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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는 왜 까치에게 쫓겨다닐까? - 우리와 함께 사는 동물들 이야기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
김기범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1월
평점 :
우리와 함께
사는 동물들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 많은 걸 알지 못하고 살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동물에 대한
배려는 우리의 아름다운 살 권리와 연관된다는 사실도 말이죠!!
청소년인문교양서라하면 인문고전을 떠올리는데요.
우리
아이들에게 살아가면서 필요한 말 그대로 '교양서'는 영역불문하고 두루두루 읽혀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책이기도 했어요.
<독수리는 왜 까치에게 쫓겨다닐까?> 제목이 참 인문서 책과는 매치가 잘 안된다 생각하실
수도 있으실텐데요.
보통
초등생들이 읽는 책 제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류의 책 제목이라는 첫 인상이었어요.
하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결코 가볍지 않고 생각하게 만드는 진정한 독서를 경험할 수 있는 책이에요.
사실은 이런
좋은 양서를 읽기 위해 유아 때 부터 초등 때까지 독서의 힘을 길러오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될 때도 많아요.
결국
살아가면서 얻는 지혜와 정보는 단순한 만화나 동화책보다는 책의 두께는 두꺼워지고
지식의 수준은
점점 더 깊어지는 내용들일테니까요.
당장 학교 내신과 입시를 위한 책이 아닌 진정한 책 읽기는 스스로 찾아서 읽는
독서라는 생각을 해요. <독수리는 왜 까치에게 쫓겨다닐까?>는 우리나라 저자의 책이라는 점이 맘에 들었는데요. 왜냐하면 우리나라와
밀접한 그래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사실 이런 책 만나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은 듯 해요. 최재천 교수의
책을 읽으면서 동물에 대한 책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었는데 김기범 저자의 책도 참 재미나게 읽었어요. 신문사에 입사해 국제부에서
기후변화, 동.식물, 과학 기사를 쓰면서 환경과 생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는다는 저자의 열정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는 책이랍니다.
초등용 책으로 출간된다면 여러권의 시리즈로 나올 수 있을 만큼 내용도 참 많은
책인데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스토리 속에는 동물의 생태를 이해하기도 하고 때로는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들기도 해요.
'뉴트리아'라는 동물이름이 참 생소했는데요. 우리나라에 이런 동물이 있는지도 처음 알
게 된 이야기이기도 했어요. 1980년대 가죽을 모피로 사용하고, 고기를 식용으로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입되었다가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
'뉴트리아'는 괴물쥐라고도 불린다고 해요. 사육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농가를 탈출한 뉴트리아는 현재도 푸대접을 받고 있는 신세라고
하네요.
공장식 축산하면 떠오르는게 바로 '닭'인데요. 조류독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
시점에 정말 공감하지 않을 수 있는 이야기가 바로 '공장식 축산'에 관련한 이야기였어요. 돼지 역시 공장식 축산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조류독감 뿐만아니라 돼지, 소에게도 다른 병들이 생기지는 않을까 정말 염려스런 시점인 것 같아요.
좋은 먹거리, 안전한 먹거리는 동물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없다면 결코 가능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실리와 이윤을 따지는 자본주의에서 발맞춰 나가기 참 힘든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
안타까워요.
봉순이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데요. 초반부에 등장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태어난 번호표를 달고 우리나라로 날아 온 봉순이... 봉순이는 전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고향으로 내려와 살았던 봉하마을에서 발견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봉순이라는 이름이 붙어졌나봅니다. 다들 알다시피 전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유기농법의 농사를 직접 지었을만큼 자연사랑에도 관심이
많으셨던 분이셨죠. 봉순이가 다른 곳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생태를 찾아 날아 온 곳이 봉하마을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점이 크다 할 수
있죠.
동물사랑, 자연사랑이 결코 우리의 생활과 연관성을 따로 이야기 할 수 없어요.
그렇기에 자연사랑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나라에서도 자연사랑에 좀 더 적극적인 관심으로 국민들에게 일깨움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