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늦은 저녁 나는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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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자주 고백하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으며

사랑한다고 말해놓고 사랑의 범주에는 들어갈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더더욱 이해하지 못하겠다

 

'조해진-이보나와 춤을 추었다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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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거리지 말고 문득 네 마음을 내어라
 

'윤대녕-사라진 공간들, 되살아나는 꿈들中'

 

몇년 전 우리가 연인이 되었다면 어땠을까 많은 것이 지금과 달라져있거나 변했겠지만은

나는 말이야,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우리 인연이 그냥 그렇게 지나쳐가는 인연이였던 것 같아

"제가 이 사람 잡아도 될까요, 어떻게 할까요, 너를 어떡하면 좋니 내가"

그런 숱한 방향없는 질문들

이미 답이 있는게 아닐까

내가 너를 알고, 네가 나를 아는데 우리는 감정에 너무 충실한,

숨기려해도 어느새 마음이 기우는대로 곁에 서있는 사람들이잖아

그렇듯 우리 시간이 엇갈려 되지 못했다는 핑계는 대지말자

너무 뻔하잖아 

우리 가끔만 만나자

그래서 잘은 아니더라도 살아가고 있구나 확인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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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반 첫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낯간지러운 사랑을 고백하려던 것도, 불편한 집착도 아닌 것을

백일의 시간이 지나 따뜻한 음식앞에서 알게 됩니다.

그대의 두드림은 그저 '말 좀 들어주세요' 였다는 것을

또 너무도 많은 길을 돌아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잭팟의 맞은편처럼 마주앉을 연이 될는지도 모릅니다.

 

희귀한 말, 언어

부끄러운 시인, 배부른 소리 이명과 같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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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이 시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는
이미 늦은 때일까?
잠이 오지 않는다 무엇에 대한 조급함으로
나에게 꽃신을 만들어주세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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