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5년 5월
평점 :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1년도 넘었다. 이책을 읽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남편도 같이 읽었고, 우린 우리집 식탁을 바꿨다.
그전부터 먹거리에 관심이 많았고, 아이가 생기니 더더욱 관심이 많아졌다. 단순히 아이의 먹거리 뿐아니라 우리의 먹거리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고, 아이의 건강만큼 우리의 건강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나란 인간이 처음부터 건강에, 먹거리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한 때는 먹고 싶은 음식도 제대로 못먹고 살면 그것이 행복할까? 그렇게 오래 사는 것이 뭐가 좋아. 그냥 현재를 즐기면서 적당히 살면 되지.. 라고 생각하는 인간이었다. 그러던 것이 요즘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건강하게 살자로 말이다.
부모님은 당뇨와 고혈압으로 고생을 하신다. 지난 해에 아버지는 통풍으로 퓨린계 음식을 드시지 못하는 식이요법을 처방 받으셨다. 고혈압과 통풍... 정말 먹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ㅠㅠ;
건강할 때는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정말 많다. 건강할 때 좋은 음식을 맛있게 먹고 계속 건강을 유지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혼을 해서 내가 식생활을 책임지는 주인이 되자, 식생활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되어, 차츰 조금씩 식단을 바꿔가기 시작했다. 그즈음에 방송 프로그램으로 식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임신을 계획을 하며 식생활을 바꿨다. 아이가 태어났고, 비교적 건강한 아이였으며(임신 중에 그때는 내가 알고 있는 지식 하에 최선의 방법으로 식생활을 했었으니까..), 아이의 이유식에 신경을 쓰면서 아이의 먹거리는 확실히 바꿨다. 내 손으로 과자, 사탕, 껌, 아이스크림을 준 적이 없다. 밥과 반찬은 물론이고, 회사 출근 하기 전에 고구마, 밤, 옥수수, 과일 등을 간식으로 준비를 해놓았다.
그러다가 읽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정말 충격이었다. 막연히 왜 이런이런 음식이 안좋다 하는지에 대해 알고 있다가, 이래서 안좋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아이에게 과자니 사탕이니 그외 기타 등등의 음식을 줄 수가 없었고, 나와 남편이 먹을 수도 없었다. 그리고, 고민이 생겼다. 그러면 무엇으로 바꿔야 하는가에 대해서. 처음에는 참 막연했지만, 조금씩 찾아가다 보니, 많은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을 알게 되었다. 예전의, 산업화가 시작되기 전의 우리의 밥상을 찾으면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 옛날 방식의 먹거리를 더이상 만들어 팔지 않기때문이다. 그렇게 1년이 흘렀고, 이젠 작년에 비하면, 친환경 먹거리를 사기가 더 쉬워졌다.
예방 비용은 복구비용보다 싸다. 그리고, 올해 내가 경험한 것으로는 복구비용보다 더 비싼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검사비용, 진단비용이다. 그 돈이면 정말 몇달간 좋은 먹거리를 사먹을 수 있는 비용이다. --;
특히나 아기와 어린이들의 경우는 이제 막 세포가 만들어지고, 평생을 살아갈 뼈와 근육들이 생기는 과정이니 더욱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에게, 또한 우리 가족에게 먹거리의 위험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비자가 이야기 해야 한다. 수요가 없으면 기업은 더 이상 만들지 않을 것이고, 수요가 있으면 만들 것이다. 또한, 이러한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도 나서서 규제해야 한다. 최소한 학생들 급식에서라도, 친환경 재료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말이다. 잘못된 식생활로 우리가 병들어가지 않도록....
그리고, 난 사람들한테 말한다. 이렇게 식생활을 바꿀 것이라면, 그 이전에 정신부터 바꾸라고 말이다. 건강한 먹거리를 찾아 먹고, 위험성의 먹거리의 유혹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벗어나기 위해서는 생각의 전환밖에 없다. 생각을 바꾸면 하루 하루 위험 먹거리의 유혹을 위겨내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