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르 소설들도 워낙 다양히 나오다보니 솔직히 관심이 가는 책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다 구매하지 못하는 형편입니다.뭐 단행본으로 나오는 책들이야 마음만 먹으면 살수 있지만 문제는 이른바 시리즈로 나오는 책들이지요.
요즘 관심이 가는 책들은 007시리즈,메그레 시리즈,필립 K딕 시리즈 입니다.
007은 이언 플레밍의 007이 모두 14권이 나올 예정이고 제프리 디거 시리지느 모두 몇권이 다 나올지 모르겠군요.
매그레 시리지는 열린 책들에서 70권이상 나온다고 하니 이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나마 필립 K.딕 시리즈가 12권이라 가격 부담이 좀 덜(?)하겠군요^^;;;;
알라딘에서야 표지만 보다보니 실제 그 느낌을 알 수없는데 서점에 가보니 모두 출간되어 독자들을 나란히 기다리고 있네요.
일단 위 시리즈 모두 양장본 형식으로 출간되어 있습니다.세 시리즈 모두 하얀색 표지에 각기 개성있는 표지 그림이 있는데,화려하긴 007시리즈가 독자들의 시선을 확 끌고 있으며,매그레 경감시리즈는 흑백의 조화로 인해 간결하면서도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필립 K.딕 걸작선 시리즈 역시 개성있는 표지들이 나 SF소설이요 하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 시리즈 모두 열혈 독자라면 가격에 상관없이 꼬옥 사고 싶게 만드는 그런 책들인데 그래선지 양장으로 만든 책 제본 상태가 넘 좋아 장식용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장르 소설의 경우 열혈독자가 분명히 있고 이분들은 가격에 상관없이 책을 구입하는 편이지만 실제 이런분들은 극 소수이다보니 각 출판사에서 이런 대형 기획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심입니다.그리고 기획을 했을 경우 우선적으로 이런 고정 독자들을 의식하다보니 책이 좀 고급스러워 질수 밖에 없는데 그러다보니 책 가격이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뭐 아무리 열혈 장르 소설 마니어라고 할지리도 한 두권정도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이처럼 시리즈물의 경우는 all or nothing이기에 경제적 압박을 받더라도 꼬옥 사야되거나 아니면 좀 사다가 포기해버릴수 있는데 대부분 후자쪽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요.
007시리즈는 페이지 수가 좀 적은 것이 13,000원이고 페이지수가 많은 것은 18,000원입니다.뭐 앞으로 나올 책들도 이 가격대에서 좀 왔다갔다 할 것 같네요.007시리즈는 영화로 인해 위 3 시리즈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편이지만,일전에 글을 올렸듯이 50년대 작품(지금으로부터 60년전에 나온 스파이 소설이죠)이므로 현재 독자들의 눈으로 본다면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을 것 같군요.
필립 K.딕 시리즈는 각권 13,500원인데 워낙 출간량 자체가 적은 SF소설의 속성상 SF열혈 독자들은 사보겠지만 일반 독자들이 과연 사볼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70권이상 내놓겠다는 열린 책들의 매그레 시리즈는 가장 관심이 가는데 특정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시리즈를 70권이상 내놓는 것은 아마 우리 출판 역사상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추리 소설을 주인공으로 하는 시리즈 전집이 나오는 것은 국내에선 셜록 홈즈(9권),아르센 뤼팽(20권),브라운 신부(5권)와 아가사 크리스티외에는 처음이 아닌가 여겨지네요.
<셜록 홈즈 시리즈는 아마 국내에서 가장 많이 번역되었지요^^>
<뤼팽은 국내에 많이 소개되었지만 전권 번역은 까치와 황금가지가 최초죠>
<황금가지와 해문에서 크리스티 전집이 나오는데 해문은 완료,황금가지는 나오는중이죠>
물론 해문의 아가사 크리스티가 모두 80권이 나왔지만 이경우 매그레와는 달리 포와르와 미스 마플,토미와 타펜스,배틀 경시등 다양한 시리즈의 인물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고 시리즈 탐정이 아닌 책들도 상당수 포함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인 매그레 경감은 셜록 홈즈나 뤼팽,포와로와 미스 마플등에 비해서 국내에선 일반 독자들한테는 상당히 인지도가 낮으므로 열린 책들에서도 이 부분이 부담이 되었는지 일부 버스에서 광고를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그 효과는 미비할 것 같습니다.
세 시리즈 모두 앞서 말한대로 양장본에 화이트 표지로 된 깔끔한 표지 덕분에 상당한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사실입니다.007과 필립 K.딕 걸작선은 국배판,매그레 시리즈는 대략 해문 아가사 문고본과 동일한 크기여서 들고다니면서 읽기는 매그레 시리즈가 제일 좋은것 같군요.
개인적으론 양장본의 경우 전시효과는 좋지만 밖에서 읽기는 다소 버거운 좀이 있습니다.물론 윗의 세 시리즈가 하드한 양장본은 아니므로 부담을 좀 덜하지만 차라리 반 양장본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그리고 시리즈임을 감안해 좀더 낮추었으면 어땠을까 하는데 특히 열린 책들의 매그레 시리즈는 정가가 9,800원(단행본으론 부담이 없지만)이어서 70권 가격이면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따라서 차라리 해문 아가사 문고본처럼 반양장으로 하고 가격을 7천원대로 낮추었으면 차라리 일반 독자들한테도 좀 더 쉽게 접근하지 않았을까 여져지네요.
아무튼 세 시리즈 모두 판매가 잘되서 출판사가 목표한 시리즈 전권을 독자들 앞에 선보이길 기대해 봅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