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나라에서 평균적으로 책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직업은 어떤 직업일까요? 그건 아마도 대학교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학교수는 대학생을 지나 대학원에서 조교생활을 하며 석박사를 딴뒤 시간강사,전임강사,조교수,부교수,정교수등 몇십년에 걸쳐 연구를 하면서 자신의 전문분야의 수많은 책들을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학교수들도 세월이 흘러 어느샌가 정년 퇴임의 순간이 오면 가장 큰 문제가 자신이 수십년간 연구하며 모우고 수집한 각종 자료와 전문서적을 어디다 둘데가 없단 것입니다.교수실에 두자니 새로운 사람이 쓸 공간이 부족해서 안되고 도서관에 기증하자니 역시 공간이 부족하고 자신의 집으로 가져가지나 이 역시도 둘 공간이 부족합니다.이처럼 기증할 곳을 찾지 못하면 결국 헌책방이나 파지상을 부를 수 밖에 없고 몇십년에 걸친 모운 전문서적들은 이렇게 사라지고 말지요.물론 교수님에 따라 학생들이 가져가게 공고를 내기고 하지만 오래된 책을 가져가는 착한 제자들은 매우 드뭅니다.


교육부 통계를 보면 한해에 천명의 교수가 퇴임한다고 합니다.한명의 교수가 대략 2천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면 매년 약 이백만권의 전문도서들이 기증받을 곳을 찾지 못해 헌책방이나 파지상으로 흘러들어간다는 말이죠.

물론 헌책방에 흘러간 책들중 일부는 새로운 주인을 만가기도 하지만 대부분 전문도서다 보니 헌책방에서 오랜기간 진열되도 찾는이가 없으면 결국 파기처분 되고 말지요.

이에 일부 교수님들과 사회단체들은 교수들의 전문도서를 기증받을 공공헌책방을 설립을 제안했지만 일반 도서들도 잘 읽지 않는 판에 전문도서를 읽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며 이를 위해 세금으로 공공헌책방을 설립하는 것도 타당치 않아서인지 실행되지 않고 있는것 같습니다.


교수님들이 연구하신 전문 서적들은 일반적인 헌책이 아니라 후세를 위해 남겨둘 책입니다만 역시나 책을 보관할 공간이 개인적으로도 대학도서관에서도 공공도서관에서도 부족하다는 것이 제일 큰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교수님들의 연구를 위해 보관했던 전문 서적들은 후학들을 위해서 디지털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단 생각이 듭니다.디지털 작업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후학들이 쉽게 접할수 있게 해주기 떄문이죠.하지만 역시나 머니머니해도 머니가 문제라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해결하지 않으면 답이 없을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by caspi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서니데이 2024-06-12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수님들은 연구 때문에 소장도서도 많으실 것 같고, 그 중에는 나중에 귀한 자료가 될 만한 책들도 있을텐데, 공간이라는 문제도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예전에 쓴 글을 다시 읽다보니 서울시내에도 상당히 많은 수의 헌책방이 있었던 것으로 나옵니다.하지만 2024년 현재 많은 헌책방들이 문을 닫았지요.물론 새로 생긴 헌책방들도 있습니다.


헌책방이 문들 닫는 경우는 대게 몇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첫째 헌책방 쥔장이 돌아가신 경우

헌책방을 오래 하신 분들의 경우 50년대부터 헌책방을 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보통은 60~70년대부터 운영하신 분들이 상당수 인데 이런 분들의 경우연로하셔서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하지만 노환도 있지만 갑작스레 돌아가시는 분들도 안타깝게 계십니다.대표적인 예가 공씨책방 1대 사장님이 공진석씨나 낙성대 헌책방 흙서점에 인접했던 삼우서적 사장님처럼 급환으로 돌아가시는 경우 헌책방이 문들 닫게 되지요.

둘째 헌책방 쥔장들의 은퇴

첫번째외 마찬가지로 헌책방 1세대의 경우 대부분 연령이 70대를 넘으신 분들이 많습니다.그러다보니 아무래도 헌책방 운영이 힘들어서 문을 닫는 경우가 대부분이죠.물론 자식이 뒤를 잇는 경우도 있는데 홍제동 대양서점의 아드님이 인근에 다른이름으로 헌책방을 운영하고 청계천에 있던 상현서점 역시 아드님이 다른곳으로 이전헤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지요.하지만 대부분은 뒤을 이을 사람이 없어 문들 닫게 됩니다.

셋째 재개발

드문 경우이지만 헌책방이 있던 곳이 재개발이 들어가면서 헌책방이 사라지는 경우입니다.예를 들면 황학동 헌책방의 경우 그 자리에 주상복함건물이 들어서면 그곳에 있던 몇개의 헌책방이 사라졌습니다.물론 다른곳으로 이전 하신분(행운서적의 경우 황학동에서 안암동으로 이전)도 계시겠지만 대부분 문을 닫은 것 같습니다.그리고 수원의 오복서점 역시 원래있던 곳이 화성행궁 재개발등으로 건물이 없어지면서 인근으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넷째 판매부진

아마 이게 가장 큰 이유 같은데 아무래도 판매가 안되서 더이상 헌책방을 유지할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과거와 달리 중고등학생 참고서의 판매부진(해마다 바뀌는 교과내용탓)과 책을 읽지 않는 풍토,알라딘 중고서점과 같은 새로운 경쟁자의 탄생등으로 헌책방의 유지가 힘들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청게천 헌책방 거리에서 헌책방들이 사라지고 서울대 인근의 3개 헌책방(도동고서,할,책상은 책상이다),위치가 좋았던 상계동 헌책백화점등이 문을 닫은 것은 아무래도 적자가 늘어나서 문을 닫지 않나 싶네요.


헌책방 애호가였던 저역시도 이제 헌책방은 가끔 알라딘 중고서점이나 가다보니 서울 경기권의 헌책방은 일년에 한번도 갈까 말까합니다.사실 헌책방은 신규 손님보다 기존의 고객이 지속적으로 찾아와주어야 하는데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발길을 돌리니 아무래도 힘이 많이 드시겠지요.그래도 가끔보면 새로운 헌책방들이 오픈하곤 합니다.

아무쪼록 오래 오래 사업이 번창하시길 기원해 봅니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헌책방을 다니다보면 가끔씩 도서관에서 나온 책들을 다수 발견할 수 있습니다.아마도 도서관에서 폐기처분되어 헌책방으로 흘러 들어간 책들 잉겠지요.그런데 의외로 그 수량이 많아서 놀랄떄가 있습니다.한 헌책방에서 이정도의 수량이 있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도서관 책들이 폐기처분 된 것 일까요?

도서관에 소장된 책이 폐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신청자가 거의 없거나 오래되어 해지고 복본이 있는 경우 등 저마다 기준을 세워 보관하거나 폐기됩니다.그런데 헌책방에서 도서관의 폐기책을 보면서 느낀점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처럼 폐기되는 책들은 몇십년 된 책들이 아니라 간행된지 10년 내외의 책들도 상당히 많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도서관의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찾거나 열람하지 않는 책들은 게속 보관하는 것은 계속 출간되는 새로운 책들을 구입하여 보관하 장소가 없어지기에 부득불 폐기처분을 할수 밖에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도서간 책들이 파기되어 헌책방에 돌아 다니는 것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좀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하지만 파기된 책들이 폐지처분이 되는 것이 아니라 헌책방을 통해서 그 책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주인에게 가는 것도 제법 괜찮은 책의 선순환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책을 파기하여 헌책방으로 돌리기 보다는 먼저 책 파기를 도서관에서 공지하여 그 책을 필요로 하는 도서관 이용객들이 우선 선택할수 있는 기회를 주고 남는 책들을 헌책방 업자에게 넘기는 것이 더 좋지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by caspi



댓글(2)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잉크냄새 2024-06-07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동네 도서관에 건의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카스피 2024-06-09 00:54   좋아요 0 | URL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먼저 불하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요^^
 

3대 70년간 운영중이라는 대구 코스모스북 헌책방에 대한 뉴스입니다.저도 한참 헌책방 순례할적에 가본적이 있는데 70년이나 운영하고 계신줄은 몰랐네요.

앞으로도 주욱 문단지 말고 운영해 주시길 바랍니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70~80년대부터 헌책방을 찾았던 분들이라면 청계천 헌책방 거리나 부산의 보수동 헌책방 거리를 금방 따올리수 있으시겠지만 단일 헌책방 이름을 들라면 아마도 제일 많이 떠올리실 책방이 바로 공씨 책방이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씨 책방과의 추억을 떠올리시겠지만 그런 분들중에서 엣책사랑이라는 이름을 기억하실 분들은 그닥 많지 않으실것 같습니다.옛책사라은 공씨책방에서 발행한 계간지인데,아니 헌책방에서 웬 계간지야 하실지 모르겠지만 주인 공진석씨기 헌책방을 들린 작가나 시인들의 글을 올렸으며 9호까지 발행했다고 합니다.


저도 옛책사랑이란 계간지를 헌책방에서 우연찮게 본 기억이 나는데 그떄는 무슨 책(대략 10페이지 남짓이었던 것으로 기억)이라가 보다는 개인 인쇄물 같아서 그닥 흥미를 두지않았었는데 이후 공씨책방에서 나온 계간지인걸 알고 다시 찾으려 했으나 아무래도 헌책방 주인이 만든 소량의 계간지이기 때무네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아무튼 옛책사랑이란 계간지만 보더라도 당시 헌책방인 공씨책방의 주인장이 얼마나 헌책을 아끼고 사랑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