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06 오후 12:49:00 저장된 글입니다.

 

어제는 저녁으로 크라제 버거를 먹었다. 같이 간 친구에게 나 처음 왔어, 라고 말하니 정말?, 하며 놀라는 척을 한다. 크라제 버거에 처음 왔다는 놀랍지 않은 고백에 놀라는 척 해주는 센스를 가진 친구가 추천해주는 버거를 먹으며 이저런 삶의 대화를 하려 했지만 결국 버거킹이 더 맛있는걸, 하고 화제를 돌리지 못하고, 화답하듯 친구는 롯데리아는 맛이 없다고 응수했다.

 

이상하게 할 말이 없는 날 프렌치프라이라고 불러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진 쇠고기 볶음이 곁들여진 감자튀김을 먹고 이쑤시개(?)로 모양을 잡은 왕버거를 다 먹을 때까지 별 대화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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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재에 안오는 것도 아니고 (다소 뜸해지긴 했지만...) 지인들의 글도 (종종) 읽고 심지어는 일기도 쓰지만 한동안 흔적을 안 남겼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되짚어 생각해 보아도 딱히 별난 이유는 없는 것 같다. 그냥 내 이야기가 너무 일상적이라 심심한 듯 싶기도 하고(위의 햄버거 일기 같은) 어떤 글은 감정이 많이 묻어나 거슬리기도 했다.

보관함에 사고 싶은 책이 쌓이듯 임시 저장글도 쌓였다. 다소 비밀스런 이야기도 있지만 그런건 드물고 대부분은 좀 다듬어 올려야지,(난 오타가 매우 심하다/맞춤법도 자신 없고) 하고선 묻어 놓고선 잊어버린 이야기들... 다람쥐의 도토리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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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3-07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라제버거 저도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요, 갈릭스테이크버거인가 그거 먹어보고 생각이 달라졌어요. 그거 완전 맛있어요!! ㅎㅎㅎㅎㅎ(술취한채로 먹어서 쑝간걸지도 몰라요 ㅋㅋ)

차좋아 2012-03-07 16:38   좋아요 0 | URL
맛은 있었지만 수제 햅버거가 전혀 새롭지 않은 시절에 크라제버거를 가서 그냥 햄버거네 했던 것 같아요. 다음에 갈릭스테이크버거 먹겠어요 ㅎㅎㅎ
술 취하고 가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요. ㅋ

치니 2012-03-07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크라제버거 별로!
자주 올려주세요, 다듬어지지 않아도 전 좋은데. :)

차좋아 2012-03-07 16:40   좋아요 0 | URL
한 번은 아쉬워서 담에 또 가볼까해요 ㅎㅎㅎ 저 햄버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ㅎㅎㅎ 자주 올릴게요.
 

2012년도엔 내 사는 모습을 기록 좀 해볼까 싶은데 계획도 세우기 전에 자신이 없어진다. 스스로 잘 아는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계획을 세워본다.
읽은 책은 리뷰를 쓴다.

구매 와인 마신 와인 리스트를 적고 그날의 기분을 적는다.

산행일지를 적어는다.
찍은 사진은 찾는다(올린다).

 

저게 가능하면 파워블로거 등극인데 ㅋㅋㅋㅋ.....파워블로거 될 능력도 마음도 없지만 진짜 기록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나고 나면 기억이 안나는 게 얼마나 아깝고  어렵풋한 기억이 안타까운지... 기록하면 좀 좋을 거 같은데 말이야.

우선 사진기는 매일 들고 다니기로 했다.  잘할 것 같지는 않고 잘 못하더라도 조금식이라도 하면 성공이다. 안할 가능성이 많다.

 

우선 생각을 했다는데 의의를 둔다. 실천이 중요하지만 말을 먼저 하는 이유는 실철은 독려하기 위해서....(할수 있어! 할수 있을지도 몰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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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를 소홀이 한 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많이 못 읽은 한 해는 분명하다. 연초엔 사진 찍는다고 분주했고 (지금도 가끔 카메라를 메고 다녀요^^) 여름들어선 산에 다닌다고 책 읽을 시간도 책에 대한 관심도 줄었다. 

내년에도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할 것 같지만 많이 읽기보다는 자세히 읽고 오래 생각하는 독서를 하겠다고 마음다져 본다.

꾸준한 독서를 위해 몇가지 계획도 세웠다. 지금 참여하는 모임의 추천 책들은 꼭 읽고 후기를 남기는 거다. 독후의 감정이 얼마나 소중한 건데 게으름으로 날려 보낼 순 없다. 
일단은 그 정도... 아직 만나지 못한 미지의 책과 멋진 작가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고 있는데 미리 내년 일정을 채우려고 애쓸 필요는 없지~ 기다려라. 시간을 타고 내가 다가갈테니 ㅎㅎㅎ


내년엔 더 활발히 이웃들과 교류하며 살아야지. 이곳 이웃님들도^^
나 작년에 한 분 한 분 떠올리며 닉네임 적어 인사했었는데 올해는...그냥 모두들 감사했습니다~, 이 말로 퉁 칠란다.ㅎㅎㅎ

 

 

작년 한 해 모두들 감사했습니다. 내년에도 사이좋게 우리 잘 지내봐요^^

항상 말 안해도 진심이 통하는 관계를 꿈꾸지만 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말이라는 수단을 피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좋은 관계를 만들어 보자고 한 말이 와전되고 오해를 낳기도 하고 내 생각을 글이라는 말로 옯기다 보니 부족한 문장력으로 본 뜻을 전달하지 못하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조심스러워지고 의기소침해져서 글쓰기가.. 말하기가 어려워지더라구요.

진심은 통할거라 생각하기에 교류가 많지는 않지만 저는 이곳 여러 님들과 이웃이라 생각해요.

 

서재의 달인 엠블렘이 반짝입니다.^^

기분 좋네요. 저... 상을 별로 안 받아 봐서 그런지 작은 상인데도 기분이 되게 좋네요. 

2011년 저는 진정성이라는 단어가 너무 싫은 한 해였어요. 진정성이라는 말. 자기주장과 생각의 옳음을 증명하는 방편으로 전락한 단어 진정성. 서로 먼저 진정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넌 진정성이 없어, 라며 자기가 선점한 진정성이 상대방에겐 없다는 말을 토해내는 것은 진정성이 아닌 이기심 같았습니다. 

말 없이도 혹은 말의 허물을 넘어서는 사이. 서로 믿는 관계가 많아지는 내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정치인들 입에서 나오는 진정성이라는 단어는...ㅋ)

 

잘 지내 보아요 ~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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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12-30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좋아님 2012년 멋있게 열도록 하셔요. 올 한 해 반가웠습니다.^^

차좋아 2011-12-30 18:16   좋아요 0 | URL
즐거운 일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ㅎㅎ 마노아님 내년에도 우리 잘 지내요^^

2011-12-30 2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31 16: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동우 2011-12-31 0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향편님.
내년에도 우리 친하게 지내요.

새해 향편님과 향편님의 아내와 엄다산 엄다야.
모두모두 행복하시기를.

차좋아 2011-12-31 16:48   좋아요 0 | URL
네 동우님 친하게 지내요. 너무나 반가운 말입니다. 저도 그러고 싶어요.ㅎㅎ

동우님 가정과 식구분들도 일상 건강하시고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2012-01-01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2 17: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루쉰P 2012-01-02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좋아님! 서재의 달인 완전 축하드리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ㅋ

아...저 역시 서재에 그다지 많이 들어오지를 못 했습니다. 차좋아님보다 제가 더 안 들어왔을걸요. ㅋㅋㅋ 그래도 올 해는 뭔가 다를 것이라 여기고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보이십니까! 제 날카로운 눈빛 말이죠. 크하하! 암튼 올 해도 산도 막 타시고 글도 막 쓰시고 사람들과도 서재와도 막 하시는 차좋아님이 되셨으면 해용!

차좋아 2012-01-03 11:48   좋아요 0 | URL
잘 지내셨죠^^

눈빛은 안 보이지만 각오는 느껴집니다.ㅋㅋ 저는 올해 기록을 좀 잘 해보자, 생각이에요. 사진 찍은 거 정리도 좀 하고 와인 마신거 리스트도 만들고 산행.갈리기 일지도 쓰고 독서 기록도요^^ 자신은 없지만...ㅎㅎ
 

우려했던 것 만큼 종편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 같다. 하루 지켜 본 결과이고 생각이지만... 
나는 조선 방송이 얼마나 웃길지 기대하며 시청하고 있다. 분명 실망시키지 않을거야.... 날 웃겨줘 조선.
공지영의 말은 그녀의 생각이고, 생각은 그녀의 자유다. 공인이 어쩌구 그런 건 얘기하고 싶지 않고... 공지영의 발언을 통해 내가 느낀 건. '재수 없다'이다.  나도 조선방송에 박지성이 나와서 놀랐다.(아쉬움이랄까...) 그러니까 나도 공지영과 수구언론, 종편에 대한 인식의 궤를 달리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공지영이 재수 없는 건.... 예의 없음 때문이다,    

 

 

 

 

 

 

 

오랫만에, 실로 오랫만에 명작을 만났다.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 
'동우님 집 컴퓨터가 불꽃을 튀기고 운명하시는 바람에 리뷰는 아직 못 썼어요.' 
원래 지금, 점심시간에 쓰려 했는데 옆 직원이 FTA에 대해 물어봐서 생각 정리가 힘들다. 이런 저런 얘기 하면서 손으로는 글쓰는 중 . 오~ 멀티 ㅋㅋㅋ (나 때로는 좌파포지션에 서 있기도 함)

내일은 전라도 완주에 놀러간다. 새벽 3시 출발해서 같은 날 23시 도착예정인 하루종일 여행.
금요일이다. 주말의 시작인 금요일, 퇴근해서 다음 날 일정을 고려해 일찍 잘 자신은 없고... 뭘 하고 놀지? 산에 갔다 와서 여행 가면 병날려나?? 조신히 차나 마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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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1-12-02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입니다!
근데 저 책 사진을 올려놓고 실로 오랜만에 명작 만났다 하셔서 저 책 두고 말씀하신 줄 알고 1초 간 깜놀. ㅋㅋ 밤으로의 긴 여로, 연극으로도 만들어진 그 작품인가요? 호오, 읽어봐야지.

차좋아 2011-12-02 18:16   좋아요 0 | URL
흡입력 짱이예요. 희극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정말 무대를 그리며 읽게 되더라구요. 잘자요, 엄마 이후로 최고의 극작품이었습니다. ㅎㅎ

다락방 2011-12-02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 저는 밤으로의 긴 여로, 책으로도 읽었고 연극도 봤어요. 무려 손숙과 김석훈 주연으로다가!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자랑자랑)


차좋아 2011-12-02 18:20   좋아요 0 | URL
와와 그러니까 손숙이 메리, 김석훈이 에드먼드 인거죠? 와 부러워요.
근데 병약한 에드먼드역에 김석훈은 쫌 부담스런 느낌인데요 ㅋㅋㅋ 뭐 좋은 연기자니깐 연기변신 잘했겠지만요 ㅎㅎ

동우 2011-12-05 0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요즘 작가 공지영은 너무 기울어진듯. 종편방송에 출연핬다고 김연아를 뭐라하는둥..ㅎㅎ
옳습니다. 향편님.
그 '예의없음'의 '재수없음'.... ㅎㅎㅎ

'밤으로의 긴 여로'에 대한 향편님의 상찬은 기쁩니다그려. 하하하
천천히 써요.


차좋아 2011-12-31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지영, 김연아, 인순이.. 평소에 제 호감을 사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만, 공지영의 발언엔 많이 화가 나더라고요. 뭐 저런 사람이 있나 싶어서...
자기만 똑똑한줄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저는 아는 사람이 좋아요^^ 동우님이 좋고 다락방님 치니님이요 ㅎㅎ
얼굴도 알고 같이 술도 밥도 먹고 정담도 나눈 친구들이요. 친구들은 내 정치적 판단이 다르고 입장이 다르다고 맹목적으로 저를 적대시하진 않을 테니깐요.
무서운 세상이에요.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그랬겠지만 말입니다.

유진 오닐의 이야기 읽으면서 그 가정 속 들여다 보면서 마음이 아팠어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주는 이기심에(뜨끔했지여) 또 그 러면서도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

차좋아 2011-12-31 17:05   좋아요 0 | URL
동우님 원래 글 그대로 올렸어요.ㅎㅎㅎ 121월 6일 작성된 글인데 공개로 돌리니 다시 날자가 찍히네요 ㅋ

 

마음이 영 편찮네.... FTA에 대해 입장이 분명히 서 있는건 아니지만... 대체 왜 물대포를 쏜거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영하의 날씨에 시민들에게 물을 뿌리는 가학성에 치가 떨리고 그걸 (목적이 무엇이건 간에) 방법이라 생각하는 무지가 답답하다. 젠장 비옷 입을일 생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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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 2011-11-28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하의 날씨에 물대포.
경찰 스스로의 조치였다면 빳다 퍼맞을 놈들이고, 윗대가리 지시였다면 탄핵대상이고, 알아서 기는 포즈였다면 틀림없이 망하는 정권올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