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하늘이 장군을 크게 쓰실 뜻인 듯합니다. 일전에는 몇 백 년 전설만으로 떠돌던 보검 간장을 찾아 내려 주시더니 어제는 또 용마 오추까지 보내셨군요. 진심으로 경하드립니다!" - P32

항우를 따르는 8천 강동병도 그 시절의 다른 봉기군들과는 견줄 수 없을 만큼 정병이었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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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기에 따라 스스로 커질 수도 있고 작아질 수도 있으며, 굽힐 줄도 알고 젖힐 줄도 아는 위인이로구나. 조고는 그런 장함을 바라보며 머릿속으로 재빨리 그의 사람됨을 가늠해 보았다. - P237

이와 같은 난세에 의심하기로 한다면 누군들 믿을 수 있겠소? - P278

유방의 첫인상이 준 그와 같은 느낌은 먼저 장량에게 무릎이나 모자람, 허약 같은 것으로 읽혔다. 이 사람은 뭔가가 실제보다 턱없이 부풀어 올라 있다. 용케 버티고 있지만 곧 파탄이 드러나고 허물어져 내릴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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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자에게 죽임을 당한 사람이다.
세자는 네 명의 여인을 죽였다.
세자는 또다시 살인을 할 것이다. - P98

"우리는 과거를 경고의 의미로 기억해야 해." - P103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세자를 위한 모략이나 내 죽음이 아니었다. 그보다 고요한 무언가였다. 아버지의 멸시, - P109

모든 사람이 수군덕거리는 그 왕자는 대체 누구일까?
살인자일까? 아니면 누명을 쓴 결백한 청년일까? - P114

"그날 밤 저하께서 궁으로 돌아오셨을 때 의복은 더럽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핏자국이나 긁힌 흠집 하나 보지 못했어. 내 말을 믿어주기 바란다. 저하께서는 결백해, 현 의녀."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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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량 자신은 아내와 자식을 두지 않는 까닭을 달리 말했다.
"이제 와서 새로 자식을 얻어 적아(籍兒)에게 소홀해질 수는 없는 일이다. 적아는 셋째 형이 목숨을 던져 나를 구해 주며 맡긴 조카일 뿐만 아니라, 우리 하상 항 씨 가문의 하나 남은 핏줄이다. 저 아이를 훌륭히 길러 가문을 다시 일으키는 게 홀로 살・아남은 나의 크나큰 소임이다." - P170

항량이 사람을 쓰는 법이 그러하고, 대의가 우뚝해 모여드는 사람이 많으니 그 세력은 날로 커졌다. 그러나 죽은 은통에게서 배운 것인지 산악같이 버티고 앉아 세상을 관망만 할 뿐 가볍게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 P192

당신이 계시는 골짜기 위에는 언제나 밝고 환한 구름 같은 기운이 어려 있어 그것만 따라가면 언제나당신을 찾을 수가 있어요.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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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처럼 자신을 스치는 세상을 외면한 채, 가만히 앉아 인생을 낭비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목소리를 내어 생각을 전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 - P41

"한양 전체에 괘서가 붙었어요."
슬비의 말에, 퍼뜩 괘서 앞에 몰려든 사람들과 포도군사들이 떠올라 눈썹을 추켜세웠다.
"세자저하께서 혜민서 여인들을 죽였다고요." - P53

정수 의녀는 무언가를 알고 있었다. 확실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죽을 각오를 하고 진실을 감추려 하고 있었다. 어쩌면 내게도 말하지 않을 것이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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