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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박승우



나무 등에

업혀서도 운다


나뭇잎 품에

안겨서도 운다


이래도 울고

저래도 운다


귀뚜라미 우니

그제야 그친다
















열세 살 소녀가 이 시집에서 제일 마음에 든다고 한 시다.

이유를 물어놓고 나는 '계절이 지나가는 게 잘 느껴진다고?' 하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소녀의 답은 이랬다.


나무는 아빠 같고요, 나뭇잎은 엄마 같아요.

저는 매미고, 귀뚜라미는 제 동생이고요.


소녀는 아빠와 떨어져 엄마랑 동생이랑 산다.

예쁘고, 잘 웃고, 동생을 귀찮아하는 걸 그다지 숨기지 않는다.

속으로는 이렇게 의젓한 누나이면서.


그런 누나의 마음으로 이 시를 다시 읽는다.

시는 얼마나 커질 수 있을까.

내가 이 마음을 잊고 살까 봐 조마조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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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죄수

송경동




천상병시문학상을 받는 날

오전엔 또 벌 받을 일 있어

서울중앙법원 재판정에 서 있었다


한편에서는 정의인 게

한편에서는 불법, 다행히

벌금 삼백만원에 상금 오백만원

정의가 일부 승소했다


신동엽문학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들은 날 오후엔

드디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벅찬 소식을 전해 들었다


상 받는 자리는

내 자리가 아닌 듯 종일 부끄러운데

벌 받는 자리는 혼자여도

한없이 뿌듯하고 떳떳해지니


부디 내가 더 많은 소환장과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의 주인이 되기를

어떤 위대한 시보다

더 넓고 큰 죄를 짓기를 마다하지 않기를























*


읽으면서 눈물이 솟았는데, 옮겨 적으면서  결국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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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금기처럼

내 방에 들이지 않는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거울이다.

 

나를 온전히 비춰줄 수 있는 것은

오직 내가 쓴 시뿐이므로.

 

 

박성우 '시인의 말' 『자두나무 정류장』

 

 

 

 

 

 

 

 

 

 

 

 

 

 

 

 

다른 사람이 저런 말을 했다면 손발이 오글거렸을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어머 그런 건 속으로 말씀하셔야죠, 하고. 그런데 마르고 새까맣고 눈이 퀭한 이 시인이 신동엽문학상을 받는 자리에서 "용맹정진 시를 쓰겠습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는 얘기를 들은 사람이라면, 그의 시가 얼마나 솔직하고 따뜻하며 서럽고 아름다운지 아는 사람이라면, 이 '시인의 말'의 깊은 울림을 알 것이다.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정말 좋은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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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1-12-08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알겠어요 네꼬님. (저 이 시집 있는데 얼른 읽어봐야겠군요!)

네꼬 2011-12-08 10:55   좋아요 0 | URL
혹시 맘에 안든다고 하면 내가 맥주 쏘리. (맘에 든다고 해도 쏘리..?)

웽스북스 2011-12-08 10:56   좋아요 0 | URL
기쁘다연말오셨네맞이 맥주맥주콜콜

네꼬 2011-12-08 11:05   좋아요 0 | URL
웬디님 맥주 많이 마시게 몸 만들어 놔요. 나도 관리 잘 하고 있을게요!

다락방 2011-12-08 11:28   좋아요 0 | URL
미리미리 스케쥴 잡지 않으면 나 시간 없을지도 모르는데. ( ``)

웽스북스 2011-12-08 11:31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바쁘면 버릴거에요.

다락방 2011-12-08 11:38   좋아요 0 | URL
생각해보니까 나 하나도 안바쁠것 같아요.

네꼬 2011-12-08 11:58   좋아요 0 | URL
오올치. (둘 다.)

다락방 2011-12-08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응, 이 시인이 그 시인인거죠? 그때 그..저 수상소감 듣고 감동해서 페이퍼 썼던. 오케바리.

네꼬 2011-12-08 10:55   좋아요 0 | URL
그렇죠 그분인 거죠. 우왕 좋은 시들이에요.

다락방 2011-12-08 10:56   좋아요 0 | URL
네꼬님 지금 여기있네요? 꺅 >.<

네꼬 2011-12-08 11:04   좋아요 0 | URL
응 핸드폰 좀 봐요 그리고!

다락방 2011-12-08 11:11   좋아요 0 | URL
지금 답장 보냈소. 앙탈은! ㅋㅋㅋㅋㅋ

네꼬 2011-12-08 11:17   좋아요 0 | URL
응 한시름 놨네.

치니 2011-12-08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힉, 네꼬 님이다.

네꼬 2011-12-12 11:04   좋아요 0 | URL
히힉 치니님이다. 안녕하세요? (공손)

2011-12-12 1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1-12-09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옹~~ 겨울 고양이 안녕~♡
:D

네꼬 2011-12-12 11:05   좋아요 0 | URL
안녕안녕 무스탕님 ♥ (다정)

kimji 2011-12-10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집 너무 좋아요! 내가 먼저 페이퍼 쓰려고 했는데^^
잘 지내시죠?

네꼬 2011-12-12 11:06   좋아요 0 | URL
komji님 쓰시기 전에 제가 먼저 써서 다행이어요. (저건 뭐 쓴 것도 아니지만..) 기죽어 못 썼겠죠! 네네 잘 있습니다. 잘 지내시죠? (^^)

2011-12-11 1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12 1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딱지 따먹기

강원 사북 초등 4학년 강원식


딱지 따먹기 할 때
딴 아이가
내 것을 치려고 할 때
가슴이 조마조마 한다
딱지가 홀딱 넘어갈 때
나는 내가 넘어가는 것
같다 

 

 

 

 

 

 

 

어린이가 쓴 시 모음집 『아버지 월급 콩알만 하네』 임길택 엮음, 보리.

*

 

기표를 하는데 기분이 되게 이상했다. 사실은 참 이상하게도 눈물이 나올락 말락했다. 투표하면서 이렇게 간절해본 적이 있었나. 거의 슬프기까지 한 적이 있었나. 투표만 했는데도 가슴이 먹먹했다.   

선거와 관련해서는 어느때보다 울적했으므로 개표 방송은 안 볼 줄 알았다. 마침 집에서 동거녀가 담근 간장게장(네, 저는 이런 여자와 살고 있습니다)을 먹는 모임이 있었으므로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들며 놀다가 9시 뉴스나 볼까 말까, 분위기 봐서 기타 치고 노래나 부르다 헤어지면 되려니 생각했는데 막상 TV를 틀고 보니 한 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모인 다섯 명의 각각 여덟 표, 합이 40표는 일부 행방이 같고 또 달랐으나 지향은 하나였다. 그러니까, 너무 많이 지지는 말았으면 하는 것.

엎치락뒤치락 곳곳에서 판도가 바뀔 때마다 그렇다, 나는 내가 넘어가는 것 같았다. 포기하거나 안심할 수 없는 얇은 차이들, 포기하거나 안심할 수 없는 개미만 한 개표율! 왜 이렇게 느린 거야, 우리를 부르지! 우리를 부르지! 애꿎은 맥주만 끝도 없이 마셨다. 오늘 일하다가도 아아 아까워 아아 아 아까워 울컥 올라오지만, 이만 해도 어디냐. 일단 우리 고양시만 해도. 서울의 구청장들만 해도. 김두관 오빠 얼마나 장해. 충청도가 세상에 어지간했으면! 경기도도 서울도 자치단체장들, 교육감이 말 안 들어서 고생 좀 하겠구나, 그것 참 잘코사니다. 전쟁은 말만 나와도 싫다고 투표하러 나온 사람들 얼마나 좋아. 일단은 좋은 것만 생각하고 있자. 간밤에 누군가들도 눈이 빨개서 간이 쪼그라들었을 테니 그것만도 시원하다. 저기, 들으실 리는 없지만요, 모두들 애쓰셨어요. 심언니도 노오빠도 모두모두요. 어련히 알아서 그러시겠지만, 남이 하는 말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화가 나서들 괜히 그래요. 투표하고 밤새고 온종일 신경질 나고 한편 좋아하고 그런 우리 모두들 애썼습니다. 짝짝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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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6-03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결과 보면서 혼자서 중얼중얼 거렸다는..
'러브 엔 피스' 라고요...오호호호

네꼬 2010-06-03 17:43   좋아요 0 | URL
러브 앤 피스 -_-;; 메피님도 애쓰셨어요, 짝짝짝.

비로그인 2010-06-03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태그보면서 웃었네요.ㅋㅋ

네꼬 2010-06-04 10:22   좋아요 0 | URL
네네 마기님, 핵심은 태그에. ㅎㅎ

쟈니 2010-06-03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태그보고 웃었어요 하하하하.. 그래요. 다들 애쓰셨어요! 후보자, 유권자 모두!

네꼬 2010-06-04 10:22   좋아요 0 | URL
쟈니님도 애쓰셨어요. 특히 바라는 것 없이 애쓰신 자원봉사자들요! ('바라는 것 없이'에 방점.)

무스탕 2010-06-03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가 사람 잡는다잖아요. 콕 찝어서 알려줘야 할지도 몰라요;;
하여간 좌우지간 모두 애쓰셨습니다~

네꼬 2010-06-04 10:23   좋아요 0 | URL
여태 얼마나 얼마나 콕 찝어서 얘기해왔는지. ㅠㅠ 네네 무스탕님도 애쓰셨어요!

무해한모리군 2010-06-03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는 미남이라는 이유만으로 안희정이 이기기를 내내 응원해왔습니다 ㅎㅎㅎ

또치 2010-06-04 09:49   좋아요 0 | URL
사실 저는 미남이라는 이유만으로 김두관이 이기기를 내내 응원해왔습니다 ㅋㅋㅋ

네꼬 2010-06-04 10:21   좋아요 0 | URL
사실 저는 미남이라는 이유만으로 송영길이 이기기를 내내 응원해왔습니다 으하하

nada 2010-06-03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시 이쁘다. 네꼬님 글 읽으면 마음이 이뻐지는 기분.^^V
이 정도만 해도 좋은 결과라고 생각해요. 민주당은 정신 좀 차리길.

네꼬 2010-06-04 10:23   좋아요 0 | URL
난 배추님 글 읽으면 유식해지는 기분인데. 히히. 네 누구 말마따나 우승까지 했으면 좋았겠지만 4강까지 간 것만도 얼마나 장해요. 민주당은 정신 좀 차리길22222222

2010-06-04 1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4 1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7 1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0-06-04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투표방송 거의 안 보는 사람인데 그 날은 한명숙님 당선될 줄 앍고 환호하는 모습보고 잔다고 4시까지 있다가 역전되는 것 보고 그냥 잤어요. 두시간 좀 넘게 잤나, 그랬나봐요. 애들 학교에 녹색 서는 날이라 허둥지둥 달려가서 녹색 서고 엄마들하고 수다 떨고 와서 보니 민주당이 거의 석권. 하지만 한명숙씨는 낙선 그래도 기분 좋은 하루였어요.

요즘 아이들한테 딱지치기가 유해인데, 저 딱지값이 장난 아녀요. 한 일곱개 들어있나 그게 삼백원이나 받더라구요. 아까워시리...^^

네꼬 2010-06-04 10:26   좋아요 0 | URL
듣자 하니 방송 보다 잠들어서 꿈에서 한 표 차로 이기거나 지거나 그랬다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아효 이렇게 심장이 쫄깃해지는 선거라니. 근데 오늘 아침까지,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뉴스와 분석들을 보고 있노라니, 이런 식으로 사람들이 더 많이 관심 갖고 더 잔소리 하고 그러면서 하나씩 잘 될 수도 있겠구나 희망을 가져봐요. 비록 이 희망이 아주 순진한 것이라고 해도 말이지요.

아하, 요새 애들도 딱지를 친다는 이 반가운 소식. 근데 딱지는 달력 종이로 접어야 제맛인데!

토토랑 2010-06-04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초등학교 운동장 놀다가, 애들 형아뻘 되는 아이들이 딱지하는걸 봤는데..
딱지가 걍 플라스틱 종이 더군요.. 거의 카드 게임 수준..쳐서 뒤집는건 없어요..

집에 와서 딱지 접어주마 하고 왔는데.. 꼬맹이한테도 딱지는 사는것! 이라는 인식이 박혀버렸는지..

네꼬 2010-06-21 11:58   좋아요 0 | URL
토토랑님, 답이 너무 늦었어요. (제가 제 엉덩이 때리겠습니다...이상한가요?) 딱지를 사는 걸로 생각해도 좋으니 좀 많이들 갖고 놀면 좋겠어요. 놀이란 늘 좋은 것. :)

2010-06-11 0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21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름다운 여름 아침에
다니카와 슌타로



거인이 되고 싶다
이 산 저 산을
이 구름을
이 푸른 하늘을
이 여름 아침을
양팔로 받아들이고 싶다
거인이 되고 싶다
산 저편의 행복을
손가락으로 집어서
호주머니에 넣고
밤으로 향하는
모든 그리움을
작은 새처럼
잡아버리는
거인이 되고 싶다
하루 한 번 울리는 심장
영원을 바라보는 눈동자
태양에 화상 입은 손가락 끝
일기에는 역사를 기록하여
혁명의 비참을
배신의 영광을
빠짐없이 양손으로 건져내는
거인이 되고 싶다
암흑의 우주에 몸 던져
흘러가는 은하에서 수영하고
양팔에 지구를 안고서
묵묵히 눈물을 흘리고 있는
영원히 무력한
거인이 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한 마리 개미가 되고 싶다
달개비꽃 미로에서 끝없이 헤매며
언제까지도 계속 헤매고
그래도 좋다
이 아름다운 여름 아침에


-『이십억 광년의 고독』에서 

  

『이십억 광년의 고독』은 아름답고 천진한 시집이다.
「아름다운 여름 아침에」가 보여주듯이 시공간을 마음대로 오가면서 때로는 우주를, 때로는 공책을, 때로는 슬픔을, 어떤 때는 책을
내키면 지우개와 연필을 사색하는 시인의 감각이 편편이 놀랍다.  

하루 한 번 심장이 울리는, 지구를 안고 우는 거인이 되거나 아니면 달개비꽃 미로를 언제까지고 헤매는 개미가 되고 싶다는 게 얼마나 광활하고 또 아담한지.  

마음이 개미만큼 작아진 요즘 자꾸만 생각이 나서 오래간만에 시집을 찾아보니 포스트잇을 붙여 놓은 시가 열 편. 시집 하나에서 다섯 편 건지면 성공이라 생각하는 나에게는 귀한 시집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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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0-05-16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시집 하나에서 다섯 편 아니 두어 편만 좋아도 당장 그 시집은 잘 샀다 싶어져요. 시라는 게, 그런가봐요. :)
아참, 이창동 감독의 시 보고 싶은데 못 보러 가고 있네요, 힝.

네꼬 2010-05-17 09:35   좋아요 0 | URL
맞아요. 한 시집에서 시 다섯 편 좋아하기가 어렵죠. 그러니 저 시집은 성공 중에서도 대성공 쪽에 가까워요. 근데 그 영화요, 어휴, 감당할 수 있을까요? (이창동 감독님은 너무 좋지만.)

다락방 2010-05-16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답고 천진한 시집 읽느라 알라딘에 뜸한거에요? 네?
그렇다면 내가 아름답고 천진한 시를 몇편 뚝딱 써내면, 자주 와서 얼굴 보여주는거에요? 네? 대답해봐요! 대답해 보라구욧!!

네꼬 2010-05-17 09:35   좋아요 0 | URL
으... 응? 다락님은 언제나 아름답고 천진한 시를 쓰잖아요. 페이퍼도 그렇고 리뷰도 그렇고. 미안해요 미안해, 뭘 한다고 이렇게 바빴누... ㅠ

비로그인 2010-05-16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십억 광년의 고독이라니...
좀 심한데요.

그나저나 잠수가 네꼬님의 특기?

네꼬 2010-05-17 09:37   좋아요 0 | URL
읽어보면 전. 혀. 심하지 않습니다. 음, "이십억 광년의 고독에"에 이어지는 대목이 "나는 갑자기 재채기를 했다" 거든요. (^^) 유머가 가득해요.

제까짓게 뭐라고 잠수 씩이나겠습니까. 그냥 게으름이죠. ㅠㅠ

마노아 2010-05-17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진한 얼굴로 돌아와준 네꼬님이니까 오래 기다리게 한 거 용서할게요. 네꼬님이 그리웠어요.^^

네꼬 2010-05-17 22:04   좋아요 0 | URL
앗, 마노아님한테 혼날까봐 서재 가서도 기웃대다 나와버렸네. 용서해주셔서 고마워요. ㅠㅠ

paviana 2010-05-17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해 놓으시고 ......
넘해요 넘해요 (뒤돌아 울면서 뛰어감)

네꼬 2010-05-17 22:05   좋아요 0 | URL
덥석! (이것은 파비님 어깨를 붙잡는 소리.)
파비님, 날 두고 어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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