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은 아마도 "부유한 대상"이었을 것이고 서쪽으로 이동하여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마침내 자신의 고향으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올브라이트는 제안했다. - P169

블레셋 족속들은 창세기 20장과 26장에 아브라함과 이삭과 관계를 하는 것으로 기록되어져 있지만 성경의 자료들은 이 지역에 블레셋 족속이 출현한 것을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이주한 예상 연대보다 수백 년 후인 사사기 시대 동안으로 추정한다. - P171

이러한 모든 점들 너머에 학자들은 이스라엘의 7-8세기 예언자들의 작품 속에 아브라함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음을 지적하곤 했다. - P172

현대 학자들 간에 일반적으로 동의하는 것의 한 가지는 아브라함이 유일신론자라는 사실이다.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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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원래 이렇게 단순한가? 아니면 나를 약 올리려고 일부러 단순한 척하는 건가. 내가 하는 모든 말은 그가 온몸에 두르고 있는 무신경함이란 갑주에 부딪쳐 그대로 퉁겨져 나왔다. 나는 종일 긴장한사람처럼 스스로가 몹시 지쳐 있음을 느꼈다. - P80

"그만해. 그만하라고."
학생과 소년들 사이의 아슬아슬한 균형이 깨지며 산산조각으로 부서졌다. 척추결핵 소년들과 건강한 청년 사이는 심술궂은 냉담함으로 채워졌다. 학생은 당황하여 얼굴을 붉히고 소년들과 공통의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으나 누워 있는 소년들은 이미 그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 P88

나와 동생은 골짜기 아래쪽 우거진 덤불을 베어 내고 땅을 살짝 파서 만든 임시 화장터에서, 기름 냄새와 연기 냄새가 나는 보드라운 재를 나뭇가지로 헤쳤다. - P90

나와 동생은, 딱딱한 껍질과 두꺼운 과육으로 단단히 싸인 조그만 씨앗이었다. 너무 연하고 물러서, 조금이라도 바깥바람에 노출되면 금방 벗겨져 나갈 얇은 속껍질에 감싸인 푸른 씨앗이었다. - P95

우리에게 있어서 전쟁이란, 마을 젊은이들의 부재와 가끔씩 집배원이 가져다주는 전사 통지서에 지나지 않았다. - P95

"어떻게 할 거야? 저놈." 내가 용기를 내서 물어보았다.
"읍내의 지시가 올 때까지 우리가 기른다."
"길러?" 나는 깜짝 놀라서 되물었다. "동물처럼?"
"저놈은 짐승이나 마찬가지야" 하고 아버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온몸에서 소 냄새가 진동을 한다." - P104

읍사무소와 주재소에서는 검둥이 군인 포로를 처리할 방법이 없다, 현청에 보고하고 지시가 내려올 때까지 검둥이 군인을 보호할 책임은 마을에 있는 것이라는 게 서기의 주장이었다. 이장은 마을은 검둥이 군인을 수용할 능력이 없다고 펄쩍 뛰었다. - P119

냄비 위로 이마를 기울인 검둥이 군인의 굵은목덜미의 세심한 움직임이며 근육의 갑작스러운 긴장과 이완을 내려다보고 있자니, 갑자기 그가 착하고 온순한 동물같이 느껴졌다. - P121

검둥이 군인이 가축처럼 온순하다는 생각은 공기처럼 아이들 어른들 할 것 없이 온 마을 사람들의 폐 속으로 스며들었다. - P125

우리가 얼마나 이 검둥이 군인을 사랑했는지, 그 아득하게 빛나는 여름의 오후 물에 젖은 무거운 살갗 위에서 빛나던 태양, 돌길 위로 떨어지던 진한 그림자, 아이들과 검둥이 군인의 냄새, 기쁨으로 갈라져 나오던 목소리, 그 모든 것의 충만함과 율동을 내가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으랴? - P133

나는 이제 아이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계시처럼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언청이와의 피 튀기는 주먹질, 달밤의 새 후리기, 썰매 타기, 새끼 들개, 그 모든 것들은 아이들을 위한 거다. 그런 세계는 더 이상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세계가 되어 버렸다. - P146

나는 갑작스러운 죽음, 죽은 자의 표정, 때론 슬픈표정이고 때론 웃는 표정인 그런 것들에 급속하게 익숙해져 갔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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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은 이 이야기의 가능한 연대에 대해 다양한 견해들을 가지고 있다. 몇몇은 바벨론 지구라트와 이스라엘의 유사성 그리고 일반적인 바벨론에 대한 이스라엘의 관심은 6세기경의 바벨론 포로기 시기와 가장 잘 맞는다고 말한다. - P149

성경에 의하면 모든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언어는 무엇인가? 이 이야기 자체에서는 말하고 있지 않지만 고대 해석자들인 유대인과 기독교인들이 말하기를 그것은 히브리어일 것이라는 데에 거의 동의했다. - P150

언어학자들이 옳다면, 오경, 이사야, 잠언 혹은 거의 다른 모든 성서들은 한 저자의 작품일 수가 없다. 이런 모든 책들의 언어는 분명히 히브리어가 적어도 두 개의 서로 다른 시대 혹은 지역에서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 P153

아브라함은 세계의 거대한 종교들 - 유대교, 기독교 그리고 이슬람교 - 에 의해 자신들의 영적인 조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정확히 아브라함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는 존재했었는가? 이 질문에 대한 의견들이 여전히 나뉘어져 있다.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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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자들은 노아의 인물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다. 왜 그는 구원받았는가? 성경이 그는 "의인이며 당대에 완전한 자"라고 주장하지만, 홍수 전에 그가 행했던 단 하나의 의로운 행동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 곳은 없다. - P131

『길갈메쉬』와 성경의 홍수이야기 사이의 유사점은 너무나 놀랍다. - P135

홍수이야기는 현대 학자들에게 성경안에 이스라엘 자체에서 기원한다양한 자료들과 문서들이 혼재되어 있음에 대한 증거들을 제공한다. - P137

아마도 제사장자료의 저자는 노아와 같이 훈련받지 않은 비제사장이 제사를 드린다는 것은 꺼림직한 일이었다. - P139

성경 이야기는 메소포타미아의 중요한 복제와 반박들, 더 나아가 진정한 인간의 속성을 증명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러나 그렇다면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이 될 수 있는가? - P140

성경을 읽는 고대 독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난관에 부딪쳤다. 결국, 일단의 무리들이 도시를 건설하려고 노력한 것이 무엇이그렇게 나쁜 것이었는가?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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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死者들은 진한 갈색 액체 속에서 어깨를 비비적거리며 머리를 맞대고 빽빽하게 뜨거나 반쯤 가라앉아 있었다. 부드럽고 흐릿한 피부에 싸인 그들은 결코 타자의 침범을 허락하지 않는 견고함을 가진 독립체로 각자의 내부를 향해 응축된 채 집요하게 서로 몸을 비비고 있었다. - P27

나는 어제 오후 알코올 용액 수조에 보존되어 있는 해부용 시체를 처리하는 작업의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바로 의과대학 사무실로 찾아갔다. - P32

죽음은 ‘물체‘다. 그런데 나는 죽음을 의식의 측면에서만 이해하고 있었다. 의식이 끝난 다음에 ‘물체‘로서의 죽음이 시작된다. - P36

전쟁이 끝나고 그 시체가 어른의 뱃속 같은 마음속에서 소화되고, 소화가 불가능한 고형물이나 점액이 배설되었지만, 나는 그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윽고 우리의 희망이라는 것도 흐지부지 녹아 버렸다. - P43

"낳을 생각은 아니지?"
"아니야."
"그럼, 간단하네."
"남자애들한테는 그렇겠지." 여학생이 버럭 화를 냈다. "그것이 살해되든가, 양육되든가 모두 내 아랫배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야. 나는 지금도 그것에게 집요하게 빨리고 있어. 나에게는 흉터처럼 자국이 남을 거야." - P48

"응?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자네가 지금 절망했네 어쩌네 할 나이도 아니잖아. 변덕스러운 여학생 같은 소리를 해서 어쩌겠다는 거야."
"그런 게 아니라, 나는 자신을 잃어버렸다. "굳이 희망을 품어야 할이유가 없단 말이지요. - P58

우리는 점액질의 두꺼운 벽 안에서 아주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우리의 생활은 외부로부터 완전히 차단된 조금 이상한 감금 상태이긴 하지만 우리는 결코 탈주를 꾀한다든지 외부 소식을 알고 싶어 안달하지 않았다. 우리에게 외부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 정도로 안에서 충실하고 밝게 살아가고 있었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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