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부터 지난주까지 상당히 날씨가 추웠지요.1월 18일경부터 기온이 영하 17(체감온도는 영하 23도)일정도로 매서운 추위로 저 역시 밖에 나가면 마치 면도칼이 살을 긋는 드한 느낌을 받을 정도였지요.
친구를 만나느라 카페에 들렸는데 주변에 미씨 아주머니들이 큰 소리로 대화를 하시더군요.내용을 들어보니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을 성토하는 내용이네요.그래 무슨 일인가 귀를 쫑긋 세우고 내용을 살짝 들어보니 영하 18도가 되던 날(제 기억에는 1월 18일정도로 생각되네요)부터 초등학교가 개학이 되었는데 하필 올들어 가장 추운 날부터 개학한것도 문제지만(뭐 이건 학사 일정탓에 어쩔수 없지만 교장 션생님의 재량으로 며칠정도 뒤로 미룰수 있다고 하는군요),그 보다 더 큰 문제는 학교에 난방이 전혀 안된다는 것이더군요.
아니 올 들어 가장 추운날이 며칠이나 계속되었는데 학교에 난방이 전혀 안된다나 마치 50~60년대 초등학교 이야기를 듣는듯 싶더군요.내용인 즉 작년 겨울부터 날씨가 추워 전열기를 켰던것 갔은데 개학날 워낙 춥다보니 학교 전체에 전열 난방기구들을 모두 켰고 그 결과 과부하가 걸려서 결국 정전사태가 발생했는데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한전에 승압신청을 하고 전력 승압을 해야 되는데 이게 시간이 걸리다보니 가장 추운 지난주 내내 초등학생들이 냉골이나 다름없는 교실에서 수업을 받았다는 겁니다.
가뜩이나 올해 독감이 유행한다고 하는데 올 들어 가장 추을때 냉골이나 다름없는 교실에서 어린 초등학생들이 수업을 받자 엄마들이 뿔이나서 교장실에 전화를 걸고(휴교를 하든가 단축수업을 하라고 요구),교장이 말을 안듣자 교육청에 민원을 넣고 난리를 부린 모양이더군요.
엄마들이 좀 유난한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추운 날씨에 난방도 안되는 교실에서 공부를 하라는 것도 무리란 생각이 드는데 아니 교장 선생님(ㅎㅎ 강남 한복판의 초등학교더군요)은 무슨 생각으로 이 추운날 냉방이 안되는 교실에서 단축수업도 안하고 수업을 하는지 참 이상하더군요.참고로 담임 선생님들도 넘 추어서 많은 분들이 조퇴(여기서 조퇴란 한30~1시간 정도 일찍 퇴근하는것이더군요)를 하셨다고 하네요.그러면서 어머니들은 교장 선생이 미쳤다고 성토를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추운날 난방이 안되는 교실에서 어린 학생들을 공부시키라고 하는 교장 선생님의 머릿속이 어떤지 참 궁금하네요^^;;;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