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이 보고서는 구성이 매우 특이하면서도 요즘 아이들의 생각을 잘 드러내고 있다.
그만큼 작품 속에서 펼쳐지는 독창적인 세계가 기발하고 재미있다.
청소년소설은 대부분 무엇인가를 가르치려고 하면서 뻑뻑하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전혀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다.
-심사위원 박상률, 이상권-
<옆집 아이 보고서>를 소개하기 전에 심사위원 평을 적은 이유는 이 소설이 어떤 작품일까? 궁금해할
많은 분들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나는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보다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에 더욱 매력을 느낀다.
특히, 청소년문학에 있어서는 더 그러한데 생각해보면 청소년문학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데다
청소년문학류를 많이 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택의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인 듯 하다.
이번에도 '제4회 한우리 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이라는 타이틀에 가장 크게 이끌려
만나게 된 <옆집 아이 보고서>라는 청소년 소설을 만났다.
물론 최고나 작가의 작품이 처음이기도 하다.
항상 청소년문학 작품을 접하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많은 청소년들이 책을 가까이 했으면 좋겠다라는 점이다.
청소년소설은 특성상 또래아이가 등장인물로 나오면서 이끄는 스토리들이기 때문에
나와 다른 또래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 점,
또 나와 다른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또래들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참 매력이다.
오롯이 '나'의 중심에서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아이들이나 자세히 알 수 없었던 또래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이야기들이 참 많다.
그래서 청소년 시기에도 교과서,문제집만이 아니라 좋은 작품들을 손에서 놓지 않고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옆집 아이 보고서>는 여느 소설보다도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스토리였던 듯 하다.
뻔한 소설, 뻔한 이야기라 이야기하듯 어쩌면 결말을 보면 뻔하고 진부한 이야기라 할 수도 있겠지만
책을 읽는 동안 학교에서 소외되어지는 또래의 아이들의 이면을 한번 쯤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고등학교 2학년 박무민
고등학교 2학년 지순희
박세민 담임선생님
혜령, 세연, 양껌....
많지 않은 등장인물이지만 튼튼한 스토리이다.
현실의 모습이 그냥 소설로 빙자해서 파헤치는 듯한 모습이라 읽는 내내 더 씁쓸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뉴스에서 많이 보았음직한 스토리들...
지금 현재에도 누군가가 겪고 있을지 모를 아픔의 이야기들이라는 생각을 하게되는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청소년들이 읽고 바른 정신세계로 커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되는 책.
<옆집 아이 보고서>는 그리 밝고 명랑한 책은 못된다.
하지만, 많은 청소년들이 읽고 진지한 삶의 태도를 느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된다.
어른들의 태도에 대한 식상함과 부끄러움도 묻어나있다.
작가가 소설을 적는 내내 힘든 마음이었고 몇 년의 시간 동안 이 글을 보지 않았다고 할 만큼...
나의 소중한 사람이 겪은 일이라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책이다.
'내 심장이 또 한 번 무너졌다.'가 무얼 의미하는 말인지 몰랐는데
마지막 반전스토리는 꽤나 충격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