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눈물 (어린이를 위한) - MBC 창사 4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이미애 글, 최정인 그림, MBC 스페셜 제작팀 원작 / 밝은미래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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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인가 작년 말인가 잘 기억은 나질 않지만 MBC에서 한 아마존의 눈물이란 다큐멘타리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사족이지만 요즘은 이런 다큐멘터리가 상당히 흥미로운데 이번에 SBS인가에서 한 툰드라란 다큐도 상당히 재미있게 봤었다.

올 초에 나온 아동용 책 어린이를 위한 아마존의 눈물은 MBC에서 방영한 다큐멘타리를 아동 자가 이미애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새롭게 구성한 동화로 ‘릴리’라는 고아 소녀를 주인공으로 삼아,소녀의 목소리를 통해 원시 방식대로 살던 부족들이 백인들이 들어오면서 금광 개발이다 농경지 개척이다 하며 자연을 훼손하여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원시부족들이 백인 문명에 물들며 계산적이고 각박해져 가는 과정과 희귀 동물들의 고통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 형식으로 그리고 있다


<책에는 다큐의 사진과 아동용 삽화가 적절히 배분되어 있다>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은 TV에서 보기에 좀 자극적인 면도 없질 않아서 어린아이 한테 맞을까 싶었는데 작가가 상당한 내공 실력을 발휘하여 어린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재 창조했다.실제 이 책의 주인공은 인디오 소녀 릴리인데 이 소녀는 원작 다큐에는 전혀 없는 인물로 오롯이 작가인 이미애가 창조한 인물이다.
아무 것도 걸치지 않는 태고적 모습 그대로 직접 만든 활로 사냥을 하고 그 사냥감을 부족 전체가 나누어 먹던 릴리의 부족은 총을 든 백인들이 나타나면서 원시성을 잃어버리고 만다.백인들이 들어온 후 집에는 병조림과 깡통 음식이 줄줄이 놓여있고, 집에는 옷과 물건으로 넘쳐나서 지저분해 졌으며 모두가 함께 사냥하고 같이 나눠 먹고 나눠 쓰던 아름다운 부족민의 공동체 모습은 이른바 문명의 이기가 들어오면서 순수했던 원시 부족을 '내 것, 내 물건, 내 돈'만이 더 없이 소중한 이기주의자로 만들어 버린다.
예전에는 삶의 터전으로 그렇게 아끼던 아마존의 밀림을 금을 캐기위해 나무를 잘라내고, 농장을 짓기 위해 숲을 불태우워 버리자 아마존의 푸른 숲은 사라게 되고 동물들은 하나둘씩 떠나게 버리게 되고 백인들이 옮긴 병균은 원시 부족을 서시히 죽음으로 몰아 가게 된다.이 모습을 모두 지켜보는 릴리는 혼자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며, 묵묵히 아빠를 기다린다.

<순수한 아마존 원시 부족>

<문명의 이기가 들어오자 원주민들은 그 편리한 기계에 빠지고..>

<금광채굴이나 일꾼으로 동원되면 개인 물건에 대한 집착이 생기고..>

<삶터를 빼앗기고 도시를 떠도는 원주미들.>

사실 이 책을 보기전에도 MBC 다큐멘터리를 보기전에도 아마존과 관려된 책을 다수 읽은 바 있어 아마존의 실상과 심각성에 대해 익히 알고는 있었다.
아마존 인디오의 불행은 500년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아마존 밀림 자체가 워낙 울창하고 깊숙했기에 그간 개발이 안되었다가 브라질의 경제 개발이 가속화 되면서 아마존도 급속히 개발이 이루어 지고 그 피해 또한 현재도 만만치 않게 진행되가는 중이다.

이 책에는 무분별한 아마존 개발로 인한 아마존 원주민의 피해의 심각성과 환경 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말하고 있는데 인디오 족장의 마자막 말이 가슴을 서늘하게 만든다.
"아마존은 지금 시들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탐욕, 개발, 바이러스가 우리를 죽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심하십시오,우리의 죽음은 곧 이 세상이 멸명한다는 뜻입니다. 그 대가는 당신들이 짊어져야 할 것 입니다."
.
이 책은 인간이 스스로의 욕심을 위해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를 계속하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우리에게 심각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아마존의 개발을 단순히 감정적으로만 접근해도 되는 하는 생각이 한편으로 들기도 한다.우리는 단순히 아름다운 아마존,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을 개발한다고 비난을 가하고 있지만,사실 아마존이 있는 브라질이란 나라 역시 개발을 통해 부유한 나라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중이므로 그들의 아마존 개발에 대해 비난만 할 권리가 우리에게는 없다.우리에게 문명의 이기를 버리고 조선 시대의 삶으로 돌아가라고 한다면 과연 찬성할 사람이 몇이니 될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아마존의 눈물이 개발에 따른 아마존 원시 부족의 힘든 삶에 초점을 맞추어서 어쩔수는 없겠지만,부록편으로 아마존 개발의 이유와 개발과 자연 보존을 함께 할수 있는 방법등을 제시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비록 심각한 내용이지만 어린 아이의 시선에 맞춘 그림과 MBC 다큐멘터리「아마존의 눈물」에 사용되었던 사진의 사용과 아마존에 대한 권말 부록은 아이들에게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의 모습과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삶,자연 대신 돈을 택한 사람들의 무분별한 자연 파괴를 통한 개발에 대한 경고 등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할 거라 여겨지기에 충분히 읽힐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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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 청소년들아, 연암을 만나자 만남 1
박지원 지음, 리상호 옮김, 홍영우 그림 / 보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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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연암 박지원에 대해서 아마도 처음 들은 것은 바로 중 고등학교 시절역사 책에서 였을 것이다.그 때 배운 지식을 생각해보면 박지원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은 그의 호인 연암, 실학자,실용주의, 실사구시, 북학파,열하일기 정도가 되겠는데 아마 시험에 나온다고 달달달 외었던 기억이 난다.

열하 일기는 박지원이 지은 연행기로 총 26권 10책으로 연암집에 수록되어 있는데 그가 44세 때인 1780년(정조 5)에 삼종형 명원(明源)이 청나라 고종 건륭제의 칠순 잔치 진하사로 베이징[北京]에 가게 되자 자제군관의 자격으로 수행하면서 곳곳에서 보고 들은 것을 남긴 일종의 기행문이다.

허준에 대해 쓴 소설 동의 보감에 보면 당시 중국으로 가는 길은 상당히 멀고도 힘들어서 장사로 돈을 벌거나 일생에 한번 외국 문물을 보려고 마음 먹지 않는 이상 고위 관리가 안니면 상당히 힘들었다고 하는데 박지원은 팔촌형 팔촌 형 박명원의 비공식 수행원에 불과했지만 다섯 달(1780년 5월25일~10월27일) 동안 어렵게 얻은 기회를 유람이나 즐기면서 허투루 날리지 않고 청나라의 문물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살피면서 후대에 귀중한 유산을 남기는 위대한 기회로 삼아 조선후기의 걸작 <열하일기>를 탄생시켰는데 당시 사회 제도와 양반 사회의 모순을 신랄히 비판하는 내용을 독창적이고 사실적인 문체로 담았기 때문에 위정자들에게 배척당했고, 따라서 필사본으로만 전해진 책이다.

열하 일기는 크게 2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1~7권은 여행 경로를 기록했고 8~26권은 보고 들은 것들을 한 가지씩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박지원은 열하 일기를 통해 이용후생을 비롯한 북학파의 사상을 역설하고 동시에 구태의연한 명분론에 사로잡혀 있는 경색된 당시 양반 사회의 사고 방식을 효과적으로 풍자하기 위해 사실과 허구의 혼입이라는 복합 구성을 도입했는데 즉 여정과 관련시켜 삽입해놓은 일화들은 보고 들은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필요에 따라 박지원 자신이 창작한 것도 있으니 우리가 잘아는 호질과 허생전이다.열하 일기에 수록된 호질은 중국인의 작품임을 빙자해 공격의 화살을 피하면서, 백이/숙제 사당 참관기와 함께 양반 사회의 모순과 명분론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이처럼 박지원은 당시 양반 사회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도 그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대놓고 하지 못하고 중국에서 들은 이야기라는 식으로 비꼬아 돌려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열하 일기를 읽다보면 박지원이 얼마나 꼼꼼이 보고 들은 것을 기록했는지 잘 알 수 있는데 책을 읽다보면 마치 박지원이 걸아간 길이 영화를 보듯이 눈앞에 펼쳐진다고 느낄것이다.
그러면서 박지원은 열하 일기 속에서 당대의 국제 정서를 모르는 우물안 개구리 같은 조선 선비 사회와 명이 망한지도 130년이 지난 후인데도 아직도 숭정 연호를 쓰는 소중화 사상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사실, 어른들 중에서도 열하일기를 제대도 정독한 사람은 찾기 힘들다.국내에서도 많이 번역되어 있긴 하지만 한자투의 어려운 문장이 독서의 즐거움을 뺴앗고 웬지 전문가만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여기도록 접근의욕을 막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보리에서 나온 <열하일기>는 1950년대 북한 학자 리상호가 완역한 작품을 청소년들 눈높이에 맞게 다시 펴낸 것이다.그래서 부제도 ‘청소년들아, 연암을 만나자’로 달았다고 한다.

열하일기에는 연암 가까이에서 여행을 도운 마부 창대와 마두 장복이, 길동무 어의 변계함과 상방비장 정 진사부터 중국에서 만나 일반 서민들인 필부들의 모습이 생기있게 그려지고 있는데 아마도 청소년용으로 각색을 하면서 좀더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 이들이 모습이 더욱 더 부각 되지 않아나 싶다.

<연암의 주변을 함께한 인물들>
그리고 21세기의 김홍도라고 지칭되는 홍영우의 그림이 연암이 북경과 열하 여행을 눈으로 따라가면서 그린 중국의 산천과 풍경 모습을 더욱 더 실감나게 하고 있어 책에 대한 몰입도를 배가 시켜주고 있다.

<연암의 여행 그림.당시의 느낌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에서는 쓰이고 있지 않은 ‘투미하다, 푼더분하다, 희읍스름하다, 엄벙뗑, 멍멍히, 헨둥하다, 청처짐하다’ 등 풍부한 우리 옛말을 사용함으로써 우리 뇌리에서 잊혀진 아름다운 우리 옛말의 아름다음을 새삼 일깨워 주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청소년의 눈 높이에 맞추고 축약해서 1권으로 내다 보니 실제 연암이 생각했던 부분은 삭제되고 여행 중에 겪은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책이 구성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은 한문을 국문으로 옮겼을 때 느껴지는 어색한 부분과 한자어가 많이 섞여 있어 읽기 어려운 부분들을 읽기 편하고 쉽게 다듬고 긴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각주를 넣고, 어려운 말이나 표현은 본문에 최대한 풀고 삽화까지 곁들여서 청소년들이 고전이라고 경기들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일 것이다.

이 책은 이처럼 어려운 우리 고전을 한글로 쉽게 풀었기에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쉽게 일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그리고 이 청소년용 열하 일기를 완독하면 다음에는 제대로 된 번역본에 한번 도전함이 어떨까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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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치지 않고 화내지 않고 초등학생 공부시키기 - 아이들의 입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말이 터지게 하는 28가지 학습지도 솔루션
고봉익.오혜정 지음 / 명진출판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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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신세를 지고 있는 친척집에는 이제 중2가 된 누나와 초등학교 3학년인 동생이 살고 있는데 누나는 요즘 흔히 말하는 자기 주도 학습법에 능해서 그런지 혼자서도 열심히 하고 자기의 부족한 점을 보충하고자 스스로 원해 학원도 다니다보니 거의 전교에서 1~2등을 다투고 있는데 반해서 초등학교 3학년인 남동생은 엄마가 누나 공부용으로 사준 닌텐도 DS를 몰래 가져다가 오락만 하다가 자주 엄마한테 혼나는 말썽쟁이다.

특히 누나는 저 혼자서도 열심히 공부하여 아무 문제가 없는데 요 초등학교 3년생인 요 꼬맹이-근데 이 집 아들이 아빠 4형제중의 자식중에서 유일한 아들이다-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너무 귀여움을 받다보니 영 버릇이 없는지,아니면 조금 컸다고 생각하는지 엄마 말에 그래도 조리있게 꼬박 꼬박 말대꾸를 하다가 엄마한테 된통 혼나기 일쑤다.하지만 싸우다가 지쳤는지 내가 김치라도 얻으려 가면 우리 아들좀 타일러 달라고 나한테 부탁이다.아니 엄마도 못하는걸 내가 어떻게..?

그래도 항상 신세만 지기에 일단 서점에서 이 책 저 책을 뒤지며 권할 만한 책이 읽나 여러 가지 책을 대충 읽어 보았는데 이런 류의 책들의 경우 대게 문제점만 제시하고 이렇다할 해결책을 내 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던데 이 책 소리치지 않고 화내지 않고 초등학생 공부시키기는 학부모들이 항상 고민하던 문제인 왜 우리 아이는 스스로 공부르 하려고 하지 않을까하는고민에 대한 설명과 왜 아이들 입에서 엄마 공부하고 싶어요-ㅎㅎ 좀 우스운 말인데 아이들 부모 역시 초등학교 시절에 스스로 공부하고 싶어요란 말을 했을지 궁금해진다-.말이 스스로 나오도록 28개 항목의 멘토링, 왜 공부를 해야하는 지에 대한 필요성을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동기 부여의 중요성과 방법을 부모들에게 아르켜 주고 있다.

멘토링 01 다른 아이들은 다 꿈이 있다던데 우리 아이는 꿈이 없대요
멘토링 02 꿈은 거창한데 실천력이 없어요
멘토링 03 공부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 거죠?
멘토링 04 플래너 사준 지가 언젠데 아직도 새 종이 그대로예요
멘토링 05 국제중에 보내고 싶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요?
멘토링 06 집에만 오면 텔레비젼 앞에서 빈둥거려요
멘토링 07 틈만 나면 게임 생각에 휴대폰을 만지작거려요
멘토링 08 게임과의 전쟁에서 엄마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멘토링 09 작심삼일은커녕 작심하루도 안 돼요
멘토링 10 30분 잔소리해서 책상 앞에 앉혔는데 3분 만에 냉장고 문을 열어요
멘토링 11 항상 말로만 다 했다고 큰소리쳐요
멘토링 12 공책을 한번 펴봤는데, 도무지 알아볼 수 없게 해놨어요
멘토링 13 오답노트 만들기를 힘들어 하는데 그게 중요한 건가요?
멘토링 14 집에 와서 복습 한번 하는 걸 못봤어요
멘토링 15 예습만 하다가 정작 중요한 것을 놓쳐요
멘토링 16 영어단어를 외우면 1시간도 안 돼서 다 까먹어요
멘토링 17 수학시험만 보면 항상 쉬운 문제에서 실수해서 미치겠어요
멘토링 18 방학 때 늦잠 자고 컴퓨터 끼고 있는 꼴을 보느니 학원 보내는 게 백번 낫겠죠?
멘토링 19 방학 때 선행학습과 지난 학기 복습 중 무엇을 선택할까요?
멘토링 20 제발 벼락치기 좀 그만 했으면 좋겠어요
멘토링 20 시험 피드멘멘토링 21 시험 피드백을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205
멘토링 22 무엇이든 미리미리 배워두는 게 결과가 좋지 않을까요?
멘토링 23 아이가 뭘 잘 빠트려서 엄마가 늘 챙겨주는 건 잘못하는 일인가요?
멘토링 24 핑계와 변명이 너무 많아요
멘토링 25 아이가 자꾸 말하기를 피하는데 어쩌면 좋아요?
멘토링 26 학원과 개인 과외의 장단점을 알려주세요
멘토링 27 엄마, 아빠가 성공한 공부법을 전수하려고 하는데 영 안 먹혀요
멘토링 28 성적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솔직히 나도 초등 학생 시절을 겪은 바 있지만 그 떄는 엄마 등쌀에 억지로 붙잡혀 공부하는 것보다는 솔직히 오락이나 친구들과 노는 것이 더 좋았던 기억이 지금도 난다.그런데 이 책은 무슨 베짱인지 아니면 판매 마케팅인지 몰라도 책 표지에 빨간 글씨로 아이들 입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말이 터지게 하는 28가지 멘토링이란 부제가 적혀 있는데 뭐 저자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거나 나름 여러 아이들에게 학습시킨 결과과 좋아서 그랬을 지도 모르지만 학부모들의 눈길을 끌 수는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다보면 꼭 학부모가 아니더라도 어디선가 주어들은 이야기들이 이 책 여기저기에 하나 둘씩 끼워있는데 아무튼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자기주도학습과 동기부여가 중요성을 말하면서 자식들에게 어떻게 동기 부여를 하고 자기 유도 학습을 유도할지에 대한 엄마의 역할과 방법에 대해 여러가지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이 다른 책들과 구별되는 가장 큰 점은 엄마들에겍 자식들의 동기부여에서 대해서 설명한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성공적으로 완성시키기 위한 실천 로드맵을 제시한다는 것이 장점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나름대로 정리한 사실은 공부 안하는 아이들의 경우 대게는 자존감-자기 스스로를 귀하고 중이 여기는 생각-이 없다고 하므로 우선 자존감을 높여 자아 성찰의 계기를 마련해 주고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의 적절한 롤 모델을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이와 결과가 아닌 과정중심의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와 함께 학습 목료를 세우고 아이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분석케 한 다음 학기별/영업별 목표를 세위 한단계씩 목표를 달성하는 모습에 대해 격려와 칭찬을 보냄으로써 아이게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번 보시라고 책을 사드리고 왔지만 이 책은 한 번 읽고 어디에 쳐박아 둘 책이라기 보다는 항상 엄마 옆에 두면서 찾아봐야하는 핵심 참고서가 아닌가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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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거래사 - 산골에서 부르는 행복의 노래
박찬득.배동분 지음 / 라이프맵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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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도연명의 歸去來辭(귀거래사)가 생각나면서 한시에 대해 쓴 책이 아닌가 여겼다.하지만 책을 들고 내용을 읽어보니 도연명과는 전혀 상관이 없지 않으니 바로 귀농한 어는 초보 농부의 귀농 점검기였던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박찬득, 배동분은 부부로 남편 박찬득은 대학원에서 국제경영을 전공하고 현대자동차 지점장을 지냈으며 부인 배동분은 대학원에서 국제경영을 전공하고 한국생산성본부 선임연구원으로 둘다 이른바 대한 민국 사회에서 잘나가던 사람들이었는데 2000년에 아이들 양육문제등으로 모든것을 떨쳐 버리고 시골로 귀향해 농부가 되었다.이 책은 귀농에 관련된 두 부부의 첫 작품이지만 부인은 이미 2005년도에 산골살이, 행복한 비움을 저술한 바 있다.

현재 각박한 도시를 벗어나 11년간 울진에서 귀농 생활을 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귀농에 두 부부가 마음을 맞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멀쩡하게 잘나가던 회사를 그만두고 '삶의 방식'을 바꾸고 싶다는 남편의 말에 부인은 화를 버럭 낸다.하지만 노후를 위해 춘천에 사논 텃밭에서 주말마다 농사를 짓던 남편은 아내에게 귀농의 이유에 대해 구구 절절한 편지를 보낸다.
첫째 남을 밟아야지만 올라가야 하는 사회,이기적인 생각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야 하는 사회가 싫고 허무하고
둘째 시계 추처럼 삭막하고 찌든 도시의 공기를 벗어나 남자로 태어나서 하고 싶은 일을 하다 죽고 싶고
셋째 아이들을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위에서 계획된 스케줄대로 이 학원, 저 학원 기웃거리는 아이로 키우기 보다는 자연에서 흙을 밟고, 흙을 만지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자라게 하고 싶기에 현재의 도시의 찌든 삶에서 벗어나 나머지 생의 삶은 '삶의 방식'을 바꾸어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하는 남편의 설득에 아내는 심각하게 고민하다 몇가지 사건 사고를 겪은 후에 삶의 허무함으르 느끼고 귀농에 동의하게 된다.

귀농이후 두 부부는 처음하는 농사일에 산불이 나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일이며 한 해 농사를 다 말아먹었던 일 등 커다란 난관을 무수히 맞게 되지만 부부는 서로간에 서로 없으면 안될 조언자요,친구요, 든든한 후원자로써 어려움을 넘기면서 도심의 직장 생활에서 느끼지 못했던 '땀흘려 일한다'는 의미를 새삼스럽게 깨닫고 행복해 한다.

저자들이 살고 있은 경북 울진은 아버지가 한동안 근문하던 곳이라 나도 그곳에서 잠시 산적이 있다.대게로 유명한 울진은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은 더 교통이 불편하던 곳이다.얼마 살지 않음에도 상당히 불편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곳에서 도시인이 땅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산다는것이 어찌보면 대단히 존경스럽다.
도시 직장인들이 입에 담는 퇴사후 귀농 계획은 참으로 낭만적이다. 도시에서의 삶은 매우 고달픈데 입시전쟁을 넘으면 취업전쟁이고,그 다음에는 생활전쟁이기에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시골에 사는 사람들보다 물질적인 풍요는 누릴지 모르나 마음의 풍요는 누리지 못하고 있기에 팍팍한 도시의 생활을 벗어나 자연으로 농촌으로 돌아가고 싶어할지 모른다.
하지만 귀농 역시 상당수 비용을 요구하며 농촌 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살다가 농촌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의 경우 남과 유리된 도시에서 생활한 특성상 지역민과 유대가 힘들어 귀농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귀농이 도시민이 생각하듯 만만한 것이 아니다.

이 책 귀래 거사는 귀농한지 11년차가 되는 선배 귀농 도시민이 앞으로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 후배에게 보내는 글로 저자가 가졌던 귀농 전의 초조함, 두려움 등을 생각하며, 지금 귀농희망자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를 고민하며 쓴 책이라 그런지 귀농 전에 생각해 봐야 할 일 들도 함게 수록되어 있어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그리고 책 곳곳에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과 시골에서 나는 갖가지 먹거리로 만든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어 단순한 귀농서적이라기 보다는 에시이+요리책+귀농서라는 일석 3조의 성격을 갖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귀농은 1년차는 낭만이고, 2년차는 절망, 3년차는 포기, 4년차부터는 희망이라는 말이 있듯이 상당히 힘들고 인내를 요하는 일이다.하지만 그럼에도 귀농을 희망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필히 읽어 봐야 되는 책이라고 여겨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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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 교감 완역
이순신 지음, 노승석 옮김 / 민음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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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 일기는 아마도 대한 민국 사람이라면 그 누구나 읽어 보지는 못했을 지라도 아하 그 책하고 이름은 들어봤을 터인데 박정희 전 태통령이 존경한다고 하면서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존경하는 인물 상위권에 항상 거론되는 바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진중 일기임을 아마도 잘 알것이다.

사실 이 책은 이처럼 대한 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책이지만 실제로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은 이는 아마도 매우 드물 것이다.나역시 이 책을 몇번이나 읽었다가 던졌다가 하며 한번에 읽지 못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충무공의 난중 일기가 일기 어려운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난중 일기가 긴박한 전쟁 중에 주로 쓰이다 보니 초서-그래서 정조시대에 새로 편찬할적에 오자가 많았다고 한다-로 몹시 흘려 문장은 과감한 생략과 단순하다 보니 아무래도 난중 일기를 번역한 이의 한문 해독 실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자구 하나하나의 뜻만 번역하다 보면 아무래도 무미 건조한 글이 될수 밖에 없어 아무튼 읽기가 지루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둘째,이 책은 여고생이 달달한 사랑에 관한 일기가 아니라 목숨이 경각에 달린 전쟁중에 쓴 글이라는 점이다.그러다 보니 우리가 성웅으로 대하는 이순신이 죄를 다스리는 대목들에 있어서 목을 메단다든지 목을 친다든지 혹은 그 목을 전시한다든지 하는 등 현재의 우리가 이해하자 못하는 대목이 많이 나온다.물론 이것은 당시 이순신의 개인 기준이 아니라 조선 시대의 군법등 어느 정도 기준이 있었겠지만 독자가 당시의 군제나 명령체계에 대해서는 별도의 연구를 하지 않고 서는 이해가 어려운 대목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가랑비가 아침내 내렸다. 경상우수사의 회답편지가 새벽에 왔다. 오후에 광양군수와 흥양현감 을 불러 함께 이야기하던 중 모두 분한 마음을 나타냈다. 전라 우수사가 수군을 끌고 와서 같이 약속하고서 방답의 판옥선이 첩입군을 싣고 오는 것을 우수사가 온다고 기뻐하였으나, 군관을 보내어 알아보았다. 그러니 그건 방답의 배였다. 실망하였다. 그러나 조금 뒤에 녹도만호가 보자고 하기에 불러들여 물었더니, 우수사는 오지 않고 왜적은 점점 서울 가까이 다가 가니 통분한 마음 이길 길 없거니와 만약 기회를 늦추다가는 후회해도 소용 없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곧 중위장(이순신)을 불러 내일 새벽에 떠날 것을 약속하고 장계를 고쳤다. 이 날 여도수군 황옥천(黃玉千)이 왜적의 소리를 듣고 달아났다. 자기 집에서 잡아 와서 목을 베어 군중앞에 높이 매달았다.

셋째는 난중 일기가 개인의 주관적 서술이 적힌 400년전 이야기인데가 짧은 내용으로 전쟁의 수행 과정을 주로 적어 놓다보니 일상의 반복들이 딱딱하고 간결한 문체로 기록되어 있어서 솔직히 현재 독자들에게 커다란 흥미를 유발 시킬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1월 초2일 <계해> 맑다.나라의 제삿날(明宗 仁順王后 沈氏의 제삿날)임에도 공무를 보았다. 김인보(金仁甫)와 함께 이야기했다.
1월 초3일 <갑자> 맑다. 동헌(여수시 군자동 진남관 뒷쪽)에 나가 별방군을 점검하고 각 고을과 포구에 공문을 써 보냈다.
1월 초4일 <을축> 맑다. 동헌에 나가 공무를 봤다.
1월 초5일 <병인> 맑다. 동헌에 나가 공무를 봤다.
1월 초6일 <정묘> 맑다. 동헌에 나가 공무를 봤다.
1월 초7일 <무진> 아침에는 맑았다.늦게부터 비와 눈이 번갈아 종일 내렸다. 조카 봉이 아산으로 갔다. 남원에서 전문(箋文: 임금께 바칠 일종의 글월)을 받들고 갈 유생이 들어왔다.
1월 초8일 <기사> 맑다. 객사에 나갔다가 동헌에서 공무를 봤다.
대체로 이런 식이다 보니 아무래도 읽는 흥미가 떨어질수 밖에 없을 것이다.

<거의 7년 모두 이런 공무와 관련된 내용이다 보니 흥미유발의 요소가 부족하다>

이처럼 난중 일기는 참으로 읽기 어렵다보니 의외로 다 읽지 못한다.하지만 꾸욱 참고 읽다 보면 일기속에세 우리가 나라를 구한 영웅으로만 생각한 이순신의 또다른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이순신은 7년의 전쟁기간 동안 전투가 치열할 적이 아니면 난중 일기를 썼다.아마도 일반인중에도 평생에 걸쳐 일기를 쓰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전쟁의 한 가운데 속에서도 일기를 써나간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있다.
난중 일기가 임진년 1월 1일부터 일기가 시작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난중일기』는 왜군의 내침 징후를 간파한 이순신이 진영에서 보고 들은 여러 가지 사건과 문제들을 남기기 위해 7년 동안 의식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이런점에서 그는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장비와 같은 영웅 호걸의 장수가 아니라 어쩌면 제갈 공명 같은 매우 철저하고 꼼꼼한 성격의 사람아 아닐까 하고 생각 할수 있게 만든다.이순신이 어떠한 생각으로 일기를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난중 일기가 있음으로써 후대의 사람들이 나라를 구하고 장렬히 산화한 이순신 장군의 진 면목을 알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난중 일기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불패의 신화를 자랑하는 장군으로서의 이순신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이순신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난다.이순신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절절한 마음을 표현하거나 기이한 꿈을 꾼 것을 적어 두기도 했고, 거의 매일 어머니의 안부를 묻기 위해 사람을 보내서 확인했으며, 돌아가신 형들의 아이들을 친자식처럼 사랑하고 안부를 걱정하는 면이나, 아들 면이 왜구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비보를 듣고도 장수로서 목 놓아 울지 못해 한적한 집을 찾아목놓아 울며 혼자 그 슬픔을 토로했던 면에서 우리는 왜군을 도륙하던 장군의 풍모가 아닌 자식으로써 아버지로써의 이순신의 모습을 새로이 발견하게 된다.

난중 일기는 숱하게 많은 출판사에서 발행한 바 있다.하지만 지금까지의 난중 일기는 오독되거나 미 해독으로 남아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이에 우리나라 제일의 이순신 연구자로서 이름 높은 노승석 교수가 초고본에서 문맥과 문헌을 참고하여 91건을 바로잡았고, 전서본으로 29건, 『난중일기초』로 3건, 새로 발견된 일기초로는 58건을 교감하여 수정한 (교감 완역) 난중일기를 발행했는데 이 책은 최근의 성과까지 모두 반영한 가장 완전한 판본이라고 한다.

(교감 완역) 난중일기는 단순한 번역 책이 아니라 일종의 연구서 성격이 짙어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노승석 교수가 세심하게 주석을 달아놓아 책을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이순신과 같이 전쟁을 치른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은 선조에게 “이순신은 천지를 주무르는 경천위지(經天緯地)의 재주가 있고, 보천욕일(補天浴日)의 공로가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편지를 쓴바 있는데 이처럼 자손 만대에 자랑할 만한 분의 일기를 집에 모셔놓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난중 일기를 읽기가 버겁다면 칼의 노래를 읽는 것은 어떨지….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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