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우스 청목정선세계문학 81
피터 셰퍼 지음, 김종철 옮김 / 청목(청목사)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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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셰퍼의 희곡 에쿠우스외 두편이 함께 실려 있습니다.
영화로 더 유명한 '아마데우스'와 씁쓸한 웃음을 짓게하는 '블랙코미디' 는 희곡의 문외한이라 할지라도 피터셰퍼의 작품성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게해주는 작품들입니다..

그래도 역시나 피터 셰퍼하면 떠오르는 작품 '에쿠우스'만큼 사람을 사로잡는 것은 없는 듯합니다. 역자께서도 왠지 다른 작품에보다 첫 머리작인 에쿠우스에 들인 정성이 몇배큰듯 합니다. 아마도 그만큼 애정이 가는 작품이 에쿠우스라는 것이겠지요. 그 정성만큼 번역이면서도 무대인상이 떠오를 정도로 세심한 느낌이 듭니다. 역시 희곡은 연극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하는 것 같군요.
다이사트의 꿈처럼 마치 고대 그리스 신전의 의식처럼 펼쳐지는 연극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희곡입니다.

자신이 일하던 마굿간의 말들을 처참하게 살해한 알렌과 그를 '정상적'인 생활로 돌려보내야만 하는 의사 다이사트의 고뇌와 방황이 "정말 그렇게 적응하는 것만이 행복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작자의 열정에 대한 희구를 느낄 수 있는 수작입니다.

제가 글을 읽고 쓴 시로 리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독백
-피터셰퍼의 에쿠우스(Equus)를 읽고 다이사트의 시점으로

오늘도 정상의 신께 제사를 드린다

나의 신은
수백의 소년을
제물로 먹고도
그 탐욕스런 입술을 쉬지 않는다

진정한 삶의 열정을 알던
수많은 젊음들을 먹고도
내안에서 행복하라
순백의 미소를 내비치며
그 탐욕스러운 입질을 쉬지 않는다

나는 제사장
그에게 제물을 바치는 제사장
사람들은 나에게 제물을 바치고
신의 품에서 행복하다

신에게 나체를 들켜 괴로워하고
신의 눈에 창을 꽂은
순수한 열정의 소년을
난 또하나 신에게 바친다.

헤스터, 헤스터 난 그녀를 미워하겠다.
소년을 데리고 온 그녀를 미워하겠다.

이제 조심해야지
나의 가면이 벗겨지는 날
사람들은 나를 제물로 신에게 바쳐질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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