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나온 메종일각은 다카하시 루미코 여사의 대표적 작품중의 하나로 2000년에 도레미 하우스란 제목으로 정식 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메종일각은 저작권 관념이 전혀 없던 과거에 이미 해적판으로 나온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메종일각은 어릴적에 시골 할아버지 집에 놀러갔을적에 그 동네 만화방에서 처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시골 만화방이다보니 아무래도 오래된 만화가 많았던것 같은데(ㅎㅎ 지금보면 하나하나가 다 보물이지요),상당히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아마도 80년에 나온 것 같은데 책 제목을 기억이 나질 않지만 지은이가 황재(혹은 황제)라는 특이한 필명이라 오래 기억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이후 황재란 만화가가 90년대 무협만화의 대가중의 한면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당시에는 황재란 작가분이 와 상당히 재미있는 만화를 그린 분으로 기억했는데 이후 제가 본 만화가 다카하시 루미코의 메종일각의 스토리를 그대로 차용한 작품이란 것을 알게되고 실망한 기억이 납니다.하지만 황재의 책은 단순히 그 이후에 발행된 해적판과 다른데 이후 해적판이 다카하시 루미코의 작품을 그대로 베꼐 단순하게 주인공의 이름을 우리식으로 바꾸고 번역을 했다면 황재의 작품은 스토리와 배경그림을 그대로 하고 주인공들은 황재의 캐릭터로 바꾸었고 일본식 느낌이 아닌 한국식 느낌으로 바꾸었다는 점이죠.즉 불법 해적판은 맞지만 단순 번역이 아니라 번안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비슷할 겁니다.

한가지 황재란 만화가를 변명하자고 한다면 80~90년대에는 만화방이라고 불리우는 대본소 만화의 전성시대로 출판사에서 만화가들에게 대놓고 일본 만화를 베끼라고 하던 시대고 몇푼 안되는 원고료로 다수의 만화가들의 목을 쥐고 흔들었기에 목구멍이 포도청이던 만화가들은 출판사의 명령대로 자신의 자존심을 굽히고 출판사가 주는 일본 만화를 베낄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메종일각의 재간을 보고 당시 제가 본 황재 만화의 제목이 뭔가 인터넷을 찾아보니 대부분 계절풍이라고 적고 있더군요.그런데 제가 책 제목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계정풍이란 제목은 아니었던것 같은데 구글을 검색해도 당최 만화책 이미지를 찾을수 없네요.

좀더 검색을 해보니 어떤분이 메종일각 황재본은 제목이 해바라기 하숙집이라고 적고 계시네요.원제 메종일각이 일각관이란 맨션(일종의 하숙집)임을 감안한다면 역시 계절풍보다는 해바라기 하숙집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하지만 해바라기 하숙집의 표지 이미지 역시 구글에서도 찾을수 없네요ㅡ.ㅡ

 

황재의 해바라기 하숙집이 절판된 이후 말 그대로 루미코여사의 메종일각을 그래로 베낀 해적판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난 알아요,왁자지껄 한심연립,비밀은 없어등 모두 3편이네요.

 

<해적판 난 알아요>

<왁자지껄 한심 연립>

 

2000년에 나온  도레마 하우스가 절판된후 메종일각 번역본을 찾던 애호가들은 위 3가지 해적판을 헌책방에서 찾아 소장하신 분들도 상당히 있으신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애장판 메종일각이 출간되었으니 로맨틱 코메디를 좋아하시는 분들 꼬옥 소장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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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19-11-13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게 나왔군요.
80년대초 일본 롬콤만화의 명작이죠.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카스피 2019-11-26 17:19   좋아요 0 | URL
넵,즐독하셔요^^

sks040720 2021-06-12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재가 그린 것은 <연애의 품격>이란 제목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 E북 사이트에서 지금도 볼 수 있더군요.

카스피 2021-06-14 00:50   좋아요 0 | URL
댓글 감사합니다^^
 

숲노래님의 글을 읽다가 다카하시 루미코 여사의 메종일각이 재간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요즘 출판계에서 일본상품 불매가 좀 잦아들었는지 메종일각이 재간되었네요.만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좀 거시기 한 느낌이 들지만 이 작품에 한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대 환영을 하는 바입니다^^;;;

 

메종일각은 1980년대 도쿄의 허름한 연립주택 ‘일각관’의 정신 나간 주민들을 등장인물로 하여, 재수생 고다이 유사쿠와 하숙집 관리인인 과부 오토나시 쿄코가 중심 인물로서 그들의 달콤씁슬한 로맨스를 이야기하는 로맨틱 코미디로서 일본 로맨틱 만화 장르를 현재의 모습으로 성립시킨 작품들 중 하나로 일본  러브 코미디 장르의 전설적인 작품이자 조상이라 불릴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카하시 루미코의 메종일각을 최애 만화로 인정하시는 분들이 많은 편인데 메종일각은 도레미 하우스로 2000년에 정식 번역되었지만 절판되어서 구할수 없게 되어 많은 분들을 좌절시킨 작품이죠.그래선지 메종일각의 재간에 대해 트위터등 SNS에서 많은 분들이 재간을 두손들어 환영하고 있네요

 

 

 

하지만 당시 서울문화사에서 정식 발행되었음에도  도레미 하우스는 번역이 개판이라 메종일각을 좋아하는 분들의 불만을 산 작품이기도 합니다.그런데 근 20년만에 새로 나온 메종일각 역시 서울 문화사에서 다시 재간되었는데 번역이 잘 되었는지 무척 궁금해 지네요.

 

메종일각은 8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 2019년 현재의 입장에서 본다면 좀 고루한 연애관을 느낄수 있는데 한편으론 뭐랄까 응답하라 1988같은 느낌의 과거 아날로그 연애감정을 느끼게 해줄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로맨틱 코메디나 드라마를 좋아하사는 분들이라면 필히 읽어야 될 작품이 아닌가 생각되면 저 역시 강추하는 작품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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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19-11-13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문유석 판사도 <판사유감>인지 <개인주의자 선언>인지 <쾌락독서>에선지
이 작품 얘기한 기억이 납니다.
‘아니, 판사 아저씨도 젊을 땐 이 만화를 읽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며
갑자기 문판사님이랑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죠.

카스피 2019-11-26 17:20   좋아요 0 | URL
아마 80년대에는 만화를 많이 보셨는데 아무래도 국내의 대본소 만화랑 달라서 젊은층에서 많이 읽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며칠전 책과 관련된 재미있는 기사가 났더군요.

 

영화 개봉 덕 가장 크게 본 소설은 '메이즈 러너

 

기사내용은 원작소설을 영화로 만든경우 영화덕에 책 판매량이 얼마나 늘어났다는 비교한 기사(영화개봉 기준으로 전후 2달간 판매량 추이 비교)인데 평소에 궁금해 했던 것이어서 유심히 읽었습니다^^

 

영화개봉후 가장 크게 책 판매량이 늘어난 책 1위는 SF소설인 메이즈러너라고 하는군요.(300>7,000  21배증가)

 

2위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란 책인데 1천권에서 1만 2천권 약 10배정도 판매가 증가했다고 하는군요.

 

3위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집 '반딧불이'로 7백권에서 7천 2백권으로 약 10배정도 판매되었네요.

 

4위 월리엄 폴 영의 오두막 약 8.6배

 

5위  길리언 플린의 소설 '나를 찾아줘 약 8.1배,

 

6위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약 8.0배

 

7위  '레 미제라블' 약7.2배

개인적으로 교보문고에서 발표한 7권중 영화로 본 작품은 메이즈러너와 레 미제라블밖에 없는데 이미 읽었던 책들이라 영화를 본후 책을 다시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SF소설인 메이즈러나가 판매증가량 1위란 정인데 아마 영화개봉 당시 원작소설은 1권외에도 후속작들이 이미 나와있어서 영화를 흥미있게 본 분들이 후속작들을 구매해서 읽은것이 아닌가 싶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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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뉴스를 보니 잡지 샘터가 무기한 휴간에 들어갔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뭐 잡지의 홍수시대다 보니 잡지 하나의 휴간의 뭐 대수냐 싶지만 샘터란 잡지는 창간한지 50년이 된 한국이 대표적 잡지중의 하나라고 하는군요.

<샘터 창간호>

샘터 창간 50주년 앞두고 무기한 휴간

 

샘터는 전성기때는 월 50만부씩 팔렸지만 현재는 월 2만부 판매도 힘들어 적자에 허적였다고 합니다.뭐 사실 이제 인터넷으로 모든것을 보는 시대다보니 종이 잡지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는것 같아 무척 안타깝네요.

 

사실 샘터란 잡지는 워낙 오래되서 직접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작고하신 최인호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가족이 실린 것으로 유명하지요.개인적으로 헌책방에서 84년에 간행된 2권짜리 가족이란 책을 구입해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 알라딘에서 찾아보니 오랜된 책이라 그런지 아예 DB가 없는 것 같습니다.

<84년에 샘터사에거 간행된 가족>

그래 다시 검색해 보니 90년부터 2002년까지 7권으로 나뉘어서 다시 재간되었는데 지금은 절판 상태입니다.

 

 

책표지 디자인을 보니 1~5권까지는 90년에 간행되었는데 아무래도 84년에 나온 2권의 책에다가 그 이후 쓴 글을 5권으로 나우어서 한번에 출간한것 같고 나머지 2권은 그 이후의 글을 2002년에 간행한것 같습니다.

 

잡지 샘터의 휴간(이라고 쓰고 폐간이라고 읽지요ㅜ.ㅜ)기사를 보면서 갑작스레 이 잡이의 최연장 소설인 가족이 생각났는데 둘다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드니 책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맘 한구석이 좀 씁쓸해 지는군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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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9-10-30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샘터가요? 사실 한번도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지만 항상 가판대에 있던 걸 기억하는데 아쉽네요...

카스피 2019-10-31 14:43   좋아요 0 | URL
사실 샘터란 잡지를 요즘 세대는 잘 알지 못하는데다가 잡지 자체를 잘 읽지않다보니 아마도 가넷님과 달리 가판대에 있는지 조차 알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moonnight 2019-10-31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며칠 전 신문에서 사실상 폐간수순을 밟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어요 ㅠㅠ;; 출판계에서도 충격이라고.. ㅠㅠ

카스피 2019-10-31 14:44   좋아요 0 | URL
넵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잡지인데 말이 휴간이지 폐간 수순을 밟는다고 하니 좀 씁쓸한 생각이 들더군요ㅜ.ㅜ

심술 2019-11-13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은 <샘터> 꽤 오래 읽었고 어머니는 요새도 정기구독하세요.
다행히 폐간 소식 듣고 정기구독하겠다는 이들이 늘어
당분간은 나오게 됐다고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네요.

고 최인호 작가님의 <가족>은 7권<어디서 무엇이..> 뒤에도 두 권 더 있어요.
<가족 앞모습>이란 책이 8권이고 <가족 뒷모습>이 9권이죠.

카스피 2019-11-26 18:13   좋아요 0 | URL
아 최인호 작가님이 가족이 그 뒤에도 나왔군요.

심술 2019-11-27 17:26   좋아요 0 | URL
예, <가족 뒷모습>까지 모두 아홉 권입니다.
월간지 샘터에는 연재됐는데 열째 권으로 묶지 못한 글이 있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앞서 말한대로 얼마전 돌아가신 김성환화백의 고바우 영감은 제 1공화국부터 제 5공화국 김대중정부시절까지 근 반세기 격동의 한국사를 관통했던 인물이었다고 할수 있습니다.기네스북에 최장수 만화로 기록될 정도로 오랜기간 우리 곁에서 울고 울었던 고바우 영감은 현재 전혀 볼수가 없는 책입니다.왜냐하면 전부 절판되었기 때문이죠.

 

<고바우영감 탠생 50주년 기념우표.고바우 영감의 변천사를 볼수 있죠>

 

고바우 영감은 1955년 문화교육출판사를 필두로 해서 한국출판사,세기출판사,고려가,신원문화사에서 출판했지만 현재 모두 절판 상태입니다.

-김성환전집 고바우영감(문화교육출판사/1955)

-김성환전집 고바우영감(한국문화사 전 10권/1973)

-고바우현대사 (고려가 전 4권/1987)

 

현재 구글등을 검색해서도 사진으로나마 볼수 있는것은 한국문화사에서 발간한 김성환전집 고바우영감과 고려가에서 나온 고바우 현대사 정도입니다.

<1973 한국문화사 고바우 영감 전집 1부 5권>

<1987년 고려가에서 나온 고바우 현대사 전 4권>

 

저 역시도 고려가에서 나온 고바우 현대사를 3권까지 소장하고 있었는데 4권이 있는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ㅎㅎ 구할려고 해도 구할수나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한국 현대사를 함께해온 고바우 영감의 전집이 현재 출판되지 않는것은 어떻게 보면 한국 출판계의 수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자라나는 세대에게 우리의 현대사를 잘 알려주기 위해서라도 50년 고바우 영감의 4컷 시사만화가 전부 나오는 전집이 다시 간행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피력해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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