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설명정 특집으로 키아노 리브스의 존윅3가 방영되었습니다.제 페이지에도 존윅관련 재미난 글을 올린적이 있지요.


근데 영화 존윅을 보니 정말 19금 영화라는 것이 이해가 확실히 되었습니다.주인공 존윅은 암살자 혹은 킬러여서 1편과 2편에서도 상당히 많은 수의 사람을 죽였지만 3편의 경우 정말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존윅을 포함해서 소피야(할리 베리),요리사로 변신한 일본인 닌자 암살자등이 정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죽입니다.개인적으로 본 영화중에서는 아놀드 슈왈츠제너거의 주연의 코만도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영화 같습니다.

<존윅3 포스터>

<영화 코만도 포스터>

 
영화자체로는 그냥 킬링 타임용으로 존윅의 시원한 액션을 보면 되지만 애서가 입장에서 존윅에서 흥미로운 책이 등장하더군요.영화 초입에 존윅은 최고회의에서 파문이 되고 1400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린 그를 죽이고자 많은 암살자들이 그에게 몰려드는 상황에서 존윅은 뜬금없이 뉴욕 도서관을 향하고 사서에게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아파나세프의 러시아 민화집을 요청하고 러시아 민화집속에서 코인과 러시아정교회 십자가를 꺼내들게 됩니다.

<존윅이 러시아 민화집을 펼치는 장면>

 

영화를 보면서 왜 갑자기 러시아 민화집이 등장하나 의아해 했었는데 알고보니 존 윅은 러시아 출신의 암살자 였더군요.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점은 존 윅이 자신이 목숨보다 중요한 코인과 러시아 십자가 아내의 사진을 왜 러시아 만화집에 숨겨놓았나 하는 점이죠.로쟈님의 글에서 가끔 보면 알수 있듯이 사실 19세기 러시아 문학은 대단히 유명하지요.톨스토이를 필두로 굉장히 유명한 작가들이 많은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러시아 문학은 대부분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가리킴을 알수 있습니다.


얼마전 oren님의 글에서 볼수 있듯이 영미권최고 작가들이 뽑은 최과의 작품 20개중에서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1위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리나

 

 
2위 레프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3위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

 

 
9위 안톤 체홉 체홈 단편선

 

 
17위 토스토예프스키 죄와벌
 

영화 존윅3에서 주인공  존윅은 자신이 가장 소중한 것을 러시아 문학작품속에 숨겨 놓음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이 러시아인임을 은연중에 알려주고 있습니다.그러데 하필이면 그 책이 왜 영미권에서 치고의 작품이라고 여겨지는 안나 카레리나나 전쟁과 평화같은 다 읽어본 사람은 드물지라고 우리에게 조차 친근한 러시아 문학작품이라 아니라 우리에게는 생소한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아파나세프의 러시아 민화집이 였냐는 점이죠.그런데 존윅이 러시아 민화집에서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코인과 십자가 아내의 사진을 숨겨놓은 것은 존윅이 뼈속까지 러시아의 피가 흐른다는 정체성을 보여주는 감독의 장치라고 생각됩니다.

민담이란 간략하게 설명하면 일반 민중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라고 할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독일 그림형제의 그림동화라고 할수 있죠.

 

민담은 흔히 말하면 아이들이 어릴적에 들었던 옛날이야기라고 할수 있어 국내 독자들한테는 민담에 대한 평가는 낮은 편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에선 민담에 대한 느낌이 우리와 사뭇 다른데 문호 알렉산드르 푸슈킨이 "민화(民話)는 러시아적 영혼의 웅대함" 이라고 말할 정도로 러시아에서 민화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고 할수 있지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민간설화인 민화가 특히 러시아에서 중요한 것은 그만큼 민화가 많고 예술성.문학성도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러시아의 경우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수 없이 넓은 영토와 오랜 역사 속에서 다양한 민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어릴 때부터 전문 이야기꾼을 고용해 민화를 즐겨 들었던 톨스토이뿐만 아니라 도스토예프스키나 고골리와 같은 문호들에게도 민화는 큰 영향을 미쳤으며, 나아가 러시아문학 발전의 밑거름이 돼온 것으로 평가돼었는데 톨스토이 같은 경우는 스스로 민화집을 낼 정도였지요.

 

민화는 어떻게 보면 전 근대적 문학 혹은 뭘랄까 좀 하급의문학이라고 생각할수 있는데 러시아에서 이처럼 민화가 높은 추앙을 받은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해 집니다.1825년 러시아에서 제까브리스트 혁명이 좌절된후 인텔리겐챠로고 불리우는 지식인(혹은 문학인)들은 러시아 사화개조를 꿈꿨는데 프랑스 2월혁명 실패이후 서구 자본주의 모델에 좌절하면서 러시아 사회주의 공동체문화를 가졌던 러시아 농촌에서 대안을 발견하게 되고  민중속으로란 구호로 유명해진 브나르드 운동을 펼치게 되죠.아마 이로인해 러시아 농민들의 삶속에 녹아있던 민화가 러시아 문학작가들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속에서 존윅이  찾은 러시아 민화집은 변호사 출신의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아파나세프의 민화집으로 그는  독일 그림 형제를 귀감삼아 러시아 민화 채집에 일생을 헌신하면서 모은 600편의 민화를 3권의 책으로 간행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아파나세프>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아파나세프의 민화집 표지그림>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아파나세프의 민화집은 국내에선 전채가 번역되어 있지는 않지만 일부만 편집되어 국내에 번역되어 있는데 주로 아동용으로 편집된 동화책이 많습니다.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아파나세프의 민화집은 국내에선 별곡 시리즈로 유명한 서정범 교수가 성인들이 재미있게 읽을수 있게 약간의 야한 내용을 포함해서 러시아 해학별곡이란 책을 1993년에 간행하지요.

<러시아 해학별곡>


아동용이 아닌 성인이 읽을만한 러시아 민화집은 아래와 같습니다.

 

현대지성사에서 약 170편을 편집한 러시아 민화집이 나오게 되지만 절판되었습니다.러시아 민화집은 현재 몇권의 책을 시중에서 구할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책을 구해서 읽으시는게 제일 좋을듯 싶습니다.

러시아 문학관련 도서들은 시중에서 계속 간행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러시아 문학의 근본이라고 할수 있는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아파나세프의 민화집이 전부 번역되길 기원해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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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겨울날씨 답지 않게 따뜻해서 잘 몰랐는데 별족님의 페이퍼를 보고 오늘이 입춘인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입춘은 대한과 우수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로 양력 24일이나 5일 무렵인데 입추로부터 꼭 반 년이 되는 날로, 봄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날이죠.

<입춘대길>

 

그런데 무슨 심술이지 겨울내내 따스하다 입춘이 되니 동장군이 심술이 났는지 갑작스레 입춘한파가 찾아오네요.입춘 한파를 보기 갑자기 예전에 읽은 한시 한귀절이 떠올릅니다.

春來不似春(봄이 와도 봄이 아니다)

 

오늘 입춘 한파에 딱 들어맞는 말인것 같습니다.그런데 봄의 날씨를 가리키는 듯한 이 시귀는 날씨에 관한 것은 아닙니다.이 시구는 당나라 시인 동방규가 지은 소군원이라는 시에 나오는 한 귀절입니다.

胡地無花草(호지무화초) : 오랑캐 땅엔 꽃과 풀도 없어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 봄이 와도 봄이 아니로다
自然衣帶緩(자연의대완) : 자연히 옷에 맨 허리끈이 느슨해지니
非是爲腰身(비시위요신) : 가느다란 허리를 가꾸려는 것 아니라

 

왕소군은 전한말기(전한의 국력이 약해질 시기임) 흉노의 선우가 자신의 처로 원제의 후궁한명을 보내라고 하자 원제는 모든 후궁의 초상화를 그리게하고 제일 못생긴 후궁을 간택해 보내렸고 했는데 실제 화공에게 뇌물을 주지 않아 추년로 그려진 왕소군이 흉노에 시집을 가게되고 고향인 한나라를 그리워했다는 고사입니다.

<왕소군의 초상화>

 

왕소군에 관한 고사는 후한말기에 저술된 서경잡기란 책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사를 소설화 시킨 작품도 있는데 쌍봉기연이란 책으로 중국 한나라 元 때 월주 태수였던 왕충의 딸 왕소군/새소군 자매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소설로 이중 왕소군은 오랑캐에 시집가 화친을 맺게 하는데 앞서말한 고사에 기초를 한것으로 보입니다.왕소군 새소군전은 중국의 쌍봉기연을 번역한 고전 소설입니다.

 

ㅎㅎ 오늘 입춘에 대해 알아보다가 뜻밖에 중국의 고사도 알게 되었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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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02-04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러네요. 입춘은 2월 입추는 8월이니까 거의 반년의 차이가 있어요.
둘 다 봄이 오기에는 춥고, 가을이 오기에는 너무 더운 시기이긴 합니다.
카스피님, 오늘 날씨가 차갑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카스피 2020-02-05 10:38   좋아요 1 | URL
ㅎㅎ 감사합니다^^
 

얼마전 토드넘의 손홍민이 레전드 차법근 전 감독의 한국인 유럽 최다골을 경신했지요.한국의 축구 레전드 3명을 꼽자고 한다면 보통 차범근,박지성,손홍민을 들수 있습니다.현 세대에게 누가 한국 축구의 제 1인자냐고 묻는다면 보통은 손홍민>박지성>차범근 순으로 이름을 댈것 같습니다.

 

그건 박지성과 손홍민의 경우(특히 손홍민)은 TV중계와 인터넷등으로 그 활약상을 잘 알수 있지만 차범근 전 감독의 경우 70~80년대에 활약을 했기에 현 세대들은 그의 활약을 잘 알수 없지요.물론 차 감독과 동시대 분들도 간간히 방영된 TV중계를 간헐적으로 그의 활약상을 들었기 때문에 그의 대단함을 박지성이나 손홍민보다는 체감하기 힘들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선지 인터넷 상에서 차범근 대 손홍민중 누구 더 레전드인가 하는 토론이 가끔씩 설전이 벌어지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에 대한 주관적인 주장만 있을뿐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말하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근데 작년에 본 베스트 일레븐 2019년 11월호에 차범근과 손홍민을 비교한 특집기사가 나왔더군요.거의 11월말에 발견해서 서점에서 서서 잠깐 읽다가 다음에 사러 갔더니(사실 잡지류는 거의 사질 않습니다) 달이 바뀌어서인지 12월호로 교체 되었더군요.

잡지류는 알라딘에서도 과월호는 취급하지 않는지 찾을수가 없네요.

 

 

혹 손홍민 선수나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베스트 일레븐 2019년 11월호를 꼭 구해서 읽어 보시길 강추해 드립니다.어디서 손홍민이냐 차범근이냐 하고 난상 토론이 벌어진다면 아마 객관적인 자료와 데이터로 좌중을 압도하실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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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제가 모으는 책들중에 SF소설이 많습니다.그런데 SF소설은 국내에서 마이너중의 마이너로 독자분들이 얼마 없으시고 그래선지 출판사에서도 웬만하면 잘 출판하지 않죠.뭐 일부 출판사 사장님이나 편집장이 독단(?)으로 간행해 보지만 사실 큰 돈은 되질 않는것 같습니다.그래선지 곧 절판이 되지요.

 

SF소설의 경우 한번 절판되면 다시 재간하는데 최소 10년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이후 SF에 입덕한 분들은 어쩔수 없이 중고도서를 살수 밖에 없는데 워낙 책이 없다보니 중고도서도 정가 이상 비싼 값으로 팔리는 편이죠.

그런데 외국 유명 작가들의 SF소설중에는 절판된 이후 비싸게 팔리는 책등이 왕왕 있지만 국내 소설의 경우는 유명 작가들의 초판본을 제외하고는 그닥 정가보다 비싸게 팔리는 책은 보지 못한것 같습니다.물론 국내 SF도서도 마찬가지죠.

 

근데 국내 문하계에선 마이너 중의 마이너라고 할수 있는 SF도서중에서 절판된 후 오히려 팬덤이 늘어나 중고도서가 더 비싸게 팔리고 그걸 본 작가가 다시 책을 재간한 아주 특이한 경우가 있네요.

바로 정세랑 작가의 '지구에서 한아뿐'과 '덧니가 보고 싶어'란 작품입니다.

 

 

 

 

정세영 작가는 절판된 두 책이 7만원에 팔리는 것을 보고 다시 재간키로 맘을 먹었다고 하는군요.

그나저나 절판된 국내 SF소설이 이렇게 재간되는 것을 보니 국내 SF사징돠 과거에 비해 많이 커졌나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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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가 나온지 벌써 20주년이 되었습니다.1999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아동용 도서로 나왔지만 성인들도 해리포터 시리즈에 열광했고 아후 7편까지 나오면서 완결이 되었스니다.해리포토 시리즈의 인기에 따라 영화까지 만들어 졌을 정도죠.

 

믄학수첩의 해리포터 시리즈는 1999~2019년 사이에 크게 두번 변했습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해리포토와 아즈카반의 죄수>

 

<해리포터와 불의 잔>

 

첫번째는 바로 표지 디자인이죠.첫번째는 2천년대 초반이고 두번째는 2014년정도에 바뀐것 같습니다.세번째는 그냥 2014년 표지 일러스트를 그냥 쓴것 같네요.ㅎㅎ 전 구판을 갖고 있어 첫번째 표지가 훨 맘에 듭니다.

 

두번째는 바로 번역자가 바뀜점이죠.첫번째 두번째 표지까지는 초판 번역자 김혜원/최인자씨 번역이었다면 세번째표지(20주년 개정판이라고 둥근 스티커가 보이네요)에는 강동혁씨로 완전히 바뀌어 새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런데 해리포터 시리즈는 근 20년간 너무 눈에 익다보니 이번 새 번역은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리고 신문에도 나올 정도네요.

해리포터와 번역이라는 이름의 저주

 

아마 시리즈 첫 페이지를 보면 번역이 어떻게 바뀌었나 좀더 쉽게 아실수 있으실것 같습니ㅏ.

 

위가 20주년 개정판 번역본이과 밑이 초판 번역(1999~2018)본입니다.초판번역은  독자들이 읽기 쉽게 하기 위해 의역이 있었다면 개정판은 직역 위주의 번역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1999년 출간된 초판 번역본의 오역과 오류가 너무 심각한 수준이었기에, 그 부분을 바로잡은 데에서 20주년 개정판 완전 재번역본의 의의가 있다고 하는군요.

 

개인적으론 초판번역본을 읽다보니 솔직히 직역위주의 번역은 좀 어색해 보이는데 초기 여러 오역을 바로 잡았다고 하니 20주년 개정판도 한번 새로운 마음으로 읽어보고 싶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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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 2019-12-09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해리 포터 읽어보려고 해요 카스피님~ 오 뭔가 읽을 마음이 동하는걸요 ^^

카스피 2019-12-12 21:58   좋아요 0 | URL
ㅎㅎ 아동도서로 출발했지만 전 세계 어른들이 더 좋아했던 책이 바로 해리포터 시리즈가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