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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동안 나는 큰 비약을 만나지 못했다. 황연대오, 짜릿한 전율의 순간이 정말 갈급하다. 돈오! 돈오는 생각이 한 점으로 응축될 때 일어난다. 오로지 생각을 모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를 새롭게 했던 것은 일기다. 나를 오랫동안 응시하는 습관을 들이자. 일상의 지푸라기를 엮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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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음악들을 뒤적이다가 문득 김수철이 떠올랐다. 그러고보니 김수철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예술가 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황천길' 앨범에 있는 마지막 곡 '풍물'을 어지간히 좋아한다.  오늘 그의 홈페이지를 몇 년만에 쳐들어갔다. 거기엔 기타산조 음악들이 널부러져 있었는데, 거두절미하고 죽음이다. 음악에도 분명히 格이 있고 品이 있다. 귀가 있거든 이런 음악을 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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