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드라마화된다고 해서... 만화 모으는 김에 이것도. 하는 마음으로 샀다. 이전에 읽었을 때는 느끼지 못했었던, 그러니까 이전이라고 하면 상당히 오래 전... 이니까 그렇기도 하겠지만 , 여하간 어른이 되어서야 느껴지는 느낌들이 있었다.

 

이게 드라마가 된다. 스와니는 문채원이라던데. 흠. 블랙과 스와니가 누가 될 지... 과연 이게 될라나.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라나. 이야기는 또 어떻게 바꿀라나. 괜히 만화가 주는 감동만 버릴 것 같아 노파심이 커지네... 이전에 하도 그런 예가 많아서 말이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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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5-08-27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요? 굿바이미스터블랙이 드라마로... 보면 안 될 것만 같은 이 마음 ㅠㅠ;

비연 2015-08-28 08:18   좋아요 0 | URL
저도 같은 마음...ㅜㅜ
 

 

알라딘 16주년이라고 나와 알라딘의 16년을 보여주는데.. 괜히 감개가 무량했다. 나름 책을 많이 사고 많이 본다고 생각했는데 등수는 그저 그렇다는 게 놀랍기도 하고. (ㅜ)

 

무엇보다 가장 뜨끔했던 건 아래의 마지막 정보. '당신이 현재와 같은 독서 패턴을 계속 유지한다면 당신은 80세까지 4,686권의 책을 더 읽으실 수 있습니다..'

 

흑. 노안 오고 힘 빠지고 기억력 더 감퇴되면 이 속도로 책을 읽긴 글렀고. 그러니까 80세를 기점으로 '겨우' 5천권도 못 되는 책을 더 읽을 수 있단 말인가. 슬프다. 슬퍼. 더욱 열심히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웅. 세상에 책이 을메나 많은데 말이다... 요즘 스트레스 쌓인다고 스마트폰 멍하니 보고 있는 시간이 많은데 자제 들어가야겠다.

 

 

 

 

*

 

 

이 쯤에서 요즘 내가 읽고 있는 책들 알려주기. 동시다발적으로 읽느라 힘들다. 헥헥.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여긴 회사니까. 그리고 바쁘니까..

 

 

 

 

 

 

 

 

 

 

 

 

 

 

 

 

 

 

하나만 더. 주말에 소장용으로 산 이 만화책을 (2번이나) 독파했다. 눈물 찔끔. 정말 명작이다. 소장용 만화책을 조금씩 늘려가기로 결심. 엄마의 째림은 지속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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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오셨다고 빨간 날로 버젓이 박은 날에, 난 회사를 나왔다. 그냥 빨간 날이 아니라고 억지로 생각하며 일하다 보니 벌써 이 시간이네. 나 변한 거지? 맞지? ㅜㅜ

 

꼭 부처님이 오셨다고 해서가 아니라 마음의 평안을 위하여 2주 전쯤부터 <금강경 강의>를 읽고 있다. 전체 32분인데.. 이제 1/4 정도 읽었으려나. 매일 한 분씩.. 읽고 있다. 되새김질하며.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 기준을 가지고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스스로를 옭아매는 속박의 끈을 더 단단히 조여맨 것에 불과할 때가 많습니다. 누에가 제 입에서 나온 실로 고치를 만들고 그 속에 갇히듯, 내가 일으킨 생각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구속합니다. 고정관념으로 만들어진 온갖 상을 깨뜨리면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와 창공을 훨훨 날 듯 내 앞에 자유로운 세상이 활짝 펼쳐집니다. 그것이 바로 해탈입니다.

 

 

 

 

 

 

 

 

어제 읽은 구절 중 마음에 와닿아 수첩에 옮겨적은 내용이다. 내가 대하는 것들에 대한 온갖 미움, 슬픔, 기쁨 등등등은 그 존재의 실체가 아니라 내 속에서 만들어낸 상에 불과한 것임을 계속 인지시키고 있다. 그렇게 해탈을 할 수 있으려나.

 

어쨌든, 좀 어렵긴 한데.. (불경은 처음이다) 읽노라면 마음이 많이 평화로와지는 건 사실이다. 참고로, 난 모태 기독교 신앙이고 교회에 발걸음한 지는 꽤 되었으나 마음으로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다. 하지만, 불경에 인생에 대한 지혜가 더 많이 들어 있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성경은, 위에서 아래를 굽어보며 전달하는 것 같은 느낌인데, 불경의 글들은 나와 동일한 선상에서 조근조근 알려주는 것 같다.

 

부처님이 오셨다는 날과 딱 맞추어 이걸 읽고 있자니 꽤 기분이 묘하긴 하다. 다 읽고 나면 난 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까. 읽고 나서 템플 스테이나 한번 들어갔다가 나올까 싶기도 하고. (흠흠.. 갈수록 절과 가까와지는 기독교인이네 그려..허허)

 

집에 가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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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는 줄곧, 계속, 뭔가 안되는 느낌이다. 똑같이 살고 있는 것 같고 똑같은 사람들과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똑같은 장소에서 술을 먹고... 그래서 똑같은 생활을 하는 것 같은데, 마음이 항상 불편하다. 왜 이럴까.

 

뭔가 뒤쳐지는 느낌. 도 있다. 내가 인정받아야 하는데, 다른 사람이 인정받아서 (그 다른 사람이 깜이 안되는 사람이라는 경멸감도 포함) 초조해하는 느낌. 도 있다.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다는 느낌. 이 없다. 편하다는 느낌. 도 없다. 젠장. 좋은 건 없고 싫은 것 있다.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그런데 원인을 잘 모르겠으니 치유가 안된다.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별다른 사람간의 분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마음에 불만이 쌓이니 다른 사람에 대한 나쁜 말을 좀 많이 한다는 거,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거, 그런 것들이 원인일까. 그럴 수도 있다. 아니면 실.제.로. 내가 뒤쳐지고 있음을 감지하고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아 그런 원인이라면 대단히 끔찍한데.

 

사람은 다 내맘 같지 않고 사는 건 더더군다나 내맘 같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억울하고 속상하고 서럽고 짜증나고.. 하는 심정이 남아 있으니. 이 얼마나 유치한 일인가.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 또 노력하는데 잘 안되는 게 감정이다. 내가 그런 감정의 휘몰아침에 휩쓸려 스스로를 소모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착한 사람이 상을 받고 능력있는 사람이 인정을 받고 다정한 사람이 사랑을 받고... 이건 원칙이고 동화에 등장하는 권선징악적인 구조이다. 변함없는 건, 사람의 생은 유한하다는 것, 그래서 다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 그것 외에는 다 거짓일 수도 있다. 사는 것 자체가 거짓일 수도 있는데 뭐. 마음을 제대로 다스리는 법에 대해서 생각해봐야겠다. 그런데, 정말이지 원인을 잘 모르겠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이다. 정말 오랜만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책이다. 헤르타 뮐러는 2009년 수상자이고, 난 이 책을 사둔지 꽤 되었지만 읽지 않고 있었다. 노벨문학상이라는 단어가 가진 파워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노벨문학상 탄 작품이 정말 괜챦은 작품인가? 그건 잘 모르겠다는 게 현재 내 생각이라 꼭 읽지 않고도 세월 잘 보내는 것 같다. 그래서 일단 노벨문학상 탔다니 사두기는 하자 하고 쟁여놓고는 나중에 읽겠다며 방치한 게 ... 여러 수십 권이다. 쩝.

 

엄마가 먼저 읽었고, 괜챦다고 해서 이번엔 맘먹고 펴보았다. 현재 전반부 조금 읽었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좀더 진전시켜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는. 쟝르소설에 익숙해진 나머지, 호흡이 길어서 조금 당황스러워하고 있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고전스러운 책을 만나서 기쁘다고나 할까. 잘 읽고 리뷰를 써봐야겠다.

 

 

.... 뭔가에 욕심을 부리고 있는데 그게 맘대로 되지 않아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욕심의 대상이 무엇인지는, 나만이 아는 것이겠지. 사람일 수도 있고 명예일 수도 있고 돈일 수도 있고... 어쨌든 욕심이 내 맘에 있고 그것이 채워지지 않는 한, 계속 이런 공허한 무력감에 힘들어할 지도 모르겠다. 욕심을 지우자... 하려니 그넘의 욕심의 뿌리가 깊어서 말이다. 결국 내가 (쓸모없는) 허다한 욕심에 괴로와하는 건, 여전히 내가 사는 모습에 대한 정체성이 굳건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나이에. 여전히. 부끄럽기 그지없다.

 

이럴 땐 책에 침잠하여 시간을 옆으로 휙휙 날려보내는 것도 방법이다. 3월 28일에 야구가 개막하니 거기에 정신을 팔아볼까나. (개막전 입장권은 결국 못 구했다) 이 모든 게 허상인데 말이다. 아 이 봄날에 왜 이리 허망한 생각만 하고 있느냐. 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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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3-25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비연 2015-03-29 13:50   좋아요 1 | URL
그장소님... 흑. 감사요...

[그장소] 2015-03-29 14:05   좋아요 0 | URL
다른 위로의 말을...못하겠더라고요.
어떤기분인지 안다..는 말도..도움이
안될것 같았어요..

비연 2015-03-30 08:04   좋아요 1 | URL
괜챦아요, 이제.. 아니 괜챦아지려고 노력 중요...^^;;;;
그래도 그장소님의 토닥토닥.. 넘 위로가 되었어요.

[그장소] 2015-03-30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월요일 힘차게 보내셔요!!

비연 2015-03-30 12:27   좋아요 1 | URL
그장소님두요!^^
 

지난 달에 회사 승진이 발표되었다. 어느 때와 마찬가지였고. 그러나 결과는 참... 뭔가 아이러니하고 속상하고 찝찝하고... 회사 생활이라는 거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닌데 이번만큼은 뭔가 가슴에서 큰 게 하나 빠져 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까지 해서 지내야 하나 라는 생각까지 했었고. 덕분에 한 2~3주 우울모드에 무기력모드에 심란모드에... 모두가 눈치챌 정도로 시니컬해져 버렸다. 그러니까 이 얼마나 나이브한 일이냐. 원래 표가 나면 안되는데 말이다.

 

승진자 중에 나보다 나이가 좀 되고 승진이 계속 누락되다가 이번에 차장으로 승진한 사람이 있다. 원래가 자기 잘난 맛에 산다고나 할까... 재미없고 그다지 있어보이지도 않는 자랑을 일삼는 사람이었는데, 승진하더니 아주 가관이다. 이주 내내 승진파티를 하고 이 사람 저 사람 다 끌어모아서 돈을 있는 대로 쓰면서 기뻐하고 있다. 목에도 힘이 빡 들어가고 뭔가 자신감이 과잉되어 쳐도 부러지지 않을 것 같은 굳건함(?)이 보인다. 나중에 부장 승진이라도 했다가는 사내 전체 파티라도 벌일 셈인가보다 싶을 정도로 오바다. 나는 원래 그닥 마음 가지 않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이번에 하는 일련의 행동들이 너무 유치해서 부르는 어떤 모임에도 가지 않았고 사실 축하한다는 말도 안하는 옹졸함을 보였다... 이것저것 다 겹쳐서 내 상태가 매우 메롱이었다고 해두자.

 

어제 선배 부친상으로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다녀오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냥 다 좀 관대해지자 싶었다. 그렇게 예민하게 굴 필요가 없는 거다. 인생 뭐 있냐. 사람 사는 거 백년도 못되고 한순간이고 좋다 싫다 해도 그냥 흘러가면 금새다. 그 사람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인생 최고의 순간이겠지.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몇 안되는 순간이겠지. 그걸 능력 운운하면서 너무 고깝게 받아들이는 것이 더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순간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면 참 가여운 사람이다 생각하기로 했다. 그냥 받아주자... 하룻만에 도인이 된 기분이다.

 

 

요즘 읽고 있는 철학책이다. 어렵지도 않고... 인생의 고비를 스무단계로 나누어서 철학자들의 이야기와 자기의 이야기를 버무려 이야기한다. 인생을 스무단계로 나누고 보니 모두의 인생이 참 부질없는 것으로 보이는 건 나뿐일까. 잘났네 못났네 좋네 싫네 해봐야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거쳐야 할 순간들은 비슷비슷한 법이다. 그게 사는 동안에는 누구는 대단해보이고 누구는 초라해보이고 할 수는 있어도 조금만 지나고 보면 오십보 백보인게지.

 

책이 좋은 점은, 의지박약에 기억력 나쁜 인간이 늘 잊고 사는 것을 이렇게 문득문득 깨우쳐준다는 데에 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사랑하고 늘 가까이하는 것 같다. 이 책, 지금 읽어서인지 매우 고마운 책이다. 일상을 일상으로 대하되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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