속 나왔다. 매워서인지 숨이 막혀서인지 무서워서인지, 토할 것만 같았다. 어차피 눈을 뜬다 해도 앞이 잘 보이지 않았을 거다. 나와 내 친구는 무작정 어른들을 따라 뛰었다. 한 무리의 어른들이 맞은편에서 똑같이 이쪽으로 뛰어 왔다. 그쪽 아저씨 한 분이 외쳤다. "이쪽에도 전경들이 있습니다! 돌아서 가야 돼요!" 누군가 또 외쳤다. "이쪽으로 가면 골목이 나와요!" 나는 예정보다 한나절이나 늦게 겨우 집에 들어왔다. 잔뜩 쫄아 있었는데 엄마는 나를 혼내는 대신 찬 물로 얼굴을 계속 씻게 하고는 내가 쪼그리고 앉아 세수하는 걸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87년 5월이었다. 나는 명동에서 효창동까지 걸어(혹은 쫓겨) 온 시위대에 휩쓸렸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명동성당에서 나오는 길에 철거민을 보면서 우리집이 길바닥에 나앉게 될까봐 겁에 질리고, 명동 입구의 버스 정류장에서 현기증 나도록 많은 사람들에 부대낀 것도 같은 해의 일이겠다. 1987년.

그게 가까이에서 최루탄이 터졌기 때문이라는 것은 나중에야 알았다. 그보다 더 나중에, 천천히, 87년 6월에 대해 학교에서 TV에서 책에서 술자리에서 들어 알게 되면서 나는 이따금 그때 일을 떠올렸다. 그리고 생각했다. 그때 초등학생이었으니 얼마나 다행이야. 나처럼 의지가 약하고 겁 많고 참을성 없는 사람이 그때 대학생이었다면, 아아 얼마나 인생이 고달팠을까. 나서지도 모른척하지도 못하고 쩔쩔 매다가 결국은 모른척했을 거야, 분명. 그리고 괴로워했겠지. 정말 다행이야. 그 시간이 그쯤에서 나를 비껴가서. 나는 나의 그런 행운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면서 좋은 시민으로 살려고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시간이 단선적으로 흐른다고, 역사에는 (진보 또는 발전하는 쪽으로) 방향성이 있다고 믿던 때의 이야기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던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어느정도 이루어졌고 이제 세부적인 것만 천천히 고쳐가면 된다고. 이명박을 욕하고 민주당의 무능(이것보다 더한 말은 없나?)에 고개를 흔들면서도 '민주화의 흐름'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되었다고 손쉽게 믿었던 것이다. 그래서 썬글라스 낀 보수들의 집회를 희화화하고 이명박의 외모를 혐오하면서, 그래도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이제 안다. 내가 그렇게 무시했던 그들 역시 시간은 자신들의 편이라고 생각하고 지난 10년을 가열차게 싸워왔다는 걸. 오히려 '흐름'은 돌이킬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열심히 궐기하고 열심히 규탄하고 열심히 가스통을 들었다는 걸. 또 그들은 역사가 거꾸로 갈 수도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저토록 사력을 다해 광장을 닫는 것이라는 걸 이제 안다. 나는 또 안다. 세상에 정말 공짜는 없다는 걸. 비껴간 게 비껴간 게 아니었다는 걸.

만화 『100℃-뜨거운 기억, 6월 민주항쟁』은 내가 '비껴간 역사'라고 여겨온 그해 6월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애초에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에서 의뢰를 받아 중고등학생을 위한 교재로 만들어진 만화로, 그 역할에 맞게 이 항쟁에서 꼭 기억해둬야 할 일들도 짚고 만화다운 재미와 극적인 요소도 확보하고 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 아무것도 아닌 걸 위해 수많은 사람들-역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처럼 터무니없이 약하고 겁 많고 평범한 사람들-이 피와 땀을 흘렸고 제 삶의 기회를 포기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지키는 것이 생각보다 무척 어려운 일이고 우리의 민주주의가 안심할 정도로 튼튼하지도 않으며 끊임없이 강화하고 보완하려는 노력 없이는 어느날 사람 좋아 보이는 도둑놈에 의해 순식간에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하고 싶었다(이런 얘기는 이 작품이 인터넷에 발표됨과 동시에 집권한 현 정부에 의해 충분히, 현장체험을 곁들여 잘 교육되고 있는 중이다). -「작가의 말」에서

내 또래의 작가는 '직접적 기억'도 아는 바도 없는 상태에서 공부하고 취재하고 고민하면서 이 만화를 그렸다. 그날의 모자이크를 완성한 평범한 학생들, 어머니들, 회사원들의 이야기는 그간 많이 보아온 영화나 소설 속의 그것처럼 비장하지도 신파로 흐르지도 않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나게 한다. 그것은 사실 슬프게도, 전경이 늘어선 87년 거리의 풍경이 오늘날과 별로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작가는 침착하게 '빨갱이'에 대한 오랜 혐오와 공포로부터 그날의 '축제'를 지나 전사들이 얻어낸 '그것 없이는 꿈꿀 수 없는 약하면서도 소중한 그런 백지' 에 이르기까지를 사람 냄새가 훅 끼치는 만화로 그려냈다. 그러면서도 자기답게 "독립투사들도 술 마실 땐 만담하고 그랬을 거야" 하는 식의 블랙유머를 잊지 않는다. 책 뒤에는 이른바 본격 민주주의 학습만화인 "그래서 어쩌자고?"가 실려있다. 무릇 민주화는 가슴에서 시작하되 머리도 함께 가야 하는 것. 이한 씨의 강의 교안을 토대로 내용이 꽤 빡빡한 민주주의의 기초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학습만화다. 다수결, 여론조사, 사실명제와 당위명제의 위험한 연결 등 한번쯤 머리로 정리해두어야 할 개념들을 정리해주었다. 심지어 이 부록 만화의 결론은 '짬을 내서 공부해라' 다. 놀기만도 바쁜 세상, 학교 졸업한 게 언젠데 공부라니 내 팔자야 소리가 절로 난다.  

모르면 모를까, 참혹한 실패를 경험케 한 그 길을 다시 걸어야 한다는 건 슬프고 두려운 일이다. 그래도 조금 좋은 소식은 만화가 최규석이 우리와 같은 시대에 산다는 것이다. 조금 더 좋은 소식은 그가 지금 광장에 서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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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하, 살다보니 이런 재미있는 일도 있군요
    from 음... 2009-06-19 15:49 
  2. 똑똑한 고양이, 기준이 달라요
    from 엄마는 독서중 2009-06-26 18:42 
    알라딘에는 똑똑하고 사랑스런 고양이 '네꼬'님이 있답니다. 이번에 최규석 만화 100도씨로 이주의 마이리뷰를 먹었지요. 올리는 글마다 서재인들의 환호를 받는 사랑스런 고양이 네꼬님과 이 책 주인공 냐옹이 중 누가 더 똑똑한지 평가해보세요.^^  이 책은 '똑똑함'의 기준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진 고양이를 보여주는데, 보는 재미도 있고 생각거리가 많은 그림책입니다. 과연 똑똑함의 기준을 고양이에 맞춰야 할지 사
 
 
노이에자이트 2009-06-10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현정부가 들어설 때는 아무리 한나라당이라도 군사독재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 했는데...역시 민정당에 뿌리가 있는 당이 집권하니 무섭네요.사람 두둘기고 죽여본 적이 있는 당이라서 무시무시하군요.

네꼬 2009-06-10 09:14   좋아요 0 | URL
노자님, 정말 그래요. 아무리 한나라당이라도 이제 그렇게는 못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정말 그냥 무시하고 말 일이 아니었다는 걸 뒤늦게 체감해요.

마노아 2009-06-10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슬프고 감동적인 리뷰가, 또 이렇게 멋들어진 제목과 함께 나온다는 것에 기뻐해야 하나 슬퍼해야 하나 잠시 난감했어요. 정말,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하는 요즘이에요. 내가 기억하는 87년의 모습은 지하철 입구마다 주욱 늘어선 전경들의 검은 실루엣이고, 저 사람들 곁에는 가지 말라며, 나보다 세살 많은 언니가 주의주는 장면이에요. 지금 생각해 보니, 그런 기억도 참 서글프네요.

네꼬 2009-06-10 09:18   좋아요 0 | URL
엄마와 명동성당에서 나와 시위대와 맞닥뜨린 적이 있어요. 차도를 막고 무언가 외치는 어른들을 엄마와 함께 바라보았던 기억이 나요. 신기한 것은 살면서 딱히 그 기억을 끄집어낼 일이 없었다는 거죠. 이번 6월을 맞으면서 내게 그런 기억이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고도 서글퍼요. 그래도 우리 함께 가봐요. 아, 이렇게 말하니까 또 슬퍼지는구나! (조만간 제가 다시 웃겨 드릴게요!)

2009-06-10 0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6-10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6-10 1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6-11 1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6-10 0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최규석씨한테 직접 사인받았어요. 제가 엊그제 만나고 온 페이퍼 올렸는데 보셨나요? 이미지 사진이 바로 100도씨 사인이거든요.
오늘 6.10항쟁 기념일이라 비가 오면 안되는데~
그는 참 정직한 거 같아요~ 같은 하늘을 이고 산다는 게 고맙죠!

네꼬 2009-06-10 09:24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그 페이퍼 보았어요. (추천도 한 걸요!)
정직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것은 참 든든하고 좋은 일이에요.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였으면 좋겠...(그런데 전 거짓말을 너무 잘해서. ㅠㅠ)

프레이야 2009-06-10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의 리뷰에요,네꼬님^^
이 책 저도 담아가요~
사람좋아보이지도않는도둑놈이 있다요.

네꼬 2009-06-10 09:27   좋아요 0 | URL
"사람좋아보이지도않는도둑놈"에 저는 완전 공감. 저도 그런 생각 하지 않았겠어요! 외모가 전부는 아니지만 외모도 중요한 건 사실이에요. (네, 저는 그런 고양이에요. -_-)

다락방 2009-06-10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규석을 직접 만난적도 없으면서 최규석이 고마워요. 그리고 그가 앞으로 더 좋은 책을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으니 저도 이 책을 읽고 여기저기 선물도 하고 그럴거에요. 읽기도 전에 이 책이 얼마나 좋은 책일지 짐작이 되거든요. 이렇게 좋은 리뷰가 나쁜책에서 나올리가 없잖아요. 마음을 담아 추천을 누르고 가요, 네꼬님.

네꼬 2009-06-10 09:26   좋아요 0 | URL
우리 친구 다락님아.(와락.) 다락님을 보면 책을 쓰고 만든다는 것과 읽는다는 것의 관계가 어때야 하는지 알게 돼요. 세상 독자들이 다 다락님만 같으면 뜻있는 작가들은 얼마나 신이 날까요. 저는 바로 그런 다락님이 고맙고 배우고 싶어요. 그러고 보면 나도 쫌 괜찮은 고양이일지 몰라. 이렇은 친구 옆에 나쁜 친구가 있을 리 없잖아. (응? 이건 아닌가?)

무스탕 2009-06-10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 대한 광고는 여기저기서 많이 봤지만 네꼬님의 글만큼 나를 움직인 광고(혹은 리뷰)는 없었어요.
네꼬님의 가슴에서 일어나 머리로 전해져 손끝으로 살아난 멋진 리뷰..
가슴 뭉클과 눈물 찔끔이에요 ^^

84~86년을 청량리에서 고등학생으로 지냈고, 87년부터는 마포에서 직장생활을 한 저는 최루탄 냄새를 어지간한 대학생들 만큼이나 맡고 자랐죠..;;;
정말 처음 노출됐을땐 죽는줄 알았었어요.. ㅠ.ㅠ

네꼬 2009-06-10 09:30   좋아요 0 | URL
열심히 광고를 해야 될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중고등학생들에게는 한 권씩 나눠줘야 된다고도 생각했어요. 전 같았으면 나라에서 그런 일 좀 안 하나 기대했을 텐데... 사실 이 책이 출간된 것 자체가 시기상으론 아슬아슬하지요. 지금 정권하에서라면 쉽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러고 보면, 민주화라는 큰 틀이 있어야 시민 재교육도 가능한 거였는데... 생각할 수록 한숨만 나요.

최루탄에 노출 됐을 때 정말 말 그대로 "죽는 줄" 알았어요. 그런 걸 장복하신 선배들께 이제와 심심한 경의를;;;

치니 2009-06-10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중학생에게도 보여주겠습니다.
87년에 저는 대학교 2학년이었죠. 수업은 거의 안했고 최루탄은 거의 매일 끼고 살았어요.
그런 저도 이렇게는 안 될 줄 알았어요. 작년 촛불 시위 할 때만 해도, 초기엔 이제 시위가 축제 같아서 참 보기 좋구나, 다들 그랬잖아요.

그런데 이 리뷰 마지막에 거의 다 이르러서야 이 훌륭한 글이 네꼬님이 직접 쓴 거라는 걸 알았다는 거 , 그러니까 저는 작가가 쓴 걸 베껴주신 걸로 알았다는 거, 이거 꼭 말하고 가렵니다. ^-^

네꼬 2009-06-11 13:22   좋아요 0 | URL
아, 그래요 치니님. 하린 군에게 보여주면 좋겠어요! 최규석의 말마따나 우리 민주주의가 안심해도 좋을 만큼 그렇게 안전하지 않다는 걸, 이제부터라도 모두 되새기면서 살아야겠어요. 정말 우리 작년까지만 해도...

으응? 그런 칭찬(맞죠?)은 정말 감사. 그런데 아주아주 부끄러워요;;;

마늘빵 2009-06-10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감동, 순오기님이 이 책을 나로 하여금 장바구니에 집어넣게하셨다면, 네꼬님은 결제 버튼을 누르게 해줬어요. 두 분의 확실한 홍보(?)로 '배송준비중'입니다. 곧.

전 87년에 대해선 별로 기억이 없고, 남들 다 아는 역사 지식도 별로 없어요. 공부해야겠어요. 역사 공부. 마노아님한테 강의 들어야하려나. ^^

네꼬 2009-06-11 13:24   좋아요 0 | URL
아프님이 읽은 이 책은 어떨지도 궁금해요. 뭐, 아프님은 다 아는 얘기일 텐데, 하시는 일에 어떤 영감을 줄지도 모르겠어요, 그러고 보니.

최규석의 왕 팬 순오기님의 애정 가득(!) 페이퍼에 비하겠어요? ^^

도넛공주 2009-06-10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글쎄 이렇게 될줄 알았다니까! 그떄 당시 내게 왜 그리 비관적이냐고 했던 사람들 다 나오라고 하고 싶어요.정말.

네꼬 2009-06-11 13:24   좋아요 0 | URL
흐윽. 저 여기 나왔어요. 정말 이제 어떡해. 우리 열심히 공부하고 살아요.

2009-06-10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정말 감동적인 리뷰입니다. 흑. <100도씨>!

네꼬 2009-06-11 13:25   좋아요 0 | URL
콩님, 안녕하세요? 저도 흑. "백도씨"라고 읽어야 강렬한데, 숫자로 써 있는 이미지는 요 맛이 덜 나지요. 백도씨. 지금은 99도! 띠지의 말이 참 좋아요.

쟈니 2009-06-10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담백하면서도 감동적인 리뷰!

저도 87년도가 중학생이어서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서울이 아닌 지방 도시에서도 항쟁이 있었고, 학교 가면 세상이 어찌될것인가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 하기도 했어요. 최루탄 냄새도 바람따라 실려오던 그시절이 기억나네요. 오늘이 그날이군요... 광장의 야당 의원들은 끌려나왔다고 하니 걱정이네요..

네꼬 2009-06-11 13:28   좋아요 0 | URL
쟈니님 고맙습니다. (하앗, 쟈니님은 당시의 중학생님이셨군요!) 사실 저는 저에게 이런 기억이 있다는 것조차 그동안 생각 못하고 살았어요. 그동안은, 떠올릴 일이 없었던 거지요.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사실이 생각나 놀랍고 슬펐습니다. 어제는 동료들과 광장에 다녀왔어요. 유월답지 않게 스산하고 추운 광장에.

mong 2009-06-10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았어요 알았어
얼른 주문할게요
부관함에만 담아둔건 또 어찌 알고 이렇게 좋은 리뷰를...
(땡투 했으니 한번 째려봐줘도 되겠지 ㅡㅡ+)

네꼬 2009-06-11 13:29   좋아요 0 | URL
몽님 몽님 몽님 기다렸어요.
"알았어요 알았어"를 어떤 목소리로 하실지 알 것만 같아요. 얼마든지 째려봐도 좋으니까 이 책 꼭 읽어주세요. 골고루 째려보실 수 있도록 좌향좌 우향우 뒤로 돌아 할게요.

kimji 2009-06-10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추천을 한 번만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인터넷으로 실시간 뉴스를 뒤적이면서, 심난해 하는 밤입니다. 이 도시는 비마저 오시구요.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은 밤이기도 하고, 내가 그 누군가가 되었음 하는 밤이기도 합니다.
좋은 리뷰, 고마워요.
(그 해,였던가, 언저리였던가. 국립대학 근처의 공원에 글짓기 대회가 있었어요. 저는 그때 동시를 썼더랬죠. 기억나지 않지만, 기억할 수 없지만, 아마, 제대로 쓰지 못하고 귀가했더랬죠. 그건 눈과 코가 너무 매워서. 이상하게 자꾸 눈물이 나와서. 도통 집중할 수 없어서. 그게 억울해서 집에 돌아와 더 많이 울었더랬죠. 입선,이었던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던가. 6학년 때였던가, 그 무렵이었을 겁니다. 그게... 그 해 였던 거예요... )

네꼬 2009-06-11 13:32   좋아요 0 | URL
kimji 님, 에 그런 칭찬을. (확 창피.)
며칠째 불면의 밤이 계속 되어요. 술을 마셔도 마시지 않아도 새벽까지 깨어있는 날이 많지요. 평소같았으면 "어서어서 마음을 추스르고 주어진 일을..." 이라고 얘기했을 거예요. 그러나 요즘은, 슬픔이 찾아오면 지나가도록 내버려두라던 조동진의 어느 노래가 무슨 뜻인지 겨우 알 것도 같아요.

다락방 2009-06-12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아,네꼬님아.
제가 이 책 아직 두번밖에 땡스투 못했지만 앞으로 더 할테니 부자될 각오하삼! 불끈!!

네꼬 2009-06-15 09:22   좋아요 0 | URL
이상하게 걸을 때마다 기우뚱, 주머니가 무겁더라고. 그게 다 다락님 덕분이었구나. 모아서 고기 사줄게요. (진짜로!)

웽스북스 2009-06-13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의 리뷰에 참 마음이 막막하고 먹먹해져요-
이 책 앞에서는 다들 그런 마음일 수밖에 없나봐요

작년에 웹으로 다 보고, 올해 다시 샀는데
어제 홀랑 가지고 나가 교수님 드려버렸어요- ㅋㅋ
이번엔 네꼬님께 땡스투하고 사야지. 흐흐.

네꼬 2009-06-15 09:23   좋아요 0 | URL
이 책은 참 사람 마음 먹먹하게 해요. 부지런한 웬디양님, 맞아 미리 봤을 것 같았어요. (^^) 자자, 여기 돈 모아 고기 먹일 사람 또 있네. 셋이 먹읍시다. 3인분이면 되겠어요? (1인당)

프레이야 2009-06-19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리뷰 당선 축하합니당~~

네꼬 2009-06-21 17:55   좋아요 0 | URL
아이고 이게 무슨 부끄러운 일인지. -_-; 고맙습니다 프레이야님. 음, 부끄럽고, 좋고, 음, 어딘가 슬픈 일인 듯해요. =_=

마노아 2009-06-20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당선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진심이 뚝뚝 느껴지는 걸요. 네꼬님 축하해요~

네꼬 2009-06-21 17:56   좋아요 0 | URL
전 문자메시지 보내려고 '나의 계정'에 들어갔다가 적립금이 갑자기 많아져 있는 걸 보고 어? 이게 무슨 일? 했지 뭐예요. 마노아님 고맙습니다;;;

순오기 2009-06-25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수리뷰 먹었어요~~ 먹을 줄 알았어요~ ㅋㅋ
이런 멋진 리뷰를 알아주는 알라딘도 사랑해요.^^

네꼬 2009-07-06 00:17   좋아요 0 | URL
에고, 이거 참 쑥스러워서..

다락방 2009-06-25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하하하하

내친구야, 내친구.
이주의 마이리뷰 당선자가 내 친구라구!! 움화화화화화홧 ^^v

네꼬 2009-07-06 00:17   좋아요 0 | URL
다락님 하하하하하하 목소리가 들리잖아요!!! 하하.
자자 손잡고 빙글빙글합시다. 고기 쏠게요! (응?)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 2009
열린책들 편집부 엮음 / 열린책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열린책들은 정말 좋은 출판사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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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네코무라 씨 하나
호시 요리코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품절 되기 전에 빨리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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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글쓰기 다이어리 - 동화 작가 채인선과 함께하는
채인선 지음, 정우열.권윤주 그림 / 삼성출판사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디어만으로 글을 쓸 수는 없지 않을까? 그래도 만화 덕에 만만한 게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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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6
구병모 지음 / 창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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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견디고 있는 당신에게 주는 가장 믿을 만한 위로. 아마도 당신은 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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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4-30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요? 흐음..
이 책 베스트셀러이길래 읽지 말아야지 했었는데. 운단 말이죠?

네꼬 2009-05-04 18:16   좋아요 0 | URL
그렇다니까 글쎄.

잘잘라 2010-06-21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저드 베이커리> 땡스투~
근데 제가 안 울면 네꼬님이 책임지셔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