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괴도 쟌느 7 - 완결
타네무라 아리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아마 우리나라에는 "신의 괴도 잔느"로 방영이 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괴도를 퍽이나 좋아하는 저이지만.. 한때 알센루팡이 이상형이고 천사소녀 네티 마지막회를 보기위해 저녁배식까지 마다했던 저이지만.. 참 이 애니는 맘에 안들어요. 드문일이죠 그래서 거의 잘라먹고 봐서 스토리가 그다지 이어져서 기억나지 않아요..

잔다르크의 화신이라는 이 소녀 마론은 '핀'이라는 꼬마 천사의 도움으로 밤마다 잔느로 변해서 아름다운 예술품에 깃들어 사람의 마음을 좀먹는 악마를 봉인하고 다니죠. 소녀의 별거중인 부모님은 다들 뿔뿔이 그리고 바쁘게 어딘가를 다니고 있고 (한번인가 두번 나올뻔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별로 좋은 장면은 아니죠) 소녀는 늘 아파트입구 편지함에서 편지를 기다리곤 하죠. 늘 우울하고 외로워하지만, 그런 외로움을 퍼뜨리는 악마에게 맞서기 위해 그리고 외로움을 잊기 위해 잔느가 되어 세상을 구하는 일에 몰두합니다.

머...대단한 명예를위해서 할필요는 없지만, 자기일에 몰두해서 가끔 푹하고 지 우울에 몰두에 버리는 것을 보면 가서 확한대 때려주고 싶습니다. 니보다 더 힘든 사람 세상에 많다고...

성실함을 삶의 모토로 삼고 있는 친구 미와코는 아버지를 쫓아다니며 잔느를 잡으러 다니지만 소녀를 보살피는데는 절대 귀찮아하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않습니다. 머 마지막에는 미와코를 구하기위해 잔느가 노력을 하고 그 소중함을 깨닫긴 하지만 그건 그때가서의 일이고 보면.. 소녀는 미와코의 속을 썩일대로 썩이곤 합니다.

사실 이 미와코라는 친구만 제외하고는 제이름을 기억하는 인물이 이 애니에는 없습니다. 남자주인공도 꽤나 괜찮은 아이였는데 .. 신밧드라는 이친구도 잔느와 같은 일을 하지만, 하나더 자기가 좋아하서 하는 일은 잔느를 보호하는 일입니다.

다시말하자면 잔느는 보호자를 둘이나 데리고 다니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그들의 도움은 필요없다는 식으로 평소에는 대합니다. 똑바로 걷지도 못할때가 많으면서.. 이정도까지 오면 왠지 자포자기가 되죠..그리고 흘러가는대로 둘수밖에 없습니다. 그래 니가 청승을 어디까지 떠나 보자..

동정심도 한계가 있죠 10몇편을 본거 같은데....그떄마다 우울해하면 왠지 식상해집니다.-_-;

머 마지막에는 늘 그렇든 해피한 엔딩입니다. 마왕에게 이용당하고 핀에게 배신당한 잔느가 그 상처를 이겨내고 미와코와 신밧드의 소중함을 깨닫고 분연히 떨쳐일어나 정말 잔느의 화신이 되는..... 마지막의 반전과 그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마지막으로 앞에서의 불만들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엔딩..

자신이 엄청난 영웅이나 세상을 구하는 사람이어서 이런 시련이 있는거야. 라는 말이 아니면 위로를 받고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있다면 꼭 한번 봤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그런 시련은 그저 어른이 되기위한 통과의례일 뿐이고 사실은 난 좀더 행복해질수 있는 많은 기제들을 보지 않고 있는 것 뿐인지 모른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하는 애니메이션.....

 

p.s. 이 신밧드라는 도둑은 정말 ..멋진 면이 많습니다. 소녀들의 가슴을 두근대게 하는..그냥 상상속의 남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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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계곡의 나우시카 7 - 완결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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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직접 작화 연재했던 만화. 미야자키 하야오의 최초 극장판 애니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이 책의 도입부에 해당한다. 즉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도 한게  아니었던 것이다.

인류와 자연의 가교를 잊는 영웅의 예언을 실현한 나우시카는 이제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가? 우리는 에니를 보고나면 그런 의문과 자연에 위협받는 인류로서 구원으로의 희망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이 만화는 그런 기대를 거의 무참하게 깨어버린다.

그 시대의 인류는 부해의 일부로 자연정화의 한 과정으로 창조되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부해가 없어지면 인류도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런 비밀을 안 나우시카와 아론은 그것을 비밀에 붙이려 한다. 그리고 인류가 희망을 품고 살도록 한다. 지도자들만이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그리고 대중에게는 정말 알려야할 것만을 알린다는 엘리트 주의가 다소 엿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조금의 희망을 남겨놓는 감독의 언어도 남겨둔다. 아직 우리는 살아 있다는 것. 그리고 미래는 바뀔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그가 남기는 희망의 메시지가 아닐까?

누구든 한번쯤 손에 잡아볼만한 스케일의 대작이다. 강! 추! 필! 독!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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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4 - 완결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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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중 정말 유일하게 어른 그것도 남자를 위해 작품을 그렸다.
감독 자신도 이 것은 자신의 이야기라고 고백했다.

애니메이션 "붉은돼지"의 장면 그대로 만화에 옮긴 책이다.
애니의 내용 그대로를 옮겨놓아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에게는 또다른 맛을
보지 못한 사람에게느 에니에서의 감동을 전해주는 책

때는 세계 대전이 끝난 직후. 전쟁동안 전투비행조종을 하던 이들이 종전이 되자
자신의 위치를 잃고 헤메며 공적이 되어 하늘을 누비던 시기
친구를 잃은후 전쟁에 환멸을 느끼고 인간에 대한 불신을 떨치지 못하고
돼지가 되어 하늘을 나는 포르코는 "나는 것"에서 자신의 존재이유를 찾는다.
추억과 회한 , 그리고 푸른 하늘 속에서 공적을 퇴치하며 살아가던 그는
그에게 도전해오는 공적들과의 싸움을 맞이한다.

그리고 숨겨진 그에 대한 구원인 피오. 역시나 하야오의 작품에서 구원자는 소녀이다.

에니에서처럼 박진감 넘치는 흐름을 만날 수는 없지만
차분히 미야자키 하야오가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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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10
편집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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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프 만화에 대해서 솔직히 나는 지나칠정도로 열광한다
진한 눈매의 주인공들에 대한 동경이나 운명의 수레바퀴에 짓이겨죽는 희생양들에 대한 동정으로  그것을 보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들의 아름다움이 나를 매료시키고 마는 것이다.

클램프의 만화는 어느정도 이어지는 그룹들이 있다. 카드캡터 사쿠라-위시로 이어지는 밝고 상큼한 이야기와  레이어스 - 동경 바빌론 - X - 성전 - 클로버로 이어지는  선도 악도 없는 묘한 경계.그리고 비극적인 것들.. 어느 한쪽의 그들만의 진실들이 숨쉬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첫 부류가 한없이 밝은 분홍빛이라면 두번째 부류는  묘한 어두움을 뿜는 짙은 흑적색이다.

"성전 또다른 색"
지금 이야기 하고자하는 "성전"은 두번째 부류안에서 약간은 다른 색을 시도한 흔적이 보이는 묘한 이야기이다. 흑적색을 떠나 좀더 선명한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약간의 절대 절망에서 벗어나 보고자한다.. 클램프의 자의든 타의든 간에....그러나..성공일까... 그러나 그 아름다움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X를 제외하면..  가장 아름답다고 하고 말하고 싶다.

"성전"에서의 인물들은 불교경전에 있는 이름들을 도용했다.
"아수라, 공작, 야차, 나찰, 가루다...."
이 이름들의 인물들도 경전에 나오는 이름들의 원주인들을 닮았다. 악기를 다루는 건달파왕....구원과 파괴의 양면성을 가진 아수라... 새의 형상이 따라다니는 가루라왕 등등... 관계도 비슷하게 연결시킨다. 야차왕의 동생을 나찰이라 부른다던지.. 그러나 역시 여느 클램프 흑적색작품들에서와 같이. 선악의 개념을 인물들에 부여하지는 않는다. 아니 경전에는 '선'의 편에 분류하는 이들을 '악'처럼 묘사해놓는다. 성전에서 천계를 어질러버린 "제석천"이나 주인공인 아수라 일행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광국천"등이 그렇다. 그렇지만 마지막에서의 반전은 역시 클램프의 허무적인 운명론적인 가치관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그들만의 진실"
레이어스에서도 드러나는 "절대악은 없다"라는 입장은 어쩌면 일본내의 주류흐름이라는 느낌도 든다. 그들만의 진실과 그들만의 사정에 의해 세상의 주류흐름에서 '악'으로 평가되는 슬픔이 클램프의 이야기를 비극으로 만드는 것이다. 권선징악의 희망적 요소는 그들의 이야기에는 없다.
단지.."그들만의 진실"이 빗어내는 비극이 그들이 만들어내는 묘한 흑적색의 흐름을 빛나게 할 뿐이다.

'아수라'에게는 자신을 낳은 존재로부터의 부정으로 시작되는  파괴적인 아픔이 있고.(끝내 어머니를 죽이고 만다.) '제석천'에게는 예언의 시행을 막기로한 '아수라왕'과의 약속이 있다. 제 민족을 죽음으로 몰아갔지만 '아수라'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야차왕'의 진실이 있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죽음으로부터 강한자를 선택할수밖에 없었던 '건달파왕'의 진실도 있다.

거기에는 악도 선도 없다 그저 운명의 수레바퀴만이 돌아갈 뿐이다. 그들은 운명이라는 거대한 바퀴에 저항하기도하고 순응하기도하며 그들의 진실에 충실할 뿐이다.

"낯선 그러나 아름다운"
클램프에는 상당히 많이 우리나라에서 말하여 지는 '변태적인' 사랑의 모습 많이 나온다. 동성애,근친상간은 부지기수이고 건달파왕의 모친이 어린 야차왕을 보고 평생눈물로 지냈다던지...제석천이 아수라왕의 시체를먹고 그와 영원히 살려한다던지...하는 모습들은 언뜻 딱 떼어보면 변태적이다...그러나 성전안에서는 아름다움이고 사랑의 모습으로 인정받는다.

제석천은 아수라왕과의 약속을 위해 자신을 포기하고 아수라와 야차왕은 서로에 대한 애정으로 운명의 궤도를 바꾼다. 수많은 죽음들이 제단에 바쳐지지만 성전에는 절대 절망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사랑으로 멸망의 궤도까지도 바꿀수 있다 이야기한다. 파괴신 아수라가 아닌 구원신 아수라의 부활이 그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말한다.. 엄청난 대의 명분도 커다란 희생도.. 그 무엇도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신실한 그리고 충실한 사랑이라고 .. 그리고 어떠한 희생이 있다해도 자신의 마음에 충실하라고...그것이 최선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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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금렵구 20 - 완결
유키 카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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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왠만하면 리뷰가 많은 책은 안쓸라고 했는데 (이 책에 대한 리뷰는 무려 11개다)
왠지 이 책을 건너뛰어버리면.. 예의가 아닌 거 같은 마음에...

유키 카오리의 작품은 어둡다. 너무 화려하고 구체적이어서 펜터치가 많이 들어가서 인지 몰라도 어둡다. 사실 그뿐만아니라 이야기의 분위기도 그다지 밝지 않다. 그러나 숨넘어가게 아름다운 그림체와 또 숨넘어가게 잔인한 인간상이 어우러지며 사람을 매료시킨다. 그래서 1권을 잡으면 어떻게든 끝을 봐야 하게 만든다.. 무서운 힘이다. 어쩌면 그 힘은 인간 내면의 상처를 아주 깊은 상처를 짚어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천사금렵구는 천사의 이야기이자 악마의 이야기이고 인간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이고 천사고 악마고 모두 신의 창조물이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중에 누구하나 그 질문을 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을까? "왜 신은 악마를 만들었을까?" "신은 정말 인간을 사랑하는가?" 그건 마치 아이가 부모에게 '나는 왜낳은거야?' '나 정말 사랑해?'라고 묻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자신의 존재이유를 찾아가는 인간과 천사와 악마의 이야기. 누구나 한번쯤 깊이 묻어둔 질문을 유키 카오리는 판도라가 되어 열어 버린 것이다.

오빠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재판에 서야했던 사라.
동생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거부당한 세츠나.
동생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인 신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던 끝내 반기를 들었던 알렉시엘
사랑하는 알렉시엘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칼이 되었던 루시퍼
누나의 사랑과 신의 사랑을 갈구했지만 끝내 신에게 기만당한 무기천사 루시엘
자신의 부모같은 루시엘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버린 카탄
그리고 다른 모든 천사와 악마와 인간들...
그들은 묻는다 "당신은 우리를 정말로 사랑하는가"
유키카오리의 대답은 잔인하다. "묻지 말아라 넌. 단지 나에게 복종할 피조물일 뿐이다"
아담카다몬의 입을 빌려 위로를 전한다.
"그래도 너를 사랑하는 이는 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그러니 너의 의지대로 살거라"
피조물들은 신을 선택하기에 이른다. 자신들을 사랑하지 않는 신을 죽임으로..

구세사인 세츠나이지만 현실은 변한게 없다.
사라는 여전히 여동생이고 세상은 그들에게 손가락질할 것이다.
다만 그들은 지금 사랑하고 지금 행복하고 지금 살아가고 있다는 것뿐.
그리고 그들의 신은 그들을 위로하고 지켜주고 있음을 알 뿐이다.

무언가 약간 2%부족한 엔딩지만... 숨가프게 사람을 몰고들어가는 힘이 있는 작품
강! 추!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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