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을 자주 가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예전에는 동대문 운동장 부근의 이른바 청계천 헌책방이 제일 큰 헌책방 거리였죠.하지만 개발의 물결에 자꾸 사라지더니 이젠 몇곳이 남지 않았습니다.물론 지금도 책의 회전은 매우 활발하지만 매장 크기는 겨우 3~4평 남짓해서 자신이 원하는 책을 쉽게 찾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요(뭐 쥔장에게 물어보면 금방 찾을 수 있지만 쥔장에게 말하는 것을 꺼리는 책손도 많으니까요)

요즘 헌책방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이 찾는 곳이 바로 신촌 일대입니다.물론 청계천처럼 헌책방이 일렬로 다닥다닥 붙어 있지 않지만 운동삼아 발품을 판다면 이대역부터 동교동 삼거리까지 대략 8~9개의 헌책방을 볼수 있었지요.
근데 신촌에 있던 헌 책방 2개가 어느샌가 없어졌네요.
이대역 지하에 있던 북코아에서 운영하던 매장이 있었는데 인터넷에서만 운영하던 북코아를 가두 상권에 진입시킨것인데 상당히 양질의 책이 있었지만 매장내에서 보유하던 책의 수와 종류가 많지 않아서 그닥 판매가 많이 되지 않았던지 철수한것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신촌 현대백화점앞 버스 정류장에 부근 2층에 있었던 헌책방(이름이 그냥 헌책방이에요)이 역시 문을 닫았습니다.인근 지역 문화 서점 쥔장이 판매 활성화를 위해 신촌으로 나오셨던 모양인데 대로변이라 접근성을 좋았지만 2층이라 일반인의 눈에 잘 띄지않는 단점을 결국 극복하지 못하셨는지 결국 문을 닫으셨네요.
이 책방은 인근의 다른 책방과 달리 50~70년대 서적뿐만 아니라 외서도 상당히 많은 특색있는 서점이었는데 아무래도 요즘 책을 주로 찾는 이들에게는 맞지 않았나 봅니다.

그리고 수원 남문 부근에 수원 남문서적이라는 경기권에선 매우 큰 헌책방이 있었지요.저도 종종 이용을 하곤 했는데 지하에 위치했지만 상당히 컸던 관계로 다양한 책이 많은 책방이었습니다.하지만 이 서점도 매장문을 닫고 인터넷 헌책방만 운영한다고 하는군요.

아무래도 헌책방 자체가 요즘 자꾸 불경기를 타고 책의 구입도 원활치 않아(ㅎㅎ 요즘 알라딘 중고서점 같은것이 자꾸 많이 생기니...) 매장 임대료도 내기 버거운가 봅니다.
운영이 잘 됬으면 하는데 역시 헌책방 운영이 모두 힘드신가 보네요.하나 하나 사라지는 헌책방을 보니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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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5-31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의 재활용 형태를 보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집마다 안쓰는 새 물건으로 꽉차있고, 한번씩 멀쩡한 물건을 다 버려야 하고.
어제도 재활용 쓰레기장에 앞문이 유리이고 안쪽이 거울인 나무 장식장을 발견했답니다.
정말 탐났는데,,, 집에 도저히 놓을 장소를 확보 못 하겠더군요. 아까와 아까와..

카스피 2010-05-31 10:44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재활용 형태를 보면 안타깝더군요.
제가 경기도의 모 고급 빌라촌을 간적이 있는데 자개장이 나와있더군요.싸구려가 아니라 정통 자개장입니다.제가 당시 수중에 돈만 있었더라면 얼른 트럭을 불렀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남지만 혹 트럭을 불렀어도 둘 장소가 없으니 ...아무튼 저도 아까워 아까워를 지금도 연발중이에요 ^^

루체오페르 2010-05-31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분야인건 마찬가지니 상업논리에서 자유로울순 없네요. 뭔가 안타깝습니다.

카스피 2010-05-31 22:35   좋아요 0 | URL
넵,결국 자본의 논리지요^^;;;;;
 

주간 한국에서 헌책방에 대한 기사가 나왔읍니다.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http://weekly.hankooki.com/lpage/coverstory/201001/wk2010011213224410543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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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좋아해서 자주 읽는 편입니다만,뭐 실제로 사서 보유하는 경우는 거의 없읍니다.방이 협소한 관계로 책을 쌓아두기가 그러니까요.
개인적으로서 소장하고 싶은 만화라면 맛의 달인과 코난정도인데 두 개 모두 합치면 160권이 훌쩍 넘어버리는 가격을 떠나 소장하기가 망설여 집니다.
 

그래도 가끔씩 사는 책들이 있는데 과거 복각본 만화들입니다.사실 이런 책들이 나왔는지도 몰랐었는데 우연히 헌책방에서 고유성의 로보트 킹 1~3권을 구입하게 되면서 이에 흥미를 같고 한 두권씩 눈에 띠면 사게 되었지요.근데 로버트 킹은 13권까지 나왔더군요.
  
근데 엊그제 헌책방을 들렀다가 박기정의 도전자 1~5권 전집을 발견했읍니다.한번 훓터보니 확실히 옛날 만화라는것이 실감이 나더군요.요즘처럼 매끈한 그림체가 아니라 매우 투박하고 거친 그림체 입니다.원래 원본은 갱지라고 하니 더욱 그럴수 밖에요.
    
정가를 보니 권당 만 오천원,쥔장에게 물어보니 새책이니 권당 7천원을 달라고 하네요.수집용으론 사다 무방하겠지만,요즘 그림체도 아니고 내용도 제가 좋아하는 명랑만화가 아닌 권투 만화기에,게다가 가격도 헌책방 가격치곤 만만치 않아서 몇번이나 망설이다 그만 뒤돌아 나왔읍니다.
요즘은 책을 읽기보다는 소장용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늘고 있어 반성하고 있는 중인데 이 참피온은 정말 살까 말까 망설여 지는 책이네요.좀 더 늦게가면 팔려서 없을것 같기도 하고 좀 고민되네요.
혹 여러분들이사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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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 2009-09-17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청소년기때에 만화방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몇 번 가지 않았습니다.
잡지 사이에 있는 만화을 몇 번 봤는데,,,저도 알지 못한 편견이 있었는
것 같기도 하고,,,요음 '세계문화사'를 만화로 보고 있는데, 잘 들어옵니다.

카스피 2009-09-17 22:01   좋아요 0 | URL
뭐 일본에서는 수학의 정석같은 것도 모두 만화로 나오는데요.솔직히 단순한 활자보다는 만화같은 시청각이 눈에 쏙쏙 들어오지요^^

무해한모리군 2009-09-17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탐정코난 아~ 저의 사랑

카스피 2009-09-17 22:02   좋아요 0 | URL
아아 휘모리님 넘 부럽습니당^^
명탐정 코난..64권인가 돈과 장소의 압박이 너무 크군요^^

야클 2009-09-17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권투만화라면 '내일의 죠'가 생각나네요. 아주 옛날옛적엔 '도전자하리케인'.'챔피언하리케인'으로 출간되었던.

카스피 2009-09-17 22:04   좋아요 0 | URL
야클님,뭐 비슷한 내용이에요.나온 시기도 60년대라 서로 비슷비슷하고요.내일의 죠는 멕시코 권투영웅과 싸운다면,우리의 도전자는 일본 참피언과 한판 벌린다는 것이 다를뿐이죠.
가난과 역경을 딛고 참피언을 향해 간다는 내용에 그당시 독자들은 눈물꽤나 흘렸을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