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나귀님이 서재글에서 알라딘 중고서점이 양아치 짓을 한다는 글을 올리셨더군요.그래 무슨일인가 봤더니 개인간 중고거래나 알라딘 중고매장에서 매입 거절 상품을 등급을 속여서 팔았다는 것이었죠.받은 책 사잔을 보았는제 중고매장에서 직접 보았으면 사지 않을 수준의 책을 택배발송 했더군요.(나귀님 서재에서 사진을 보면 어떤 상태의 책이 배송되었는지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문제는 과거 인터넷 서점 초창기 시절 일부 서점들이 이런 양아치짓을 해서 헌책방 커뮤등에 난리가 낫고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도 알라딘 중고매장을 자주 이용하다보니 가끔씩 다른 분들이 책을 판매하는 것을 구경하곤 하는데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는 단계에서 직원들이 검수를 하는데 나귀님이 받은 책 같은 경우는 매입불가를 통보하기에 어떻게 저런 책이 중고매자에서 매입되었고 또 어떻게 판매 배송되었는지 매우 의아하긴 합니다.
일반적으로 알라딘 중고매장의 경우 각 지점마다 소비자들에게 중고책을 받아 검수하고 매입한 뒤 바로 가격택을 붙이고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사질 제일 정확한 방법은 모든 책은 지점에서 받은후 물류센터로 보내고 거기서 책등급과 매입가격을 확정받은후 판매자에게 대금을 송금하면 되는데 이럴경우 시일이 많이 걸리기에 현재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중고매장에서 책 매입하는 것을 구경하다 보면 과연 직원마다 동일한 기준으로 검수를 하는지 약간 의심이 가기도 하더군요.
무슨 말인가 하면 판매자는 새책같은 상태라고 주장하는데 직원은 약간의 꼬투리라도 잡아서 책의 상태를 하향조절을 하는 것 같더군요.(가끔 알라딘에서 책을 구입하는 경우 보면 출판사인지 아나면 알라딘인지 모르겠지만 관리불량으로 책에 약간 흠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은 반품하기 귀찮아서 그냥 책을 읽고 알라딘 중고매장에 판매하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제가 옆에서 보면 대략 이 정도의 흠인데 이를 칼같이 잡아내더군요)
게다가 새책같은 책이지만 현재 지점에 책이 많아 매입이 불가하다고 하기도 하더군요.
사실 문제는 책 검수시 검수하는 직원에 따라서 책의 등급이 바뀔수 있는데 이건 복불복인데다 책 매입거절 역시 중고매장의 책 유무에 따라 달라지기에 책 판매자가 어느 지점에 가느냐에 따라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게다가 검수시에는 상급으로 판정하고 중고매장에서 판매시에는 최상급으로 가격을 붙이면 이거또한 문제인 것이죠.
사실 알라딘 중고서점도 일종의 기업이기에 최대한 싸게 매입해서 비싸게 판매하여 이익을 남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지만 가끔씩 보면 양아치 짓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적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름다운 가게 헌책방에서 판매한 책인데 오천원의 판매가격택이 버젓이 붙어있음에도 알라딘 중고매장은 판매가격은 칠천원으로 떠억 붙여서 판매하고 있었던 것이죠.아마 이 책 매입시 천원도 안주었을것 같은데 상당한 폭리를 취한 것이죠.문제는 이렇게 팔거라면 적어도 아름다운 가게의 책가격은 떼어야 할텐데 그냥 판매했다는 점이죠.(ㅎㅎ 너무 황당해서 당시에 사진도 찍은 기억이 나는데 이 사진 파일이 어디에 있는지 당최 찾기가 쉽지 않네요)
그리고 책의 상태가 암만봐도 최상이나 상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데 등급을 나누었는데 이건 동일인이 다른 날짜에 검수했거나 아님 다른 직원들이 동일한 책을 검수했기 때문에 발생한 거란 생각이 듭니다(알라딘 중고서점은 매이한 바로 그날 책 가격을 붙여서 판매하기 떄문에 벌어지는 일일 겁니다)
자 그럼 알라딘의 중고책 매입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개인적으로 저는 알라딘의 중고책 매입 가격 산정 방법에 문제가 있단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즉 알라딘 중고서점 초창기에는 무슨 보장제라고 알라딘에서 구입후 한달안엔가 되팔적에는 책가격의 60%까지 보장해준 것으로 기억합니다.이는 동네에 있는 헌책방에 책을 팔러 가거나 아님 이사시 책을 일괄로 방문수거케 하던 일반인들에게 기존 헌책방보다 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알라딘 중고매장으로 방문토록 유도한 조치였던 것이죠.(하지만 이런 정책은 알라딘 중고서점이 대세가 되면서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알라딘 중고서점 초창기에 집에서 거리가 멀음에도 불구하고(알라딘 중고매장은 현재 전국에 40여군데 넘게 있음) 캐리어에 책을 담아 간 이유는 기존 헌책방보다 매입가격이 좋았기 때문입니다.일반 헌책방의 경우 일반적으로 막 출간된 책이 아니라면 보통 정가의 10~20%선에서 매입했는데 알라딘에선 대략 25%에 매입했기에 알라딘 중고서점을 많이 이용했던 것이죠.그래서 동네 헌책방에 책을 납품하던 나까마들마저 알라딘 중고매장으로 책을 판매하러 오는 이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즉 초기에는 알라딘 중고서점의 경우 책 상태에 따라 달라겠지만 최상기준으로 정가의 25%선에서 매입하여 정가의 50%선에서 판매했습니다.사실 일반 헌책방의 경우 일반적으로 10%선에서 매입하여 50%선에서 판매하는데 이는 책이 팔리지 않을 경우와 이를 보관하기 위한 비용및 최종적으로도 판매가 안된 폐기처분 할 것까지 감안해서 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알라딘의 경우 25%선에서 매입하고 50%에서 판매한 것은 매입 가격을 더 줌으로써 많은 이들이 알라딘 중고매장에 책을 팔도록 유도했고 이를 통해 더 많고 다양한 책들이 알라딘 중고매장에 있다는 사실을 알림으로써 많은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해당지점에서 안팔리는 책들은 다른 지점으로 회전해서 판매할수 있기에(사실 이점이 일반 헌책방에선 불가능한 영업방식 임) 재고부담이 훨씬 적었던 것이죠.
그런데 알라딘 중고매장이 생긴지 10년이 지나고 어느정도 정상 궤도에 오르고 일반 헌책방이나 예스24 헌책방등 경쟁자가 없어졌다고 판단됨에 따라 알라딘의 중고책 매입방침도 살살 변하게 됩니다.즉 암묵적 룰이었던 최상급 기준 25% 매입이란것이 사라지게 된것이죠.
자 그럼 한번 살펴볼까요.일단 근자에 본 책이나 제가 언급했던 책 위주로 진행하겠습니다.
요즘 서재브링핑에서 자주 봤던 다문화주의와 페미니즘이란 책입니다.
2017년 간행/정가 29,000원/매입가 최상 2,900원/상 2,900원/중 2,900원▶최상~중할것없이 정가의 10% 매입
2010년 간행/정가 36,000원/매입가 최상 5,600원(정가 15.5%매입)/상 5,000원/중 4,400원
2016년 간행/정가 26만원/매입가 최상 41,700원(정가대비 17.1%매입)/상 37,600원/중 33,400원
2006년 간행(절판)/정가 35,000원/매입가 최상 상 중 0원
2022년 간행/정가 15,000원/매입가 최상 1,500원(정가의 10%매입)/매입가 상 중 각 1,500원
2017년 간행/정가 12,000원/매입가 최상 상 중 천원(정가대비 8%매입)
2023년 간행/정가 77만원/매입가 최상 173,000원(정가대비 22.5%매입)/상 155,7000원/중 138,400원
2016년 간행/정가 3만원/매입가 최상 4,300원(정가대비 14.3%매입)/상 3,900원/중 3,500원
2020년 간행/정가 15,000원/매입가 최상 2천원(정가대비 13.3%매입)/상 1,800원/중 1,600원
2024년(5월)간행/정가 22,000원/매입가 최상 5.300원(정가대비 24%매입)/상 4,800원/중 4,200원
2021년 간행/정가 72,000원/매입가 최상 상 중 5천원(정가대비 7%매입)
2004년 긴행(절판)/정가 13,000원/매입가 최상 1,700원(정가대비 13%매입)/상 1,600원/중 1,400원
2015년 간행/정가 11,000원/매입가 최상 상 중 0원
2002년 간행/정가 8,500원/매입가 최상 상 중 0원
대충 그간 제가 언급한 책들을 올려보았는데 인문서적,역사서적,아동서적,고전명작,일반소설,시까지 다양하게 망라되었으며 간행시기도 2002년부터 2024년까지 골고루 포진되어 있습니다.
이게 100%라고 말하기 그렇지만 대강 추세를 반영한것 같은데 알라딘의 경우 최근에 간행된 책의 경우(24년 5월기준) 대략 25%선에서 매입하고 있으며 그전에 간행된 책들(대략(2010~20년 사이)은 책의 가치나 종류에 상관없이 보통 15%선 내외에서 매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부 오래된 책들이나 아동용 도서같은 매입가가 0인것으로 보아 매입을 하지 않는 것 같은데 웃긴것은 이 책들이 매장에서 판매가 되는 것입니다(아마도 이전에 매입했으나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예 매입을 금지시킨듯)
아무튼 현재 알라딘의 중고책 매입 정책은 책의 종류에 상관없이 간행시기에 따라서 매입가를 결정하는데 몇개월 이내 간행 책은 25%선에서 매입하고 그 전 책들은 시기에 따라 15%선 내외에서 매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이건 그동안 출판계나 서점들이 도서정가제를 하면서 줄기차게 외쳤던 책은 단순한 공산품이 아니라 지적 문화상품이란 대명제를 정면으로 반박한단 생각이 드는군요.
그런데 문제는 중고책을 저렴하게 매입했으면 저렴하게 판매하면 좋은데 실제는 훨씬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죠.뭐 회사의 입장에선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알라딘을 일반 영리회사가 아닌 문화기업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좀 배신감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음번에는 매입된 중고책이 어떤 가격에 팔리나 고찰해 보겠습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