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전집 7 (양장) - 셜록 홈즈의 귀환 셜록 홈즈 시리즈 7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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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도일은 추리 소설가가 아닌 역사 소설가로의 위상을 세우고 싶어서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도 불구하고 1893년 마지막 사건을 통해 홈즈를 죽게 만든다.

하지만 이에 반발하는 셜록 홈즈의 팬들 덕분에 상당한 곤란을 겪게 되는데 이들 독자들을 달래기 위헤 도일은 셜록 홈즈가 죽기전의 이야기란 단서를 달고 장편 소설인 버스커빌가의 개를 출간한다.

하지만 셜록 홈즈를 다시 만나게 된 팬들의 요구에 의해서 도일은 다시 셜록 홈즈를 살려낼수 밖에 없었는데 결국 빈집의 모험을 통해 셜록 홈즈를 극적으로 되 살려낸다.아마 팬들에 의해 죽은 탐정이 되살아난 첫번째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사실 도일은 셜록 홈즈 시리즈를 계속 쓰고 싶지 않았지만 그가 열심히 집필했던 역사 소설들이 그닥 독자들의 반응을 얻지 못해 경제적으로 사정으로 다시금 셜록 홈즈 시리즈를 집필했다고 한다.

 

빈집의 모험

노우드의 건축업자

춤추는 사람 그림

자전거 타는 사람

프라이어리 학교

블랙 피터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

여섯 점의 나폴레옹 상

세 학생

금테 코안경

실종된 스리쿼터백

애비 그레인지 저택

두번째 얼룩

 

셜록 홈즈의 귀환역시 잡지에 매월 연재된 것을 단편집에 넣은 것인데 이전 단편집인 셜록홈즈의 회상록이후 십년만에 나온 단편집이다.

셜록 홈즈의 회상록과 셜록 홈즈의 귀환의 사이에는 10년이란 시간차가 있지만 홈즈의 죽음과 부활의 차이를 잘 인식하지 못하겠는데 도일의 필력이 여전히 건재해서 그런것있고 1년전에 버스커빌가의 개를 출판함으로써 시간의 갭을 메웠기 때무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자세히 읽으면 그 차이를 읽을 수 있는데 예를 들면 홈즈의 가장 친한 벗인 왓슨을 홈즈와 좀더 밀착시켜 사건현장에 뛰어들수 있도록 그의 아내와 사별케 한 것 등을 들 수 있는데 그 외에도 몇 년간 해외를 돌아다녀선지 약간 괴퍅한 성질이 좀 죽은 것 같기도 하고 왓슨 역시 좀더 정의감이 투철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귀환을 보면서 느낀점은 여전히 코난 도일이 셜록 홈즈를 쓰기 싫어했단 생각이 살짝 드는데 책 내용중에 홈즈와 왓슨이 서로 늙었고 세월이 흘러 교외에서 생활을 하자는 내용들이 살며시 들어있어 독자들에게 홈즈가 언젠가는 늙어서 은퇴할 수 있다는 것을 당시 독자들에게 주입시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귀환에선 역시 빈집의 모험이 가장 흥미로운데 당시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마지막 사건에서 모리아티 교수와  폭포에서 사라졌던 홈즈가 어떻게 살아 돌아왔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설명하고 있다.

춤추는 사람 그림 역시 흥미로운 암호 해독을 다루는데 가장 기본적인 암호 풀이여서 현대 독자들에게 다소 싱거울지 모르지만 당시 독자들에게 커다란 흥미를 끌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셜록 홈즈의 귀환은 폭포아래서 홈즈가 죽은지 10년만에 되돌아와서 다시금 범죄와 싸우는 홈즈의 모습을 멋있게 그려주고 있다.역시나 홈즈는 죽는것보다 살아서 활약하는 것이 더 멋지단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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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3 (양장) - 바스커빌 가문의 개 셜록 홈즈 시리즈 3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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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커빌가의 개는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세번째 장편 소설이다.

이 작품이 나오게 된 계기 역시 무척 재미있는데 도일은 추리 소설가보다는 역사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열망에서 마지막 사건이란 단편에서 숙적 모리아티 교수와 셜록 홈즈가 폭포속으로 빠져 죽는것으로 처리해 버린다.

하지만 코난 도일의 바램과는 달리 당시 셜록 홈즈 팬들의 분노는 그야말로 어마어마 했었는데 유럽 전역의 독자들이 코난 도일에게 셜록 홈즈의 죽음을 항의하는 편지를 보내는가 하면 검은 상장을 단 런던 시민들이 아서 코난 도일의 집 앞에 모여 "홈즈! 홈즈!"를 연호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고 한다.심지어 코난 도일이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검은 상장을 맨 노부인에게 지팡이로 두들겨맞을 뻔하는가 하면 그의 집에 피묻은 칼날이 배달되기까지 하는등 그야 말로 무시무시한 협박이 계속되어서  코난 도일도 어쩔수 없이 마지막 사건이전의 이야기라는 조건을 달아 장편 바스커빌 가문의 개(The Hound of Vaskervilles)를 통해 셜록 홈즈 이야기를 8년만에 다시 쓰게 된다.

 

버스커빌가의 개는 장편 소설로 네개의 서명이후 12년만에 출간하게 되는데 이미 상당한 시간이 흘러서인지 주홍색 연구와 네개의 서명에서 보여주었던 1부 범죄와 해결과 2부 범인의 회상이란 형식에서 벗어나 현대와 같은 자연스러운 추리 소설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바스커빌 가문의 개라는 전설이 있는 부호 바스커빌 가문에서 당주 찰스 바스커빌 경이 시체로 발견되고 표면상으로는 심장 발작으로 인한 병사라고 발표되었지만 찰스경의 시체 근처에는 거대한 개의 발자국이 있었다.이에 찰스 경의 주치의며 친구였던 모티머 박사는 혹 후계자인 찰스 경의 조카인 헨리 바스커빌 경에게도 위험이 닥칠지 몰라 셜록 홈즈에게 사건 해결을 의뢰한다.헨리에게 위험을 알리는 편지가 도착하고 홈즈는 다른 사건 때문에 왓슨에게 헨리의 경호를 부탁하는데 왓슨은 집사 베리모어(Barryman)와 아내에 대한 의심과 탈옥범 셀던 및 근처에 사는 곤충학자 스태플턴과 여동생 베릴(Beryl Stapleton) 등에 대해 홈즈가 보고한다.

결국 헨리는 버스커빌가의 개에 의해 죽음을 맞고 한발 늦게 도착한 홈즈는 결국 범인을 잡는데 여기에 또하나의 반전이 있다는 내용이다.

 

앞선 두 장편이 추리와 역사소설을 버무렸다고 한다면 버스커빌가의 개는 추리와 공포를 반반씩 섞은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영국이란 나라는 상당히 습하고 안개가 많이끼는 나라여서 지역마다 우리의 전설의 고향같은 이야기가 많다고 하는데 도일 역시 영국 남서부에 위치한 데번주의 황무지 다트무어를 배경으로 지옥의 사냥개를 소재로 무시무시한 장편 소설을 만들어 낸다.

이 책에서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그간의 작품에서 단순한 조력자이며 화자에 불과했던 왓슨이 홈즈보다 더 맹활약을 펼치는데 실제 홈즈는 소설 초반 해결에 등장하고 왓슨이 주로 헨리와 함께 있으며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홈즈에게 연락해 주면 사건의 실마리를 알려준다.

왓슨은 홈즈 시리즈 전체에 걸쳐서 두가지 역할을 했는데 첫번째는 홈즈의 사건에서 탐정의 오른팔이자 주의를 다른데로 돌리는 역할을 한 미끼이자 공모자,전달자로서 실제적인 도움을 주었고 두번쨰는 홈즈의 기록자이면서 대다수 홈즈 사건의  메인 나레이터로서  홈즈의 대다수 흥미로운 사례를 그의 시각에서 작성했다는 점인데 버스커빌가의 개는 왓슨의 역할이 거의 홈즈에 필적하는 아마 유일한 작품이 아닌가 싶은데 그건 아마도 셜록 홈즈를 8년만에 다시 쓰는 도일의 입장에서 되도록이면 홈즈의 존재가 당시 독자들에게 급 부상하지 않도록 숨겨두려고 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공포와 추리가 어우러지는 멋진 작품인 버스커빌 가의 개는 우울한 날 쇼파에 푹 파 묻혀 주전부리와 함께 읽으면 더욱 재미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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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6 (양장) - 셜록 홈즈의 회상록 셜록 홈즈 시리즈 6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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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도일은 우리에게 단순히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추리소설 작가로만 알려지고 있지만 작품의 양으로 볼 때 추리소설 아닌 작품이 몇 배나 많을 만큼 많았으며 또한 재미마저 갖추고 있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도일의 바램과는 달리 역사 소설보다는 추리소설이 후대에까지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코난 도일의 이름을 영원히 문학사에 남겨주게 된다.

코난도일을 단편집 셜록 홈즈의 모험을 통해서 작가로서의 지위는 확고해지고 실제 경제적으로도 많은 혜택을 입게 되었지만 도일은 자신은 홈즈로 인기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탐정소설 작가라고 불리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고 역사소설가를 지망하던(본업은 의사) 아서 코난 도일은 자신이 추리 소설가로 여겨지는 것을 싫어하여 연재 중에도 몇 번이나 『셜록 홈즈』 시리즈 집필을 그만두려 하였다.

결국 도일은 1893년 홈즈를 숙적 모리어티 교수와 싸우게 만들고 스위스에 있는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두 사람이 서로 붙잡고 싸우다가 떨어져 버리게 한 마지막 사건(The Last Adventure)을 발표함으로써 홈즈를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리게 만들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역시 그 전부터 애착을 둬 오던 역사 소설의 집필과 그 당시 아내인 루이즈가 결핵에 걸려 몸져 누웠기 때문에 아내의 요양에 전념하기 위해서였다고 추측되는데 도일은 아내를 스위스로 전지 요양을 보내고 자기도 그 곳으로 따라 가기 위해 홈즈 이야기의 잡지 연재를 끊어버린다.

 

셜록 홈즈의 회상록은 1984년에 간행된 두번째 단편집으로 모두 11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셜록 홈즈의 모험과 마찬가지로 12편의 단편이 스트랜드 잡지(Strand Magazine)에 발표되었지만, 셜록 홈즈의 회상록의 런던 초판에는 소포 상자가 수록되지 않았고 미국 초판에는 소포 상자가 수록되었다가 재판에서는 빠졌다는 점이다.소포 상자는 간통을 담고 있어서 청소년에게는 부적합하기 때문에 코난 도일이 삭제 요청했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후 미국 출판사들은 소포 상자를 마지막 인사에 포함시키고 있는 반면, 영국 출판사들은 최초에 발간된대로 셜록 홈즈의 회상록에 수록하고 있다고 한다.

 

실버 블레이즈

노란 얼굴

증권 거래소 직원

글로리아 스콧 호

머즈그레이브 전례문

라이기트의 수수께끼

꼽추 사내

장기 입원 환자

그리스 어 통역관

해군 조약문

마지막 사건

 

셜록 홈즈의 회상록에서는 셜록 홈즈와 연관되는 두명의 중요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바로 마이크로프트와 모리아티 교수다.

셜록 홈즈는 4편의 장편과 54편의 단편에 등자하는데 그의 가족관계는 책속에서 거의 다루어져 있지 않는데 회상편의 그리스어 통역관에서 형인 마이크로프가 등장하는데 마이크로프트는 정부 기관에서 근무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해 여러가지 통계와 조언을 하는  걸어나니는 데이터베이스 혹은 인간 컴퓨터처럼 그려지고 있다.마이크로푸는 셜록 홈즈보다 관찰과 추론이 더 뛰어난것으로 그려지고 있지만 셜록 홈즈에 비해 활동력과 에너지가 부족해 런던에서 가장 비 시교적인 남자들이 있는 클럽이라고 묘사된 Diogenes Club에서 안락한 자신의 시간을 보내길 좋아한다고 한다.

그리스 통역에서 홈즈는 자신의 추리력이 선천적인 것으로 이는 자신의 할머니에게 물려 받은 것이라고 자신의 가족사를 왓슨에게 알려준다.

어느 정도는 그렇다는 거지. 하지만, 나의 그런 재능은 주로 혈통에서 온 것으로 생각하네. 아마도 할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 같은데, 우리 할머니는 베르네라는 프랑스인 화가의 동생이셨네. 예술가의 혈통은 가끔 색다른 인간을 탄생시키거든." (그리스 통역관중에서)

 

셜록 홈즈에게 대적할 만한 범죄자가 없을 것 같지만 그에게도 숙적이 있느니 바로 범죄 세계의 나폴레옹이라고 불리우는 모리아티 교수다.그는 회상록의 마지막 편인 마지막 모험에 등장하는데 그는 수학적인 재능이 뛰어난 교수로 자신이 직접 범죄에 가담하지 않고 범죄의 계획을 대신하는 일종의 자문가 역할을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인물이다.단편에서 홈즈는 모리아티 교수의 계획에 따라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를 잡다가 그의 정체를 알게 된고 결국 홈즈를 못마땅하게 여긴 교수와 폭포가에서 정당한 결투-대 범죄자가 탐정과 일대일로 결투를 벌인다니 마치 영국 신사간의 싸움 같지만 홈즈를 죽여 시리즈를 끝내려는 작가의 고심의 결과다-를 벌이다 둘다 폭포에 빠져 죽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이처럼 도일은 매력적인  모리아티 교수를 호수속에 빠져 죽게 만들지만 이 캐릭터에 호감을 가진 많은 후배 작가들이 모리아티 교수를 되살려 자신의 작품속에서 홈즈와 재 대결을 시키고 있다.

 

그리고 머즈그레이브 전례문에서 홈즈는 탐정이라면 흔히 접할수 있는 암호문의 수수께끼를 푸는데 마치 수학 문제를 푸는 듯한 기분과 더불어 홈즈와 더불어 보물 사냥을 떠나는 흥분을 느낄수 있다.

 

셜록 홈즈의 회상록 역시 각 작품간의 편차는 있지만 모두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작품이기게 즐겁게 일독하길 권해본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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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5 (양장) - 셜록 홈즈의 모험 셜록 홈즈 시리즈 5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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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도일은 1891 3, 도일은 런던에서 안과병원을 개업했지만 역시 환자가 찾아들지 않았기 때문에 네사람의 서명에 힘입어 아예 저술 쪽에 전념하기로 스트랜드 매거진(he Strand Magazine) 셜록 홈즈 단편 추리 소설을 발표해 나갔다.

셜록 홈즈가 대중들에게 본격적인 등장은 바로 이때부터라고 볼 수 있는데 매달 1편씩 1년에 걸쳐 연재된 작품들은 큰 인기를 끌어 잡지의 매상도 올라가고 도일의 원고료도 인상되었다고 한다.그래서 1892년에 처음 발표된 12편의 단편을 모아 셜록 홈즈의 모험(The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이란 첫 단편집을 출판한다.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

빨간 머리 연맹

신랑의 정체

보스콤 계곡 사건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입술 삐뚤어진 사나이

푸른 카벙클

얼룩 띠의 비밀

어느 기술자의 엄지 손가락

귀족 독신남

녹주석 보관

너도밤나무집

 

홈즈는 탐정기계,추리 머신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비인간적인 측면이 강한데 동료인 왓슨이 의뢰인과 결혼할 정도이지만 홈즈는 여성에 대해서 재미있는 사건을 가지고 온 의뢰인이 아니면 관심도 가지질 않는다.그런 홈즈가 유일하게 관심과 흠모를 가졌던 여인이 바로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에 나오는 아이린 애들러다.

이것이 보헤미아 왕국을 뒤흔들어 놓은 사건의 전모입니다. 또한 이 사건은 홈즈의 전생애를 통한 단 한 번의 패전이기도 했습니다. 그때까지 홈즈는, "여자의 지혜는 얕아." 하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지만, 그 사건 이후로는 그런 말을 입 밖에도 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따금 아이리인의 이야기가 나오면, 벽난로 위를 힐끗 바라보면서,

"저 여성은.........." 하고 존경이 담긴 어조로 말하곤 하였습니다.(보헤미안 스켄들중에서)

주홍색 연구에서 홈즈는 왓슨이 포우의 뒤팽의 추리를 칭찬하자 뒤팽의 추리를 혹독하게 비난하는데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은 바로 포우의 도둑맞은 편지의 변형으로 아마 도일의 추리 소설의 창시자 포우에게 바치는 오마주가 아닌가 싶다.

 

셜록 홈즈의 단편 추리 소설중에서 항상 수위에 오르는 작품이 바로 빨강머리 연맹인데 편하게 일하면서 많은 급료를 주는 단 하나의 조건은 바로 빨강머리어야 된다는 것으로 이 이면에는 무서운 범죄가 도사리고 있는데 별거 아닌 것 같은 사건에서 중대한 범죄를 해결한 홈즈의 명 추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 단편에서 홈즈는 돈을 위해서 탐정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 그 자체가 보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이런 일을 뒤에도 종종 있어 이 탐정이 과연 어떤 돈으로 끼니를 해결할까 걱정스럽게 만들어 준다.

은행장인 메리웨더 씨는 홈즈의 곁으로 다가서서 그이 손을 굳게 잡고,

"홈즈 씨,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은행이 어떤 방법으로 당신에게 보답을 해 드려야 할까요? 어떤 식으로 감사를 표시하면 좋겠습니까?"

"천만에요. 제가 오히려 사례해야 할 일입니다."

홈즈는 빙긋 웃고,

"아뭏든 이렇게 재미있는 사건이란 좀처럼 없는 법이죠. 어쨋든 이로써 영국에서 악당이 한사람 준 셈입니다."(빨강 머리 연맹중에서)’

 

입술 삐뚤어진 사나이에서 홈즈는 왓슨도 알아보지 못할 변장 실력을 보여주며 얼룩 띠의 비밀에서는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잘 연출한다.

푸른 카벙클에서는 보석을 삼킨 거위라는 진부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커다란 모자를 통해서 모자 주인을 추리하여 왓슨을 놀라게 하는 장면은 매우 재미있는데 여기서 당시 유해하던 골상학을 이용하고 있다.

홈즈는 대답대신 모자를 머리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자 모자는 이마를 완전히 가리고 코 끝에 와서 닿았다.

"이렇게 큰 머리를 가진 사람이라면, 그 속에 든 것도 상당할거야."(푸른 카벙클중에서)

 

셜록 홈즈의 모험은 셜록 홈즈의 첫 단편집으로 각 단편들마다 편차는 있으나 모두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작품으로 셜록 홈즈의 매력을 듬뿍 맛볼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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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서스펜스 걸작선 3 밀리언셀러 클럽 21
에드 맥베인 외 지음, 제프리 디버 엮음, 홍현숙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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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가지에서 출간한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의 리뷰를 보면 대체로 칭찬보다는 비판이 많다는 느낌이 드는데 솔직히 어느 추리 앤솔로지나 제목만 걸작이지 모든 수록 작품이 걸작만 수록된 것은 전혀 아니다.대부분의 책들이 걸작,범작,졸작등이 어느 정도의 비율로 수록되는데 그 비율은 책을 읽는 독자의 성향에 따라 좌우된다는 생각이 든다.

3권으로 간행된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 역시 개인적으로 모두 무난한 범주의 미스터리 소설이란 생각이 드는데-즉 특별히 나쁘거나 월등이 좋다는 추리 앤솔로지가 아니란 뜻이다-이런 과도한 비난의 가장 큰 이유는 제목 때문이 아닌가 싶다.

서스펜스라고 한다면 개인적으로 월리엄 아이리쉬의 작품을 떠올리는데 솔직히 여기에 수록된 작품중에 아이리쉬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그런 불안감과 조바심을 자아내는 작품이 과연 몇 개나 되는지 궁금해 진다.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3에는 모두 13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즐겁고 즐거운 크리스마스-에드 맥베인

번스타인 죽이기-할란 앨리슨

이것이 죽음이다-도날드 웨스트레이크

비탄에 잠긴 집-사라 파레스키

울타리 뒤의 여자-미키 스필레인

호수 위의 남자-로버트 버나드

수상한 금발 여인-로스 맥도날드

인생은 카드치기-빌 프론지니

재수 옴 붙은 날-에드 고먼

추억의 유물-셔린 맥크런

협곡 너머의 이웃-마거릿 밀러

그 무엇도 날 막을 수 없다-존 맥도날드

너무 젊고 부유해서 죽은 사나이-존 루츠

 

경찰 소설의 대가인 에드 맥베인의 즐겁고 즐거운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날 다투게 되는 두 인물간의 긴장감의 고조가 상당하고 SF소설가로 더 유명한 할란 앨리슨의 번스타인의 죽음은 3 번이나 죽인 상대가 되살아난다는 서스펜스가 강한 작품인데 미스터리라가보다는 SF소설에 가까운 작품이다.

도끼와 인간사냥의 저자 도날드 웨스트레이크의 이것이 죽음이다는 반전이 돋보이고 마초 탐정 마이클 해머의 작가 미키 스필레인의 작가 울타리 뒤의 여자는 그간 읽어본-그래바야 3권만 번역된 장편이 전부- 그의 작품 성향과는 180도 다른 반전에 다소 놀랐고 장편으로만 읽은 로스 맥도날드의 탐정 루 아처가 나오는 수상한 금발 여인도 단편으로 읽어서 재미있었는데 역시 루 아처는 단편보다 장편이 낫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앞선 1,2권보다는 3권이 낫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위에서 말한것처럼 서스펜스라는 단어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추리 소설의 재미를 느낄수 있는 앤솔로지다.

이 책에선 그간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작가의 단편들이 소개되는데 이것이 바로 앤솔로지의 장점으로 추리 소설 애독자라면 한번은 읽어봐야 될 작품이 아닌가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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