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의 찰나 IVP 소책자 시리즈 3
마이클 그린 지음, 송인규 옮김 / IVP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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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 스스로 결단코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를 배척했던 당시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처럼 예수 그리스도가 내 삶을 다스리도록 결단하지 못한다. 아니 결단하지 못하게 하는 방해 요소들이 있다.

 

 

결단의 찰나, 방해하는 두 가지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기 위해서 큰 대가만 치러야 한다라고 생각과 신앙 생활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자신감이 없을 것 같은 생각이다.

 

 

맞다. 제자로 살기를 결단하는 순간부터 성적 부도덕, 그릇된 동기, 용서하지 않으려는 마음, 소유물에 대한 숭배 등을 거리 두기해야 한다. 삶의 우선 순위를 예수 그리스도께 두어야 한다. 저절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된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손해보는 일을 당할 수 있다.

 

 

대가만 치러야 한다면 세상에 가장 불쌍한 존재가 그리스도인일게다.

과연 그럴까?

 

 

어떤 그리스도인에게든지 그리스도를 따르는 대가에 따른 공급도 해 주신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 신앙 생활을 지속해 갈 수 있도록 연약함을 도우시고 기도를 인도하신다. 점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만드신다.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의 삶을 맡기기만 하면 된다!

 

 

결단의 찰나,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실존했던 예수 그리스도라는 인물 그 자체를 생각해 보면 그분의 삶 자체가 확실한 신뢰의 증거임을 알게 된다. 성경에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관한 증거들이 차고 넘친다. 무엇보다 앞서 그리스도인된 사람들의 삶의 표식을 보면 제자의 삶을 결단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 삶을 맡긴 사람들의 모습은 이렇다.

 

 

첫째, 하나님을 기쁘게 하며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싶어 한다.

둘째, 시험을 받을 때 그리스도께 도움을 구한다.

셋째, 그리스도인들과의 교제를 즐거워한다.

넷째, 기도하는 삶을 살아간다.

 

 

이제 그리스도 예수를 받아들이기로 결단할 일만 남았다.

능력과 사랑이 많으신 그리스도 예수와 연약한 내가 만나는 일만 남았다.

회개하고 영접할 일만 남았다.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도 거리에서 기다리고 계신다. 우리를.

 

 

결단은 주님과 동행하는 제자의 길에 들어서는 모험이다!

 

 

기도와 성경공부,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교제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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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시 코르차크 아이들을 편한 길이 아닌 아름다운 길로 이끌기를 세계 교육석학에게 배운다 3
최민혜 지음 / 한울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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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라면 야누시 코르차크처럼... 

 

요즘 교사로 살아남기가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맞는 말이기도 하면서 틀린 말이기도 하다. 

 

각종 고소와 고발의 위험에 처해 있는 학교 현장을 바라보면 교사로 살아가는 것이 힘든 것이 맞다.

교사라는 안전한 직업이 위협받기 때문일 게다. 편안하고 대우받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차라리 다른 진로를 찾았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교차하기 때문일 것이다. 교사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점점 눈높이가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교사를 압박해 오는 외적 환경에 태연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점점 갈수록 교사 생활이 힘들어지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반면 직업으로 불리는 교사보다는 가르치고 기르는 일에 종사하는 교육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교사들에게는 고된 외적 환경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야누시 코르차크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는 교육자라면 모름지기 이러이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째, 교육자는 공감과 대화로 아이와 사귀는 사람이어야 한다.

둘째, 교육자는 관찰과 기록으로 아이를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셋째, 교육자는 동행과 존중으로 아이에게 호의적으로 남는 사람이어야 한다.  

 

야누시 코르차크는 말 뿐인 교육자가 아니라 삶으로 실천해 낸 교육자이기에 그가 강조하는 교육적 신념이 주는 강도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에서도 잘 기록되어 있듯이 야누시 코르차크는 잘 나가는 의사라는 직업 대신에 고아원 원장이라는 교육자의 길을 선택한다. 유대인을 가둬놓는 게토에서 200여 명의 아이들을 보호하고 가르치는 일을 멈추지 않고 심지어 마지막 가스실로 직행하는 기차에 함께 탑승한다. 결국 그는 아이들과 함께 죽음으로 자신의 소임을 마무리한다. 그가 죽기 전까지 남긴 기록들을 통해 교육자로서 어떤 삶을 살았으며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 

 

교사는 교육자가 되어야 하고, 교육자라면 야누스 코르차크처럼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난 지 25년이 되었다. 초심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앞으로 남은 10년을 직업인으로서의 삶이 아닌 교육자로서의 삶으로 살아가기 위해 삼아야 할 모델로 야누스 코르차크가 다가왔다. 더 편안 것을 추구하기보다 좀 더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기 원하는 교사, 교감, 교장이 있다면 야누스 코르차크를 읽어보시라. 잠든 심장이 깨어날 것이고 학교에서 만나는 학생들이 달리 보일 것이다. 

 

학교에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오로지 아이들을 바라보아야 한다. 하지만 요즘은 아이들 대신에 근무 조건을 보고 다른 외적, 물적 환경을 바라보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교사를 만족시킬만한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아이들만 바라보게 되면 작은 것에도 만족하게 될 것이다. 나에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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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 위기를 이겨 내는 상상력 미래 세대를 위한 상상력 3
안치용 지음 / 철수와영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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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라는 말은 이제 생소하지 않다.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위기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어쩌면 기후 위기라는 말 대신에 더 센 말을 만들어 유포해야지만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지 않을까 싶다. 미래를 위해 지금의 기후가 더 이상 망가지지 않도록 하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필수 과제다.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 위기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들은 다양하다. 그중에서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진단하고 버려진 플라스틱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하기 전에 수거하는 일과 원천적으로 바다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차단하는 일까지 인간의 상상력을 총동원하여 발 벗고 나서는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플라스틱 사용 자체를 줄여가는 일이다.  

 

꿀벌은 사람이 먹는 식량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곤충이다. 꿀벌이 활발히 수분활동을 한 덕분에 지구촌 사람들의 먹거리가 해결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기온 이상 현상으로 꿀벌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전자 장치들이 꿀벌의 이동 경로를 교란하기도 하고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꿀벌의 생명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독일의 자동차 업계는 꿀벌을 살려내는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생산해 낸 꿀을 팔아 그 수익금으로 꿀벌 개체수 보존에 힘쓰고 있다.  

 

북극과 남극의 빙하, 빙상의 면적이 줄어들면서 해수면의 높이가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극곰과 같은 동물들의 생식지가 사라지고 있다. 특히 극지방의 빙하는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큰 역할을 하고 있어 빙하의 감소는 결국 기후 위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대세다. 빙하를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계획되고 있으나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아시아 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맹그로브 숲은 해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맹그로브 숲을 파괴하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난개발을 막을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플라스틱 포장재 대신에 친환경 포장 또는 내추럴 포장이라고 포장재 없이 상품의 이력들을 나타내 주는 방법들을 고안해 내고 있다. 전기차를 위시로 한 친환경차를 만들어내는 이유도 결국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움직임이다. 이처럼 인간의 상상력을 통해 기후 위기를 막아내는 다양한 시도도 참 좋지만 먼저 저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기 위한 작은 실천들을 함께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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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꼭두각시
윌리엄 트레버 지음, 김연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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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그림자가 운명의 꼭두각시처럼 따라다니는 가문의 이야기다. 비극을 끊어낼 비책이 없다. 어쩜 이렇게 비극이 자연스럽게 가문 전체를 뒤덮을 수 있을까. 보복으로 살인되고 살아남은 어머니조차 트라우마로 알코올에 의지해 살아야 했고 그마저도 자살로 생을 마감해야 하는 비참한 이야기가 쉴 틈 없이 이어져 내려간다. 가문의 마지막 생존자도 애틋한 사랑은 잠시 연인과 딸의 비참한 모습을 연이어 봐야 했던 비극은 암울한 분위기를 압도한다.

 

이 책의 전체적인 역사적 배경은 아일랜드와 영국 간의 대립이다. 식민 지배를 벗어나야 했던 아일랜드, 놓치고 싶지 않은 영국. 서로 죽이고 죽이는 전쟁이 결국은 사람들의 삶을 비극으로 이끌어간다. 제국주의 시대, 아일랜드의 투쟁의 역사. 그 속에서 운명의 꼭두각시처럼 바스러져 가는 개인들. 아일랜드와 영국의 지난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잔혹한 운명의 이야기 속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떠내 보내는 가슴 아픈 가족사의 이야기를 통해 늘 그렇지만 평온한 지금의 삶이 결코 값없이 주어진 것이 아님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역사적 배경을 인지하지 않고 책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자칫 비극적인 사랑의 이야기이거나 기숙학교의 남다른 풍경만 기억에 남게 되는 우를 범할 수 있을 것 같다. 슬픔과 상처로 얼룩진 사람들의 특징 중에 하나는 자신이 목격한 그 장면을 회피하거나 또는 집요하게 붙잡는다는 특징이 있다.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그렇다. 하지만 처참한 소용돌이 속에서도 작은 희망의 불빛은 여전히 작게나마 비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픈 이들만 느낄 수 있는 온화한 불빛이며 상처로 난도질당한 이들만 볼 수 있는 감사의 불빛이기도 하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윌리엄 트레버의 작품은 뭔가 남다른 점이 있다. 고요함 속에서도 울림이 크고 슬픔의 내러티브를 이어가지만 그 속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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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봄
조선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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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사람에 대한, 인생에 대한 학문이다. _217쪽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는 학문이고 타인을 엿보게 하는 학문이다. _217쪽 

 

문학의 문장들은 딱딱한 머리를 몰랑몰랑하게 만져 준다. _217쪽 

 

나는 문학 읽기보다 정보가 담긴 글들을 선호한다. 스토리가 읽는 몰랑몰랑한 글보다 사색하게 만드는 글을 좋아한다. 의도적으로 문학 책을 읽으려고 목표량을 정해 놓지 않으면 무의식적으로 손이 가지 않는다. 한겨레출판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하니포터라는 서평단 모집을 일부러라도 신청한 이유는 문학 책을 읽기 위함이다.  

 

문학이 가져다주는 힘은 자타가 공인하듯이 사람을 보는 눈을 폭넓게 해 준다. 대인 관계를 어려워하는 요즘은 더욱 문학 책 읽기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껴진다. 작가에 의해 가공된 인물과 사건, 배경이긴 하지만 결국은 사람 세상을 표현한 것이고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세상과 타인을 알아가게 해 주는 가교 역할을 해 주는 것이 문학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봄>이라는 책도 사람에 대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자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고 타인을 엿보게 한다. 특히 성소수자에 대한 생각, 성인 세대와 자녀 세대 간의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에 대한 이견, 기존의 가정에 대한 변화의 불가피성, 시대의 변화에 따른 학문의 변동 등을 이해하게 된다. 자신의 자녀가 성소수자로 커밍아웃을 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부모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이 소설에서는 담담하게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그 자녀를 이해하려는 부모 세대의 생각들을 꼼꼼하게 묘사하고 있다.  

 

가족들 대화에서 정치 분야는 이야기하지 말라라고 할 정도로 갈등과 대립이 유발될 수 있는 소재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가정도 예외가 없다. 정치가 부자간의 관계를 대립하게 만들었지만 결국은 각자의 생각을 이해하고 고유의 영역임을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조정된다. 

 

현실 정치는 늘 뜨거운 감자다. 반면 독일의 작은 보이텔스바흐라는 곳에서 좌우의 지식인들이 모여 일종의 정치 에티켓을 논의하고 협약을 이끌어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보이텔스바흐협약'이다. 협약의 주된 내용은 이렇다.  

정치교육에서 주입식 금지, 논쟁적 사안은 서로 다른 입장을 그대로 전달하기 _ 2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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