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멋진 피뢰침이야!"
"그렇다면 그 다음 단계는 무엇이지요?"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제2파운데이션인에게 우리는 도발을 감행할 거야. 우린 지금 그가 있는 쪽으로 조용히 이동하고 있는 중이지." - P573

파운데이션 전함은 젠디발의 역장이 갖고 있는 강도를 막아낼 만큼 밀도 있는 정신 차폐막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 전함은 결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무작정 그를 향해 돌진해 온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물리적인 것이긴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놀라운 무기였다! - P578

당신의 주된 사명은 셀던 프로젝트를 지키는 것이오. 터미너스의 시장을 죽인다면, 그에 따라 제1파운데이션의 위신과 자신감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게 될 것이고, 따라서 파운데이션의 위력을 저하시키면서 모든 곳에서 적들을 강화시키게 될 것이오. 그 결과는 셀던 프로젝트의 붕괴를 의미하는 거지. - P582

셀던은 이러한 과학기술의 진보를 제대로 계산에 넣지 못했소. 절대 그는 그럴 수 없었소. 셀던 프로젝트 어디에 제1파운데이션이 정신 차폐막을 개발하도록 허용하는 대목이 있단 말이오? 왜 우리가 그의 계획에만 매달려야 한단 말이오? 우리는 셀던프로젝트 없이도 새로운 제국의 건설을 시도할 것이오. - P586

블리스는 눈을 크게 뜨고 뒷걸음질 쳤다.
"제발…, 더 이상 묻지 말아 줘요. 말해 줄 수가 없어요. 어떤 가이아인도 마찬가지예요. 당신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그 장소로 가야만 해요. 그런 다음에 당신이 해야 할 일을 해야만 하고요. - P593

그는 침묵 속에서 브라노 시장의 단호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자유의지!"
젠디발의 목소리도 강압적으로 울렸다.
"지도와 평화!"
노비의 목소리는 신중하게 들렸다.
"생명!" - P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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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이 세상 누구도 찾아낼 수 없는 비밀 은신처를 마련했다. 날마다 벽돌을 쌓고 지붕을 이어 기억, 이미지, 글자, 감정, 기분 등 유무형의 모든 사물을 보관할 수 있는 자기만의 도서관을 지은 것이다. - P386

아빠가 집을 떠난 뒤 엄마는 항상 불안해했다. 딸도 언젠가는 자신을 떠나지 않을까 의심하고, 곁에 있는 모든 것이 똘똘 뭉쳐 자신을 속이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했다. 엄마는 놀라운 의지력으로 3년을 연애하고 8년을 함께 산 결혼 생활을 완전히 각색해 상처뿐인 비극으로 다시 쓴 뒤, 어린 그녀를 엄마의 수난을 목격한 증인으로 삼았다. - P388

어떤 냄새를 맡았던 걸까? 아마도 직감일 것이다. 그녀는 젊고 아름답고 상냥한 그 여자가 왠지 누군가의 내연녀인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 예쁜 외모 때문이 아니라 그녀에게서 자신과 비슷한 외로움의 냄새를 맡았기 때문이다. - P399

어떻게 시작할까? 누가 먼저 시작할까? 이 나이에도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아직도 짝을 만나 상대를 행복하게 해줄 기회가 내게 있을까? 계속 망설이고 있는데 뜻밖에도 아이자오가 먼저 일요일에 함께 양명산에 가자고 했다. - P405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이 죽은 뒤에도 계속 사랑할 수 있어’
바보 같은 셰바오는 편지의 마지막에 이렇게 썼다. 그의 편지를 읽고 마음이 놓였다. - P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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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만 만나." 메이바오가 단호한 말투로 말했습니다.
난 놀라서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 P347

가끔 자신이 낯선 느낌이 들 때가 있지 않습니까? 아니면, 뭐랄까. 자신에게 여러 가지 모습이 있는데, 좋은 남자, 좋은 아빠, 좋은 아들, 좋은 남편이라는 얼굴에 가려져 있는 거죠. 그러다가 깊은 밤 샤워를 마치고 거울 속 초췌한 자신의 얼굴을 대할 때 문득 미소 한점 없는 그 얼굴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지 않아요? 칼로 그은 듯 팔자 주름이 깊게 파이고 줄줄 흘러내린 얼굴이. - P320

시작난 언제나 아빠의 눈빛 속에서 감추지 못한 실망감을 보았다. 아빠가 나는 보는 눈빛은 조악한 위조품을 보는 그것 같았다. - P328

"바오뤄, 난 내 죽음을 여러 번 봤어요. 아주 오랫동안 내게 잠은 곧 죽음이었어요. 머리를 베개에 대고 누울 때마다 이대로 다시 깨어나지 않길 간절히 바랐죠." - P347

"죽고 나면 갑자기 머릿속이 맑아지고, 더 이상 시간에 쫓길 필요도 없고 해야 할 일도 없겠죠. 인생에 아무런 책임도 없고, 먹을 필요도, 잠을 잘 필요도 없고, 누구에게도 응답할 필요가 없어요. 모든 말과 행위가 잠시 멈추는 거예요. 그러면 내 인생을 가만히 돌이켜 볼 수 있을 거예요.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또 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 P348

"지금까지 29년 동안 살아오면서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육체 속에 갇혀 있었어요. 그 육체는 내게 그 어떤 즐거움도 주지 못했지만 내 운명을 지배했어요." - P350

제게 병이 있다는 걸 알지만, 그건 제 머릿속에 괴물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두 괴물의 교합으로 태어난 자식입니다. 천사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운 누나가 지켜주었음에도 점점 미쳐가고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오직 누나뿐입니다. - P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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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개별적인 사건들은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고 또한 각기 다른 방법으로 일어날수도 있는 것이오. 따라서 각각의 사건들이 가지는 엄청난 숫자의 선택가능성은, 최소한 어느 정도의 각도에서 미래에 벌어질 사건들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오. - P545

"그런데 이 세계는 어떻게 형성되었습니까, 돔? 집단의식을 가진 가이아 말입니다."
돔은 머리를 뒤로 젖히면서 높은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그의 얼굴에는 하나 가득 주름이 잡혔다.
"그것 역시 가상의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소. - P549

로봇들의 지능이 점차 향상되고 융통성이 늘어감에 따라 그들은 스스로 이러한 법칙들을 이해하게 되었고, 특히 모든 것에 우선하는 제1법칙을 확대 적용해서 점점 더 인류의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넓혀 가게 되었소. 그런데 그러한 보호 행위가 지나치게 확대되면서 인간들을 질식시키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로까지 만들었던 것이오. - P551

우리는 분명 터미너스 사람들과는 다르오. 우리는 로봇의 영역을 피해 나온 망명 집단들 중 하나였소. 우리는 세이셸에 도착한 사람들의 뒤를 이어 이곳 가이아에 도착했지. 우리는 로봇으로부터 텔레파시 기술을 배운 유일한 사람들이었소. - P554

"가이아는 그동안 수백 가지의 조심스러운 조작을 통해서 당신을 이곳으로 데려왔소. 우리의 위기를 해결해 줄 사람은 바로 당신이오."
돔이 천천히 말했다. - P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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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롤랫은 조금 미소를 지어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틀림없는 사람이군요. 그것도 아주 아름다운…"
젊은 여인은 마치 자신을 더 자세히 관찰하라는 듯 양팔을 벌리면서이렇게 말했다.
"나도 그렇게 보이기를 바라요, 신사분들. 이 몸을 위해서 수많은 남자들이 죽어 갔으니까요." - P517

"블리스? 아주 멋진 이름이군그래. 하지만 블리스가 이름의 전체는 아니겠지요?"
"물론 아니에요. 하지만 한 음절로만 부른다는 건 아주 훌륭한 일이에요. 그렇게 되면 동명이인이 많아져서 좋지요. 우리는 서로를 구분해서 부르지 않아요. - P519

블리스는 아주 친밀한 미소를 지었다.
"물은 가이아에서 태어났어요. 하지만 아무도 그가 정확하게 어느 지방 출신인지는 알지 못하죠." - P523

블리스는 무척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당신이 믿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바로 내가 가이아예요." - P531

이 행성 전체와 그 위에 있는모든 것들이 다 가이아예요. 우리 모두는 개체들이지요. 우리 모두는 독립된 유기체예요. 하지만 우리는 모두 하나의 총체적인 의식을 공유하고 있어요. 생명이 없는 것들은 그 수준이 낮지만 다양한 형태의 생물들과 사람들 대부분 모든 것을 공유하고 있지요. - P531

"그는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가이아를 통한 돔‘
은 수년간이나 당신들을 이곳으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해 왔으니까요.‘ - P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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