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읽은책 중 베스트. 주변 지인들에게 모두 추천했고 다들 좋아했다. 문장이 수려하고 내용도 좋다. 스릴러인지 알 수 없고 언제까지 추억은 방울방울이냐는 평도 있는데.. 나 역시 순문학을 못 놓는 작가의 작품을 거칠게 평가한 적이 있는지라 ㅎㅎ 할 말은 이 어둡고 아름다운 책을 꼭 끝까지 읽으세요!! 스코틀랜드의 잔혹한 아름다운 스릴러 문학의 진수! 2권 번역해 주세요..!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보게 되는 본격추리소설.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웃음이 난다니 사이코패스가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는데 정말이다. 나만 그런가? 젊은 감각의 통통 튀는 매력의 대척점에 묵직한 글쓰기와 미스테리소설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어 보는 내내 즐거웠다. 가볍게 하루만에 읽을 수 있었지만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주말에 맥주 한 잔 하면서 호로록 읽기 좋고 퇴근길에 한편씩 읽어도 좋고 자기 전 한 편씩 읽어도 부담없이 즐거울 것이다. 여러모로 예측 불가의 새로운 재미. 19세기 소설 읽다가 넘어가서 더 재미있었나..
밤 12:30까지 읽었다. 엄청난 페이지 터너.. 고전적인 서술 방식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퀴어는 아니지만 어떤 장면에서는 영화 불초상이 떠오르기도 했다. 미스터리하고 끝까지 웃겼던 캐릭터는 백작.. 어떻게 이런 캐릭터를 만들어냈지, 오랜만에 잠을 미루면서까지 읽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호불호가 있는 책이라고 들었는데 일단 시작부터 매우 불호였다. 하지만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이야기가 얼기설기 잘 짜여져 있고 떡밥 모두 다 회수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진정한 페이지 터너. 장르소설이 가져야할 미덕을 모두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너무 싫은 인간이라는 것이 약점이라면 약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