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을 앞두고도 별다른 기대감이 생기지 않는 사이. 둘이 있으면서도 설레는 순간을 찾기 힘든 사이. 옷을 벗고 함께 누워도 가슴 두근거리는 느낌이 없는 사이. 밥 먹고 술 마실때나 기분 좋아지는 사이. 그러면서 의무처럼 습관처럼 관성처럼 만나는 사이. 그러다가 툭하면 쓸데없는 말다툼이나 벌이고 마는 사이."

....."모르겠어. 아무래도 이건 아닌 거 같아. 뭔가 필요해. 너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어떤 계기가 필요해. 변화의 계기가."


"한차현-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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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는 기행이 미친놈 발싸개로 끝나기를 바랬지. 후회로 첩첩이 쌓아올린 시간들을 잠못드는 밤이면 수없이 옷가지들을 싸고 또 싸는 상상을 아직도 하는 중이니까.

새벽잠 전혀 모른채 고스란히 도둑당한 표정으로 그 짐을 또 풀고 풀고_ 그래서 너만은 그런 선택을 하지 말기를 간절히 바랬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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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섯 나는 아직도 흔들린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겠는데, 내가 무얼 원했는지도 모르겠다
나 자신을 위해 무얼 했었던 기억도 없다
들킬까봐 모자랄까봐 전전긍긍 살았다
두려웠다 악을 쓰며 지킨게 이정도일까봐
나 이제 어디로 가야할까
나는 어디 있어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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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대를 거치면서 각 세대가 겪는 치열함을 얘기하는 작품들이 있다.

무엇보다 그러한 이야기들이 많은 공감을 얻고 큰 사랑을 받는데는 '나와 우리'의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서른의 반격>은 88년생 88만원 세대에 대한 소설이다. IMF시절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나와 10년쯤 차이나는 세대. 그래서일까. 그 치열함이 조금은 절실하게 와닿지 않았다.

스펙, 토익이라는 실력을 쌓기보다 어느 조직에든 구성원이 되어야만 그 시절에는 살아남았다. 위에서는 경력자가 아래에서는 스펙을 무기로 쫓아오는 이들이 있었으니 말이다.

하고 싶고 관심있는 일의 언저리를 맴도는 것이 더 현명하다거나 지혜롭다고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취향, 적성에 따라 전공을 선택하여 진로를 결정하는 일보다 일단 대학에 진학하고, 점수에 맞게 전공은 선택하고, 졸업과 동시에 밥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과정이었다.

그래서일까. 무조건 취업, 무조건 일, 그 과정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사회생활에서 악착같이 붙어있어야 했던 우리 세대들은 자신이 무얼 원했는지, 간절하게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중년이된 지금에서야 고민한다.

 

20대 사회에 막 나올 시점에 좀 더 나 자신에 대해 고민했더라면 하는 후회. <서른의 반격> 인물들은 그 윗세대와 좀 더 다르다는 것, 그 고민을 좀 더 일찍 시작했다는데 차이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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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 네가 나를 포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멀리 가고 싶어. 아주 멀리까지. 당신은 나의 기도가 들리는가. 너를 벗어놓고 나는 흩어진다. 너를 벗어놓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는다. 시간의 바깥에서.

 

'윤해서-테 포케레케레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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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출근을 하려 나왔는데, 세상이 아주 다른 느낌이었다.

시야가 밝다고 해야되나, 맑다고 해야하나

다른 세상에 서있는 마치 공중부양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만약 내가 죽을 날을 선택할 수 있다면, 오늘이면 좋겠구나 혹은 내가 오늘 죽을지도 모르겠구나 오늘 죽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몸이 무거운 것도, 너무 피곤해서 어제를 후회하는 것도 아니었다.

지하철까지 가는 길이 좀 긴 듯한 느낌은 있었지.

회사에 전화를 해서 심하게 몸이 안좋아 하루 쉰다고 할까

그러고 이대로 어디로 가버릴까

여기서 뛰어내려버릴까

아.. 죽으러 가고 싶네 정말

그러면서 출근을 했다.

오전내내 휴직을 할 수 있다면 몇주라도 쉬고 싶다 그런 생각을 했고, 아니 휴직이 아니라 영영 쉬고 싶은게 아닐까 의문이 들었다

휴생도 가능할까

...

걷고 또 걷겠지

긴긴 길을 걸어야 하는데 우리는 파트너를 잘못 만났고,

절뚝거리며 끝까지 걸어가든지

묶인 줄을 끊고 각자의 방식으로 걸어가면 된다.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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