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왕국과 남왕국의 공존시대 (926-722년 BC)는 가장 분명하게 역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들을 통해 기록된 이스라엘 역사의 시기이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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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불편한 편의점 리더스원 큰글자도서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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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판타지
좀더 끌고 가야 할텐데 멈칫멈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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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죄송할 건 없고요… 좀 불편하네요."
"어쩌다 보니... 예, 불편한 편의점이 돼버렸습니다."
사내의 솔직한 고백에 헛웃음이 나왔다. - P144

인경은 대화를 많이 해야 기억이 활성화되니 앞으로 자신과 새벽마다 수다를 떨자고 제안했다. 사내는 갸우뚱해하다가 마지못해 알았다고 답했다. - P155

어떤 글쓰기는 타이핑에 지나지 않는다. 당신이 오랜 시간 궁리하고 고민해왔다면, 그것에 대해 툭 건드리기만 해도 튀어나올 만큼 생각의 덩어리를 키웠다면, 이제할 일은 타자수가 되어 열심히 자판을 누르는 게 작가의 남은 본분이다. 생각의 속도를 손가락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가 되면 당신은 잘하고 있는 것이다. - P163

"장사는... 내가 좋아하는 거... 파는 게 아니야. 남이 좋아하는거… 파는 거지."
"남들도 좋아한다니까?"
"매출은... 거짓말을 안 해."
"흥. 두고 보시지."
민식은 콧김을 뿜고는 편의점 문을 세게 밀고 나갔다. - P190

사내는 타깃에게 미친놈이라고 했지만 곽이 보기엔 아주 경우가 밝고 요즘 사람 같지 않게 의협심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또한 골프장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부동산에도 관심이 있었다. - P203

우리같이 돈도 힘도 없는 노인들은 발언권이 없는 거야. 성공이 왜 좋은 줄 아나? 발언권을 가지는 거라고. - P212

편의점이란 사람들이 수시로 오가는 곳이고 손님이나 점원이나 예외없이 머물다 가는 공간이란 걸, 물건이든 돈이든 충전을 하고 떠나는 인간들의 주유소라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이 주유소에서 나는 기름만 넣은 것이 아니라 아예 차를 고쳤다. 고쳤으면 떠나야지. 다시 길을 가야지. 그녀가 그렇게 내게 말하는 듯했다.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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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치하에서 다윗과는 상반되게 실행된 변화는 이미 대외정책에서도 두드러진다. 솔로몬은 군사력을 통한 대외정책적인 실력 행사를 포기하고, 동맹정책을 통해 주변 지역들과의 관계를 견고히 하려 한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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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영숙 여사가 가방 안에 파우치가 없다는 걸 알았을 때 기차는 평택 부근을 지나고 있었다. 문제는 어디서 그것을 잃어버렸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파우치를 잃었다는 현실보다 감퇴되는 기억력이 그녀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 P7

전화를 끊고 나자 기분이 묘했다. 휴대폰 너머로 들리는 동물의 음성 같은 어눌한 말투는 그가 노숙자임을 확신케 했다. 무엇보다 ‘갈 데도・・・・・・ 없죠‘라는 말뜻으로 보나, 공중전화가 분명한 02 번호로 보나 그는 휴대폰이 없는 노숙자가 분명했다. 염 여사는 잠시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갑을 돌려준다는데도 뭔가 불안하고 다른걸 요구할까 두려움이 번졌다. - P9

"네."
"재밌는 사람이야. 경우가 있어서 노숙자라고는 믿기지가 않
"제가 보기엔 그냥 노숙잔데… 지갑에 혹시 없어진 거 있나 보세요."
염 여사가 파우치를 열고 살폈다. 모든 게 그대로다. - P23

버스를 타고 홀로 돌아오는 길에 염 여사는 편의점 직원들을 떠올렸다. 지지리도 말 안 듣는 아들놈과 오지게도 잘난 딸년보다 요즘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가족 같고 편하다. - P31

염 여사는 편의점으로 돈을 왕창 벌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다만 매출이 줄어 망한다면 직원들이 갈 곳이 없어지는 것이 걱정될 뿐이다. 하지만 이토록 경쟁이 심한 줄은 몰랐고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다. - P34

독고 씨가 씨익 웃어 보였다.
"두 명까진・・・・・・ 끄떡없어요." - P71

선숙에겐 단순 명쾌한 하나의 금언만이 자리하고 있다. 그것은 사람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것, 전문용어로 걸레는 빨아도 걸레라는 것이었다. - P87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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