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을 넘겨 깨어있을 때 항존하는 두 가지 생각은 그만 자야하는데, 또 하나는, 뭐 맛있는 거 없을까?,
거의 보통 차를 마시고 있으니 이미 먹고 있다, 볼 수도 있지만 차는 영양의 섭취로써 여러모로 부족하고 심지어는 칼로리 소모를 촉진시킬 뿐이니 야식생각에서 벗어나긴 매우 힘든 일인게다.
찹살떡찹쌀떡,,, 상계동, 변두리지,그래도 이 시간에 아니 시간으로 보면 적당하지만, 내 말은 그러니까 2012년에 찹쌀..떠억 소리가 들리는 건 뭔가 영화 같잖아. 어쩌면 필연인지도 몰라, 나도 추운 겨울 찹쌀...떠억 한 번 먹어보는 거야, 허기가 잡생각하는 틈에 아저씨는 어느새 갈 길을 가버리지. 이 골목에서 헛탕을 치고 가버린 찹쌀떡 장수는 혹시 노스페이스 패딩을 입었을까, 더 이상 들리지 않는 찹쌀떡 장수의 목소리가 그리워. 삭풍에도 청량한 고음의 찹쌀떡 장수와 고니 가득한 대구탕에 소주 한잔 하면 참 좋겠네, 그래 은성횟집 대구탕 맛있겠다. 내일 저녁엔 광장 시장에라도 가서 대구탕을 한냄비 시키고 싶은 욕구에 안녕하세요 스피닝 강사입니다, 제가 사정이 생겨서 오늘은 수업을 못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뚝, 전화를 해야겠구나, 생각을 하니 흐믓하고 흐믓한데 이런, 오늘도 잠이 부족하겠는 걸. 빨리 자야겠다, 몽상에서 깨어나니 지금은 찹살떡이라도 한 입 먹고 싶어지는 허기지는 밤일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이에게 부담을 주는 게 아닐까, 작은 마음의 나는 항상 조심스러운데 진이는 쏘쿨~ 형님 괜찮아요, 웃으며 흔쾌히, 오히려 꼭 오라며 전화로 문자로 챙겨주기까지하니 고마운 마음 받고 용기내 진이의 수업을 참관하기로 했다.
코오롱스포렉스 바디펌프 수업의 강사인 진이는 내 스피닝 스승이자 선배 또 동료이기도 해서 스피닝에 관한 여러 정보를 공유하곤 하는데(말이좋다 공유, 맨날 도움만 받고있는 주제에) 이번엔 바디펌프도 배워보고싶어서 진이의 수업에 들어가고 있는데 문제는 돈을 안냈다는거, 안내데스크의 직원들 보기가 어찌나 민망한지 키를 받으면서도 항상 뻘쭘뻘쭘. 차라리 돈을 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만. 토요일 수업 몇번 듣고자 연간 회원권을 (게다가 코오롱스포렉스는 거의최고 비싸다) 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정말이지 환장할 노릇이다.
결국 오늘 한마디 들었다. 참관수업은 뒷쪽에서 해주셔야해요,
아, 챙피해 죽을 거 같애. 나 결국 바디펌프 수업 안 들어갔다. 역시 소쿨 진이는 아니 쏘니선생님은 고ㅑㄴ찮다며 들어오라하지만 나는 그냥 눈음음으로 '아냐, 빨리 수업 시작해, 고마워' 하는 마음을 보낸다.
진이는 바디펌프 수업을 하고 나는 센터 구석에서 핸폰 충전을 하고 요러구 놀구 있다. 아이 춥네,

스피닝 수업만으로 만족할까, 갈등되는 순간이다. 스피닝도 진이에게 배워 지금은 수업까지 하고 있는데 자꾸만 욕심이 난다.

스피닝을 배울 때도 사실 똑같았던 것 같다. 진이는 좀무작정 어때요 형님, 이랬었고 나는 괜한 눈치에 센터 등록을 했었었다.
하지만 코오롱 스포렉스 등록은 안타깝게도 불가,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지. 일단 진이랑 오늘은 좀 놀아야겠다 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만원 지하철에서 입석한 날은 책읽기에 적당하지만 백팩안 소설책을 꺼내는 것조차 주변인의 비위를 거스르겠다, 싶어 핸드폰을 만지며 적절한 시간소비를 하는 폭설 뒷날의 출근 길.
스마트폰은 꽤나 유용해서 이젠 나도 무시로 인터넷 접속을 하고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현저히 줄어든 독서량은 손 안의 인터넷 탓이 아닌가, 그렇담 문제군,방금 전까지 유용하던 것이 한순간 생각으로 인생에 무용한 것이 되어버리기도 하는 폭설후 서서 출근길.
책이고 스마트 폰이고 모두 앉지도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의 궁여지책의 행위라 내일은 조금 더 빨리 나와야겠다, 다짐한다.

차 창밖 풍격이 예사롭지 않다. 한강철로에 쌓인 수북한 눈에 마음을 빼앗기곤 아 서서 가면 이런 풍광도 보게 되는구나, 하지만 내일은 눈이 녹을 테니까 아침에 좀 더 일찍 나와서 자리를 차지하고야 말겠어.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다락방 2012-12-06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와서 다들 지하철과 버스로 몰렸나봐요. 하아- 평소보다 사람이 많아서 저도 무척 힘들게 출근했어요.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과 더불어 저는 눈이 싫어요. 미끄러워요. 흑.

차좋아 2012-12-06 12:26   좋아요 0 | URL
엄청 힘들더라고요 어제 오늘..
대장급 패딩 입은 아저씨가 제 머리 옆 손잡이를 굳이 잡는 바람에 목이 반쯤 꺽여 괴로운 출근길이었어요. 뭐 다들 힘들었겠지만 오늘 자세는 영...
저도 눈 안 좋아해요. 전 비를 좀 좋아하는데 ㅋ

루쉰P 2012-12-06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자리를 차지하고자 말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보이는 페이퍼군요 ㅋ 전 오늘 연가라서 쉬어여 ㅋㅋㅋㅋ

차좋아 2012-12-06 12:29   좋아요 0 | URL
자리차지의 의지는 약해요 바로 앞 자리도 번번히 빼앗기곤 해서... 하지만 욕심은 많아요. 자리에 진짜 앉고 싶어요. ㅎㅎ
좋은 직장으로 옮기니 연가도 있군요 ㅋ

루쉰P 2012-12-17 16:32   좋아요 0 | URL
자리차지의 의지는 저 역시 너무나 부족합니다. 전 되도록이면 문 옆에 서 있어요. 그리고 자리가 나도 절대 움직이지 않습니다. 전철에서는 숨도 쉬지 않고 있죠. 다들 절 쳐다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왕자병인가봐여 푸하하하!!!
어쩔 땐 너무 힘들어 앉고 싶을 땐 상상을 해요 난 저기 앉아서 책을 읽는거야 하고 말이죠. 루쉰 선생의 정신승리법이죠 ㅋ.
후후 좋긴 한 것 같아요. 연가도 있고 말이죠. ㅋㅋㅋ
 

휴가가 하루 남았다.
12월 들어서자 남은 휴가 하루가 생각났고(원래12월에 생각 날 예정이었다) 언제 어떻게 달디단 휴가를 쓸까 행복한 고민을 했다.
언제는, 휴가의 기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월요일!
어디로, 음... 창의력이 없어서 쉬는 날은 생각이 먼저 산으로 가 버리니 ㅋㅋ 겨울 산으로 갈 예정이었을 텐데 단팥빵님의 글 읽고 통영이 눈에 들어와 버렸다. 아, 통영! 나 저기 엄청 가 보고싶어했지, **이 카페를 통영에서 한댔는데 카페도 가보고, 그래그래 통영 가자, 그럼 산은, 통영에도 산 있겠지 뭐 ㅎㅎㅎ, 아 그렇겠다. 그래 통영 산 좋다. 거기 올라가면 바다도 보이겠지^^
어떻게, 침낭 들고 별달 보면서 비박*****@
누구랑, 아마 혼자 ㅋ

월요일 휴가내면 토.일.월 삼일 통영에 있을 수 있겠구나.
일단 오늘 집에가서 아내에게 허락을 받고 멋진 계획을 세워야지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가슴이 떨리고 저려 떠듬떠듬 책을 읽으며 자꾸 손에서 책을 놓는 일을 반복한다. <레 미제라블> 장대한 서사의 마지막을 읽고 있는 내 모습이다. 가슴이 떨려, 눈이 떨려 책을 쉬 읽지 못하고 쉬어가는 데 쉬는 그때의 여운이 좋아서 어쩌면 의도적으로 책을 더디 읽는 중일지도 모른다.

 

<레 미제라블> 수많은 가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작품 속 여러 주인공들은 꿰뚫는 중심축 장 발장의 생이 지려한다.
소설 속 가상의 인물 장 발장은 나에게 실재하는 사람처럼 아련하다. 

소설을 읽으며 이야기속 인물에 존경과 예의를 갖추는 나는 스스로 감수성에 도취한 소설광이 아니다. 고전에 매료돼 작중인물과 나를 동일시하는 지경에 이른것도 아니다.
.........

아니라고 하지만 지금 내 마음은 딱 그렇다. 책을 읽다 감상에 빠져 곧 죽을 장발장을 그리워하고 거친 세상의 시련을 온 몸으로 받아내며 힘것 걸어온 그를 추모하려 준비중이다.(곧 장 발장이 죽을 것을 나는 이미 알고 있다)

살다보며 느끼는건대 아니라고 굳이 항변하면 오히려 맞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금의 나처럼...

 

나는 지금 장 발장에 빠진 소설광일지 모르겠다... 만, 책을 덮고 시간이 흘러도 장 발장의 큰 걸음 고귀한 성품 잊지 않고 살아가리라 다짐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