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이 겸허한 마음으로 미드메리카의 고위 수확자 자리를 받아들입니다. 좀 더 즐거운 상황에서였다면 좋았겠지요. 인듀라의 비극은 우리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 P11

저는 제 지역의 수확 할당량을 공식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할당량을 맞추는 데 애를 먹는 수확자들을 존중하는 뜻에서입니다. 이 순간부터 미드메리카 수확자들은 할당량을 맞추지 못한다고 벌을 받는 일 없이, 적합하다고 여기는 수만큼만 수확하면 됩니다. - P12

책임자가 고개를 들어 둘 다 조용히 시키더니, 그레이슨에게 시선을 맞췄다.
「우리가 후뇌를 샅샅이 조사했더니, 불미자가 아닌 사람을딱 한 명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당신.」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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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듀어링하트섬, 일명 인듀라는 인간 공학의 크나큰 성취다. 내가 <인간>이라고 할 때는 정확히 인간이라는 뜻이다. 내가 선도한 기술을 써서 건설하기는 했지만, 인듀라는 나의 개입 없이 온전히 인간이 설계하고 건축했다. 그런 경이로운 건축물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수확령의 자부심이었을 것이다. - P453

로언은 수확당하는 순간, 웃으면서 시트라에게 윙크를 하기로 결심했다. <고더드가 나를 끝낼 수는 있어도, 나를 해칠 수는 없어>라고 말하는 거다. 그게 시트라를 떠나면서 남기는 기억이 될 것이다. 가볍고 침착한 저항. - P475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아. 내가 재생한 순간부터 쭉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지. 」
하지만 매력을 느낀다고 하셨…」
「아니야.」 고더드가 바로잡았다. 이 몸이 매력을 느낀다고 했지. 하지만 난 생물학의 지배를 받지 않아!」 - P487

「왜지, 에인?」 그는 물었다. 「왜 그 모든 일을 하고 나서 나를 탈출시키는 거야?」
랜드는 나오는 말을 참으려는 듯 입술을 오므렸다가 말했다.
「난 내가 원하는 걸 가질 수 없으니까. 고더드도 그래야 해.」 - P494

나는 알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아는데, 그게 점점 더 견디기 힘들어진다.
아무것도 모르는 셈이기 때문이다. - P495

우리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저 사람의 93퍼센트는 수확자 로버트 고더드가 아니라는 사실뿐입니다. 그 점을 생각할 때, 이 회의에서 내릴 수 있는 결정은 하나뿐입니다. - P517

그대가 스스로를 수확자 로버트 고더드라고 부르는 것은 허락하지만, 나머지 몸이 그대가 선택하는 수확자 아래에서 수습 생활을 온전히 마칠 때까지는 수확을 금지합니다. - P524

아나스타샤는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다리를 건너면서도 불안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들은 심리에서 이겼다. 고더드는 이제 1년간 수습 생활을 다시 해야 하고, 수확자 퀴리는 고위수확자가 된다. 그런데 왜 이렇게 불안한 걸까? - P527

인간을 다시는 재생하지 못하게 끝낼 수 있는 방법은 흔히 두 가지로 알려져 있었다. 불과 산이었다. 둘 다 살을 먹어 치워, 재생할 거리를 거의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살을 먹어 치우는 방법은 또 있었다.... - P545

무한한 지혜를 지닌 선더헤드가, 인류 전체가 크든 작든 그 행위에 연루되었다고 판단했고... 전 인류가 그 결과를 직시해야 한다고 결정했기 때문에.
모든 곳의 모든 인간이 이제 불미자가 되었다. - P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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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랜드는 로언을 동경했고, 질투하기도 했다. 고더드가 수습 생활 내내 로언에게 쏟아부은 관심 때문이었다. 로언이 랜드나 고더드와 다른 종류의 인간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망가질 지도 모른다고 의심했지만, 이렇게 화려하게 망가질 줄은 생각지 못했었다. - P421

에인 랜드가 판단하기에는 고더드야말로 진정 그녀를 흥분시키는 큰 계획을그리고 있었다. 제약 없는 수확령. 대가가 따르지 않는 변덕의 세계 - P423

세상을 바꿀 가능성 39퍼센트란 대부분의 사람들이 희망할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웃돈다. - P426

무니라는 비행 항로로 뒤덮인 태평양 지도를 꺼낸다. 어떤 비행기도 지나지 않은 빈 공간이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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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이 공백이 수수께끼의 노드 땅이 있는 곳이며, 그곳이 수확령이 실패했을 때를 대비한 설립자들의 안전장치라는 가설을 편다. - P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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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자 퀴리는 안타까움을 담아 크게 웃었다. 「정확한 표현이구나, 아나스타샤. 수확령이 바로 그거야. 살인을 가미한 고등학교」 - P390

고더드가 수확령을 향해 몸을 돌렸다. ‘제가 고위 수확자가 되면 로언 데이미시를 잡아 범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습니다. 고위 수확자가 되고 나서 일주일 안에 찾아낸다고 약속하지요!’ - P395

’이제 우리는 수확자 랜드가 두 분의 암살 시도의 배후에 있었고, 브람스를 매개로 이용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콘스탄틴이 말했다. - P411

자연이란 온갖 이기주의의 총합이며, 모든 종이 숨 막히는 역사의 진창 속에서 서로를 짓밟아 살아남으려 발버둥치게 만든다. - P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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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령은 나의 법이나, 나와 같은 윤리적 타당성의 감각에 구애받지 않는다. 그러니 나는 수확령이 세상에 가하는 혐오스러운 행위들을 참을 수밖에 없다. 제거되는 편이 더 나았던 위험한 수확자를 끔찍하게 되살려낸 행위도 포함해서. - P351

복잡한 문제에 수월한 희생양을 찾는 건 선사 시대 폭도들이 돌멩이로 누군가를 때렸을 때 이후 늘 인간의 취미였다. - P369

「우리는 모두 오만해.」 마리는 언젠가 그렇게 말했었다. 「가장 영리하고 가장 현명하기 때문에 선정된 사람들이니 당연하지.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최선은 그나마 오만한 가운데 겸손해지는 거야.」 - P370

슬픔이 타락의 변명이 되지는 않아요. - P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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