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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까페 옆에는 정신치료센터가 있어요.
그래서 좀 정신 나간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요,
다들 착하고 해는 안끼치고, 어떤 분은 좀 웃기기까지 해서
지금까지는 별다른 일이 없었어요.
근데 어젠 어떤 분이 자꾸 테이블을 걷어차서 넘어뜨리는거에요.
커피 종이컵들이 바닥을 나뒹굴고 있었어요.
그래서 하지 말라고 하면서 테이블을 일으켜 세우는데 또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보스한테 연락해서 이러이러하다 했더니 보스가 그 담당 의사에게 연락을 해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황급하게 우르르 내려오더군요.
그리곤 까페에서 정신 상담을 시작했어요. 나는 바에서 커피머신 정리를 하고 있었고요.
여자의사는 '다이앤, 왜 그렇게 화가 난거죠?' 라고 다정한 어투로 묻기 시작했어요.
눈썹이 아주 짙어서 프리다 칼로를 연상케하는 스패니쉬계의 여자환자는 징징거리면서 대답을 하기 시작했어요.
프리다 칼로보다는 두배 세배로 뚱뚱했어요. 참고로.
그런데 문득, 의사의 삶이라는거, 정신병환자의 삶이라는거, 이런게 모두 다 중요한 것 같은데
당황한 까페 알바생의 삶은 정말 엑스트라밖에 되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영화 같은데 보면 나오는 때로는 아름답기까지 한 정신병환자의 삶과,
그 환자와의 따뜻한 교감을 통해 치유되는 삭막한 의사의 삶. 이런 얘기 많잖아요. 왜.


그래서 갑자기 슬퍼졌어요.
그냥 나는 누구도 기억해주지 않고 배경으로 사라지는 그런 엑스트라가 된 것만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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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10-12-19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그런 엑스트라는 당신처럼 슬퍼하지 않아요. 하얀 궁전이었던가요. 거기선 여자 웨이트리스가 주인공이었죠. 꽤 연기파 여배우인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 몹쓸 건망증.

Forgettable. 2010-12-19 07:40   좋아요 0 | URL
영화 뭔지 찾아봤어요. 수잔 서랜든이네요. :)
거의 20년전 영화인데.. 구할 수 있을까요? 보고싶어졌는데.

순오기 2010-12-19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들의 뽀님은 알라딘에선 배경이 아니니까 절대 슬퍼하지 말아요~ ^^

2년 전에 아이들 중학교 미술선생님께서, 자신은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분을 새로이 보게 되었고...배경이 되어주는 삶이라는 건, 그분의 삶의 철학과 깊은 성찰에서 나온 말이라고 생각됐거든요.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주는 거~ 멋지지 않나요?
물론 뽀님이 말하는 배경이 어떤 의미인지는 알아 먹었어요.^^

Forgettable. 2010-12-20 13:53   좋아요 0 | URL
하하 네. ^^

저도 조연의 삶에 좀 집착하는 편이거든요. 나는 천재나 주인공이 될 수 없으니까 적어도 그들의 배경이 되어주는, 그들을 주인공다운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멋진 조연이 되고 싶다고 언제나 생각해요. 하지만 요즘은 조연은 커녕ㅋㅋ 엑스트라의 삶 ㅎㅎㅎ 그래서 좀 다운됐었는데 이제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

다락방 2010-12-19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

러브 액츄얼리 같은 옴니버스 영화를 찍는다면 까페 알바생에게도, 닥터에게도, 환자에게도 같은 분량의 시간이 주어지고 저마다의 환경에서 주인공이 될거에요.
까페 알바생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찍는다면, 닥터와 환자는 손님 1,2 로밖에 등장하지 못하겠죠. 심지어 손님 1,2가 닥터와 환자인지 관객들은 알지도 못할거에요. 관객들은 까페 알바생의 삶만을 보게 되겠죠. 그때의 배경은 닥터와 환자일거에요. 그 외에 다른 많은 사람들.

또 내가 그 까페에 손님으로 가게 된다면, 내가 보게 될건 뽀에요. 내가 찾는것도 뽀일거고, 내 눈에 먼저 들어올 것도 뽀일거에요. 왜냐하면 나는 뽀를 알고, 뽀를 보러 거기에 가는거니까. 나에게는 그때 닥터도 환자도 안중에 없을거에요.

배경이 되거나 혹은 주인공이 되거나 하는것은 누가 어디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어쨋든 일단 나에게는 그들이 배경이에요. 물론, 나는 뽀가 이런것쯤은 잘 알고 있을거라고 믿어요. 그러나 단지 이 순간 그런 느낌이 들었다는 것도.

Forgettable. 2010-12-20 13:57   좋아요 0 | URL
흐흐 저 로맨스영화 안좋아해서 그 유명하다는 [러브 액츄얼리]도 아직 보지 못했는데, 주위에 그 영화 팬들이 많아서 올 크리스마스에 그거 같이 보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얼마 전에 본 [하와이, 오슬로]라는 영화에서도 카메라가 스쳐지나가는 모두에게도 각자의 특별한 삶이 있다는 걸 보여주더라구요. 그 어느 누구도 엑스트라가 아니라는 듯이요.

까페에 언제 올거에요? 응? 제가 정말 맛있는 아메리카노 만들어드릴게요. 엑스트라 핫!으로 ㅋㅋㅋ 전 근데 요새 여기서 일하니까 미친 시럽에 길들여져서.. 매일매일 여러가지 시럽으로 실험적 커피를 마시는데요. 그러다보니 시럽중독 ㅋㅋ 단 커피 절대 못마셨는데 요즘 아메리카노를 못마시겠어요. 힝

아 오랜만에 다락방님의 따뜻하게 마음을 울리는 긴 댓글 감동적이네요. :) 징징거린 보람이 있네요. ㅋㅋ

무스탕 2010-12-19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들의 시각으로만 읽지말고 우리의 시각으로도 읽어주세요.
뽀님은 절대 우리의 시각에선 중심에 계시지 변방이 아니시니까요.

문득 요즘 개그콘서트의 한 꼭지가 생각나네요. 제목은 잘 모르겠는데 엑스트라들이 주인공인 코너에요 ^^

Forgettable. 2010-12-20 13:59   좋아요 0 | URL
와 개그콘서트 진짜 오랜만에 듣네요. 요즘도 역시 재미있나요? ㅎㅎㅎ

그냥 좀 더 영화적으로 주목받는 직업을 가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까페알바생 말고 의사나 교수나 감독이나 사진가나 뭐 이런거요. ^^ 아무래도 가족과 친구들을 모두 한국에 두고 와서 나 혼자 뒤쳐진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어요.

2010-12-19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엑스트라가 아무리 가여워도 작가가 한 줄 쓰면 주인공이 될 수 있고, 주인공이 아무리 잘 나가도 작가가 한 줄 쓰면 비극으로 끝날 수도 있는데, 카페의 상황을 보고 생각하고 분석하고 서술한 주체가 뽀 님이니까 결국 뽀 님이 작가인 셈이고, 그러고 나면 주인공이고 엑스트라고 간에 알아서 기어야 하지 않겠느냐능;

제가 말하고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데-_- 아무튼 다들 따뜻한 댓글을 써 주시는 걸 보니 훈훈하네요. 적어도 이곳에선 뽀 님이 여왕이신데, 비록 이곳이 온라인상의 세상이긴 해도, 딱히 이곳이고 저곳이고 간에 자연의 법칙이나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큰 차이도 없을테니 어디가 더 소중하고 말고 결정할 건 결국 자기 자신의 권리인 것 같아요.

부연하자면, 전 주인공은 피곤해서 싫고, 엑스트라는 가여워서 싫으니, 그냥 관찰자가 되고 싶어요; 관찰자가 되고 싶다는 것이 일종의 치트라면, 그냥 엑스트라 할래요;; 주인공이라는 큰 관심의 대상이 되면, 그 관심을 유지하고 지속하는 것에 대해 무척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니 괴로울 것 같아요. 달이 차면 기울어야 하는데, 과연 언제까지 무대 위에 서 있을 수 있을까요. 차라리 소소한 엑스트라가 되어서, 아는 몇몇 사람과 따뜻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에 만족하며 살고 싶어요.

저 혼자 신나서 사실 제 자신도 잘 모를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암튼 요즘엔 글 쓰는 데 재미를 붙여서 만년필과 함께 살고 있어요. 글을 쓴다는 게 소설이나 시를 쓰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아무거나 끄적이는데, 잉크 잔뜩 채우고 로디아 패드나 복면사과 까르네 같은 질 좋은 종이에 글자를 새기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요샌 영어 필기체를 배워 보려고 하는데, 소문자 r 과 s 는 대체 어떻게 쓰는건지, 꼬불꼬불 아무리 따라 써도 제 r 과 s 는 뭔가 나사 빠진 불량품이라 마음이 답답하네요-_-

Forgettable. 2010-12-20 14:1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아 모두 제 앞에서는 알아서 기어야 하는군요!!! 역시 ㅋㅋㅋㅋㅋㅋㅋㅋ 위트넘치는 위로. 너무 좋아요!!! ㅠㅠㅠ ㅋㅋㅋ

그러게요. 다들 제가 듣고 싶은 말만 꼭꼭 집에서 해주시네요. ^^ 그냥 저도 제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거 잘 알고 있는데, 그 날은 왠지 홀로 쓸쓸하게 묻혀진 기분이 들었어요. 챙겨주는 사람이 여기는 별로 없으니까.. 원래는 챙김받는거 좋아하고, 누가 옆에 있어줘야 하는게 당연하고 그러다가 혼자 있으니까 그런 고독이 쌓이고 쌓이다보니 이런 지경까지;;;;; 하지만 애초에 여기에 온게 '혼자임'에 익숙해지기 위해서였으니까 다 제가 자초한 일이죠. 강해지리라. 강해지리라. ㅎㅎㅎ

전 위의 댓글에도 쓰긴 했는데, 주인공의 조력자 역할이요. 고흐의 '동생' 이라던가, [왕의 남자]의 감우성 역할이라던가, 달리의 여자 갈라라던가.. 뭐 주인공을 진정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하지만 덩달아 나도 빛나고 싶기까지 하니깐 욕심이 아예 없는 건 아닌것 같아요. 그렇다고 막 주인공이 되고싶은건 아닌데.. 술자리 같은데 가도 제게 말걸어 주는 사람이 없으면 혼자 우울해진다니깐요. 먼저 말걸지도 않으면서;; 그래서 일대일 만남을 선호한다능 ㅋ

요즘 만년필과 종이 리뷰 잘 읽고 있어요. 뭐 하나에 빠지면 집중하는 코님의 능력에 새삼 감탄중이라니까요. 저도 예전에 필기체 공부할 때 r이랑 s만 엄청나게 그림그리듯이 연습했던 기억이 ㅋㅋㅋㅋㅋㅋ 언제한번 글씨 사진도 보여주세요. 필기체 abcd......이런거라도. 좋은 종이에 좋은 만년필로 쓰면 아무거나 써도 좀 간지일 듯...ㅋㅋㅋㅋ

전 이 댓글 무슨 말인지 잘 알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역시 어차피 중요한건 나네요. 뭐니뭐니해도요.

비로그인 2010-12-21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게터블님

한국 오심 저랑 소주마시기로 했잖아요!! (읭???) ㅋ

Forgettable. 2010-12-22 18:50   좋아요 0 | URL
ㅋㅋ 당연 기억하고 있죠!!!
요즘 바람결님 술 땡기시나. 이 뜬금 없는 댓글은 뭐??!!!!!!!!! ㅋㅋㅋㅋㅋㅋㅋ
저 갈때까지 단련해 두고 계쎄요. 양주로 트레이닝 중이거든요 :D
 

이사한 16층의 방에서는 에드먼튼의 전경이 다 내려다 보인다. 옆 건물의 한 벽 전체엔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조명 장식이 반짝거리고 노란 가로등 불빛은 내 눈이 허락하는 곳 너머까지 펼쳐져 있어서 어느 바다의 오징어 배 불빛들을 연상케 한다. 살짝 열어 둔 창문에서 스며드는 찬바람은 내륙 한 가운데의 이 도시에서 겨울 바다를 느끼게 만들어준다. 

친구에게 받아온 침대는 무척 크고 익숙치 않아서 밤을 외롭게 만들고, 정리한다고 해둔 옷가지들은 여전히 너저분해서 내가 낯선 곳에 있다는 걸 잊게 해준다. 이사할 때 짐을 싸고, 청소를 하며 엄마 생각을 많이 했다. 내방 간수 하나 하기가 이렇게 힘든데 집 한채를 꾸리는 엄마는 그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내 몸 건사하기도 벅찬데 아이 셋을 더 챙겨야 했던 엄마는 그동안 벗어나고 싶어 했을까. 이런 것들. 

여러 사람들이 있었고, 떠났고, 남아 있다. 좋은 사람들, 좋지만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 그런 와중에 나는 계속해서 사랑에 빠져 있다. 떠난 사람에게, 내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사람에게, 내게 말을 건네는 사람에게, 내게 키스하는 사람에게. 정말 사랑에 빠져 있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종류의 인간인지. 어떤 방식의 사랑이든 계속해서 찾고 있다. 친구는 자학하는 내게 내가 지금껏 그만큼 사랑에 둘러 싸여 살아왔고, 그래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며, 단지 다른 사람보다 사랑을 담은 통이 클 뿐이라고 말해주었다.  

   
 

 아, 바로 그 '희망은 없지요'에서 
위대한 희망이 당신에게 솟아나는 것입니다! 
이쪽에 희망이 없다는 것은 저쪽에는 아주 큰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나 큰 희망인지 야심까지도
그 너머를 보지 못하며, 오히려 드러난 자신의 행운을 의심하지요.

 
  템페스트 中

희망이라는 거, 다 헛되다고 말하며 비관적이고 회의적인 척 하다가도 그래도 이번주에는 또 어떤 새로운 일들이 생길지 궁금해하는 내게 이 책은 어쩌면 정답을 말해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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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6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6 14: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6 14: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6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6 14: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9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9 1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9 17: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9 2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12 0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LJH 2010-12-10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좀만기달려 침대가 좁다고 생각하게 해주지1!!!

Forgettable. 2010-12-12 04:46   좋아요 0 | URL
나 이거 음란스팸댓글인줄 아라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0-12-13 13:28   좋아요 0 | URL
이 댓글 좋다! ㅎㅎㅎㅎㅎ

자하(紫霞) 2010-12-13 20:15   좋아요 0 | URL
이 댓글 좋다!ㅎㅎㅎㅎㅎ2

Forgettable. 2010-12-16 12:39   좋아요 0 | URL
다들 이런걸 좋아하시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모쨩 2011-01-20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리하는거 서울오면 다 망가질거면서 ㅋ
선배가 정리한다는거에 거품물고 놀라고 있는중 ㅎ
선배의 그 책상과 서랍들이 떠오름 ㅋㅋㅋ

Forgettable. 2011-01-20 14:0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ㅋㅋㅋㅋ 망가진지 오랜데요???
지금 내 방 꼴 어쩜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봐도 막 한숨이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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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1-23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Forgettable. 2010-11-23 14:18   좋아요 0 | URL
눈을 정화하시길^^

라로 2010-11-23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님 전공 사진으로 바꿔요!!ㅎㅎㅎ

Forgettable. 2010-11-23 14:18   좋아요 0 | URL
요즘 카메라들이 좋아서 다들 이정도는 찍는걸요 :)

제갈수철 2010-11-23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왼쪽은 가질 수 없는 내 마음,
오른쪽은 버릴 수 없는 내 마음 같네요그려.

Forgettable. 2010-11-23 14:27   좋아요 0 | URL
딱이네요. 어느 무엇 하나 더 소중하다 콕 집어 말 할 수가 없어요.

길을 잘못들어서 스키 리조트로 들어갔는데요. 슬로프도 멋지고 애들은 더 핫 하고.. 오랜만에 두근두근 ㅋㅋ 내려오기 싫었어요. 아무래도 병 나기 전에 스키 타러 다시 가야할 것 같아요.

LJH 2010-11-23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흑...백..인거지? 왠지 겨울은 아름다운데 삭막해

Forgettable. 2010-11-23 17:27   좋아요 0 | URL
흑백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왼쪽 사진은 진짜 운 좋아서 날씨 좋았던건데 날씨 흐리면 여름에도 산 보이지도 않음 -ㅁ-

루체오페르 2010-11-24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자연의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멋진 사진입니다.^^

Forgettable. 2010-11-24 15:43   좋아요 0 | URL
참 좋죠. ^^ 다시 가도 어째 또 새로워서 와와 소리지르며 있었네요. :)

잉크냄새 2010-11-24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유유히 저 호수위를 스쳐지나가는 것만 같군요.

Forgettable. 2010-11-24 15:43   좋아요 0 | URL
시간이 참 제멋대로 가는 듯 해요. 난 신경도 안써주고.

잉크냄새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소식 궁금해요!!!!

자하(紫霞) 2010-11-26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있어봤으면 좋겠네요!
저는 세상 어떤 인공건물보다 자연이 제일 멋있다고 생각해요~^^

Forgettable. 2010-11-30 16:24   좋아요 0 | URL
저는 오래된 건물이 자연 속에 파묻혀 있는거 좋아해요. ㅎㅎㅎ
이곳은 맨날 가도 안지겨워요.

2010-11-26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왼쪽 사진은 예전에 본 것 같은데, 벌써 오른쪽 사진이 현재에 더 가까울 정도로 다른 시간이 되어 버렸네요.
그건 그렇고 문득 생각났는데, 왠지 왼쪽 사진은 밥 로스의 그림 같아요;;
참 쉽죠 하며 슥슥 붓칠하는거 보고 있으면 왠지 긴장이 풀리면서 잠이 와서 좋았는데 ㅠ

Forgettable. 2010-11-30 16:25   좋아요 0 | URL
아 다들 밥아저씨를 떠올리는군요.
캐네디언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이 분을 알긴 아는데 캐네디언인줄을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어쩐지 캐나다 풍경을 그리는 것 같았던 기억인데 말이죠.

이곳에 있으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겠어요.
 

 

11월 9일. 이곳에 온 지 꽉채운 6개월이 지나고 있다. 벌써라고 하기에도, 아직이라 하기에도 알맞지 않다. 단 1분 조차도 1년 처럼 길기도 하고, 0.1초처럼 짧기도 한 시간이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요즘은 섬머타임이 풀려서 다시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왔다. 단지 한시간 차이인데, 웃긴게 지금이 한시 반인데, 보통 두세시면 자니까 이제 잘 시간이 얼마 안남은건데 시계는 12시반으로 표시되니까 잘 시간이 많이 남은 것 같다는 거다. 이게 일할 때로 가보면 원래 시간으로는 6시니까 퇴근시간인데, 시계는 5시로 되어 있으니 한 시간 더 일할 시간이 남은 거고. 

한국엔 섬머타임이 없다니까 그럼 어떻게 되는거야? 라고 친구가 묻던데, 난 섬머타임이 있어서 이 한시간 차이가 너무도 적응하기 힘들다. 하지만 며칠 있으면 또 적응 되겠지. 사람은 놀랍게도 어떤 일에도 적응한다. 잊거나 체념하거나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출근길의 2호선에도 적응하고. 툭툭 튀어나오는 너무나도 사소한 기억의 침입에도 적응하고. 그리움에도 적응하고. 미치도록 하고 싶었던 것을 드디어 하게 된 기쁨에도 적응하고. 나 자신이 도구화되어버렸다는 절망에도 적응한다.

천성이 한량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니어서 이것저것 시도는 해보고 있는데 또 맞기도 해서 중도에 포기해 버리곤 빈둥거리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요즘은 할 일 리스트만 잔뜩 만들어놓고는 놀고만 있다. 할 일 리스트라는 건 해치워버렸을 때 기쁘기 위해서 만들어 두었으면서 실상 그 안에 포함된 것은 애초에 해치워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해치우고 기뻐할 수 있는 요리나 청소를 하며 겨우 살아가고 있다. 

이제 남은 6개월동안 그 이후의 1년을 보낼 수 있는 무언가를 위해 생산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 돌아보면 작년 이맘 때 나는 봄에 출국을 하려고 캐나다 비자를 얻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 지금 난 2011년을 위한 준비가 아무것도 안되어 있다. 목적없이 사는 삶을 지향한다던 나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말도 거리낌없이 내뱉었었나보다. 살아나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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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0-11-09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의외로 내가 자신있게 '난 이거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사실은 내가 갖고 있어서 나만 빼고 모두가 쟤 왜 저래 오바야 싶은 부분이더라구요. 나에겐 요즘 '사람 사이 관계'가 그래요.

Forgettable. 2010-11-10 16:47   좋아요 0 | URL
그리고 '난 쟤의 xx가 마음에 안들어.' 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은 사실은 제가 갖고 있는 부분들이기도 하더라고요. ㅋㅋㅋ 사람이 간사해서 나에 들이대는 잣대랑 남에 들이대는 잣대가 어찌 그리 다른지.

요즘 내가 없으니 사람관계 전선에 문제가 생겼나요? 후후후 호호호 히히히 하하하
(나 미쳤나봐)

Arch 2010-11-10 17:04   좋아요 0 | URL
그런 말 있잖아요. 누군가를 싫어하는 면은 바로 자신의 면이라고.

뽀는, 미친게 아니라 파를 송송~ (앗! 낯뜨거워라)

Forgettable. 2010-11-15 12:52   좋아요 0 | URL
아치 아직도 이런 개그 구사하는군요!! 쫌! ㅋㅋㅋㅋㅋ

양철나무꾼 2010-11-10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스케줄러의 할일 리스트에 밥챙겨먹기,잠자기...이딴 걸 넣었더니 좀 나아지더라구요.

Forgettable. 2010-11-15 12:53   좋아요 0 | URL
전 굳이 안그래도 밥이랑 잠은 절대적으로 챙기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주말을 좀 정신나간듯이 놀며 보냈더니 이젠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절실해 지는군요.
달라져야해요 전. ㅋㅋㅋ

피비 2010-11-13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생각난건데 올해인가 영국에서 아이폰이 써머타임 바뀌는거 잘못설정되어있어서 바뀐 첫날 몇만명 지각크리했다는ㅋㅋㅋ

아 전 올해 인도 갔다왔어요.ㅋㅋㅋㅋ포님이 갔을때보다 한 삼백배는 더 더러운공기마셨다능ㅋㅋㅋ

Forgettable. 2010-11-15 12:5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웃겨 ㅋㅋ 몇만명 지각크리... 섬머타임이 그렇게 어려운게 아닌데, 사람들이 기계에 의지를 많이 하긴 하나보네요. 일단 몸도 시간을 알고, 아날로그 시계도 그대로니까.

올해 다녀오셨구나. 부럽다. 인도에서 커피숍하던 친구가 며칠 전 한국으로 귀국했는데 통화하다보니 저도 인도 너무 가고싶어지더군요. 아 한국도 가고싶고. ㅠㅠㅠㅠㅠㅠㅠ 오늘 급 향수병크리ㅋㅋㅋ

2010-11-13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생산적이고 싶어서 옛날부터 플래너를 쓰니 마니 고심하고 있어요.
며칠 썼다 몇 주 안쓰고, 또 며칠 썼다 몇 주 안쓰고;
이번에도 맘 잡고 하려는데 안 되어서, 밥먹기, 플래너쓰기 등도 플래너 계획으로 넣어서
정말 어거지로 성취감을 만끽하고 있네요 ㅠ
당분간 집에 갈 생각이니 그때 에너지라도 가득 충전해 와야겠어요.

Forgettable. 2010-11-15 12:59   좋아요 0 | URL
전 다이어리가.... 백지에요. 왜샀는지;;;;; 정말 말 그대로 백.지.
그래도 이번주에는 여행준비도 하고, 공부도 시작하려고 해서 다이어리를 좀 써야 할 것 같아요. 요새 워낙 정신이 없어서;; 다이어리에라도 의지를. 그런데 다이어리가 일정관리에 도움이 되나요?? 코님은 다이어리 안써도 꼼꼼하셔서 일정 잊어버리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은데 :)

집에 드디어 가시는군요!! 부럽다아! 저도 6개월에 한번이라도 집에 다녀오고 싶어요. 오늘 엄마랑 통화하는데 할 땐 괜찮았는데 끊고나니 집에 너무 가고싶어졌어요. ㅠㅠ

2010-11-18 1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19 15: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번 주 일요일은 할로윈이다. 캐나다에서는 나름 크게 챙기는 날이라고도 하고, 미국꺼니까 안챙긴다고도 하고, 십대들만 즐긴다고도 하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방인인 나는 그냥 섹시컨셉 마녀분장이나 하고 클럽이나 돌아다닐까 했는데 또 하우스파티 위주라서 클럽에는 사람도 없다는 소문이 있어서 집에서 술이나 먹고 뻗으려고 하는 찰나에 하우스파티에 초대받았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굳이 파티가 아니더라도 나름 자유로운 영혼이 모여있는 우리 가게에서 할로윈을 그냥 넘길리가 없었는데, 요새 그저 별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어제 알았다. 금요일에 코스튬을 입고 와야 한다는 걸.. 굳이 하지 않아도 상관 없지만 가끔 있는 패션데이 때마다 나의 뛰어난 패션감각(ㅋㅋㅋㅋ)이 이미 친구들을 감동시켰기 때문에 이번에도 아무것도 안하고 지나갈 수는 없었다.  

부랴부랴 집에 와서 인도에서 사온 옷에 머플러로 터번도 둘러보고, 그리스 신 삘 나는 원피스에 월계수관을 만들어서 써볼까 생각도 해 봤지만 마땅치가 않아서 없는 옷 있는 옷 다 꺼내봤다. 너무 평범해도 안되고, 너무 튀는 것도 그렇고, 게다가 조금은 예쁘기도 해야 하는 조건을 맞추기가 너무 힘들어서 여기저기 조언을 구해보다가 결정했다. 

 

이런 컨셉 까지는 아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쁜 꽃무늬 원피스가 있어서 생화 사서 왕관도 만들고 얼굴에 꽃도 그려넣고 꽃신도 신고 해서 한여름밤의 꿈에 나오는 요정 정도의 컨셉을 하겠다며 들떠 있었는데... 

오늘 친구네 놀러갔다가 내 얘길 들은 친구가 한복을 빌려줬다. 아.... 최고다 진짜. 근데 입고 일도 해야 하는데, 치마가 약간 길고 저고리 입고 에스프레소 튀기기라도 하면 어떡하나. 남의 소중한 한복인데 어떻게 구겨서 입을 수도 없고. 고민이다. 게다가 파티도 가야하는데 너무 정숙하게 한복 다 차려입고 가면 ㅋㅋㅋㅋㅋ 예전에 김민선처럼 저고리 벗고 치마만 입을까 생각도 했는데 또 술마시다가 찢어지기라도 할까봐 걱정 ㅠㅠ그래도 할로윈 걱정 하느라고 요새 딴 생각 할 시간이 줄어서 좀 좋다. 하지만 새벽 4시까지 잠못이루는 건 여전;; 술 적당히 마시고 와서 오늘 밤은 오랜만에 일찍 편하게 자겠다 했는데 또 4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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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10-28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미국에서 첫 번째 할로윈 커스튬 파티 갔을 때 캣워먼 분장을 했답니당~.ㅎㅎㅎ
메이크업까지!!
검정 원피스(몸에 딱 붙는 게 있었다는,,벨벳으로다가,,ㅋㅋ)
거기에 꼬리 달고 레깅스 신고,,,하이힐에,,,고양이 머리띠 하고서,,,그당시 캣 워먼이 아직 알려지지(영화로) 않은 때라 인기가 쫌 있었어요,,호호호
재밌겠다,,,저희 애들도 벌써부터 뭘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딸아이가 그런데 재주가 좀 있는 편이라 올해도 재밌는 분장을 생각해 낼것 같아요~~~.
님~~~~인증샷!! 오케이??ㅎㅎㅎ

Forgettable. 2010-10-30 08:52   좋아요 0 | URL
우와 ㅋㅋㅋㅋ
뭔가 화려하신 분일거라 예상하긴 했지만 제 상상을 뛰어넘는군요!! 캣우먼 영화 전부터도 그런 분장을 ㅋㅋㅋㅋㅋ 정말 짱이에요!!

전 오늘 한복 입고 머리에 꽃삔 꼽고 가서 칭찬을 얼마나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히히
딸은 엄마 닮는게 맞는 것 같아요. 우리 엄마도 한때 잘나가셨다는데.. 제 패션감각도 다 엄마 닮은 것 같아요. 아 내가 나보고 패션감각 있다고 말하니까 진짜 웃기긴 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뻑하는 게 요즘 삶의 낙이라서요 ㅋㅋㅋㅋㅋㅋㅋ

양철나무꾼 2010-10-28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멋지겠는걸요.
전 할로윈이라고는 우리아들 어렸을 때 영어 유치원에서 했었던 게 고작인데...

저도 분명 할로윈을 즐기는 나라에서 몇차례 지나긴 했었는데...안으로 움추러들어 조용히 보냈던 것 같아요.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후회되여~ㅠ.ㅠ

Forgettable. 2010-10-30 08:54   좋아요 0 | URL
이럴 줄 알았으면 한국에서 치파오 가져올 걸 그랬어요. 그랬음 딱인데..
근데 오늘 손님들 중에 하나가 사무라이 thing 이냐고 -_- 흥

저도 원랜 별 생각 없이 그냥 술이나 먹고 보내려고 했는데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저 많이 챙겨줘서 다행이죠 뭐. ㅋㅋㅋ 오늘 밤에 파티 가는데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하네요. ㅎㅎ

카스피 2010-10-29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로윈이 재미있긴 한데 마치 무슨 커다란 행사인양 마케팅을 벌이면서 돈을 벌려는 업체의 상술은 영 마탕치 않은 일인이에요ㅜ.ㅜ

Forgettable. 2010-10-30 09:03   좋아요 0 | URL
전 최대한 돈 안들이고 하려고 있는 옷갖고 지지고 볶고 다 해봤어요. ㅋㅋㅋㅋ
여기 분위기는 어떤지 모르겠어요. 쇼핑몰에 갈 시간이 없어서.. 한국은 근데 할로윈 안챙기지 않나요?
발렌타인데이나 크리스마스만 해도 뭐.. 상술은 장난 아니죠.
그러고보면 여기선 티비를 안봐서 제가 잘 모르는 것 같기도 하고;;

자하(紫霞) 2010-10-30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양애들은 할로윈에 난리법석이긴 하더군요.
포님도 같이 난리법석을...
하루하루 즐거워도 모자라요~인생은~~

Forgettable. 2010-11-01 08:35   좋아요 0 | URL
저 정말 난리법석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번주 재밌게 보냈네요.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술도 많이 먹고;;;;
슬프고 외로운 날들이 있었기에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

pb 2010-10-30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 저 컨셉 완전 여신인데요! 빅토리아시크릿 무대처럼 입고 가보시와요~

아. 재밌겠다ㅠㅠ부럽. 근데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 엊그제도 헐리웃파파라치 사진들 보다 호박사가는 연예인들 많던데 그거 속 파진것을 파는건가요, 아님 집에가서 자기가 속 다 긁어내야 하는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왠지 상상하니 웃긴듯요.

+님도 미드 romeㅋㅋㅋㅋㅋ전 예전에 정ㅋ벅ㅋ끝났긴했는데 그 감독이 멘탈리스트 감독님이심. 거기 보레누스인가 아내 존트 아끼는 그 남자에게 반했었는뎈ㅋㅋㅋㅋ그레이아나토미에서 닥터얭~과 엮이는 마초남으로 나와서 깜놀.
+외로움은 호빵, 군고구마, 붕어빵을 트럭으로 가져와도 백분의일도 없어지지 않는다는ㅋㅋㅋ


Forgettable. 2010-11-01 08:42   좋아요 0 | URL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ㅋㅋ 저 사진 박명수인거는 아시는거죠? ㅋㅋㅋㅋㅋㅋ 님도 무도 팬이니깐.
빅토리아시크릿 속옷 브랜드 아니에요?? 친구가 여기서 일하는데 자기 얼굴만한 브라 정리한다고 짜증내던데 ㅋㅋㅋ

네. 호박 사서 안에꺼 다 긁어내는 걸거에요. 빈 속의 호박을 파는 건 마트에서 한번도 못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연예인들이 그거 파고 있는거 생각하면 좀 웃기긴 ㅋㅋㅋㅋㅋㅋㅋ

rome 감독이 멘탈리스트 감독??? 우왕 가끔 낯이 익은 배우들 나오는 거 보면 좀 웃겨요. 요즘 30 rock 보는데 거기 부사장으로 알렉 볼드윈이 나오더군요. ㅋㅋ 아우 반가워서 참 ㅋㅋㅋㅋㅋ

역시 외로움은 그딴걸로 없어지지 않는거죠. 근데 좀 붕어빵 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