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놀라운 팝업왕 9
로버트 사부다 지음, 잔-마리 르프랭스 드 보몽 원작 / 넥서스주니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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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부모된 입장에서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한다면 무척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뭐 요즘은 영재 교육 운운하면서 3~4세 시절부터 책 100권 읽히기나 천권 읽히기나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유행한다고 하는데 아이들 입장에서도 책보기 보다는 TV만화가 더 즐거울텐데 억지로 책을 읽으라고 엄마들이 권한다면 참 고역일 것이고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도 무척 많다고 한다.

그러니 아이들이 앞장서서 책을 보겠다고 한다면 아마 엄마 입장에서 그것보다 더 기쁜일은 없고 다른 엄마들에게 은근히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것이다.

 

하지만 서점에서 아이들 책을 사달라고 할 때 기쁜 마음으로 책을 사주는 엄마들도 흠칫하며 책 사기를 주저하는 책들이 가끔씩은 있는데 전집류를 제외한다면 아마 단행본으로 일반 아동서적보다 최소 2~5배는 비싼 팝업북이 아닐까 여겨지는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책을 열면 마치 신기한 동화 나라 마냥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팝업북은 아마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들 중의 하나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거니와 팝업북 특성상 아이들이 신기하다고 좀 심하게 만지작 거리면 바로 망가질수 있어서 엄마들이 사기 무척 꺼려지는 책이다.

 

이 책 미녀와 야수도 그런 팝업 북이다.이 책은 세계적인 팝업북의 대가 로버트 사부다가 팝업 제작은 물론이고 직접 이야기 각색, 일러스트까지 담당해 또 하나의 걸작을 탄생시켰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격도 38,000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책 표지>

<미녀와 야수의 식사장면.상당히 섬세하고 디테일한데 옆 팝업창에 내용이 담겨있다>

<확실히 일반 아동용 팝업북보다는 좋은편인데 그래도 가격이 좀 후덜덜하다^^;;>
 

웬만한 장르 소설 같으면 3~4권을 살 만한 가격인데 ㅎㅎ 개인적으로 손이 후덜거려서 도저히 사지 못할 것 같은 책이다.이 책은 친지댁에 놀러갔다가 아이가 보는 것을 옆에서 같이 봤는데 매우 화려하고 정교해서 아이들도 좋아하겠지만 어른들도 상당히 좋아할 듯 싶다.

미녀와 야수는 아마 책으로 읽어보기 보다는 보통은 디지니 에니메이션으로 많이들 보았겠지만 팝업북인 미녀와 야수 역시 에니메이션 못지 않은 재미를 주는데 역시 비싼 책값답게 큰 팝업창 옆에 작은 팝업창도 있어 보는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 한다.

 

책 내용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읽기를 좋아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어여쁜 막내딸 벨은 어느 날 아버지의 실수로 아버지를 대신해 야수의 성으로 가게 되고,야수의 흉한 모습을 본 그녀는 무척 무서웠지만 그가 마음만은 누구보다 착하고 따뜻하다는 걸 알아차린다.이런 벨을 진심으로 사랑한 야수는 벨에게 번번이 청혼을 하지만 그녀는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지만 결국 야수의 진심을 알고 사랑하게 되자 야수의 마법이 풀려 행복하게 산다는 해피엔딩 스토리다.

아마 미녀와 야수는 대부분 디즈니 에니메이션을 많이 보았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사실 이 내용은 유럽의 구전동화여서 비슷한 내용들이 그림형제나 안데르센동화집이나 여러나라 민화집에 수록되어 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프랑스 민화였던 미녀와 야수는.보몽 부인이 아름답고 환상적인 동화로 재창조 했는데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인지를 이야기해주고 있으며 어떤 두려움에도 굽히지 않는 미녀 벨의 용기와 야수의 헌신적인 사랑은 요즘처럼 사랑도 조건으로 거래되는 현실속에서 참된 사랑의 가치를 새담 깨닫게 해준다.

 

팝업북 마녀와 야수는 마치 일반 에니메이션보다 3D에니메이션이 아이들의 흥미를 자아내듯 이반 그림책보다 아이들의 흥미와 상상을 더욱 유발시켜 읽는 재미는 더해 주는데 개인적으론 너무 정교하고 글자도 촘촘해서 솔직히 아이들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청소년이나 성인용으로 더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든다.

아이들이 책을 보다가 살짝이라도 찢게 되면 책 사준 엄마의 마음이 정말 찢어질 것 같은 책이기에 ㅎㅎㅎ 꼬마들에게 비추하는 바이다.정말 이 책은 로맨틱한 사랑을 꿈구는 아가씨들이 꼭 소장해야만 될 책같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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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 한국 민주주의의 보수적 기원과 위기, 개정2판
최장집 지음 / 후마니타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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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민들간의 소통 부재로 촛불 시위가 일어나고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단 말이 많이 듣곤한다.그러다 보니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 논하는 책들이 상당수 나오는 것 같은데 아마 이런 류의 책으로는 김대중 정부시절 정책기획 위원장을 맡았던 저자 최장집 교수의 민주화이후의 민주주의가 최초가 아닌가 싶은데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재조명한 이 책은 이명박 정부하에서 출간된 것이 아니라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2년동 처음 출간되었다.

2002년도면 김영삼의 문민정부를 지나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야권으로 정권이 바뀌어 김대중정부의 국민의 정부가 끝나가고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기 직전이던 시절로 인권과 자유가 최대한 만개되어 민주화 운동이후 민주주의가 가장 활짝 꽃폈던 시절인데 김대중 정부시절 고위직을 역임했던 저자가 이런 책을 지었다니 다소 놀랍지 않을 수 없는데 저자는 민주화이후 진보 정권이 들어서면서 많은 대한 민국 국민들이 이젠 한국에도 민주주의가 정착되었다고 스스로 자부했을 시점에 한국 민주주의의 취약성에 대해 간파하고 민주화이후의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하고 이책을 쓴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지는 꽤 되었는데 저자는 책을 쓴 이유에서 나는 민주화이후 한국 사회가 질적으로 나빠졌다고 본다.계급간 불편등 구조는 훨씬 빠른 속도로 심화되었으며 과거 교육과 근면을 통해 가능했던 사회이동의 기회는 크게 줄어들었다…..그러면서 중상층 상층의 특권화된 사회 부분과 나머지 서민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부분간의 괴리는 심화되었다고 저술하고 있는데 초판을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초판에 이런 글이 있다면 아마 당시에는 저자가 왜 이런 글을 썼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을지 모르지만 현재 입장에서 너무 현실을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있어서 본다면 아마 저자의 통찰력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대한 민국이 이제 과거처럼 군사 독재 정부 시절도 되돌아갈 위험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군사독재시절보다 민주주의 시대가 더 나아져야 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스스로의 삶은 되돌아볼 때 체감적으로 예전보다 나아졌다는 생각보다 빈부의 격차는 더 커져만 가고, 교육과 근면을 통한 신분 이동의 길도 막히는 등 오히려 과거보다 더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래선지 저자는 민주화이후-민주화세력인 진보 진영의 집권도 포함- 민주주의를 통해 국민들이 기대했던것과 실제 민주주의가 가져온 결과에 대한 격차로 발생한 괴리감이 결국은 일반 국민뿐 아나리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사람들조차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 무관심하고 냉담하게 되고 이 같은 무관심은 이기주의에 빠진 정치 현실과 맞물려 환멸과 냉소를 가져오면서 한국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간다고 보고 있는 것 같은데 현재 민주주의 문제점에 대해 민주주의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행하는 방법론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한국의 보수적 민주주의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는데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가 내용적으로나 질적으로 발전해야 할 단계에서 한국 민주주의가 정체와 쇠퇴의 경로로 후퇴한 이유로 구시대의 이념적인 틀에 얽매인 한국의 정당들이 정치인의 개인적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가 되어 일반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냉전 반공주의에 기반을 둔 현재의 보수 편향적 양당 체제-즉 권위주의 파생 정당과 보수 야당-는 쉽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보수적 현상 유지를 원하는 유권자들이 있기에 보수 편향적 정당 체제는 해체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정치 세력들 사이의 분화와 재편을 통해 협소한 엘리트 구성 내부에서 권력이 폐쇄적으로 순환되는 기존의 구조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기존 정당 체제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 집단들-촛불 집회 참가자등-이 있기에 변화의 가능성이 있고 현제 체제에 대한 비판적 저항을 희망으로 들고 있다.이 책에서 지적한대로 현재 보수 양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실로 국민들의 커다란 비판과 저항에 직면하고 있는데 이른바 양당 체제에 속하지않는 안철수,박원순에 국민적 지지가 커지자 황급히 한나라당의 해체후 재 창당이나 민주당이 야권 보수 대통합-둘다 각 당의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논란이 계속중이다-을 논하는 모습을 볼 때 민주화이후의 민주주의속에 담긴 선견지명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 궁금했던 점이 이른바 진보 진영의 대한 민국 국정을 10년간 좌지우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전 김영삼 정권이나 그 이후 이명박 정권과 차이를 피부로 크게 느낄수 없었는데 그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점이었는데 결론적으로 권위주의 체제하에서 훈련받은 행정 관료들을 통솔하지 못함으로써 오히려 정권 후반기에는 그들에게 끌려다니면서 -예를 들면 노무현 대통령과 검사들간의 설전-이에 실망한 국민들은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고 대통령이 속한 당의 국회의원들 역시 진보라고 자처하지만 실제는 보수적 성향이므로 민주화 운동을 통한 국민적 공감대로 애써 얻은 권력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민주적인 개혁을 주도하지 못했던 실패했음을 알게 되었다. 

 

워낙 쉽게 읽을수 있는 책도 아니고 읽은지도 좀 되서 저자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할순 없지만 한국 민주주의에서 정당의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민주정치는 정당 중심이 되어야 하기에 현재의 엘리트 위주의 정당이 아닌 노동, 복지, 교육, 시민사회, 경제 등등 서민이 피부로 닿을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을수 있는 정당-예를 들면 안철수 신당(?)-이 새로 나와야 되고 이런 정당들이 국민적 대표성을 지닐 때 한국 민주주의는 진일보한다고 생각된다.

 

민주화이후의 민주주의는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와 성찰 및 현실 인식이 날카롭게 빛나는 책으로 현재의 한국 상황을 정말 잘 짚고 있는데 정독해서 읽으면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와 민주주의에 관한 사고를 좀더 더 넗힐 수 있기에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해 비판적인 분들이라면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지만 단 하나 앞서말한대로 절대 쉽게 읽히지는 않으므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않히고 시간을 들여 찬찬히 음미하면서 읽어야 할 것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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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지음 / 사회평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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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문기사를 보니 삼성그룹 인사가 났는데 사상 최대로 501명이 임원 승진했다고 전하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맏사위이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남편인 임우재 삼성전기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는 기사가 났는데 삼성그룹이 전무에서 부사장 승진할 때 통상 3년 쯤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임 신임 부사장은 2년만에 승진, 그룹 평균보다 1년 빠른 셈이라고 한다.현재 이건희 회장의 자식들인 이재용은 삼성전자 사장 큰딸 이부진은 호텔신라 사장,둘째 딸 이서현은 제일모직 부사장,둘째 사위 김재열은 제일 모직 사장인데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인사다.

삼성그룹의 임원 승진 기사중에 눈에 띄이는 것중 하나는 김인주 삼성카드 고문이 삼성선물 사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는 내용인데 김사장은 이건희 회자의 신임을 받아 초고속 승진을 하다가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의 삼성비자금 폭로와 이후 이어진 특검 수사의 여파로 이학수 전 구조조정본부장(현 삼성전자 고문)과 함께 일선에서 퇴진했던 인물이었다.

뭐 결국 2007년도에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의 삼성 비리 고발이후 퇴진했던 인물중에 이건희 회장에 이어 김인주도 사장으로 복귀했고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은 작년말에 복권되었으니 당시 삼성 비리 관련 인물들은 거의 다 원대 복귀한 셈이다.

 

이 기사를 보면서 2007년에 삼성 비자금 문제를 폭로했던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이 문득 떠올랐다.그는 자신의 영달과 안위를 버리고 삼성이 비리와 비자금을 폭로했지만 말 그대로 계란으로 바위치기 격이라 삼성그룹과 이회장은 끄덕 없어 가히 삼성 공화국이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 비리에 대한 양심고백 당시 이미 공개한 것들과 삼성에서 법무 팀장을 맡으면서 7년간 일하며 보고 겪은 삼성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여 '변호사 김용철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카피를 달고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을 출판하게 된다.

삼성을 생각한다가 출간되었을 당시 이 책의 파괴력을 직감한 삼성은 저자와 독자의 대화가 열리는 장소에 비밀리에 압력을 넣어 이를 무산시킨 전력도 있으니 이 책의 내용이 진실임을 스스로 고백하는 셈이 되었다.그래선지 삼성을 생각한다는 각종 포털이나 신문지상에 광고를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고 결국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삼성을 생각한다는 알라디너 모님께서 보내주셨는데 솔직히 읽으면서 그래도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이란 기업이 이정도까지 구린내를 필지는 전혀 예상 못했기에 정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업었다.

 

이 책속에서는 저자가 삼성에 있으면서 보았던 삼성 내부의 모습과 삼성과 정부와의 유착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는데 참 그 내용이 어마어마 한데 그중 몇 개를 적어보겠다.

삼성은 이날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사장단 물갈이를 했다. 60대 이상 고령 경영자를 뒤로 물리고, 50대 신진을 경영일선에 배치한다는 명목으로 이루어진 인사였으나, 실상 이재용에게 경영권을 넘기기 위한 기초작업에 불과했다.삼성 사장단의 면면을 잘 아는 이라면 이번 인사를 보며 느꼈을 게다.윤종용, 이기태 등 조금 억세다 싶은 사람은 다 물러났다.대신 이건희 일가에 고분고분한 사람들이 대거 발탁됐다.

, 사상 최대 규모 물갈이 속에서도 삼성 비리에 연루된 이들은 자리를 지키거나 오히려 승진했다.삼성 특검 수사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차명 계좌 거래 사실이 확인돼 경영일선에서 퇴진했던 배호원 전 삼성증권 사장이 당시 인사에서 삼성정밀 화학 사장으로 복귀했다...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에 연루돼 기소된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은 삼성 토탈 사장이됐다. 삼성의 정보수집과 로비업무를 총괄했던 장충기 전 전략기획실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서 삼성 브랜드 관리위원장을 맡게 됐다.황백 제일 모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이때다. p.100

뭐 오늘 삼성 그룹 임원 승진과 관련되서 적은 것이도 하지만 주식회사인 삼성 그룹이 얼마나 이건희 회장 개인과 그 일가의 독단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뭐 이 회장으 각종 비리에 손발이 되었던 임직원들의 출세하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니 매한가지나 삼성이 전혀 변하지 않았단 증거라 하겠다.

 

OJT를 받으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삼성전자 수원 공장의 가전 부문 조립 라인을 꼽고 싶다. 여성 생산직, 남성 생산직이 컨베이어 벨트에 예속돼 두 시간에 10분씩 휴식하면서 꼼짝없이 일하는 모습을 봤는데 혹시 배탈이 나더라도 화장실에 갈 수 없는 정도였다.또 복도는 전등이 희미하여 앞을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두웠다.화장실에서는 손 닦는 수건이 없어서 자기가 갖고 있는 손수건으로 닦도록돼 이었다.텔레비전 화면에 비친 깨끗한 공장 풍경과 너무 거리가 멀었다....북한에서 외부인이 구경하는 평양 거리는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지만 실제로 주민들이 생활하는 곳의 환경은 엉망이라는 이야기가 떠올랐다.외부에는지상 천국이라고 홍보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북한과 무엇이 다른가 싶기도했다. p.122

김 변호사가 OJT받던 시절이니 뭐 대략 10년도 전 이야기인 것 같은데 이렇게 비 인간적인 대우를 하며 노동자들을 쥐어짜서 삼성-그래도 월급을 타회사보다 많이 주어 직원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것 같다- 1등 기업이 되는지 자못 한심해 진다.아무리 세계 일류 기업,일등 기업이라고 노래를 부르며 뭐하는지자신들이 구린지는 아는지 그래서 삼성은 아직까지 무노조 기업이다.그리고 지금도 충남 탕정에 있는 LCD공장이 직원들은 백혈병으로 죽어가는데 아직까지도 삼성은 책임 이 없다고 발뻄한다.

 

이 책을 보면서 놀란 사실중 하나는 드라마에서 얼핏 봤던 제왕적 회장이 실제로 존재하고 오히려 TV 드라마보다 더하다는 사실이다.삼성의 공식문서에는 이건희나 부인 홍리나의 이름을 직접 쓰면 불경이라고 해서 AA`로 이재용은 ‘JY' 큰 딸인 이부진은 ’BJ' 작은 딸인 이서현은 ‘SH';라고 적는다고 하니 가히 봉건왕조와 다름이 없다. 뭐 이정도야 애교라 봐줄수 있지만 이른바 회장 비서실을 통해서 그룹을 운영하는 것은 커다란 문제가 아닌가 싶다.분명 독립회사가 주주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각 계열사들은 대표이사가 있음에도 100억대의 투자도 스스로 못하고 비서실에서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게다가 오너 일가가 개인 자금이 아닌 회사돈은 이용하다 사업에 실패해서 회사와 주주들이 이익을 침해한 적도 무척 많은데 이건희가 삼성 자동차를 만들었다 망해서 그 손실을 각 삼성 계열사에 떠 넘건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자만 독일의 명품 카메라 회사인 롤라이를 1000억원에 인수해서 100만원에 판 일이라든가 미국의 망해가는 컴퓨터 회사 AST를 인수해서 1년만에 13000억원을 날린일등등 이 책속에는 우리가 모르는 내용이 한 가득이다.

게다가 아들인 이재용이 e삼성을 하다 실패하고 부실을 떠 넘긴일이나 딸들이 사업에 그룹 차원으로 지원하는 것등등 도대체 해외 기업이라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들이 삼성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당최 믿기질 않는다.

 

아니 이런 삼성의 불법과 비리를 고발했음에도 왜 정부는 삼성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이른바 군사 정권이야 그렇다치고 기업가 출신이 대통령이서 그렇다고 쳐도,왜 진보 출신의 대통령이 두명이나 나왔음에도 왜 삼성 불법과 비리를 눈감아 주었던 것일까?

저자는 이에 대해 아래와 같이 적고 있다.

2007년 삼성 비자금 등이 공론화되었을 때도, 노 전 대통령은 이 문제를 덮으려고만 들었던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점이다.

사실, 김대중-노무현 민주정부 10년 동안 이런 사례는 흔했다. 법학 교수 43명이 삼성에버랜드 사건을 고발한 것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 6월이었다. 김대중 정부는 재벌의 편법상속 통제를 재벌개혁 8대 과제의 하나로 내세웠지만, 삼성은 늘 예외였다. 김대중 정부의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그리고 경제검찰 수장 가운데 이건희의 불법행위를 조사하거나 공론화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노무현 정부 역시 다를 게 없었다. (p400)

참 대단하지 않은가! 이제 삼성은 5년 단임 대통령은 결단코 건드릴수 없는 신성 불가침의 존재가 되어버린것이다.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다시 군사정권이 들어서지 않는 이상 아마 이후 그 어떤 정권도 삼성을 감히 건드리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든다.

 

며칠 전 뉴스를 보면 수출 1조시대에 삼성전자 한 기업이 650억불을 수출했으면 삼성 그룹이 전체 수출액의 약 22%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가사도 났다.삼성은 이제 대한 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고 우리가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기업이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그런 자랑스러운 기업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제왕적 총수가 지배하고 그 일가들이 각종 불법과 비리를 저지르며 얼마 안되는 주식으로 삼성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2007년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그룹 비자금 비리문제를 폭로했을 당시 많은 사람들이 삼성그룹이나 이건희 회장 일가를 비난하기보다는 김용철 변호사를 비난했는데 수십억의 연봉을 받으면서 뒤에다 비수를 꼽았다고 여기면서 호남인임을 탓했는데 이는 보수언론들과 삼성 측의 여론조작으로 인한 것이지만 자신이 속해 있던 조직이나 동료의 비리를 감싸주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당시 자신들이 생각이 얼마나 짧았는지를 아마 뼈져리게 느낄수 있을 것이다.

 

삼성을 생각한다는 삼성 비리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다.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야 겠지만 삼성에 입사하는 것이 최대의 목표이고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절대 읽어서는 안되는 금단의 도서이다.

끝으로 삼성은 호남 출신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의 비리를 고발한 이후 단 1명도 호남출신 사장이나오질 않는다고 한다.아마 이것이 삼성의 본질이 아닐런지….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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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호 2014-08-19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출원 일자: 2014.01.06
출원 번호:10-2014-000129292
(접수번호:1-1-2014-0011100-02) 발명가: 김 길호
발명의 명칭: 바다병아리 곰국

이것의 식용시기는 임진왜란때 와키자카 야스히루장군과 병사들이 이순신장군에게 대패하여 섬으로 도망을 쳤읍니다

섬에 도망을 가니 미역과 다시마뿐 먹을것이 없어 와키자카 야스히루 장군은 병사들에게 일단 살아라 하는 명령을 내렸읍니다

그런데 그중 한병사가 먹을것을 구하기위해 바닷가로 내려가 보니 휜눈만보인 고기(바다병아리)를보고 이것을 허겁지겁먹기

시작하였읍니다 그런데 몸에 이상한일이 발생하였읍니다 이것을 먹은병사들이 원기왕성해지기 시작하였읍니다 이것의 모습을

보던 우리나라 사람들중 한사람이 이것을보고 아! 이것이 제일 맛있는 고기구나하여 이것을 특허출원하게 되었읍니다 조금있으면

일본의 와키쟈카 야스히루 후손과 그중병사들의 병아리의 특허를 방지하고 우리나라 노인들분과 남녀노소의 고칼로리 식품을 소개

합니다 가격:50,000(탕으로 끊여먹게 만든것) 약으로 조제한것







가격은50,000 정도이고 6-8인분으로 충분히 드실수 있읍니다
Hp: 010 -8380-6303
농협:463083-52-052841 배송으2월말부터 가능합니다

특허진행중이고 세계특허진행중으로 12개월 가능합니다

 
제주 여행의 달인 여행을 부르는 프리미엄 가이드북
고선영.김형호 지음 / 리더스하우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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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제주도가 여행객들의 여행지 1순위에서 벗어난지 오래되었지만 한때는 대표적인 신혼 여행지-이제는 제주도로 신혼여행가는 신혼부부가 있나 궁금해진다-여서 많은 대한 민국의 신혼부부들이 제주도를 찾았다고 하는데 그 때는 지금처럼 디카는 커녕 필름 카메라도 없던때라 택시 기사 아저씨들이 부업으로 신혼 부부 기념 사진도 촬영했다고들 한다.

아무튼 예전에는 바다건너 여행간다고 하면 십중 팔구는 제주도를 갔을 정도로 제주도는 대한민국 제 1의 여행지였는데 차츰 해외 여행 자유화가 되면서 신혼 여행지의 자리를 태국등 동남아에 빼앗기게 되면서 서서히 대학생들의 졸업 여행지나 중고등학생들의 수학여행지가 되더니 요즘은 이마저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고 한다.

관광이 주 수입원인 제주도에서 관광하러오는 사람이 줄어든다는 것은 수입원이 줄어드는 것이기에 제주도는 자치도가 되면서 해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 같고 올레길이란 새로운 도보코스를 발굴하면서 다시 국내 여행객들도 제주도를 많이 찾는 것 같다.

 

요즘 제주도 여행이란 어감이 신혼 여행에서 올레길 걷기로 바뀌는 것처럼 제주 관련 책들도 대부분 올레길과 연관된 책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올레길 관련 책도 1~2권 가지고 있는데 책속의 올레길이 넘 아름다워서 언젠가는 올레길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그런데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이 너무 제주 관광이 올레길 산책에만 맞추어지고 책 역시 올레길관련 서적만 나오다보니 제주도를 여행하고 싶은 이들이 참고할 만한 책이 드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내년 쯤에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서점에서 제주 여행 관련책을 찾아보니 대부분 올레길 관련 책들이고 의외로 제주 여행시 참고할 만한 책이 별로 없었는데 제주 관련 여행책에서 그중 마음에 든 책이 바로 제주 여행의 달인이란 책이다.


< 제주도를 대표하는 돌 하루방 에메랄드빛 바다가 넘 아름다답다>

 

제주 여행의 달인은 제주의 아름다움에 반해 그곳에 정착한 부부가 제주 구석구석을 누비며 만든 제주 여행 가이드북이라고 하는데 제주에 살고 있는 분들이 여행 전문가의 눈으로 이곳 저곳을 발로 뛰면서 샅샅이 조사해서인지 상당히 깊이 있는 정보들과 팁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 제목 그대로 책 한권으로 제주도에 모든 것들을 쉽고 편리하게 알 수 있다.게다가 책 곳곳에 있는 15년 경력의 사진 작가의 사진들은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어 사진만 봐도 얼른 제주도로 여행가고 싶게 만드는 것 같다.


 

<제주의 아룸다운 풍광>

  

제주 여행의 달인은 사진 정보나 지도 정보가 매우 충실하지만 이런 여행 정보외에도 제주 역사와 문화를 알려 주고 있고 제주의 다양한 맛집과 제주 전통 시장과 같은 볼거리 그리고 각자 주머니 사정에 알맞은 휴식공간- 호텔&리조트,펜션,게스트하우스-을 소개해 주고 있다.


<제주 여행의 달인에는 많은 여행 팁이 들어있다>

제주 달인의 여행은 제주를 제주시,서귀포시,중문처럼 시별로,제주 서해안과 동해안,우도 마라도등 바다와 섬으로 그리고 한라산등 지역별로 나뉘어서 소개하고 있으며 또한 제주 풍경 더하기, 건축 기행 및 제주지질공원,제주 올레길,자전거&스쿠터 일주,레포츠등 테마별로 소개하고 있어 어른들을 모시고 여행을 가거나 애인과 여행을 가거나,친구들끼리 여행등 어떤 여행도 이 책 한권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의 커다란 특징중의 하나는 디지털 시대에 발 맞추어 책속에 소개된 장소마다 QR코드를 삽입해 놓았는데 가고 싶은 장소를 정하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내 위치까지 확인하며 원하는 장소까지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는 점이다.스마튼 폰 천만시대에 참 유용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만일 스마트 폰이 없거나 있어도 이용이 힘드신 어른시분들이면 어떻하냐고??? 그래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디지털이 아닌 아닐로그 분들이라고 목적지를 찾을 수 있게 제주 여행의 달인에는 아주 자세하고, 정확한 지도가 들어 있는데 그 안에는 맛집 정보등이 있어 뜯어서 휴대하면 굳이 책을 안가지가 가더라고 제주 여행시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그리고 책의 특성상 쉽게 개정판이 나오기 힘든 것을 감안하여,저자들은 다음 카페제주 여행의 달인(http://cafe.daum.net/jejudalin)’을 통해 최신 제주 관련 여행 정보를 업데이트한다고 하니 상당히 괜찮은 아이디어란 생각이 든다.

 

이 책 한권만 있으며 아마 제주 여행은 OK일 것 같은데 다음 까페의 자료를 참조한다면 아마 누구나 자기 목적과 비용에 알맞은 즐거운 제주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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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 풍경과 함께 한 스케치 여행
이장희 글.그림 / 지식노마드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서울은 인구 천만명이 사는 대도시로 60년대 경제 발전기부터 각 지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이주하다보니 어느새 어디서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커다란 도시가 되어버렸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바쁘게 살아가는데 학생들은 아침 일찍부터 학교에 가서 수업을 하고 수업이 끝나면 밤 늦게까지 야자를 하거나 아니면 학원에서 과외수업을 받고 어른들 역시 아침 일찍 지하철이나 만원버스에 시달리면서 회사에서 밤 늦게까지 근무한다.

 

이처럼 팍팍한 삶에 지치다 보니 서울 사람들-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라들을 가리킨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서울에 대해서 의외로 무지한 편인데 가장 흔한 이야기중의 하나가 서울 사람치고 남산 타워나 63빌딩 전망대에 올라간 사람이 의외로 적다는 것인데 나 역시도 서울에 산지 꽤 오래됬지만 아직까지 남산 타워나 63빌딩 전망대에 아직까지 올라가 본 적이 없다.

다른 책에서도 리뷰한바 있지만 아스팔트 도로로 뒤덮였다고 생각되는 서울 도심에 의외로 숲길과 하천길 공원길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란바 있는데 이 책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역시 서울 시민들이 모르고 있는 서울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흔히 서울을 과거와 단절된 메마르고 삭막한 콘크리트에 뒤덮힌 도시로만 알고 있지만 이 책은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속에서도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들인 경복궁,명동,수진궁,효자동,광화문 광장,종로,청계천,우정총국,정동,혜화동,숭례문,경교장,딜쿠샤,인사동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보통 이런 여행관련 에세이 같은 경우 대부분 사진이 삽입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책은 사진 대산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있다.이런 일러스트가 들어간 여행기의 경우 그림 자체가 뭐랄까 참 소박(?)-일러스트보단 끄적끄적에 가까워 차라리 사진으로 대체하는 것이 낫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하단 느낌을 받는데 비해 이 책속의 일러스트는 매우 전문적인데 그것은 아마도 저자가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한 전력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저자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더욱 책을 정감나게 만들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한 현재는 모든 정보는 검색이 가능한 시대다.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장소들도 모두 인터넷에서 검색하며 해당 정보들이 사진과 함께 자세히 나온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어야 될 이유는 작가의 꼼꼼한 스케치와 더불어 그 안에 적혀 있는 내용들이 우릴 아날로그 감성으로 이끌며 서울 여행을 떠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책에선 종각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우정총국-사실 종각역 부근을 그렇게 왔다 갔다 했지만 우정 총국이란 것이 있는지 조차도 이 책을 읽기전에는 알지 못했다.어찌보면 참 부끄러운 일이다-이 현재까지 남아 있는 우체국 건물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면서 가장 짧게 우정업무를 보았다는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흥인지문의 보수재료로 쓰기 위해 해체되기0 직전 체신부에서 사들여 작은 박물관으로 꾸며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는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뒷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그리고 명동이란 이름의 유례와 인사동이 전통 문화거리가 되었던 서글픈 우리의 과거사등 서울에 살고 있으면서도 전혀 알지 못했던 이야기등을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


이 책의 목차에 있는 서울의 지명들은 아마 서울 사람들의 경우 아니 대한 민국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적어도 이름정도는 들어봤을 정도로 친근한 곳들이다.하지만 그 와중에 낯선 이름이 있으니 바로 딜쿠샤다.아니 서울의 명소에 갑자기 웬 딜쿠샤??? 영어 이름도 아니고 우리 고어같지도 않은 딜큐샤는 과연 어떤 명소길래 이 책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려놓았을까 무척 궁금해졌다.

책을 읽으니 딜쿠샤는 힌두어로 이상향이란 뜻을 가졌다고 한다.종로구 행촌동에 있는 딜쿠샤는 UPI 특파원인  로버트 테일러가 1923년 집을 짓고, 1942년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살았던 집으로 테일러는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을 세계 최초로 알린 인물이라고 하는데 독립선언서를 아들인 브루스의 요람에 숨겨 두었다거나 일본 도쿄에서 기사화하기 위해 동생 구두 뒤굽에 숨겨 갔다고 하는 분이다.
그는 한국 독립을 도왔다는 이유로 6개월간 수용생활을 하였으며 추방된 후 1948년 미국에서 사망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한국인 못지않게 애쓰신 외국인인 이런분에 대해서 아직도 잘 모르는다것에 대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딜쿠샤는 그간 그냥 오랜된 낡은 집으로만 알려졌다가 앨버트 테일러의 아들인 브루스-6살때까지 딜쿠샤에 살다가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도운 것이 발각되어 추방되었다고 한다- 2006년 한국에 방문하여 겨우 그 내력이 알려졌다고 하니 참 씁쓸한 따름이다.

<종로구 행촌동에 위치한 딜쿠샤.개인 소유지만 국가에서 문화재로 지정되어 집주인이 맘대로 고칠수가 없어 저렇게 낡은채로 있다.문화재로만 지정할것이 아니라 그에 걸맞게 유지 보수를 해주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작가는 5년간 서울 곳곳을 여행하며 수십 권의 스케치 노트를 빼곡히 채웠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 마치 일종의 일러스트 북 같으면서도 한편의 역사책을 읽는 듯한 느낌에서 작가의 그간의 노고가 여실히 느낄수 있다.

아쉽게도 작가가 스케치했던 곳중에는 이미 사라진 골목도 있고, 허물어진 건물도 있다고 하는데 그 만큼 서울의 변화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빠르게 진해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우리는 너무 빠르게 변화는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적응하기 위해 앞만 보고 쉼없이 달려가고 있다보니 삶의 터전의 서울의 모습에 대해 전혀 알려들지 않았다고 여겨지는데 이제는 차분히 시간을 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의 본 모습을 살면시 알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간이 날때마다 이 책속에 나오는 곳들을 한번씩 돌아보면서 하루 하루 변해가는 서울의 모습을 작가가 스케치를 한것처럼 한 장의 사진속에 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자 이제 이 책을 들고 주말에 작은 카메라와 함께 서울의 참 모습을 보러 나가봐야 할 것 같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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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1-12-13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양한 책을 읽으십니다. 저도 예전에 서울이야기(인가?) 라는 제목의 책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남산 타워와 63빌딩 전망대에 저는 가 보았어요. 낮에 가면 싱겁고 밤에 가야 야경이 멋져요... 데이트코스로는 남산이 더 나을 듯...걷기도 좋고요.ㅋ 남산터워 꼭대기에 회전하는 실내 카페(레스토랑인가)가 있는데 가만히 앉아서 음식 먹으며 바깥 경치를 구경할 수 있어요. 조금씩 돌거든요. 사람은 못 느끼지만... (근데 제가 간 지가 오래돼서...지금도 있을지...ㅋ)

아, 저도 사진을 배우고 싶어서 생각중이에요. 잘 찍으시나요?

카스피 2011-12-13 15:34   좋아요 0 | URL
ㅎㅎ 의외로 제 스스로 느끼기에 여러가지 책을 읽고 있더군요^^;;;
사진은 예전에 필카로 좀 배웠습니다.그게 사진 촬영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요.요즘은 디카도 좋은것이 많으니 한번 도전해 보세요.의외로 재미있지만 너무 빠지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됩니다용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