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키우는 장내 미생물 - 바이러스 공포 이겨내는 방법
김세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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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로 인해 건강에 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강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병-19라는 명칭처럼 바이러스는 감염병의 주범이다.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도 미생물의 일종이다. 조류독감, 인플루엔자, 사스도 바이러스로 인해 생긴 감염병이다. 바이러스는 양면성을 가진다.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지만 좋은 일도 한다. 면역계를 자극해 암세포의 공격으로부터 인체를 지켜내기도 한다. 바이러스보다는 작지만 유해물질의 분해를 돕는 박테리아도 미생물의 일종이다. 이처럼 미생물은 건강과 직결된다. 그런데 미생물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이 어디인줄 아는가?

 

미생물이 주로 서식지 하고 있는 곳, 장(腸)!

 

장을 제2의 뇌라고 명명한 학자도 있다. 대장, 소장, 십이지장, 위장 등 장기 내부의 대부분을 장을 차지한다. 장의 기능은 소화와 대사 작용을 주로 담당한다. 흔히들 소화가 안 된다고 말할 때 소화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소화제를 복용하는 것은 곧 소화를 돕는 효소를 먹는다는 뜻이다. 평소에는 장내에 서식하고 있는 소화 효소가 왕성한 분해 작용을 통해 소화를 돕지만 과식하거나 과다한 육류 섭취로 효소가 감당하기에 벅찰 경우에는 미처 소화를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건강의 적신호다. 소화를 제대로 해 내야 대사작용을 곧이어 할 수 있는데 말이다. 장내에 서식하는 미생물은 효소를 발생시켜 소화와 대사를 원활히 돕는다. 소화와 대사의 비율은 소화보다 대사작용에 효소가 작용하도록 해야 한다. 소화 작용에 힘을 다 쏟을 경우 진작 중요한 대사 작용을 하지 못할 경우가 생긴다. 뇌, 심장, 신장 등 각 장기로 영양분을 보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경우 또한 건강의 적신호가 나타난다.

 

면역력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질병 예방법은 장내 미생물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처럼 인체에 들어와 장 속에 들어간 유해균들은 즉각 처리되어야 한다. 100조 가량의 개체수를 자랑하는 미생물 중 유익균들이 다수 포진될 경우 유해균들은 금방 박멸된다. 하지만 항생제의 남용과 인스턴트 식품처럼 식품첨가제가 들어간 식품을 자주 섭취할 경우 장내 유익한 미생물들은 급격히 줄어들어 유해균들을 대항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장내 건강한 미생물을 증식시킬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발효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낫또, 된장, 청국장처럼 발효된 효모로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다. 채소와 과일처럼 섬유질이 가득한 음식을 자주 먹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꾸준한 걷기 운동과 햇빛 쬐기, 건강한 마음을 갖는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실천방법은 '생활습관'을 통해 독소를 처리할 효모를 유지하는 것이다. 미생물은 크기대로 나열하면 효모, 박테리아, 바이러스 순이 된다. 효모는 미생물 중에 가장 덩치가 크다. 효모는 효소의 모체라고 보면 된다. 효소는 인체의 소화와 물질대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다. 음식물을 치아로 충분히 씹어 침과 함께 잘 삼켜야 하는 이유도 침 속에 효소가 있기 때문이다.

 

발효음식, 현미, 채소가 장 환경을 아름답게 만드는 음식이다. 봄, 가을철 불청객인 비염도 면역시스템이 오작동으로 생긴 병이다. 장내 미생물을 통해 비염도 치료될 수 있다고 한다. 김치와 같은 발효식품을 꾸준히 먹으면서 비염도 약물 없이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 사람은 바이러스와 전면적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 가 지나가면 또 다시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제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장내 서식하는 미생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저자는 이론적 연구와 함께 실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검증을 거쳤다고 한다. 약물에 의존하는 삶이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충분히 유익한 미생물로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 번 쯤 귀기울만한 연구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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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으로 배우는 우리 역사문화 수업 달력으로 배우는 수업
오정남 지음 / 글담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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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이 발달하기 전에는 대부분 음력을 많이 사용했다. 그 이유는? 눈부신 해보다는 달을 관측하기가 쉬웠기 때문이다! - 정월 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이다.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는 날이 음력 15일이라는 뜻이다. 『달력으로 배우는 우리 역사 문화수업』은 초등학생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알려줄 때 가장 손쉬운 방법인 달력으로 전달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책이다. 날짜를 보면 그날 우리 역사에서 가장 기억해야할 사건을 매칭시켜주는 식으로 책이 전개된다. 초등학생 대상이지만 어른들도 모르는 역사 상식들도 대다수 포함되어 있다. 결코 만만히 볼 책은 아니다.^^

 

2월 14일은 일본의 한 제과업체가 시작한 초콜릿 판촉 행사날인 밸런타인데이로 기억하기보다는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로 기억하는 것이 어떨까? 안중근 의사는 사형 집행일에도 자신을 데리러 온 간수에게 읽던 책을 5분만 마저 읽게 해달라고 요청한 일화가 전해질 정도로 독서광이었다.

 

2월 19일 우수는 얼음이 녹는 날이다. 우수 무렵에는 콩으로 메주를 쑤어 장을 담갔다고 전해온다. 우리 민족에게는 쌀보다 콩이 더 오래된 곡물이라고 한다. 두만강의 뜻을 알고 있는가? 두만강의 '두'는 '콩'이다. 콩이 가득한 강을 두만강이라고 불렀다. 참고로 2018년부터 장 담그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오랫동안 보존해야 할 문화 유산이라는 뜻이다.

 

3월 1일은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일이다. 이때 '만세'는 영원한 생명을 뜻하는 말이다. 황제에게만 사용했던 말. 그 '만세'를 독립을 갈망하며 온 국민이 외쳤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3월 8일은 국제 여성의 날이다. 왜 여성의 날일까?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은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다. 빵과 장미는 인권과 참정권을 상징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2008년 호주제가 폐지되었다.

 

4월 5일 왜 식목일일까? 신라가 당나라를 몰아낸 날을 기념하기도 하고, 조선 시대 왕이 직접 농사를 함께 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식목일로 지정했다고 함.

 

4월 11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이름이 정해졌다. 당시 임시 정부 출범 뒤에 교통 총장을 맡았던 '신석우'가 대한으로 망한 나라를 다시 대한으로 살리자라고 제안하며 결정되었다고 한다.

 

4월 19일은 민주주의 초석을 세운 날이다. 기존의 사회 체제를 바꾸기 위해 법의 범위에서 벗어난 수단과 방법으로 국가 권력을 바꿀 때 혁명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은 1890년 5월 1일부터 프랑스에서 모두 도시는 하루 8시간 노동만 요구하라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는 1994년부터 근로자의 날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5월 8일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풍습은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안나 자비스는 어머니의 묘 주변에 어머니가 평소 좋아하던 카네이션을 심기 시작했다. 한편 카네이션은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를 보며 마리아가 흘린 눈물이 땅에 떨어져서 피운 꽃이라고 한다.

 

7월 7일은 소서 즉 작은 더위를 뜻한다. 조선의 22대왕 정조는 더위를 물리치는 가장 탁월한 방법은 독서라고 말했다. 허균은 독서와 음주, 정약용은 활쏘기, 그네타기, 바둑 두기, 연꽃 구경하기, 매미 소리 듣기, 한시 짓기, 투호놀이, 발 씻기라고 했다.

 

1년 12달 24절기를 포함하여 국가기념일 중 꼭 알아야 할 사건들을 요약 정리한 저자의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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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들 - 허용오차 제로를 향한 집요하고 위대한 도전
사이먼 윈체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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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정밀함의 역사로 진행 되었다! 

얼마만큼 허용 오차를 줄이느냐에 따라 문명이 발달했다.

 

허용 오차 0.1에서 0.000 000 000 000 000 000 000 000 000 000 000 01까지 진보하고 있다.

 

허용 오차,  0.1

 

정밀성의 최초의 아버지라 말할 수 있는 이는 영국인 존 윌킨슨이다. 그는 존 해리슨과 함께 정밀한 시계를 만든 이다. 시계를 먼저 도입한 곳은 수도원이었다. 그리고 이동수단인 기차표 시간을 알기 위해 설치한 역에 시계가 도입되었다. 당시 기차표는 성서만큼 중요했다. 수도원, 역에 이어 세번째로 시계가 필요한 곳은 해운업이었다. 배의 시계 제작자들은 가장 정밀한 시계를 만들어야했다. 정밀한 시계가 정밀한 항해를 가능하게 했고, 정밀한 항해는 해양 지식, 통치, 권력을 창출했다.

 

정밀성이 현재부터 미래까지 인간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복제 가능한 형태가 되어야만 했다. 정확히 똑같은 물건을 쉽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반복해서 제작할 수 있어야 했다. 존 윌킨슨은 제임스 와트에게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그의 정밀한 기계 공법으로 철제 총기와 대포가 안전성을 담보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 존 윌킨슨의 기술과 제임스 와트의 발명품이 합작하여 영국의 산업혁명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다. 존 윌킨슨이 만든 배에 적제 가능한 대포는 허용 오차가 0.1 이었다. 존 윌킨슨의 허용 오차 0.1의 정밀한 기술을 제임트 와트가 엔진에 들어가는 실린더에 응용하여 증기 엔진을 튼튼하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

 

허용 오차 0.0001

 

자물쇠 제조공 조지프 브라마와 그의 고용원 헨리 모즐리로부터 정밀한 자물쇠가 만들어졌다. 자물쇠가 필요했던 이유는 당시 영국 사회가 양극화 현상이 극에 달해 도둑질하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다. 고소득자들은 자신의 돈을 튼튼한 금고에 채우고 자물쇠로 잠가 놓아야 했다. 그 어느 누구도 열 수 없는 자물쇠를 정밀한 기계공 조지프 브라마가 만들었고, 반복해서 만들 수 있는 기계를 헨리 모즐리가 개발했다. 기계를 만드는 기계를 만든 셈이다. 다양한 선반을 부착한 모즐리의 선반은 산업계의 가장 핵심 부품인 스크루를 제작할 수 있었다.

 

허용 오차 0.000 0000 1

 

정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평함이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치수나 모양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평평한가, 그렇지 않은가의 문제였다. 정확히 평평해야 위에 올려 측량하는 다른 물건들에도 정밀성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후 자동차 제작의 정밀함을 위해, 제트 엔진이 달린 비행기 제작을 위해 더 정밀함이 요구되었다. 작은 금속 파이트 한 개의 구멍으로 인해 항공기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밀함은 카메라 렌즈에도 필요했고 지구 상공 위에서 관찰하는 허블 망원경에는 허용 오차를 최대한 줄이는 정밀 기술이 요구되었다. 거울 제작 과정에서 생긴 사람 머리카락 두께 50분의 1에 달하는 측정 오류 때문에 허블이 전송한 이미지가 쓸모 없어진 적이 있었다. 우리의 위치를 알려 주는 항법 시스템의 기초가 되는 GPS, 컴퓨터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칩은 허용 오차의 격차를 최대한 줄여야 만들 수 있었다.

 

최고의 정밀함을 위해 노력했던 이들은 말 그대로 완벽주의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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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도 모르는 52가지 언론홍보 비밀 - 뉴스 현장에서 발로 뛴 공무원의 생생한 기록
조경익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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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언론이란 방송, 신문, 잡지 등 정기간행물, 뉴스통신 및 인터넷 신문을 말합니다.(17쪽 인용)

 

공공기관은 언론을 통해 홍보를 담당하는 부서를 전면 배치하고 있다. 시민의 알 권리에 부합하기 위한 조치다. 홍보를 위한 최고의 수단은 언론이기 때문에 대변인실을 최측근에 두고 컨트롤 타워 격인 기획조정실과 함께 쌍두마차 역할을 하곤 한다.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식을 듣는 현대에는 홍보만큼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부서는 없는 것 같다. 공공기관도 예전과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사업 내용을 시민 또는 학부모에게 알린다. 

 

공공기관에는 거의 기자실이 있다. 상주하고 있는 기자들이 공공기관의 성격에 따라 많게는 백명 이상 출입한다고 한다. 저자가 근무하고 있는 서울특별시일 경우 수도이면서 특별자치시이기에 하루에 수십 건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쏟아지고 있다. 긍정적인 보도 내용만 있으면 좋으려만 언론도 생존 경쟁의 시대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선정적인 기사 또는 조회수를 늘리기 위한 부정적인 보도 내용들을 쏟아내곤 한다.

 

서울특별시의 대변인실에서는 부서별 보도 자료들을 일차적으로 검증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열심히 성과를 낸 사업 내용도 보도 자료 형식에 불충분하여 시민들에게 어필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에 기자들의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적극 홍보에 열을 띄우기도 한다. 기자들의 세계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공무원의 시각에서 오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 저자는 오랜 경험을 살려 기자들을 아군으로 삼을 수 있는 방법들을 팁으로 알려주고 있다. 책 제목처럼 기자들도 모르는 언론홍보비밀이다.

 

"아무 말 없이 묵묵히 맡은 일만 하는 공무원은 이제 시민이 알아주지 않는다. 자기가 하는 일을 적극 홍보해 시민 참여를 높이고 여러 의견을 수렴하여 사업 성과를 높여야 하는 시대다"

 

공무원의 자세도 적극적으로 변해야 하는 시대다. 영업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고객의 마음을 사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 들인다. 자신이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의 특징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온갖 지혜를 다 짜낸다. 홍보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공무원도 자신이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가장 폐쇄적이라고 말하는 교육기관도 예외가 아니다. 도단위에 있는 교육청만 하더라도 이전에는 없던 대변인실이 생겨났고 교육 내용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돌리고 있다. 학부모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색안경을 끼고 기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공무원에게 있다. 괜히 책 잡히기 싫어 기자와 거리를 두려는 본능이 공무원에게 있다. 기자들은 말 그대로 기록을 해서 알려야 하는 직업이기에 정책 실무자들에게 접근하여 고급 정보를 캐내어 전해야 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정직하게 기자들을 대하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기자도 사람인지라 진정성을 가지고 대하면 언론홍보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공공기관에서 홍보를 맡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공무원의 시각에서 기자들을 대하는 방법을 기록해 놓았으니 공감 되는 부분들이 많을 것이다. 처음부터 언론과 홍보에 재능이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해마다 부서가 바뀌는 공공기관의 특성에 비추어보면 누구나 언론홍보에 있어서는 아마추어임에는 틀림이 없다. 저자도 배워 가면서 익히 노하우들이다. 비법을 공개하고 있으니 편한 마음으로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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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묻다 (양장) - 뉴스를 바로 보기 위해 알아야 할 거의 모든 지식
크리스토퍼 앤더슨.레너드 다우니 주니어.마이클 셔드슨 지음, 오현경.김유정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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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소셜미디어가 저널리즘을 대신하고 있는 양상이다. 2004년 설립된 페이스북, 2005년에 설립된 유튜브(구글이 인수함), 2006년 트위터, 2010년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이 인수함) 등은 인터넷에서 대화와 메시지, 정보와 사진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저널리즘을 대체하고 있다.

 

그렇다면 뉴스(저널리즘)란 무엇일까?

 

"하나의 작은 정보나 사진 한 장만으로도 우리에게 무언가 주목할 만하거나 흥미롭거나 의의가 있는 것에 대해 알려준다면 그것이 바로 뉴스다"

 

뉴스는 전통적인 언론사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예전만큼 신문을 찾지 않게 되자 광고 수익료가 줄어들게 되었다. 고육지책으로 인원을 감축하거나 편집실의 기능을 축소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에 종이신문이 사라질까? 텔레비전이 발명된 후 라디오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라디오의 기능이 좀 더 보완되는 쪽으로 발전되었듯이 신문 그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게되는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단, 거의 매일 발행되던 종이 신문의 횟수에 변화가 생기거나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맡지 않을까 싶다.

 

세계 최초의 신문은 독일 슈트라스부르크의 인쇄공 요한 카롤루스가 1605년에 만든 뒤 미국에서는 1690년 보스턴에서 발행되었다. 아직 대중이 정치 뉴스에 적합한 독자라는 인식이 없었기에 정치적 사안보다는 광고 위주의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1792년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우편법을 법률로 제정하자 날개치듯 신문들이 늘어나게 되었다.그 이유는 우편법에 의하여 신문 발송 요금이 할인되거나 전액 무료였기 때문이다. 신문 기사 작성 방법 중 인터뷰는 미국에서부터 최초로 시작되어 다른 나라로 수출 되다시피 유행처럼 번지게 되었다.

 

19세기부터 신문사를 인수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났다. 대표적인 사람으로 '풀리처상'으로 알려진 '조지프 퓰리처'는 1883년에 <뉴욕 월드>를,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는 1895년에 <뉴욕 저널>을 인수했다. 1916년에는 '아돌프 옥스'가 <뉴욕 타임지>를 인수했다. 신문 기자에 대한 전문성은 아직 자리잡지 않은 상태였다. 지금이야 각 대학별로 신문방송학과 또는 언론전문대학원이 개설되어 언론인을 양성하고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높은 수준의 자율성을 보장받거나 공공 서비스를 지향하는 공식적인 윤리강령을 소유한 전문직 기자들은 전무하다시피했다. 미국은 1908년 미주리 주립대학에 최초로 저널리즘 대학을 설립했다. 전문직으로 가는 유일한 통로는 법과대학이나 의과대학이었다.

 

노벨상을 받은 유명한 작가들이 신문 기자 출신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톰 소여의 모험』의 저자 마크 트웨인, 『노인과 바다』의 저자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소설가로 유명해지기 전에 모두 기자였다.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는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한 글이 훗날 소설이 된 사례다. 언론사에서 일한 조지 오웰, 언론인 출신인 찰스 디킨스는 신문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물들이다. 미국 언론인을 위한 모든 상 중에서 가장 명망이 높은 '퓰리처상'은 헝가리에서 태어난 미국인 기업가 '조지프 퓰리처'의 유산으로 설립되어 지금까지 이어내려 오고 있다.

 

신저널리즘으로 알려진 '탐사보도'가 알려지게 된 계기가 있었다. 우리가 잘 아는 닉스 대통령의 워터케이트 사건때다. 닉슨이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개인적인 적이라고 여겼던 이들을 공격하면서 직권을 남용했다는 증거를 파헤친 탐사 보도의 결과 대통령직을 사임하게 되는 초유의 일로 마무리되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탐사보도' 결과 대통령이 탄핵되는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다.

 

날이 갈수록 뉴스는 신속성을 최대의 무기로 장착하게 되었다. 하지만 정확성과 이해도를 위험에 빠뜨리게 되는 경우도 발생된다. 속도를 위한 디지털 경쟁이 정확성 뿐만 아니라 공정성을 헤칠 수 있고 언론사 소유주로부터 압력이나 외부 세력의 위협과 타협할 수 있는 여지도 남아 있다. 따라서 '언론의 첫 번째 의무는 진실에 관한 것이다'. 뉴스가 모두 언론인 것은 아니다. 언론은 주목할 만한 정보와 의견을 수비하고 여과하며 평가하고 편집해서 글이건 사진이건 동영상 또는 그래픽이건 믿을 만하고 매력적인 형태로 보여준다. 언론은 공익을 중심으로 뉴스를 판단한다.

 

『뉴스를 묻다』는 미국의 저널리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있는 책이다. 부유한 개인이 지역 신문사를 소유하는 전통이 미국에서 시작되었듯이 우리나라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부분이 많다. 이제 뉴스는 국경을 초월해 실시간 전해지고 있다. 한 발 앞서 저널리즘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사례를 참고한다면 우리의 언론 영역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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