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이다

힘들다 싫다 한번에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어쩌다보니 안하는 사람이 되어

혼자 참고 참다 한번에 폭발하는 사람이 되고야 말았다

자각할 시기도 반성할 시기도 지났다

 

내가 이렇게 글을 남길 정도면

나를 잘 아는 사람이면

사람이라면

나를 좀 데려가주오

정말 바라옵건대, 나를 데려가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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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혼자 미치거나

나머지가 미쳐가서

같이 미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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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 바람에 일찍부터 빨어 널은 수건이 말라가는 시간이 평화로웠던 적이 있다

 

허세섞인 거친 말 올리며 흥청망청 취하고 싶은 날도 있었다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 생의 이편 어디에도 없는 사람들과 자주 마주치는 밤도

그 어느날도 나는 격심하게 불안하지도, 안락하게 편안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자주 눈에 초점이 없어지고 자해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스무살의 나도 서른의 나도 어린 내가 아니었다

 

5년전엔 겁쟁이인 내가 있었고

 

지금이라도 시간을 되돌리자 말한 너는 더 이상의 애틋한 마음이 없었다

 

넘치게 불온했다 이유없이 아픈 왼쪽 손목으로 자주 바닥을 짚었다

 

익숙해지지 않는 통증이지만 견딜만 하지 않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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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다 이렇게 허무하게 어느 순간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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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무엇도 원하지 않기. 기다릴 것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기. 늑장 부리기, 잠자기. 인파에, 거리에 휨쓸리게끔 너 자신을 방치하기. 도랑을, 철책을, 배를 따라 물가를 좇기. 강둑을 따라 걷기, 벽에 찰싹 붙어 지나가기. 네 시간을 허비하기, 온갖 계획으로부터, 모든 성급함으로부터 벗어나기. 욕망 없이, 원한 없이, 저항 없이 존재하기.

(조르주 페렉,<잠자는 남자> 조재룡 옮김)

 

'베수아-잠자는 남자와 일주일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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