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게임 10 - 완결
아오마타 핑크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혹시 내 취향을 아는 사람이 내가 이 만화를 보고 좋아한다고 하면 약간 갸우뚱...할지 모르겠다.
클램프나 천사금렵구 같이 화려하면서도 왠지 암울한 만화를
선호하는 나도 이걸 재미있어 할 줄은 몰랐다....
왠지 서글픔이 느껴지는 내용에...
굵고 부드러운 선보다는 가는 펜을 주로 써서 흐릿한 인상을 준다.
같은 가는 선이지만 월광천녀처럼 군더더기없는 깔끔함이 아니다.
마치 초벌뎃생을 한 것처럼 약간은 덜 다듬어진 듯한 느낌의 그림체.
그러면서도 왠지 중심인물은 온화하다....따사로운 아우라가 폴폴~
이 사람의 만화는 아마 또다른 걸 본게 골든차일드 정도일듯..

주인공은 8명, 게놈지도가 다 그려진 먼훗날의 미래에서
운석에 파괴된 도쿄를 무대로 펼쳐진다.
가장 처음 등장하는 다카시는 사람의 뇌파를 조정하여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능력을가졌지만 쉽게 피로해지는 형이다.
다카시 엄마의 친구의 아들 신야는 동체시력이 우수한
학교의 대표 사격선수에 자동차, 비행기 운전못하는 게 없다
다카시의 친구 야마토는 학교 육상부로 운동능력이 뛰어나다.
그런 이들은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지내고 있었다...
그러나 다카시가 어린 고양이 한마리를 키우게 되면서 일이 시작된다.
그 고양이가 평범한 고양이가 아니라 키메라(합성동물)임이 밝혀지고, 다카시의 어머니가 그 키메라에 의해 죽임을 당하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여신 프로젝트"라는 미명하에 탄생된 인공수정 생명체들이며, 자신들과 같은 이들이 5명이 더 있음을 알게됨다.
비밀을 알게된 이들 셋은 다른 형제들을 찾아 여행을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8명중 단 한명의 여자아이였던 타마미는 아이 히로시를 남기고 죽고
클라인펠터 증후군이 있는 아이는 자신을 노리는 이와 정면대결을 펼친다. 재벌집에서 자란 아이는 아버지의 사랑을 믿고 여행에 합류하고 브레인의 그녀석은 세심한 감수성을 이기지 못하고 이중인격자가 되버렸다. 그러며서 밝혀지는 여신 프로젝트의 실체.
그리고 키메라를 만든 이는 누구인가?
평범하지 않은 주제와 짜임새가 끊임없이 사람을 잡아묶는 힘이 있다.

그림체때문에 다소 중도포기할 독자들은 내용으로 묶어 놓는 작가의 정성이 느껴지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월광천녀 22
시미즈 레이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일본에 오래된 전설인 "키쿠야히메"를 테마로 만들었다. 시미즈 레이코라는 작가는 "달"에 대한 것을 많이 테마로 잡는다. 달의 아이도 그렇고... 여러곳에 달의 이미지를 쓴다. 펜터치는 가는 만큼 섬세하고 깔끔하다. 번짐효과는 찾아볼래야없다 그래서 왠지 내용이야 어떻든 아..여자가 그렸다는 느낌이 온다. 누군가는 결벽증에 가까운 그림이라고 한다.. 공감간다.

다른 작품들에는 눈을 뗼 수 없는 만큼의 흡인력을 보여주던 그녀인데, 월광천녀의 경우, 중간에 내용을 바꾼게 아닐까하는 의심이 심하게 드는 장편 만화이다. 벌써 22권인데 아직 결말윤곽도 안보인다. 도대체 얼마나 더 뒤집어 질 건지....

이야기는 어느 가정집에 모녀의 집착의 대상이 되고 있던 소년 같은 소녀 아키라를 두 소년이 구출하러 오면서 시작된다. 그들은 아키라와 어린시절 같은 곳에서 자란 이들 유이를 포함한 같은 16세 소년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자란 섬에서 함께 탈출한 이들로 그들의 출생에 숨겨진 비밀을 찾기위해 만났다.우여곡절끝에 자신들이 자란 섬으로 돌아가게 되고 그들자신이 각국의 주요인사들의 부족한 장기를 보완하기 위해 길러진 도너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이 알게 된 순간, 아키라의 본체와 미도리의 본체가 자신들의 삶을 위해 그들을 찾아오고 사투끝에 모두 잡히게 된다. 그리고 본체들에게 이식되게 된다... 그중 아키라의 본체는 죽게 되어 아키라는 본체인 중국의 공주가되고 미도리의 본체인 타이의 왕자도 죽게 되어 기억상실이된 미도리가 왕자가 되며, 또한 영국의 왕족이었던 본체의 배려로 영국황태자가된 밀러로 목숨을 보전한다.

그때 발견된 월석. 월석은 이 도너들만을 제외하고 다른 이들을 죽이게 된다. 바이러스에 의한 대재앙, 그것또한 그들의 숙명과 연결되어 있다. 그것이 세계적인 문제가 되면서 도너를 이식한 본체들이 모두 도너들로 각성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모두 아키라에게 모여든다. 그리고 신비한 유이의 등장.. 이어지는 아키라의 양부 카시라기의 음모... 그리고 여전히 이어지느 마유의 집착.

이렇게 얽히고 설키면서 월광천녀의 전설은 시작된다. 가느다란 선때문에 여백이 많아서 밝은 느낌을 주지만 시종 이야기는 우울하다.... 이런 꼬임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읽으셔도 좋을듯..

추천~!! 특히 환상물을 좋아하시다면...

머..편애다 말도 많지만 .그래도 정말 아키라와 유이...라는 인물은 정말 매력..아니 매혹적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펫 숍 오브 호러즈 10 - 완결
아키노 마츠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처음 접했던 것은... 투이버스에서 밤 12시에 공포물로 방영해줄 때였다.
남자인지 여장인지 알 수 없는 하얀 얼굴. 늘 입는 옷은 차이나식이지만 국적도 알 수 없다
그는 차이나타운에서 후미진 곳에서 애완동물을 팔고 있다.
그리고 가끔 아주 특별한 동물을 선보이기도 한다. 그 특별한 동물에 대해서는 계약이 붙고
그 계약을 어긴 이후의 불이익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

중국의 고대 전설속의 생물들이 애완동물로 팔려나가는 가게
선택된 사람들만이 동물들이 본래 모습을 보고 그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가게
애완동물들은 그들의 주인들을 소원을 이루도록 인도하지만
인간이 제마음대로 계약을 어기면 어김없이 파멸로 이끈다.
권선징악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마치 팻숍안의 향이 주변에 진동하는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도 가지는 묘한 작품이다.

마지막은 왠지 어설프고 중간에 바꾼거거나 급히 마무리 진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지만
끊임없이 인간의 이기심에 던지는 질문은 유효하다.

어디서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댓가를 지불해야한다.
그 댓가를 정당하게 치루지 않는다면 당신은 파멸될 것이다
자연을 자기 마음대로 파괴하는 결과가 인간의 파멸을 부르듯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뉴욕 뉴욕 New York New York 4 - 완결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야오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게이만화.. 동성애 만화라고도 부를 수 있겠다.
머라고 부르든 간에, 분명한 것은 이것은 "사랑이야기"라는 것이다.

첫만남에 대해서 '잭'이 한 대사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처음 프레드릭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운명임을 알았다"
여느 연인들처럼 그들은 그렇게 만났다.
그런 말을 거는 잭에게 프레드릭은 대답한다.
"전 프리섹스는 하지 않습니다. 그냥 대화만...."

그리고 기억나는 것은 처음 잭의 아파트에서 나온 장면에서 본..
코로나안의 라임주변에 모여든 공기방울들.. 평온함 늘 거기 있었던듯한 풍경.
늘 거기에 있었던듯한 사람. 그들은 그렇게 사랑할 운명이었다.

동성애에 대해서 무작정 낭만적으로 그리지는 않는다.
동성애를 아름답고 희생적으로 미화하지만도 않았다.
서로 집착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며 헤어지기도 하고 다시 만나기도 한다.
동성애자들을 동정하기지만도 않는다.
실제로 안좋은 방식으로 자신을 풀어내는 사람도 존재하고
질투하고 쾌락적이 되기도 하고 바람도 핀다.
그들도 보통의 이성애자들처럼 사랑하고 생활한다는 것이다.

즉 이건 동성애 만화가 아니라 "잭과 프레드릭의 사랑이야기"다. 단지 동성간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그려져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덮고 가길 바란다. 어떤 사회혁명적인 이야기를 바랬던 사람이라면 그냥 손에서 놓길 바란다. 그들은 단지 그냥 사랑하게 해주길 바랬을 뿐이다.
그들이 여느 연인들과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 단지 그들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그들을 사랑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은 것뿐이다.

그래 어쩌면 그런 장애들로 인해 그들은 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것일지 모른다
그래서 그토록 서로가 소중하고 깊을 수 있을런지 모른다.

아마도 마지막에 이 책을 다 읽고 덮은 사람은 모두 동의할 것이다.
정말 이들처럼 사랑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의 아이 God Child 7 - 백작 카인 시리즈 5
유키 카오리 지음, 주진언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카오리 선생의 잔인하리만치 섬세함이 드러나는 작품.
곧 마지막 권이 나올 것이다.

중세에서 현대로 넘어서는 시기의 영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울한 기운의 섬세한 드라마.

동생을 죽이고 평생 방황을 하게 된 구약성서의 이름인 "카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름다운 소년. 그는 아버지 알렉시스와 그의 누이인 오거스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는 아버지에 의한 학대에 못이겨 아버지를 독살하고
짝사랑 하던 사촌누이가 애정도피를 벌이다가 죽은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러나 다시 살아난 아버지의 검은 그림자는 늘 그를 쫓아다니고 늘 주변에는 죽음과 공포가 도사리고 있다. 그에게 있어 작은 위로가 되는것은 한없이 귀여운 여동생 마리웨더와 충직한 집사. 그리고 그는 아버지와의 승부를 위해 정면승부를 행한다.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늘 안개가 자욱하다는 영국은 이런 음울한 이야기는 더할나위 없는 배경이 된다.
늘 그렇지만 카오리 선생의 작품은 독자가 감정이입이 되도록 깊이 이끄는 무언가가 있다.
그래서 아무리 잔인한 행동이고 처사래도 왠지 공감을 하도록 이끌어내는 것같다.
천사금렵구가 마지막 왠지 어설픈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백작 카인의 마지막을 본 사람들은 그 실망감을 털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답지만 음울한 분위기, 집착.. 애착...복수...그들이 얽혀서 만드는 교향곡.
그리고 조용히 읊조리는 마더구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우주 2004-03-13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번 호 아직 제가 못 봤나보네요. 이 만화 보시는군요. 이 만화 보신 분은 알라딘 서재 떠돌다 처음 본 거 같네요...^^

가을희망 2004-03-14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에서는 완결이 났대요... 시나리오가 올려져 있더군요..^^
...아마두 다들 알라딘에 얘가 있을 거라고 생각지 못하는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