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어떻게 살아야 할까 - 삶의 길목 위에서 찾은 해답
제임스 홀리스 지음, 김미정 옮김 / 북아지트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면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심층심리학!

 

한 사람의 온전한 모습에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학문을 심층심리학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일정 나이가 되면 이런 질문을 한 번쯤은 던졌을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이 세상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나는 내 모습 그대로 인정받을 만한가?" 등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진지한게 고민하게 된다. 심지어 저승사자가 눈 앞에 나타날 때까지 우리에게 남은 이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 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아간다. 

 

오십,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저자는 심층심리학을 통해 바라본 내면으로 솔직하게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조언한다. 권위를 회복하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것을 본능이라고 한다. 개인적 권위 회복하기는 자신의 몸과 영혼에 가장 알맞은 것을 스스로 찾아가는 모습이기도 하다. 둘째는 성숙한 영성기르기며 셋째는 행복보다 의미 선택하기다. 

 

"공동체의 삶은 정치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정부도 이를 완전히 아우를 수 없다" (32쪽)

 

17세기 블레즈 파스칼은 온갖 특권을 누리는 프랑스 궁정 사람들조차 자신의 영혼과 단둘이 남겨질 때는 기운을 잃고 낙담하며 초조해 한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중독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중독은 종류와 관계없이 전부 불안을 다스리려는 몸부림이다. 미미하게나마 효과를 나타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제4차 산업혁명을 살아가는 오늘날 유발 하라리는 데이터가 새로운 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데이터는 끊임없이 우리를 감시하는 기계이며 우리의 일상적 선택을 읽고 교묘한 전략을 구사해 우리의 가치와 선택을 조종한다고 보고 있다. 신은 죽었다고 얘기한 니체가 말한 의도는 실제로 신학적 주장도 형이상학적 주장도 아니다. 다만 그 시대 신앙인들이 맥없고 틀에 박혔으며 조심스럽고 소심하고 에너지가 없는 모습을 보고 신은 죽었다고 표현했다. 신앙인 뿐이겠는가. 오십 이후 인생의 후반전을 살아갈 이들에게 맥없이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소심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니체는 아마도 '오십, 인생은 죽었다' 라고 표현하지 않았을까 싶다. 

 

저자는 오십 이후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문학작품 읽기를 권한다. 문학 작품 속에 드러난 인물들의 내면의 모습을 관찰하며 자신의 삶과 비교해 볼 것을 권한다. 장 폴 사르트르는 인간을 자신의 구원으로 이끄는 경로는 따로 있지 않으며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변명을 줄여야 한다고 권한다. 우리 모두는 스스로 인생의 의미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