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악마 1 로버트 랭던 시리즈
댄 브라운 지음, 홍성영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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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브라운의 소설을 너무 많이 읽은 것일까.. 

1/3정도 읽었을때 대충의 예상이 나오기 시작하고.. 
그가 좋아하는 설정이 눈에 뜨이고
그래서 대충의 이야기의 흐름이 보이고
끝까지 읽은 순간...
"에...맞았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 예상까지 가는 길이 매우 즐거웠으며, 
종교적 상징들이 주는 지적 즐거움은 대등하다고 볼 수있다.
그러나 역시 다빈치코드에서 주었던
산뜻한 새로움은 별로 찾아볼 수 없다.
종교에 대한 날이 선 비판의식은 더욱 날카로워져서
허례허식에 대한 지방질들에 대해
가차없이 칼집을 내고 있지만
이도 왠지 정치적인 의도에 의해 거부당할 것을 두려워한듯이
살짝살짝 얼버무리면서 무언가 아쉬운 여지를 남겨두었다.
어쩌면 내 기대가 너무 높아져서 그 기대치가 천정을 뚫어서일지도 모르겠지만
날선 비판이 무언가에 막혀 이도저도 아닌 그저 찌르기만하고 
요리가 되지 못한 매우 훌륭한 질의 고기덩어리를 보는 둣한 약간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고기의 질이 매우 좋아서..그냥 레어스테이크인채로도 맛은 있다.

덧붙여 아쉬운건..
예상대로 가는
그가 즐겨쓰는 대립이나 반전이 눈에 띄이기 시작한것과
장면 전환이 매우 많아서 오히려 영화에 어울리지 않을까 했는데
그래서 보게된 영화가
매우..매우 실망스러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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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브로드 1
팻 콘로이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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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초반에만 읽고 글을 쓰는 일은 나에게 흔한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이책은 왠지 나에게 글을 써서 기억을 남기라고 재촉하는 느낌을 준다
아마도 그건 몇명을 거쳐서 내손에 떨어졌지만..
그대로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지고 쓴 저자의 마음이 전해지기 때문이 아닐까 
영명의 제목 South of Broad의 영어발음을 그대로 제목을 쓴 표지를 
만지작거리다가 별 생각없이 핀 이책은 뜻하지 않은 두근거림을 내게 전해주었다  

남부캐롤라이나의 찰스턴이 주는 매우 보수적인 느낌과 엇비슷한
고장에서 자라온 나에게 마치 그 사회가 세상의 전부인냥 살아왔던
주인공의 어린시절의 주변인물들의 모습이 매우 가깝고 친근하게
그리고 매우 실감있게 다가온다.
거기다가 매우 똑똑한 형을 둔 아우라니..너무 공감되잖아... 

이런 실제의 경험들이 필자(혹은 번역자)의 한문장한문장에 의해
내 가슴속 어딘가를 마구 두드린다.
한올한올 글자로 살아나는 인물들의 어투는 생동감이 있고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정도로 구체적이고 깔끔하다 

이런 문체가 토박이 한국에서 스무살이 되어 서울로나오기 전까지,
차로 돌아도 한시간이면 다도는 면적의
평생동안 그 도시를 벗어나지 않는 사람이 태반인 동네에서 자란 나에게 
낯선 찰스턴의 문화와 생활이 낯설면서도 친근하게 다가오는데
거리낌을 주지 않는다. 

 아직 1권을 읽었을 뿐이지만.. 
이어지는 내용이 기대되어 잠이 오지 않고 글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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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정말 쉬워! - 발타자와 함께라면 이야기가 있는 수학 4
마리 엘렌 플라스 외 지음, 김희정 옮김, 카롤린느 퐁텐느 리퀴에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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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두근두근.. 새로운책을 나은이의 손에 쥐어줄때마다 여러가지 감정이 두근두근..

<발타자..?>의 삽화를 언젠가 지나가듯 봤을때 나은이가 매우 매력을 느끼길래 눈여겨봤었더랬죠.

그리도 드디어 나은이의 곁에 발타자가 찾아왔습니다.
 

아직 26개월을 갓넘긴 나은이는 <발타자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셀수있어>(이하 <셀수있어>)나 <발타자와 함께라면 시간은 정말 쉬워>(이하 <시간은 쉬워>)의 이야기는 다소 어렵지만

그 안의 그림들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습니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느낌을 주는 수채화의 삽화는 다양한 변화와 모습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이끕니다.

나은이는 받은 날부터 매일 발타자와 함께 시간 보내기를 좋아한답니다.

 

<셀수있어>에 나오는 교구들은 몬테소리 교육의 교구들로 엄마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아이가 아이들이 많은 곳을 매우 싫어해서 문화센터고 어디고.. 다니지를 못하는 나은이에게

무언가 체계적인 규칙을 가르쳐줄 수 있는 응원의 목소리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직은 분리해내지 않고 가지고 있어서 쓰게 되는 시기까지 책과 함께 잘 보관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스티커형도 있고 오려내야되는 것들이 잘 준비되어서

잃어버리기전에 해야지하느 조바심도 덜느끼고 아이의 속도를 기다리는 마음을 응원해줍니다.

아직은 수개념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지금도 같은 그림을 책안에서 찾아내거나,

숫자가 어디 붙어 있어야하는 지등에 매우 관심을 가지고 책을 탐색하도록 아이에게도 응원해주는 책입니다.

 

<시간은 쉬워>의 매력은 발타자의 달력~!!!!!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발타자의 이야기 속에 나오는 달력이 책속에 그대로 붙어 있고

그것을 꾸미고 이용하는 방법도 친절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책안의 가계도는 자신이 혼자서 자란다는 느낌을 가지기 쉬운 외동이 많은 현대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연대감을 주는 마음이 담겨있는거 같아 왠지 흐뭇합니다.

아직 26개월 나은이에게는 글이 좀 많아서 엄마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끼지만

아이는 아이나름대로 이해를 하고 읽고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좋은 책을 만나는 두근거림은 언제나 기쁘네요..

 


나은이는 발타자랑 이렇게 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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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사이프러스에서 사계절 1318 문고 56
박채란 지음 / 사계절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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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때 쯤 한창 유행하던 놀이가 있었다.  
"어떤 방법이 가장 쉽고 안 아프게 죽는 걸까?" 
"내가 죽으면 누가 울어줄까?"
그때는 지금처럼 어디 검색할 만한 자료가 없었으니 보통 책이나 신문등에서 정보를 얻던 시기.
지금도 아이들은 그런 이야기를 마치 가벼운 사탕을 고르듯 하고 있을까 

사탕종류를 이야기하듯 쉽게 하던 이야기였지만, 
사실 그 밑바닥에는 그나이 나름의 삶에 대한 고단함과 외로움이 있었다.
아이도 아니라 전적으로 기대지도 못하고
어른이 아니라 뛰쳐나가 홀로 설 수도 없는 나이
그리고 절벽처럼 느껴지던 스무살이라는 느낌
당시 무슨이유였는지 다들 "스무살"이 되면 같이 죽자는 이야기를
나름 상당히 심각하게 했었다. (지금 벌써 서른이군)
그리고 혹시나 먼저 죽는 이가 있으면 꼭 울어주기로 약속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이나지만 그때는 얼마나 심각하고 진지했었던가
그것은 아마도 그때 정말 삶과 사랑과 미래에 그만큼의 진지함을 쏟고 있었기때문이 아닐까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조금은 특별한 환경인듯하면서도 정말 흔히볼 주변의 아이들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십대는 누구나 한번쯤 생각한다는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위한 방법으로
그 방년,꽃다운 나이에 아이들은 쉽게 아직 피지 않은 자신의 꽃봉오리를 건다. 
절박함, 절박한 무언가.... 
그러나 사실 정말 그 절박함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불안함이 공존하는 아이들 
그 불안함을 흔드는 존재 하빈이 
자칭 천사이자 안전요원 하빈이의 존재는 독자로서도 책을 덮는 순간. 
진짜 천사이고 안전요원이기 바라는 소망을 품게하는 매력을 품어낸다.
하빈이라는 인물은 책에 대한 저자의 정성이 느껴지는 인물이다  

정성스러운 글에는 어디에나 구원의 메시지를 품고있다.
이 책안에 흘러나오는 사이프러스 의 따스한 햇살은
지친 독자에게 한줌의 신선한 숨을 전해준다. 
열린 결말은 자친 유치해지거나 교훈을 쇄뇌하거나 신파로 흘러갈 분위기를 잘 잡고 있다.
아이들의 의지와 소망이 담긴 걸음들이 어른에게 좌우되지 않고 스스로의 걸음이 될거라는 믿음을 준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청소년을 넘어선 이들이 읽어도 좋은 책. 
삶의 위로를 받고 싶다면 한번 손에 들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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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사이프러스에서 사계절 1318 문고 56
박채란 지음 / 사계절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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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사람이 사랑을 하는게 아니라 살려는 마음, 생명,그 자체가 사랑이라니까-1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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