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은 상대에게 존중을 강요할 수 있다. 폭력은 사람을 침묵하게 만들고 공포에 떨게 한다. 하지만 동시에 바람직하지 못한 여러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 P176

이 살인의 목적이 단지 프란스의 입을 틀어막기 위한 건 아닌 듯했다. ‘뭔가를 훔치러 왔던 게 아닐까?‘ 물론 돈 같은 평범한 건 아닐 터였다. 가브리엘라는프란스의 연구에 대해 생각했다. - P187

시선이 아우구스트에게 향했다. 중요한 목격자이지만 아이는 말도 하지 못하고 사람들이 하는 말을 전혀 이해하지도 못하는 듯했다. 그러니 별 기대를 걸 수 없었다. 정말이지 모든 게 엉망이었다. - P191

리스베트, 프란스 발데르가 머리에 총을 두 번 맞고 사망했다는 사실을벌써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군. 왜 누가 그를 살해하려 했는지, 그 이유를 한번 찾아볼 수 있겠어? - P195

"그리고 궁금한게 하나 있어."
"뭐죠?"
"아우구스트가 읽을 줄 모르는 아이라면 왜 책을 꺼내려고 위까지 올라갔을까?" - P233

프란스는 생물학적 진화를 디지털 차원에서 재현해보려고 했어요. 자기학습능력이 있는, 그러니까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발전해나가는 알고리즘들을 연구했어요.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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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딸을 돌려보냈다. 해초로 만든 옷을 입고 보트 위에 누워 있는 아이는 그 어느 때보다 예뻐 보였다. 해초밭에 도착하자 우리는 항아리에 담아온 물고기의 진액을 아이의 몸에 뿌리고 서서히 물속으로 밀어 넣었다. - P181

우리 일은 행성의 공식적인 주인인 원주민들에게 관광지 개발 허가를 받는 거지. 절차를 따르지 않으면 책임이 다 우리에게 넘어와. - P184

"그래도 이상하지 않아? 어떻게 우주와 물리학에 대해 저렇게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 기술 문명을 재건하지 않았던 거지?" - P189

마놀라인들의 종교엔 신도 없어. 내세도 없고 사후 세계도 없지. 오로지 있는 건 생명과 현재뿐이야. 현실에 충실하라, 지금 그대로의 삶을 즐겨라. - P191

이들은 죽은 자들의 기억을 인정하지 않아. 어떤 서류도 남겨두지 않고 이름도 기억하지 않는단 말이야. 그렇다면 어떻게 이들과 영구 계약을 맺을 수 있겠어? - P194

일식이다. 티타니아의 거대한 몸뚱어리가 붉은 해를 잡아먹었다. 하늘은 짙은 보랏빛으로 어둡고 여기저기 희미하게 별들이 보인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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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숨어 있던 모든 일가친척이 한꺼번에 기어나왔지. 뭐, 나보다 자기가 그들을 잘 알겠지만, 보수적이고 인종차별주의자인 늙은이들이 한데 뭉쳐서 하리에트의 등에 비수를 꽂았어. - P118

"우리는 모두 법 앞에서 평등하다. 변호사 수임료만 치를 수 있다면" - P143

살다보면 어느 한쪽의 개인적인 선택을 마치 공동의 결정인 양 강요하게 될 때가 있다. 그런 경우 대부분은 결국 상대편이 고통을 겪게 된다. 당사자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말이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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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여니 교황청에서 보낸 정원사 두 명이 현관앞에 서 있었다.
신주희 교수는 이틀 전에 바티칸에서 받은 전자 사진으로 그들의 얼굴을 구분할 수 있었다. - P133

바티칸의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자연의 법칙 바깥에 있다고 믿어왔던 모든 초자연현상이 통제 가능한 자연법칙의 일부라는 걸 증명했다. - P139

운수 담당은 컨테이너 뚜껑 위에 난 작은 다이아몬드 창을 통해 안을 들여다봤다. 내부는 조명이 꺼져 어두웠다. 그가 볼 수 있었던 건 허공에 떠 위태롭게 흔들리는 한 쌍의 붉은 눈밖에 없었다. - P153

두 사람이 수다를 떠는 동안 팀장은 추적장치를 노려봤다. 가말록은 작정하고 산꼭대기를 향해 기어오르고 있었다. 도대체 이유가 뭐야? 산꼭대기에서 넌 도대체 무엇을 보았지?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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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는 이 기관이 무슨 짓을 하든 상관없었다. 그에겐 오직 NSA의 보안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해 누구에게도 해킹당하지 않는 일이 중요했다. 아직 독신이었던 에드는 거의 사무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 P73

그들이 보기에 세포는 공공연하게 인종주의를 드러내며 쿠르드인과 아랍인을 추적하고,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소련 간첩 늙은이를 보호하기 위해 인권을 침해하는 일을 서슴지 않는 우익 조직일 뿐이었다. 물론 그녀도 때로는 지인들의 이런 의견에 공감했다. - P86

해커 공화국의 멤버들은 NSA를 해킹해 한바탕 휘저어놓기로 뜻을 모았다.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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