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처음 봤을 때 나는 다른이와의 관계를 막 시작하려 하던 참이었다. 그는 내 친구의 친구였는데, 전여자친구와의 관계가 틀어져 심적 상황이 안좋다고 들었고, 우리의 술파티에 잠시만 들렀다가 간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의 예상과는 반대로 그는 기분이 좋아보였고, 자리를 일찍 뜰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진 상태라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말과는 달리, 그닥 강권을 한 것도 아니었는데 술까지 마시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몰랐다. 하지만 술을 마시고 다같이 취해가기 시작할 무렵 난 그의 강한 눈빛을 언뜻 느꼈다. 그는 어느새 내 옆자리로 와 있었고, 얼핏 들으면 다같이 놀자는 것이었지만 또 얼핏 들으면 데이트 신청 같기도 한 말을 해서 난 그가 날 바라보는 눈빛과 나를 향한 초조한 미소가 신경쓰일 수밖에 없었다. 어쩐지 불안하고 초조해하는 모습 저편에서 당당함이 느껴졌고 그날 새벽, 나는 직감했다. 내가 시작하려고 했던 다른이와의 관계는 이미 끝났다는 것을. 

 

다음날 약속했던 대로 권총 사격장에 가자고 전화가 왔다. 난 전날 숙취가 가시지 않아 쉬고싶다고 얘기했고 숙취가 좀 가신 그 다음날 그는 그의 트럭을 끌고 나를 태우러 내가 사는 아파트 앞으로 왔다. 운전을 하며 그는 내내 담배를 피워댔고 그의 손은 약간씩 떨리고 있었다. 펍에 도착하자마자 우린 또다시 맥주잔을 비워대기 시작했고, 펍 안에 있던 그의 동생과 친구들을 소개시켜주며 그들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그리고 그들은 나를 귀빈 대하듯 정중히 대했다. 그는 신세계와도 같았다. 체크무늬 남방에 가디건, 멜빵과 청바지. 파티를 할 땐 정장, 베레모, 빡빡 민 헤어스타일, 청바지에 청자켓 패션을 당연시하고, Oi 뮤직에 열광하고, 광적으로 싸우고, 백인우월주의를 혐오하는 마초 중의 마초 스킨헤드였다. 

 

그런 사람이 내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는 건 뭐랄까, 설렌다기 보다는 흥분된다고 해야 하나. 내 평생 애인으로 삼을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해봤던 사람이 눈이 하트가 되어 날 바라보며 웃는데, 머리가 멍해지며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것만 같았다. 담배를 피우러 펍 밖으로 나와서, 추워하는 내 어깨를 감싸며 그는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평소처럼, 만난지 이틀만에 개뿔 사랑타령이야, 하면서 비웃으려 했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질 않았다. 진심은 무거운 것인줄만 알았는데 그보다도 가벼울 수가 없어서 들뜬 마음이 불안할 뿐이었다. 가벼워서 무거운 마음이 눈발과 함께 흩날렸고 그 때 나는 그 순간이 행복이란 걸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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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12-28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해요 뽀.
이런 글을 써주다니. ㅠㅠ
추천추천.

뭔가 뽀의 가치가 더 빛난다. 흑흑. 멋져요!

Forgettable. 2011-12-28 17:0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역시 락방님은 이런 글을 좋아할 줄 알았지 ㅋㅋㅋㅋㅋ

내가 한가해서 신난 사람은 어쩐지 락방님인듯?!

다락방 2011-12-28 17:14   좋아요 0 | URL
네네네네. 나는 평생 뽀가 한가했으면 좋겠습니다!!!!!

Forgettable. 2011-12-29 11:39   좋아요 0 | URL
저두 제가 한가했으면 좋겠어요 ㅋㅋ 아웅 피곤해

세라비 2011-12-2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정말... 읽으면서 두근두근!ㅠㅜ

죽을때까지 계속 써주게나! 즐퇴근

Forgettable. 2011-12-29 11:40   좋아요 0 | URL
앗 그정도? ㅋㅋㅋㅋㅋ
죽을때까지라고 하니.. 아라비안나이트의 여자가 죽기 싫어서 자꾸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냈다는 일화가 생각나네 ㅋㅋ

라로 2011-12-29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뭐야요? 이거 2부 있는 거죠???기대기대,,ㅎㅎㅎ

Forgettable. 2011-12-29 11:41   좋아요 0 | URL
2부는.. 또 찬 겨울바람에 마음이 들뜨면 ㅋㅋ 게다가 그날 한가하기까지 해야하고요 ㅋㅋ
아웅 일하기 싫어요!

조선인 2011-12-29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제가 더 설레잖아요.

Forgettable. 2011-12-29 11:42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 오랜만 *^^*
마로랑 해람이는 잘도 크네요!! ㅋㅋ

설렜던 날들이 불과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

Arch 2011-12-29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히~) 연애 하기 전의 설렘 같은게 언제적이었던지(먼 산 " ")

Forgettable. 2011-12-29 14:48   좋아요 0 | URL
아이참, (히~) 연애 하기 전의 설렘 같은게 언제적이었던지(먼 산 " ") 3333333333333

글은 이따위로 써놓았지만 현실은!!!!!!!!!!!!!!!!!!!!!!!

레와 2011-12-29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히~) 연애 하기 전의 설렘 같은게 언제적이었던지_2222 ㅠ_ㅠ




추천을 아니 누를 수 없잖아요, 아흥 말랑말랑해졌어요. ^^

Forgettable. 2011-12-29 14:50   좋아요 0 | URL
본의아니게 제가 알라딘 미녀들을 여럿 설레게 했구만요, ㅋㅋㅋㅋ
레와님 안녕? ㅋㅋㅋㅋㅋㅋ 반가워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는사람같기 ㅋㅋ

무스탕 2011-12-29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어머~~~~ >ㅇ<
그래서요, 그래서 그 다음엔 어떻게 된거에요. 궁금해 미치고 팔짝 뛰겠잖아욧-!!
얼른 퇴근해서 집에가셔서 한가해지셔서 다음 글을 쓰세욧-!!
^^*

Forgettable. 2012-01-02 17:02   좋아요 0 | URL
그 다음까지 쓰게되면.....
제가 알라딘 뭇 여성들을 여럿 잠못자게 할듯하여 박수칠 때 떠나려구요 ㅋㅋㅋㅋㅋㅋ

아웅 고양이 너무 귀엽네요 >.<

pb 2011-12-3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박이로군요 ㅋㅋㅋㅋ아 님 글솜씨 보면 할리퀸로맨스 저리가라 할 정도!

Forgettable. 2012-01-02 17:0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
사실이 아닌것은 분명하나 기분은 좋네요!!!! ㅋㅋㅋㅋ 무려 할리퀸!!
전향할까요 이쪽으로??? ㅋㅋ

lazydevil 2011-12-30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겟님이 한가니까 좋네요. 신나는 글도 만날 수 있구요...
암튼 포겟님의 넘치는 에너지가 부러워요. 비실비실~~ㅜㅜ

Forgettable. 2012-01-02 17:05   좋아요 0 | URL
마지막 댓글이 감기걸리셨다는 댓글이었는데 아직도 ㅠㅠㅠㅠ
몸이 넘 약하신듯 해요! ㅠ

저야말로 지금 감기땜에 완전 골골 ㅠㅠ
웬만함 병원 안가는데 약받으러 병원 다녀왔네요. 흑 ㅠ

2012-01-01 0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2 1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는 요즘 무척이나 한가하다. 연초 인사조정이 있어 팀을 옮기기 때문에 인수인계서 작성 외에는 별다른 일이 없다. 하지만 인도에서 모든 혼과 에너지를 소진하고 나선,  퇴근 후 술을 마시러 다니기엔 마음이 무척 게을러져 있어서 집에서 혼자 간단히 마시고 만다. 집에서 막걸리를 마시면 얼굴이 금새 빨개지는데 집에 따뜻해서인지 술 조금에도 쉬이 취하고 쉬이 깨진 않아 좋다.

 

어제도 그런 날 중 하나였는데, [뿌리 깊은 나무]를 시청하며 얼굴을 잘라낸 새우를 잔뜩 넣은 올리브오일 스파게티와 함께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 세종과 정기준의 대담이 약간 지루해져서 취중에 지인의 블로그에 댓글을 달며 노는데 그녀에게서 갑자기 전화가 오는 것이 아닌가?! 조만간 술을 먹자며 번호를 교환한지 어언 6개월은 지난듯 한데, 이러다가 결국 못보지 않겠냐며 지금 당장 보자는 제안에 난 흔쾌히 승낙을 하고 집을 나섰다.

 

원래 한 번 들어오면 잘 나가고 싶어하지 않는데, 나가기로 결심한 이유는 '이러다 결국 못보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예감도 있었고, 씻거나 옷을 갈아 입지 않고 퇴근 후 귀가한 상태 그대로여서 별 채비 없이 그냥 나가도 됐었고, 술이 약간 모자라기도 했었고, 약속 장소가 동네급(?)이어서이기도 했었고, 등등 많지만 무엇보다도 난 미소녀를 만나기 위해서라면 언제 어느때, 전국 어디라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미 취한듯 했고, 그녀의 블로그를 통해 그녀의 술버릇은 익히 알고 있었기에 추운 길을 나서며 걱정이 앞섰다. 바람맞으면 어떡하지....? 술마시고 불러낸 사람 바람 맞추기는 그녀의 특기 중 하나였고 나는 그 희생양 중 하나가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잠시 흔들렸지만, 오히려 그녀는 내가 잘 오고 있는지 나의 위치를 10분마다 체크하며 나를 안심시켰다.

 

집에서 키를 잃어버리는 술버릇은 언제 고치실런지, 그녀는 이번에도 키를 찾느라고 조금 늦긴 하셨지만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미소녀를 만날 수 있었다. 우유냄새가 나는 듯한 피부에서 빛이 나는 듯 했다. 둏구나..  풀서비스로 제공한다고 하더니 정말 보자마자 내게 선물을 내밀었다. 급만남인데, 소소한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다. 농담삼아 편지도 있냐 물었더니 정말로 있었다. 나의 닉네임이 의미심장하다는 쪽지.... 그 외의 글은 사랑 고백 한줄,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문장 한줄.

 

우린 동동주집에 가서 백세주와 소주를 시켜 들이 부어 섞고는 한치를 시켰다. 그녀는 오십세주 한잔에 오십병을 들이킨 것 마냥 급속도로 취해갔고, 난 남이 취하면 못취하는 성미라 그나마 취했던 술도 점점 깨어갔다 -_-; 가끔 멀쩡한 정신으로 취한 사람을 볼 때 (이런 경험은 지금껏 딱 2번 있는데, 내가 매번 먼저 취해버리기 때문) 놀라는 건 취한 사람의 눈이 빛나기 때문이다. 눈에 별이 총총 이런 느낌이 아니라 눈알 전체가 빛을 발하는 느낌이랄까..

 

뭐 여튼, 그녀의 대표적인 술버릇 중 하나가 필름불태우기란 걸 알기 때문에 난 누구에게도 쉽게 할 수 없었던 내 얘길 거리낌 없이 했고, 영광스럽게도 그녀는 들어주기도 하고, 말인지 당나귄지 모를 말도 주절주절 하기도 했다. 재미가 없다고 내게 화를 내기도 했고, 먼길을 와줘서 고맙다고도 했고, 드디어 만나서 너무 좋다고도 했고, 어쩐지 약간 슬퍼하기도 했다.

 

흘러가는 말, 말, 말들.

단연코 나보다 어리다고 생각해서 늙은 언니를 오라고 했다고 막 그랬는데, 알고봤더니 나보다 언니래서 대단히 놀랐지만 여전히 난 그녀를 어린이 취급했다. 택시비 왜 안주냐고 했더니, 준다 했다고 진짜 달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사람 처음 봤다며 화를 냈다. 우리의 화제가 재미없다며 섹스 좋아하냐고 물어서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몸도 잘 가누지 못하면서 기어이 날 지하철 타는 데까지 데려다 주고 그녀는 사라졌다. 집으로 혼자 오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그녀가 편지와 함께 준 하루키의 [잡문집]이 가방도 없는 내 손에 들려 있었으니까. 는 아니고 오십세주가 뒤늦게 올라와 만취해버려서 집에오는 길 필름 폭발했기 때문에.

 

미소녀들은 마음 놓고 잘도 취한다. 왜냐면 미소녀가 취해서 꼬장을 부린다 해도 그 모습을 미워할 사람은 없으니까. 취해서 내게 꼬장을 부려도, 횡포를 부려도, 나는 그녀들과의 만남이 즐겁다. 다음엔 맨정신에 만나서 같이 취해요.

 

(이 글을 불태워진 그녀의 필름에게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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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2011-12-27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필름은 님 얼굴외에 하나도 기억나는게 없는데
기분은 완전 업업업!되어있었어요:D
다시 한 번 감사~

Forgettable. 2011-12-27 23:3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즐겁게 남아있어 다행이군요 ㅋㅋㅋㅋㅋ 저도 롤러코스터 탄 기분이었어요!! >_<

타자치는 스누피 2011-12-28 0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 옆에 있었던 듯 생생한 묘사와 서술 재미나게 읽고 갑니다. 미소녀들은 비슷한 데가 많은 모양입니다.
겪어 본 사람만이 아는;;; 환상특급 같은 스릴과 서스팬스!!

Forgettable. 2011-12-28 09:1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정말 겪어 본 사람만 아는 ㅋㅋㅋㅋ
그나저나 스누피오빠님이시네요.. 바운티가 먹고싶어진다능 `-`)

세라비 2011-12-28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편의 에세이를 읽는 듯한...미소녀 좋지!

아. 나도 술친구가 많았으면 좋겠구나.

Forgettable. 2011-12-28 16:21   좋아요 0 | URL
ㅋㅋㅋ 술친구는 딱 몇명만 있으면 됨 ㅋㅋ
그마저도 없으면 나처럼 티비나 모니터랑 술 마심 되지요!

무해한모리군 2011-12-28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끼 잡문집은 그냥저냥이였는데 이 글은 좋네요 ^^
안녕.

Forgettable. 2011-12-29 11:43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전 하루키의 에세이가 좋다고 해서 약간 다를거라 생각하긴 했는데....
ㅋㅋㅋㅋㅋ 수상소감 부분에서 딱 막히네요 ㅋㅋㅋㅋㅋㅋ

아이는 잘 크고 있나요?
안녕 이라고 하지 말아요. 쓸쓸하다.
 

병원에 갈 일이 있어 반차를 쓰고 회사를 나섰다. 예약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근처 도서관으로 향했다. 쑤퉁의 단편집을 읽으면 시간이 딱 맞을 것 같았다. 일정이 있는 관계로 책등을 훑으며 제목을 소설 읽듯이 읽고 낯익은 소설을 발견하는 재미는 접어두었다. 바로 중국소설 코너로 가서 [이혼지침서]를 꺼내들었다. 편히 앉기 위해 구석진 곳에 있는 쇼파에 가서 앉았으나 그다지 편하지도 않고 찬바람이 들기도 해서 히터 옆자리 책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첫번째 이야기는 '처첩성군'.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천모모씨의 네번째 첩의 이야기였다. 중국의 부자들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부의 끝을 보여준다. 동시에 빈의 끝을 보여주기도 한다. 휘몰아치는 파도에 휩쓸려 둥실둥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부유함과 가난함의 달고 쓴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작가가 어떤 형태로 쓰든 상관 없이 부잣집 첩의 이야기는 언제나 재미있다. 마치 공주님이 나오는 동화를 읽는 것만 같다. 하지만 쑤퉁인데, 동화일리가 없지.

 

쑤퉁은 어찌하여 손을 살짝 대어도 금세 찢어질 것 같은 날카로운 여자의 마음을 그리 잘 아는지 매번 감탄할 뿐이다. 따지고 보면 남자의 마음이나, 여자의 마음이나, 한 끝 차이 인 것일까. 천모모씨의 네번째 첩은 대학교육을 받다가 집안이 기울어 취집을 한 여성인데, 첩으로 가더라도 부잣집을 선택하는 것을 당연시할 정도로 무심한 여자다. 소위 쿨해보이는.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천모모씨의 마음을 얻지 못해 안달복달하고, 예민하고 신경질적이며 예측불가능한 여자로 변해버린다. 가슴에 불을 품고 있으면서 얼음인 양 가장하니 그것이 폭발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을 그녀는 몰랐던 것일까.

 

은근하게 불안한 마음을 안고, 병원 가기 전에 읽기에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하지만 난 나보다 불행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을 필요가 있었다. 삶에 찌들어 사는게 사는게 아닌 그럼 사람들의 이야기가 필요했다. 나는 그들보다 나은 상황이라고, 살며 절대 맞닥뜨리고 싶지 않았던 상황과 부딪쳤지만 그래도 그녀보단 낫다고 생각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매일 같이 같은 장소에서 우물을 바라보며 그 밑바닥을 꿈꾸는 그녀보다도 내가 최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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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철 2011-12-27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보다 불행한 사람의 이야기"를,

왜 멀리서 찾고 있어요. 제가 있잖아요.ㅋ

아... 다시 보니,
"삶에 찌들어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필요했다"는 거구나... 오독했군.

저 아니네요.ㅋ

Forgettable. 2011-12-27 13:50   좋아요 0 | URL
그니까.
수철오빠는 이상오빠처럼 유유자적하게 살고 있잖아요.
비록 오리처럼 겉으로는 고고해보이나 속으로는 오리발을 차고있을지는 몰라도....

다락방 2011-12-27 14:22   좋아요 0 | URL
뽀...백조가 아니라 오리...........라고 한거에요, 지금? ㅋㅋㅋㅋㅋ

Forgettable. 2011-12-27 15:35   좋아요 0 | URL
수철오빠한테 백조라고 하면 오빤 기분나빠할거에요.

다락방 2011-12-27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읽어볼래요. 마음을 얻지 못해 안달복달하는 여자의 마음을 나도 읽고 싶어요. 나도 그랬던 때가 분명 있었으니까요.

Forgettable. 2011-12-27 13:52   좋아요 0 | URL
쑤퉁은 정말 모든 책 다 추천입니다.
한권도 버릴 게 없어요!
그런데 그 마음이 할아버지의 마음이라.. 공감이 되진 않을거에요. 다락방님이 부잣집에 첩으로 취집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게 아니라면.

다락방 2011-12-27 14:22   좋아요 0 | URL
난 언제나 왕의 첩이 되고싶었어요. 부인의 내조는 빡셀것 같아서.

Forgettable. 2011-12-27 15:3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그럼 얼른 읽어요 이번주 일요일이 1일!

잉크냄새 2011-12-27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국에는 지금도 A4 용지의 크기로 전단지가 가끔 붙어있어요.
여자 얼굴이나 전신 사진 붙이고 신체사항 기술하고 뒤에 자신이 이런 문구를 붙이는 이유에 대하여 설명하고 맨 마지막에 몸값이라고 해야 하나요, 어쨋든 금액이 적혀있어요.
읽어보면 대부분 잘 나가던 부친의 사업이 망하고 현재는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런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그냥 같이 사는 조건, 애를 낳아주는 조건에 따라 금액이 다르게 적혀있어요.
그냥 부익부 빈익분이란 말에 떠올라서 적어봅니다.

Forgettable. 2011-12-27 15:38   좋아요 0 | URL
헉 그것이 정말이군요. 이여자도 부친의 사업이 망하고 자살하셔서 대학을 포기하고 시집을 가게 된거거든요. 정말이구나..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군요.
중국에 대해선 정말 아무 관심 없었는데.. 중국 문학을 접하면 접할수록 어떤 나라인가 자꾸 궁금해져요.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어떤가요, 지내보시니?!

생각해보면 정말 대단한 중국 책이 많을텐데 우리나라엔 번역이 많이 안되어 있는 것 같아요.

잉크냄새 2011-12-28 13:36   좋아요 0 | URL
덧붙이자면 진위 여부는 알수 없지만 그 전단이 합법적임을 알려주기 위해 벌률회사의 공증을 거쳤다는 문구도 마지막에 적혀 있어요.

중국은 뭐랄까요. 그 넓은 땅덩이 만큼이나 다양합니다. 음식, 생활 습관...기타 등등 엄청나게 많은 문화가 공존합니다.

Forgettable. 2011-12-28 16:26   좋아요 0 | URL
전단을 붙이는 것이 합법적인 것이란걸까요. 아니면 전단에 쓰인 내용이 검증받았단 것일까요?
관광으로 사는거 말고, 그 언어를 사용하면서 그 문화에 녹아 살아보고 싶어요.
인도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한국 한번 안오세요? 오시면 술한잔 하시죠?! ^^

잉크냄새 2011-12-29 10:03   좋아요 0 | URL
당연히 당사자에 대한 공증이죠.
출신이라든지, 배경이라든지 하는 당사자와 관련하여 쓰여진 글이 거짓이 아님을 공증받았다는 의미입니다.

한국은,,,자주 못가게 되네요.ㅎㅎ

라로 2011-12-27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왜 글자가 잘 안 보일까요???
그나저나 취직한거에요???축하해요(뒷북이라도 이해를,,ㅜㅜ)
저도 통 알라딘 뜸했거든요,,^^;;
그나저나 대전엔 언제 오시나요??

Forgettable. 2011-12-27 15:39   좋아요 0 | URL
아 폰트를 맑은 고딕으로 해봤는데.. 나비님 컴에 그폰트가 안깔려있나봐요!!
그럼 깨져서 보일거에요 ㅠ

저도 알라딘 요즘 완전 뜸해서...
일이 좀 한가해져서 다시 기웃거리고 있어요. 글 쓰는 것도 관성, 안쓰는 것도 관성인 것 같아요.
초대해주셔야 가지요!! ^^
 

이제 행복감에 찬 그는 인도인이 받는 부당한 대우에 대해 시시콜콜 늘어놓지 않았다. 그는 아름다운 달빛 아래 언덕길을 내려가면서, 그리고 다시금 아름다운 사원을 보면서 그 누구 못지않게 이 땅의 주인이 된 기분을 느꼈다. 무기력한 힌두교인들이 앞서 이 땅을 소유했고 냉담한 영국인들이 그 뒤를 이었다한들 무슨 상관이랴?

 

인도에 가는 길에 집어 든 책은 요즘 한창 붙붙어 읽고 있는 [밀레니엄]이 아니라 포스터의 [인도로 가는 길]이었다. 물론 [밀레니엄]을 읽었다면 기나긴 비행시간이 후딱 지나가서 좋기야 했겠지만(한편으로는 너무 지겨워서 왜 안갖고 왔나 후회도 되지만) 넓은 호텔 방에서 혼자 자야 하는데 밤잠 설쳤을 것이 틀림 없다.

 

인도로 가며 [인도로 가는 길]을 읽고 있는 것은 어쩐지 오글거리기도 한다. 그래서 책 제목을 약간 감추기도 했는데, 뭐 이런 낭만적인 나라로 가는 마음은 편하지가 않다. 위에 아지즈가 이슬람 사원에서의 스쳐지나가는 만남만으로도 우울한 기분을 회복했다면, 나는 좋아하는 나라로 가지만 ㅄ같은 팀장과 함께 가는 출장이라 그저 우울하기만 할 뿐이다. 공항가는 길이 이렇게 설레지 않았던 적이 없다.

 

도착하면 3시간 자고 바로 일에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비행기만 타면 자려고 커피도 못마시고, 홍콩 공항의 인스턴트 음식점에서 노트북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쇼핑도, 공항투어도, 다 지겨울 뿐.

 

이렇게 현실에 좌절하며 내가 꿈꿨던 삶은 다시금 멀어지는 듯 하다. 인도에서 기대치않은 스파크가 튀기를 기대하고, 또 기대하지 않는다. 요즘 사는게 너무 거지같다. 아냐, 이렇게 쓰고 또 생각해보면 회사 이외의 생활은 그리 거지같지도 않다. 회사도 나쁘지 않아. 단지 팀장이 거지같을뿐.... 대체 좋은 상사란 존재하는가?

 

이제 또 비행기 타러 가야 한다. 나의 인도로 가는 길이 평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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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11-12-13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부럽당

Forgettable. 2011-12-13 20:59   좋아요 0 | URL
와보면.. 전혀.....=_=
도착해서 인도냄새 맡으니 약간 설레긴 했어요 ㅋㅋ

다락방 2011-12-13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의 인도로 가는길이 평탄하길.

Forgettable. 2011-12-13 20:59   좋아요 0 | URL
난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할라고 수영복도 갖고왔는데 ㅋㅋㅋㅋㅋㅋ
시간이.. 시간이 없어요. 혼자 맥주 한잔 할 시간 조차도.. ㅠㅠ

Mephistopheles 2011-12-13 22:12   좋아요 0 | URL
호텔 수영장이라니요. 반쯤 탄 시체가 둥둥 떠내려오는 갠지스 강에서 몸도 담궈보고 그러셔야....

Forgettable. 2011-12-23 10:03   좋아요 0 | URL
아휴.. 예전에 강에서 항아리에 그런 황톳물 뜨는 여자애를 본적이 있는데 ㅠㅠ 참 마음이 그렇더라구요.

잉크냄새 2011-12-13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부럽네요.
인도는 아직도 못가본 곳이 너무 많은데...다시 가고 싶네요.

Forgettable. 2011-12-13 21:00   좋아요 0 | URL
그쵸? 여긴 완전 다른느낌이에요.
저도 다시 가고 싶어요, 지금은 와있는게 아니에요 ㅠㅠㅠ

2011-12-13 1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Forgettable. 2011-12-13 21:00   좋아요 0 | URL
뻘글이 이것이로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정말.. 너무.... 눈물이 날 정도로 바빠 ㅠㅠㅠㅠㅠ

pb 2011-12-13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왓!! 인도로 출장이라니
대체 어떤 숙소에 머무르실지가 가장 궁금+_+
(게스트하우스 말고 인도의 다른 숙박시설이 상상이 안 가서 ㅠㅠㅠㅠㅠ그나저나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ㅋㅋㅋㅋ이맘때 갔다 얼어죽을뻔한 기억이 아직도 ㅠㅠㅠㅠㅠㅠ)

Forgettable. 2011-12-13 21:03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저 인도에서 한달 생활비로 썼던 돈 정도를 어제 하룻밤에 숙박비로 더 썼다는??
그냥..... 뭐랄까... 다른 나라였다면 그냥 저냥 괜찮네~ 했을텐데
미친 경적소리와 먼지가 새벽 3시에도 떠다니는 인도이기 때문에 우와~ 우와~~~~ 했어요 ㅋㅋㅋ
얼른 쓰고 호텔 수영장 구경가봐야지.... 수영하고 싶었는데 ㅠㅠ

저도 4년전인가 이맘 때 왔었죠. ㅋㅋㅋ 피비님이랑 한번 얘기 했었던듯!!!!!

pb 2011-12-20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으아 ㅋㅋㅋㅋㅋ부럽네요
그럼 숙소는 일단 좀 괜찮은 곳 머무르신 것 같네요^^ 돌아오시면 이번엔 제발 한 번 봅시다(코님은 왜 또 잠수모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챠...) 델리라면 마스크는 필수!ㅋㅋㅋ(코딱지만 생각한다면..식겁ㅋㅋ)

여튼 건강히 돌아오세요~

Forgettable. 2011-12-22 17:1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벌써 왔습네다. 영혼을 인도에 두고와서 그러지...
신년회 한번 하지요?
코님은 또 시골간게 아닐까요? 대학원 입학전.. ㅎㅎㅎ

전 아무것도 없는 도시 뱅갈로 갔는데, 인도에서 파란 하늘 첨 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짜이사마시고 완전 환호!!!!!>.<
호텔부페보다 훨 맛나더라구요!!!!!
 

일을 시작한 지 곧 한달이 되어간다. 애초에도 활활 타오르지 않았던 신입사원의 열정은 이미 사그라든지 오래, 나는 이미 출퇴근 지하철과 잔업에 쪄든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버렸다. 작년에 써둔 글을 본다. 미래가 불투명했기에 쓸 수 있었던 글이 반짝반짝 빛난다. 그런 글을 쓸 수 있었던 날 꽤나 괜찮게 생각했었기에 요즘은 당췌 글을 쓰기가 힘들다. 

쑤퉁의 책을 한 권 읽었다. 그의 책을 읽을 때마다 하고 싶은 말이 넘쳐나지만, 막상 쓸 수가 없다. 나의 감상은 그의 글에 비하면 발톱의 때만도 못한 듯 해서 거르고 거르고 하다보면 남는 게 한 단어 조차도 없다. 언젠가 날을 잡고 써보리라 다짐하곤, 정말로 날을 잡에 컴퓨터 앞에 앉지만 쓸 말이 없다. 이상한 일이다. 

노력한 것에 비해 그 성과가 덜한 것을 첫째로 꼽자면 다이어트가 아닐까 싶다. 한동안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노력을 쏟던 난 포기하고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주를 최소로 먹자는 신념 아래 술을 마시다 보니 평소보다 쉽고 빠르게 취한다. 게다가 어느 누구에게도 보여준 적이 없었던 꽐라의 모습을 이젠 어느 누구에나 보여주고 있다. 그래봤자 남들도 다 취했을 때고 나 역시도 별다르게 기억하고 있지 않으니 쪽팔리진 않는다. 설사 쪽팔린다 하더라도 나만 당당하면 되니까. 

ㅋㅋ 며칠 전엔 가카를 알현할 기회가 있었는데, 전날 술먹고 알람을 못들어서 대단한 지각을 하고 말았다. 평소엔 술 마셔도 잘만 일어나서 비록 취중 업무수행이라도 말끔히 하곤 했는데.. 가카님.. 나의 마음이 이 정도야.. 당신한테. 이쪽 일이 평소에 아무리 잘해도 중요한 행사에서 실수 한 번으로 평판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일인데, 하물며 그 분이 오시는 행사에 지각을 하다니 진짜 미치겠다. 술, 너란 놈.  

사람은 참 영리해서 심지어 어린 여직원들의 텃세에도 적응한다. 못 할 것만 같았던 직장 생활에도, 술이 안깨거나 잠이 안깬 평일의 아침 6시에도, 책이나 영화가 전무한 날들에도, 다 적응하더라. 다시 불투명한 미래를 꿈꾸며,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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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2011-10-31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첨엔 꽐라의 모습을 부끄러워 다음날 미칠 지경이다가
이젠 안 꽐라의 모습을 보이는게 더 이상해지는 경지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만 당당하면 된다는 이야기 대공감!ㅋㅋㅋㅋㅋ

Forgettable. 2011-11-01 15:2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부럽나요??
다들 애정남 봤다고 얘기할 때보다도 못한 반응이던데 ㅋㅋㅋㅋㅋㅋㅋ

안꽐라 이상한 거 맞습니다. 오히려 안꽐라의 모습이 전 더 부끄러워요 ㅋㅋㅋ
술마셨을때 더 당당 ㅋㅋ 술당당ㅋㅋ

LAYLA 2011-10-31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님 취업했었군요! 맞아요 잉여롭지 않은 삶은 인간답지 못해요..

Forgettable. 2011-11-01 15:28   좋아요 0 | URL
잉여인간이야말로 가장 인간스러운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랄라님 축하해요 +_+

2011-11-01 2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03 0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02 0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03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디 2011-11-02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이 링크를 안걸어 드릴수가 없군요. http://www.youtube.com/watch?v=858uS_Z8yeI

Forgettable. 2011-11-03 09:5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
이분 허리 스프링 성능이 대단한데염ㅋㅋ 오늘 아침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벌써 2번째 지각...ㅠ

2011-11-06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불안하고 알 수 없을때, 당장은 무척 힘이 들지만 시간이 흐른 후 돌이키고 나면 그때가 아름답게 느껴지는게 참 신기하면서도 약오르더라구요-_- 긴 세월 후 잊혀지지까진 않더라도 어차피 그럴듯하게 채색되어 기억될텐데, 지금 당장은 왜 이렇게 아프고 쓰린 건지 ㅠ

그나저나 여직원들의 텃세, 여자들의 세계는 무서웠어요; 친구가 어쩌다 학원에서 따돌림 비슷하게 당한다는데 받은 문자 하나를 보여주더라구요. 험한 어투도 아니었는데 읽는 제가 다 안색이 파래질 지경이었음; 제가 그런 문자 받으면 못 견딜 것 같아요. 아무튼 텃세나 따돌림은 왠지 그 사람이 뛰어나서 시기하거나 못 마땅해서 시작되는 것 같더라구요. 힘 내시고 그나저나 피비님이랑 다들 언제 보죠?; 시간이 갈수록 시험은 다가오고 시간이 더 안 나네요;;;

Forgettable. 2011-11-14 09:34   좋아요 0 | URL
오~ 가끔 전 이런 코님의 문장에 놀라곤 해요.
좋아서 계속 읽어보게 되네요 ㅋㅋ

여직원들의 텃세는.. 이제 괜찮아졌어요. 저의 발랄하고 유쾌한(?) 성격으로 ㅋㅋㅋㅋㅋ 다 제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라기 보단 잠과 술이 덜깨서 지껄인 헛소리로 빈틈을 마구 보였더니 절 좀 편하게 대하더군요. 백치미를 선보였다고나 할까 ㅎㅎㅎ 원래 여성들의 텃세는 정말 질투에서 비롯되는 건가봐요~
안색이 파래질 정도였다니. 풉 ㅋㅋㅋㅋ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이 갑니다. ^^ 기말고사가 끝나면 볼수있을까요 우리?...

버벌 2011-11-15 0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글을 읽은 것은 예전인데 다시 와서 웃고가요. 저는 지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아침까지 푸욱~ 잠을 자 본적이 없거든요. 언제나 긴장하고 잠을 자서인지 (다음날 새벽출근시에요) 아침에 눈이 떨려서 커피만 몇잔을 마시는지 몰라요. ㅡㅡ;;; 다이어트는... 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왜 웃을까요?ㅋㅋㅋ

Forgettable. 2011-12-01 14:3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정말요? 저는 정말이지.. 아침잠도 많고 저녁잠도 많고 낮잠도 많아서.......;;;;;;
긴장하고 자도 가끔 나가야 하는 시간에 일어나서 용수철처럼 튀어오르곤 하지요.. 하하
동생이 허리나가겠다고 -_-;;;;
다이어트는 전 이미 포기했습니다. ㅋㅋ

2011-11-15 0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1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oasis 2011-11-30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ㅉㅉㅉ 이제 한달여 남짓 남앗는데 벌써 술바보? 연말에는 길에 누워서 다니겠네 ㅋㅋ

Forgettable. 2011-12-01 09:16   좋아요 0 | URL
누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