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난나신화는 수메르 멸망 이후 아카드, 바빌론에 이어 그리스신화에도 수용되고, 심지어 기독교신화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지속적으로 그 흔적을 남깁니다. 이것은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나타나는데요. 하나는 저승 여행과 부활신화로서의 측면, 다른 하나는 강력한 힘과 욕망을 가진 여성신이라는 측면입니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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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부사 박응천은 유연의 아내 이씨에게 "나 역시 유연이 억울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백씨가 호소해 마지않으니, 형편상 그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국문이 끝나면 마땅히 바로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P127

채응규는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것이 두려워 도주했으니, 실제 발생한 사건은 사기극과 사기꾼의 도망이었다. 춘수와 백씨는 그것을 형제 살해사건으로 바꾸려 했고 그 결과 유연은 대구부의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하지만 대구부에서는 여전히 유유가 아니라 채응규가 달아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 P130

삼성교좌 추국은 의금부에서 사헌부와 사간원, 정승이 참여하는 재판이란 의미다. - P135

채응규가 유유가 아니라고 하거나 달아난 것이라고 하거나 유연이 채응규를 죽이지 않았다고 한다면 형제 살해범에게 동조하는 것이었고,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 P141

형을 살해한 것으로 결론이 나면 사형이 필연적이므로 유연은 사형 집행을 1, 2년 유예하여 유유의 생존 여부 확인과 사건의 재조사를 요청했다. 다른 대응책이 있을 수 없었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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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응규가 춘수에게 자신이 유유라고 말한 것은, 1563년 봄, 서울로 가서 석 달을 머무르고 돌아온 뒤이다. 왜 채응규는 1563년 봄 서울에서 3개월을 머무른 뒤 자신이 유유라고 말했을까. 아마도 자신이 유유로 행세하는 데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말일 것이다. - P77

채응규가 사 람들에게 반응하는 방식은 똑같았다. 사람들은 채응규가 진짜 유유가 아니면 도저히 알 수 없을 것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그를 가짜라고 단정할 수 없었을 것이다. - P87

유연은 왜 대구 근처까지 와서 채응규를 결박해 대구부로 넘겼던 것인가. 서울에서 대구까지는 열흘 거리다. 유연은 그 10일 동안 채응규와 숙식을 같이하며 관찰과 대화를 통해 채응규가 가짜라는 결론을 얻었을 것이다. - P91

채응규가 첫날밤 이야기를 자신 있게 증거로 제출했던 것은, 그리고 백씨가 그 증거가 진실이라고 확인해주었던 것은 두 사람 사이에 공모가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 P103

남편이 죽은 것이 아니므로 재혼도 불가능하다. 이혼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현재 적장자의 지위를 대리하고 있는 것은 유연이다. 유연은 앞으로 형망제급의 법과 관행에 의해 적장자의 지위는 물론 유유의 재산까지 차지할 것이다. 이것이 백씨가 처한 상황이었다. - P112

백씨는 유연이 유유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형을 가짜로 몰고 결박해 관에 고소하였고, 지키고 있던 자에게 뇌물을 주어 유유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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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응규를 찾아간 억종과 윤희가 대구 집으로 돌아가자고 요청하자, 채응규는 "아버지의 상에 달려가지 못했으니, 무슨 얼굴로 친구를 보겠는가?"라며 거절하고 따라나서지 않았다. - P68

유연은 백씨에게 유유의 편지를 보자고 하지만, 백씨는 잃어버렸다고 답한다. 집을 떠난 지 4년 만에 나타난 남편의 편지를 아내가 받고 잃어버렸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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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전>은 1562년 유연에게 ‘해주에 있는 채응규란 사람이 ‘유유‘
라고 전했던 최초의 인물이 이제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제 역시 직접 채응규를 만났던 것은 아니고, 다른 사람이 전하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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