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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나의 최고봉 (반양장) - 오스왈드 챔버스의 365일 묵상집 ㅣ 오스왈드 챔버스 시리즈 2
오스왈드 챔버스 지음, 스데반 황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잘 아는 소련의 공산주의자 ’스탈린’은 어릴 때, 신약성경 전 권을 암송했다고 한다.
티벳의 영적 지도자이면서 불교를 대표하는 ’텐진 갸초’라는 제14대 달라이 라마는
영국의 저명한 가톨릭 신부들의 초청을 받고 성경 사복음서를 강의했다고 한다.
또 김용옥 교수라는 분은 방송에서 ’요한복음 강해’를 강의하기도 했다.
스탈린, 달라이 라마, 김용옥 모두 성경을 알고, 공부했고, 가르칠 능력도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아무도 이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일컫는 사람은 없다!
성경을 지식적으로는 많이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이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과 상관 없는 사람들이다.
성경은 정복했는지 모르지만, 성경에는 정복 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으로 만난 거듭남이 없다면,
그 삶에 예수님의 본을 따르는 말씀의 실천이 없다면,
그는 주님과 상관 없는 사람이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처럼,
오늘날의 교회 안에도 예배에 참석하고, 말씀을 듣고, 말씀을 배우지만,
정작 예수님과 상관 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오스왈드 챔버스의 365일 묵상집 [주님의 나의 최고봉]은,
예수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제자들의 삶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구석구석 만져준다.
한 글자 한 글자, 한 문장 한 문장을 읽을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영혼 속을 몇 번이나 휩쓸고 지나가는 강렬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가장 탁월한 영적 지도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깨달아서,
하나님 자녀의 삶을 이모저모 건드리고 만져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성경 해석보다 적용에 탁월한 지도자가 진정한 영적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말씀 적용은 날카로운 검 같이 나의 영혼을 깊이 후벼 판다.
내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가르침 안에 살아 있는 말씀이 내 안에 어떤 일을 행하신다.
[주님의 나의 최고봉]은 1월부터 12월까지 365일을
어떻게 그리스도인답게, 그리스도인으로 ’살 것인가’를 매일 묵상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표준에 도달해야 한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같이 거룩해야 하고, 예수님의 완전하심과 같이 완전해야 한다.
한 걸음, 한 걸음이다. 날마다, 날마다이다.
그러나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가르침 안에는 무거운 짐이 아니라,
복음의 위대한 능력과 자유케 하는 역사가 충만하게 흘러 넘친다.
"거룩한 삶의 경이로운 비밀은 예수님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완전함이 나의 부패한 육체를 통해 나타나는 것입니다"(7월23일, 거룩의 신비).
이 책의 강점은, 그저 무엇을 행하라고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렇게 살아야 하는 원리가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말씀 안에서 명확하게 설명해준다는 것이다.
그 시작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바로 알고, 내가 누구인지 바로 아는 것이다.
"우리는 ’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 구원받은 것입니다."
(3월10일, 말씀과 하나가 되십시오!)
"주인을 모시는 것과 지배받으며 사는 것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9월22일, 순종할 이유).
또 하나,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자주 오해할 수 있는 원리들을
하나씩 파헤쳐 기초를 다시 놓아준다.
예를 들면, 이런 가르침이다.
"순종의 모조품은 열심입니다. 자기 멋대로 자신을 희생시키는 마음 상태입니다.
이러한 열심이 종종 영적 분별을 대신하곤 합니다. (...)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분별함으로 당신의 삶 속에서 그분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것이
자신을 희생시키는 그 어떤 위대한 열심보다 훨씬 귀한 것입니다."
(6월 8일, 열심보다 귀한 순종).
기독교 출판계에서 나오는 책들 중에도,
세상과 똑같은 자본주의적 경영 원리 속에서 세상의 때를 그대로 묻히고 나온
오염된 책들이 섞여 있는 것을 간혹 본다.
그러나 [주님은 나의 최고봉]은 어떤 불순물도, 어떤 세상 원리나 이론도 섞여 들지 않은
온전한 복음이다!
그 복음의 능력이 믿는 자에게 완전한 자유를 선물하며,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그 측량할 수 없는 사랑의 깊이와 은혜의 충만을 통하여,
하나님 자녀의 삶의 무너진 데를 다시 일으켜 세우며,
우리의 삶이 천국을 향하되, '오늘'의 삶에 승리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으로
우리를 인도해주리라 믿는다.
365일이 지난 오늘 이 책의 서평을 다시 쓰며, 승전가를 높이 부르는 내 모습을 그려본다.
"Cor meum tibi offero Domine sincere et prompte."
(주여 당신께 나를 바치나이다. 즉시 그리고 신실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