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의 비 정성왕후가 죽자,
새 왕후를 맞기 위한 간택행사가 열렸다.

영조는 친히 간택하는 자리에 나와
후보 규수들을 둘러 보았다.

그런데 다른 규수들은 모두 정해진 방석 위에 앉아있는데
유독 한 사람 김한구의 딸만은 방석을 앞으로 밀어놓고
맨자리에 앉아있는 것이다.

이상하게 생각한 영조가 그 까닭을 묻자,
그 규수가 대답을 했다.

"아버지의 존함이 방석 위에 씌어 있는데,
자식으로써 어찌 그걸 깔고 앉을 수 있겠습니까?"

아닌게 아니라 방석의 모서리마다
후보 규수의 아버지 이름들이 적혀 있었다.

영조가 규수들에게 물었다.

"이 세상에서 제일 깊은 것이 무엇인고?"

후보 규수들은 저마다 산이니 물이니 제각기 생각나는대로 대답했다.
그 물음은 김한구의 딸에게도 돌아갔다.

"이 세상에서 제일 깊은 것은 사람의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왜 그런가?"

"산이나 물은 아무리 깊어도 능히 잴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도저히 잴 수 없으니
어찌 깊다하지 않겠습니까?"

영조는 내심 감탄해 마지 않으면서도
내색을 하지 않고 다음 질문을 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꽃이 무엇인가?"

이번에도 규수들은 봉선화나 모란, 해당화 등의
여러 가지 꽃 이름을 대었는데
김한구의 딸은 목화꽃이라고 대답했다.

영조가 왜 그러냐고 묻자,

"다른 꽃은 잠시 아름답다가 사라지지만,
목화꽃은 옷이 되어 뭇사람을 따뜻하게 해주니
가장 아름답다 하겠습니다."

영조는 김한구의 딸에게 마음이 점점 더 끌렸다.
마지막으로 영조는 한가지 질문을 더 했다.

"이 전각의 기와는 모두 몇 줄인가?"

다른 규수들은 목을 길게 뽑아 추녀를 쳐다보며
기왓골을 세느라 정신이 없는데
김한구의 딸은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이상하게 여긴 정조가 다 세었냐고 묻자,
김한구의 딸은 다 세었다고 하면서 짧게 대답을 하는데
기와의 골수를 정확히 맞추는 것이다.
영조는 너무도 신기해서 물었다.

"아니 너는 어떻게 기와 골수를 쳐다보지도 않고
그리 정확히 맞출 수 있단 말이냐?"

"예, 마침 비가 온 뒤라 추녀에서 떨어진
낙수자리를 세어 보았습니다."

그 말에 영조는 속으로

'참으로 지혜롭고 아름다운 여인이구나'

감탄에 감탄을 하고서
결국 이 규수를 왕비로 맞이했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2곡, 총 33분
 
intro 1분1
heffy end 3분22
nothing 17초
victim 3분30
DB 36초
Live wire 3분53
로보트 5분1
down 24초
10월4일 3분43
F.M business 4분2
0(zero) 5분30
live wire 2분9
 

----가사-----

♬ Intro


(Inst.)

----------------------------------------------------------

♬ Heffy end


내가 널
널 그렇게 바라보는 걸
누구도 이해하진 않지만
넌 나를 이해할까

So.. 네 입술 속에 그 속에
나의 눈물을 흘리게 해줘
난 늘 곁에 네 곁에
언제나 너의 옆에 난 서있는 걸
 
넌 어째서 네 곁에 서있는 날
그렇게 차갑게 외면하니
난 너만 너만

Sorry 미안해

지난밤 나의 잘못을 후회했어
I thought it was over But its not over
난 또 너의 뒤를 난 쫓고 있어

더 달려봐 더 멀리 뛰어봤자
결국 넌 내 앞에 있는 걸
정말 모르니
차라리 없어져버리라고 말해줘 나에게

미소를 지어봐 날 달래봐
제발 나지막이 속삭여줘
It’s all right It’s all right

네 창가에 가리워진
나의 미련을 감싸 안아
넌 내 옛 기억엔
단 하나의 내 일부분인 걸

네 생명이 이슬처럼
청명함이 남아 있을 때
널 가져가려 해
나 이제 너와 단 둘만의 소망을 이룰게

이 추악한 이 세상에
두터운 밀랍의 성을 짓고
난 너와 너와
깨끗한 해피앤드

----------------------------------------------------------

♬ Nothing

요즘 여성들이 인권운동이다 뭐다해서
차별 당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 같은 여성상위사회에
여성이 차별 당한다는 무슨 여성이 차별을 당한다 그래요?
도무지 성차별 당한게 있어야지 안그래요?

----------------------------------------------------------

♬ Victim

Just Another Victim
너는 네 엄마에게 네 아빠에게
단지 살려만 달라고 애원했건만
결국 퍼런 가위에 처참히 찢겨 버린
테러리즘에 지워진 아이야

No more murder Stop the slaughter

* Sexual Assault
넌 타인의 미친 법에 저무는가
Sexual Assault
넌 넥타이에 목 졸린 채 구토를 하는 너

Just Another Attendant
바로 네 이름 앞엔 이제 곧 어느새
너의 기를 제압할 호칭이 붙겠지
국가 통제 체계적인 학대 속에
너를 옭아맬 또 다른 절망에

No more 통제 They are not hers

그 소녀의 동화 속엔

반 토막 난 이야기 뿐
이제 네가 잃어버린
너를 찾아 싸워야 해
싸늘한 너의 가슴 속은 소리 없지만
너는 또다시 바로 바로
이 세상의 중심에 서게 될 거야

----------------------------------------------------------

♬ DB

(Inst.)

----------------------------------------------------------

♬ Live Wire

이젠 설렌 마음이
내게 다시 시작되는 걸 느껴
내 속에 삼킨 Live Wire

도대체 너희가 뭔데
나에게 대체 어떤 권리에
내 자유에 나의 마이크에
네 판단에 제재 하는데

집어치워 이젠 나의 삶에
소중한 나의 어떤 꿈도 이젠
잃어버릴 순 없어
내겐 전부였던

결박되어 버린 기억 속에
잊혀져 버린 이 큰 울림을 알리러
난 오늘 경계선을 넘을게

** 상쾌한 내 샤워 같은 소리로
이 메마른 땅 위에 비를 내려 적시네

그 누구도 어떤 이도 TV 속의 뉴스도
이 혼란 속에 지친 내겐 위로가 된 적은 없어
단지 내겐 열두 음의 멜로디만이
나의 마음 속에 위로가 되어주었던
유일함이었어

향긋한 바람과 함께 쿠데탈 외쳐
내 열두 개 멜로디로
난 오늘 경계선을 넘을게

U feel me?
Here I came to show u love
U wid me?

결국 넌 날 못 다듬어

어떤 탄압이라도 내겐
내 마지막 남은 자부심으로
이 거리를 내 마음껏 걸으려 해

That’s right
오늘을 반드시
우리의 독립기념일로 나 만들겠어

---------------------------------------------------------

♬ 로보트

매년 내 방문 기둥에 엄마와 내가 둘이서
내 키를 체크하지 않게 될 그 무렵부터
나의 키와 내 모든 사고가
멈춰버린 건 아닐까

난 아직 사람의 걸음마를 사랑하는 건
잃어버린 내 과거의 콤플렉스인가
오늘도 내 어릴 적 나의 전부이던
작은 로봇을 안고서 울고 있어

* 더 이상 내겐 사람 냄새가 없어
만취된 폐인의 남은 바램만이
난 오늘도 내 악취에 취해 잠이 들겠지
곧 끝날 거야

** 혼탁한 바람에 더 이상 난 볼 수 없네
내가 누군지 여긴 어딘지
축복된 인생에 내가 주인공은 아닌가봐
공허한 메아리만이 나를 다그쳐

낯설은 바람에 어느 날
나의 곁에서 사라져버린 친구들 다 잘 있을까
너희와 함께 거닐던 작아진 이 길에
나 혼자서 구차하게 쓰러져 있어

답답한 가슴만 나는 움켜잡고 숨죽이네
더는 짖지도 않는 개처럼

----------------------------------------------------------

♬ Down

(Inst.)

----------------------------------------------------------

♬ 10월 4일

왠지 요즘에 난 그 소녀가 떠올라
내가 숨을 멈출 때 너를 떠올리곤 해

내 눈가엔 아련한 시절의
너무나 짧았던 기억 말고는 없는데

넌 몇 년이나 흠뻑 젖어
날 추억케 해

* 네가 내 곁에 없기에
넌 더 내게 소중해

너는 여우 같아

잠깐 내가 잠든 사이에
넌 내 귓가에 속삭였어
어째서 넌 날 잡지도 않았었냐고
원망 했어

내겐 네가 너무 맑아서 말 못했어

** 네가 없기에 이 곳에 없기에
네가 없기에 넌 내 속에서
네가 없기에 이 곳에 없기에
네가 없기에 넌 아름다워

----------------------------------------------------------

♬ F.M Business

언제부턴가 난 내 영혼을
내 소중한 소리에
금액을 매겨 팔기를 시작했어
Thats one 더 많이 팔기 위한 섹션
체계적인 시스템 그리고 아이템

멈춰버린 네 시선의 초점
거품 가득한 네 민첩한 프로모션
급한 마음 속에 끌려가는
불려가는.. 물러가는..

* 너와 나는 왜 도대체 어떤 목적에
여기서 마주보며 노래를 흥정하는 거야
썩고만 fucked up the music business
그 속에 이 중심에서 우린 멍하게 서 있어

Fucked up
Everything is Fucked up
Everybody will Fuck up the Business

라스베가스 도박판을 방불케 하는 숨막힌 한판 속에
또 난 역시 곰이고 중심은 돈이고
단지 넌 소비자라는 이름의 타깃일 뿐이고

In the contract 속에 전부를 뺏긴
의심의 순간에 위협을 느낀 날 쫓던 TV
난 이미 TV.. 네 눈속임이..

----------------------------------------------------------

♬ Zer0

엄마 내겐 이 삶이 왜이리 벅차죠
변해간 나의 벌인거죠?
매일 밤 난 물끄러미
거울에 비쳐진 날 바라보며
왠지 모를 난
안도의 한숨을 깊게 내쉬지만
메마른 표정은
그건 그저 버티고 있는
내 초라함이죠

* 내 빛바랜 마음이 내 바램 대로
더럽혀진 한줌의 재로

엄마 내가 이제 이 세상에
무릎을 끓어버린 것만 같아서
웃음이 나와
허무하게 깨어진 빛바랜 나와의 약속

결국 나는 못 지킨 채
내 혀를 깨물어 이곳에 줄을 섰어
이제 내가 제발이라는 말을 배워도 되나요

내가 가엾게 엄마 나 울더라도
나를 감싸주지는 마

나 저 높이 나의 별을 놓아
내 약속을 돌릴 수 있을까

내가 받은 위로와 그 충고들은 모두 거짓말

어쩌면 다 모두 다 같은 꿈
모두가 가식 뿐
더 이상 이 길엔 희망은 없는가
혹시 내 어머니처럼 나의 옆에서
내가 고개를 돌려주기만
기다리는 건 아닐까

모두 같아 같아 같아
내가 엄마의 손등에
키스하길 바라는 건
이젠 욕심일가 굿바이

----------------------------------------------------------

♬ Outro

넌 나의 마음에 이제 내 눈가에
네가 살아가네 나의 차가운 마음
나는 네 곁에서 내가 얹혀있네
난 너를 향해 노래하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waho 2004-01-28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콘과 서태지 공연 넘 가고 싶었는데...콘 때문에...홍콩에서 울 나라 공연 다음에 주말 공연이 있더군요. 홍콩이 메인이었던것이죠...쩝...이번 서태지 아직 못 들어 봤는데...좋나요?

ceylontea 2004-01-28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못들어 봤어요....
전 서태지 1집 처음 나왔을 때를 잊을 수 없네요...그땐... 정말 서태지만 많이 들었어요... ^^
 

회사 게시판에서 퍼왔다.. ^^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레이저휙휙 2004-01-13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어떻게 저렇게 절묘하게 맞추었을까요~^^
파갈께용~

ceylontea 2004-01-13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러게 저도 처음엔 그냥 보다가... 밑으로 내려갈수록... 우와.. 했었습니다.. ^^

明卵 2004-01-13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닮은 건 둘째치고 애기들이 너무 귀여워요;_;b

젊은느티나무 2004-01-18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서 네번째 까만 강아지랑 꼬마가 너무 귀여워요^^

애플 2004-03-20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저렇게 이미지가 잘 맞을까요. 강아지를 흉내낸듯 너무 귀엽네요.
퍼갑니다.
 



 

동생이 그린 4컷 만화다... 히히... 재미있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가을산 2004-01-02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치 저를 보는듯 하네요. ㅜㅡ

ceylontea 2004-01-02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은 날씬해 보이시던걸요... 머... ^^
 

1. 모니터를 백미러로 활용하라!
: 모니터는 하루 종일 뚫어지게 보고 있어도 별로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업무 도구다.
이점을 노려라! 달인의 경 지가 되면 웹서핑을 하며 모니터로 후방 10 미터를 자유 자재로 관찰 할 수 있다.
LCD 모니터를 사용한다면 OHP 필름을 붙이던지 원래 붙어 나오는 필름을 제거하지 말라.
훌륭한 백미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사로 생기는 눈부심은 걸렸을 때의 민망함과 불이익을 생각하고 참아라.
모니터가 창쪽을 향한다고 안심하지 말라. 창문에 비쳐서 다 보인다. -_-;

기본 과정 : 모니터를 이용 최소 5미터 후방의 상사를 감 지 할 수 있는 경 지.

심화 과정 : 창문이나 타인의 모니터로 상사의 위치를 파악하는 경 지


2. 발자국 소리로 사람을 식별하라!

: 농땡이 칠 때 신체 다른 부위는 다 놀아도 귀만은 깨어서 발자국 소리의 변화를 감지 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르는 상사의 습격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기에는 발자국 소리 감지가 최선의 도구 중 하나이다.
덤으로 목소리도 들으면 금상 첨화지만 발자국 소리가 우선임을 명심하라.
체중, 신발 종류, 소비 수준(구두쇠는 밑굽을 잘 안 갈아서 소리도 크다.),
키(보폭이 크면 소리가 그만큼 간격이 크다) 등을 고려하여 반복 훈련한다.
상사가 새 옷 산 것은 몰라도 되지만 새 구두 샀을 때는 각별히 주의 한다.

기본 과정 : 한 사람이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로 이름을 맞출 확률 90% 이상

심화 과정 : 두 명 이상의 사람들이 동시에 걸어 올 때도 상사의 발자국 소리 구분 가능


3. 늘 냉정한 표정을 유지 하라!

언제나 한결 같이 냉정한 표정을 유지 하라.
특히 야한 것 볼 때 혼자서 얼굴 시뻘게지지 말라. 남에게 변태로 찍힌다.
자긴 아닌 것 같아도 남들이 보면 다 안다.
웃긴 것 볼 때도 함부로 웃지 않도록 주의한다.‘나 놀고 있어요’라고 신고하는 것과 같다.
항상 가장 불쾌하고 슬픈일 몇 가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가 도저히 감정이 통제 불가능 할 때 머리에 떠올려서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연습한다.

기본 과정 : 업무중과 농땡이 중의 얼굴 변화 구별이 불가능 하도록 훈련

심화 과정 : 가장 야 한 동영상도 신체(?) 및 얼굴색 변화 1% 이내로 감상 가능


4. 책상을 깨끗하게 치우지 말라!

번쩍 깨끗한 책상에 모니터에만 워드프로세서가 떠 있다고 일한다고 생각하는 상사는 별로 없다.
(구닥다리 사고 방식이지만 그게 상사의 수준이다.)
출근 후 책상에 서류, 필기구, 명함첩, 메모지 등을 벌여 놓는 위장 전술을 우선시 해야 한다.
이 경우 자연스럽게 책상으로 눈을 돌리면 아무 서류나 잡고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농땡이도 부지런해야 잘 할 수 있다.
가끔 책상 위의 구성물을 바꾸고 위치를 이동 시켜라!
늘 같은 모양으로 어지럽혀 있으면 게으르고, 논다는 소리 듣는다.
업무와 관계 없는 개인적 서류는 미리 미리 치워 놓는다.
유사시 영어시간에 국어책 읽는 것 같은 장면이 연출 되면 상당히 곤란하다.

기본 과정 : 책상에 빈틈이 없게 주기적으로 구성을 새롭게 하는 습관 체득

심화 과정 : 어지러운 책상 구성 속에서 1초 이내로 위장용 서류를 정확히 찾아 읽는 경지


5. 한 손은 반드시 키보드에 올려 놓아라!

회사에서 마우스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다!
원래 인터넷 할 때 왼손이 노는 것은 과자 집어 먹던 습관 때문이다.
그래서 오른손으로 마우스만 굴리며 화면 보고 있는 행동은 ‘나 지금 인터넷 바다에서 파도타기 하고 있어용~’하고 광고하는 행위다.
반드시 한 손은 키보드에 늘 올려 놓아라.
그리고 유사시 마우스에서 손을 떼서 키보드에 올리고 아무거나 막 타이핑하고 편집 해라…
두 손이 키보드에 있을 때는 노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기본 과정 : 어떤 웹서핑 자세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왼손이 키보드에 올라가 있음

심화 과정 : 키보드만을 이용하여 자유 자재로 웹서핑 할 수 있는 능력 배양


6.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라!

의자에 똑바로 앉아 허리를 펴고 앉아라 두 가지 장점이 있다.
일단 상체로 모니터의 대부분을 가릴 수 있다. 머리로 가리는 것보다는 당연히 효과적이다.
머리가 엄청 크다고? 그…그럼 그냥 머리로 가려라… 하지만 오히려 머리만으로 모니터를 다 가리는 사람이 신기해서 더 관심 끌지도 모른다.
삐딱한 자세로 다리 꼬고 턱 괴고 마우스 굴리고 있다면 행여나 그 자세로 일을 하고 있어도 상사는 당신을 일 한다고 보 지 않는다.
덤으로 자세도 좋아지고 목을 빼서 멀리 쳐다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기본 과정 : 상체를 이용하여 모니터 화면의 최소 70%를 가릴 수 있어야 함.

심화 과정 : 자세를 똑바로 하고 모니터 화면 가리는 자세 1시간 이상 유지 가능


7. 모니터 화면 구성을 주의하라!

작업 표시줄은 자동 숨김으로 하라! 영리한 상사는 모니터의 아래부터 본다.
위장용 문서 화면을 띄워 놓을 때면 문서의 끝이나 중간을 띄워 놓는다.
어지간한 바부가 아니고서야 볼 때마다 텅 빈 워드 문서나 보고서의 맨 첫 장이 떠있는 사람을 신뢰하지는 않는다.
절대 익스플로어만 달랑 띄우지 않는다. 기습 당했을 경우 대책이 없다.
권장 구성은 다음과 같다.
아웃룩 - 워드프로세서(최근 작업 문서 중간 혹은 끝부분) ? 파워포인트
(역시 중간 혹은 끝부분) - 익스플로어1(누가봐도 업무용 인터넷 화면) ?
익스플로어2(땡땡이용 인터넷)
화면 전환용 단축키(Alt-tab), 가상 바탕 화면 구성 등을 마스터 하라!
가능하면 인터넷 창을 작게 줄여 띄워 워드프로세서 등과 교묘히 겹치고 서핑이 가능하게 연습한다.

기본 과정 : 위의 구성을 10초 내 완성, 유사시 0.5초 이내로 업무용 화면 전환

심화 과정 : 인터넷 창을 화면 1/4 크기 이하로 줄이고도 자유로운 웹서핑 가능


8. 동료와 협력 플레이를 구성하라!

혼자서 넓은 사무실 영역을 다 신경 쓰는거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노는게 더 피곤할 수도 있다. 마음 맞는 동료와 협조하라!
상사를 불시에 발견시 큰 소리로 인사를 하거나 당신에게 전화 사인을 하게 하라
(예 ? 전화벨 두 번 울리고 그냥 끊기는 전화 ? 상사 출현 중)
단 전적으로 믿지는 말라…. 잘못하면 크게 X될 수 있다.
그리고 연습을 해서 국어책 읽듯 어색한 연기가 되는 것은 꼭 피한다. 쪽 팔린다.

기본 과정 : 동료 한 명과 숙달되도록 사인을 연습한다. 성공률 50% 이상 목표

심화 과정 : 두 명 이상과 팀을 구성하되 그 두 명은 서로 사실을 모르게 구성함
(동료들에게도 내가 농땡이 치는거 알려 좋을 것 없다)


9. 노는 것도 쉬어 가며 하라!

한번에 오래 놀지 말라… 주위 사람들은 남이 너무 열심히 일하면 의심하게 된다.
의심하면 소문나고 소문나면 정말인지 확인하러 오는 사람이 많아진다.
친한 친구라도 자리로 먼저 찾아오게 하지 말고 적당히 논 후 내가 먼저 찾아간다.
특히 상사가 내가 어디 짱 박혔나 궁금해서 찾아오게 하지 말고 적당한 간격으로 그분 눈 앞에서 얼쩡거린다.
단 너무 자주 그러면 할 일 없어 그러는 줄 알고 엄청난 업무를 받을 수 있으니 분위기 파악에 특히 주의한다.

기본 과정 : 한시간 놀면 꼭 10분은 쉬거나 주위 동료를 찾아가서 논다

심화 과정 : 항상 상사의 눈에 바쁘게 보이면서 업무 받는 건 피하는 경지


10. 걸렸을 때 오히려 당당 하라!

이상의 모든 조치를 마스터 하였어도 가끔 불시에 황당한 기습을 당해 인터넷에 성인 영상이 떠있거나
만화 등을 보고 있을 때 상사가 뒤에 나타날 수 있다.
무아경에 빠져 있을 때 뒤에 상사의 기침소리가 들려도 절대 놀라지 말라….
절대 놀라 일어서며 뒤 돌아 보 지 말라… 무진장 추한 모습이다.
인간으로서의 자존심도 없냐? 절대 죽을 죄가 아니다.
물론 창을 갑자기 내리거나 모니터 끄지 마라…
꺼진 화면이나 퍼런 바탕 화면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은 농땡이를 넘어 사이코가 된다.
침착하게 역공을 먼저 가한다. 미소를 머금으며 살짝 뒤를 돌아 보고 인사를 하며 ‘잠깐 쉬고 있었습니다’ 하면서 여유 있게 보고 있던 창을 닫으면 된다.
은근슬쩍 업무 이야기로 넘어 가는 것도 좋다. ‘지시하신 보고서는 올렸습니다.
분위기 잘 살펴서 ‘헤헤 야한 사이트 주소 보내드릴까요?’ 하여 호응을 얻으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단! 한번 걸리면 상당기간 자중한다.
늘 걸리고도 당당하면 회사가 어려울 때 당신부터 짐 쌀 가능성이 기하 급수적으로 높아진다.

기본 과정 : 걸렸을 때 미소 짓기, 심장박동수가 평소의 10% 이상 증가하면 안됨

심화 과정 : 걸렸을 경우 상사와 농담 따먹기 모드로 변신 성공 확률 50% 이상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eylontea 2003-12-16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각등이라... ㅋㅋ 거 너무 티나잖아요.. 그래도 그런거 붙여놓는 용기가 대단하네요.. ^^

ceylontea 2004-01-27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거울... ^^ ㅋㅋ 너무 재미있네요...
일단 저는 LCD에 보안기 붙였어요... 보안을 위해서...(흠흠흠)
누가 제가 작업하는 중요한 문서들을 볼 수가 없죠... ^____^ (과연 그것때문이겠습니까?)
알라딘에서 놀아도.. 요즘은 이미지 파일도 많이 올라와.. 일 안하는 것 금방 알잖아요...
그래서 보안기 붙이고 자유롭게 했었는데....음냐... 아예 인터넷 사이트 자체로 모니터링을 한다 하네요... 업무시간에는 자제를 해야할 것 같아요...
근데.. 알라딘 안하면 금단 증세때문에 일이 될까 싶네요..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