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숍 오브 호러즈 10 - 완결
아키노 마츠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처음 접했던 것은... 투이버스에서 밤 12시에 공포물로 방영해줄 때였다.
남자인지 여장인지 알 수 없는 하얀 얼굴. 늘 입는 옷은 차이나식이지만 국적도 알 수 없다
그는 차이나타운에서 후미진 곳에서 애완동물을 팔고 있다.
그리고 가끔 아주 특별한 동물을 선보이기도 한다. 그 특별한 동물에 대해서는 계약이 붙고
그 계약을 어긴 이후의 불이익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

중국의 고대 전설속의 생물들이 애완동물로 팔려나가는 가게
선택된 사람들만이 동물들이 본래 모습을 보고 그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가게
애완동물들은 그들의 주인들을 소원을 이루도록 인도하지만
인간이 제마음대로 계약을 어기면 어김없이 파멸로 이끈다.
권선징악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마치 팻숍안의 향이 주변에 진동하는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도 가지는 묘한 작품이다.

마지막은 왠지 어설프고 중간에 바꾼거거나 급히 마무리 진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지만
끊임없이 인간의 이기심에 던지는 질문은 유효하다.

어디서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댓가를 지불해야한다.
그 댓가를 정당하게 치루지 않는다면 당신은 파멸될 것이다
자연을 자기 마음대로 파괴하는 결과가 인간의 파멸을 부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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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뉴욕 New York New York 4 - 완결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야오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게이만화.. 동성애 만화라고도 부를 수 있겠다.
머라고 부르든 간에, 분명한 것은 이것은 "사랑이야기"라는 것이다.

첫만남에 대해서 '잭'이 한 대사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처음 프레드릭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운명임을 알았다"
여느 연인들처럼 그들은 그렇게 만났다.
그런 말을 거는 잭에게 프레드릭은 대답한다.
"전 프리섹스는 하지 않습니다. 그냥 대화만...."

그리고 기억나는 것은 처음 잭의 아파트에서 나온 장면에서 본..
코로나안의 라임주변에 모여든 공기방울들.. 평온함 늘 거기 있었던듯한 풍경.
늘 거기에 있었던듯한 사람. 그들은 그렇게 사랑할 운명이었다.

동성애에 대해서 무작정 낭만적으로 그리지는 않는다.
동성애를 아름답고 희생적으로 미화하지만도 않았다.
서로 집착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며 헤어지기도 하고 다시 만나기도 한다.
동성애자들을 동정하기지만도 않는다.
실제로 안좋은 방식으로 자신을 풀어내는 사람도 존재하고
질투하고 쾌락적이 되기도 하고 바람도 핀다.
그들도 보통의 이성애자들처럼 사랑하고 생활한다는 것이다.

즉 이건 동성애 만화가 아니라 "잭과 프레드릭의 사랑이야기"다. 단지 동성간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그려져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덮고 가길 바란다. 어떤 사회혁명적인 이야기를 바랬던 사람이라면 그냥 손에서 놓길 바란다. 그들은 단지 그냥 사랑하게 해주길 바랬을 뿐이다.
그들이 여느 연인들과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 단지 그들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그들을 사랑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은 것뿐이다.

그래 어쩌면 그런 장애들로 인해 그들은 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것일지 모른다
그래서 그토록 서로가 소중하고 깊을 수 있을런지 모른다.

아마도 마지막에 이 책을 다 읽고 덮은 사람은 모두 동의할 것이다.
정말 이들처럼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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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이 God Child 7 - 백작 카인 시리즈 5
유키 카오리 지음, 주진언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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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카오리 선생의 잔인하리만치 섬세함이 드러나는 작품.
곧 마지막 권이 나올 것이다.

중세에서 현대로 넘어서는 시기의 영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울한 기운의 섬세한 드라마.

동생을 죽이고 평생 방황을 하게 된 구약성서의 이름인 "카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름다운 소년. 그는 아버지 알렉시스와 그의 누이인 오거스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는 아버지에 의한 학대에 못이겨 아버지를 독살하고
짝사랑 하던 사촌누이가 애정도피를 벌이다가 죽은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러나 다시 살아난 아버지의 검은 그림자는 늘 그를 쫓아다니고 늘 주변에는 죽음과 공포가 도사리고 있다. 그에게 있어 작은 위로가 되는것은 한없이 귀여운 여동생 마리웨더와 충직한 집사. 그리고 그는 아버지와의 승부를 위해 정면승부를 행한다.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늘 안개가 자욱하다는 영국은 이런 음울한 이야기는 더할나위 없는 배경이 된다.
늘 그렇지만 카오리 선생의 작품은 독자가 감정이입이 되도록 깊이 이끄는 무언가가 있다.
그래서 아무리 잔인한 행동이고 처사래도 왠지 공감을 하도록 이끌어내는 것같다.
천사금렵구가 마지막 왠지 어설픈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백작 카인의 마지막을 본 사람들은 그 실망감을 털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답지만 음울한 분위기, 집착.. 애착...복수...그들이 얽혀서 만드는 교향곡.
그리고 조용히 읊조리는 마더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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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4-03-13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번 호 아직 제가 못 봤나보네요. 이 만화 보시는군요. 이 만화 보신 분은 알라딘 서재 떠돌다 처음 본 거 같네요...^^

가을희망 2004-03-14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에서는 완결이 났대요... 시나리오가 올려져 있더군요..^^
...아마두 다들 알라딘에 얘가 있을 거라고 생각지 못하는게 아닐까요..^^;
 
암스 Arms 22 - 완결
료우지 미나가와 지음, 박련 옮김 / 세주문화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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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암스..ARMS는 단순히 "팔"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무기" "병기"라는 뜻이다.

네명의 아이들이 있다. 그들은 생체병기를 이식받아 사용하는 운명을 지녔다.
두 사람은 팔을, 한사람은 다리가, 한사람은 눈이 병기가 된다
처음 그들은 그저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아이를 보면 가슴이 두근대는 그냥 그런 아이들이었다. 그러나 자신들이 평범하지 않은 운명을 지녔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그들은 자신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행을 시작한다.
거기서 만나게 된건, 자신들 탄생을 둘러싼 거대한 욕망의 실체.
자신들의 모체였던 엘리스의 의지와 그들을 지키고 있던 신뢰와 사랑이었다.

내용을 보면, 다른 만화와 영향을 주고받은 흔적이 보인다.
각각 멤버들이 각자의 역할에 맞게 능력을 배분받아 만들어진
인공수정 생명체라는 것은
유전자조작으로 태어난 초능력자들을 다룬<블라인드게임>이 연상되고
병기화된 인간이 어떤 고뇌를 하게 되는지에 대한 것은 <최종병기그녀>를 연상하게된다.
여지없이 이런 물에는
우정이 굳건해지고 주변에 신뢰라는 것을 확인하는 여러이야기가 가미된다.

만약 내가 세상을 살릴수도 죽일수도 있다고 할때
진정 사랑하고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이 세상에 의미를 둘 수 있을까
그러나 언제나 내주위에는 나를 사랑하고 나를 믿고 있는 존재가 반드시있다는 희망을
이 작품을 이야기 하고 싶어한다.

그건 어쩌면 파란 장미를 피우려는 노력처럼 헛되어 보이지만...
파란 장미를 지켜주려는 누군가가 어디엔가는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희망..


조금은 지루할지 모르겠다.
그림도 구체적이지만 섬세하거나 아름다운 것은 아니니까
그러나 한번 깊이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주는 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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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분도소책 68
칼 바르트 지음, 이종한 옮김 / 분도출판사 / 1997년 3월
평점 :
품절


정말 얇은 책이다. 딱 집었을 때 하루만에 읽을 것 같은 그런 책이다.
그러나 펴서 읽고 나면 그다지 가볍지만은 않은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칼 바르트는 철두철미한 교의학자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카톨릭 신자이자 평생을 어린아이처럼 살았던 비운의 천재를 찬양한다는 것이
어쩌면 어울리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칼 바르트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그의 모차르트에 대한 마음은 누구보다도 강한 기쁨을 나타내고 있다. 어쩌면 그의 내면을 건드릴 수 있었던 것도 모차르트의 힘일지 모른다.

책에 실린 글은 각각 다른 시기에 쓰여진 글이지만,  칼 바르트가 모차르트에 대해 얼마나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 깊게 느낄 수 있다. 칼 바르트의 모차르트 간증집..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 기제는 세상에 다양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나는 누군가에게 이렇게 에누리 없는 찬양을 바칠 수 있을까.
그런면에서 칼 바르트는 축복받은 것일지 모른다.

다만 좀 아쉬운것은 너무 얇은데다가 활자도 크고 번역체가 확연하여 약간 어설픈 분위기가 풍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글은 알차니 손에 집었다면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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