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오랜만에 쌓아둔 책들 머릿속에 집어넣어보았다.
데굴데굴 읽어대는 책은 어찌나 재밌는지 말이다.

  

1. 아지즈 네신, '이렇게 왔다가 이렇게 갈 수는 없다'    
 

 

  

 

 


 

  



내가 좋아라 하는 터키작가 아지즈 네신의 유배생활 경험기?. 일종의 에세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나는 이 작가가, 어렵게 커서 어렵게 살았지만 모든 것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독특한 재주가 있어서 너무나 좋아한다. 우울하게 고통스럽게 묘사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으나 입에서는 폭소를 터지게 하고 마음으로는 아릿함을 느끼게 하는 글을 쓰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 글도 유배생활동안 만난 사람들의 얘기를 (정말 어처구니 없는 상황들이 계속 벌어짐에도) 너무나 재미있게 쓰고 있다.


2. 아리스가와 아리스 '절규성살인사건'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들은 아주아주 절묘한 트릭을 구사한다거나 무지하게 재밌다거나 한 건 아닌데 이상하게 사서 보게 된다. 뭐랄까. 좀 편하다고나 할까. 이 책은 히무라와 아리스 콤비가 무슨무슨살인사건이라고 붙은 사건 다섯개를 풀어나가는 단편집인데, 그냥 읽을 만 하다. 사실 첫번째의 '흑조정살인사건'과 다섯번째의 '절규성살인사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다음에도 이 작가의 책이 나오면 사볼까? 흠..아마 사보게 될 것 같다.


3. 히가시노 게이고 '예지몽'
 

 

 

 

 




 



아뭏든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상한 작가다. 너무 다작인 작가는 딱 질색인 나인데, 가끔씩은 사보게 되는 작가이다. 이 책은 일드 '갈릴레오'에서 나온 에피소드들과 거의 일치해서 다 아는 내용임에도 읽으면서 꽤 재밌었다. 사실 알고보면 그렇지 않으나 인간의 예지력이라든가 신비라든가 이런 느낌을 강렬하게 가지게 하는 책이다.


4. 찰리채플린 '나의 자서전' 
 

 

 





 






다 읽었다. 매일 저녁에 조금씩 읽어나갔는데 천 페이지 분량의 책을 덮으니 책에 대한 느낌도 느낌이지만 매일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암튼 잘 읽었다. 내가 생각했던 찰리 채플린보다 훨씬 천재적이고 철학이 있는 영화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디킨즈의 '올리버 트위스트'에나 나올법한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낸 찰리 채플린이 성공이라는 것을 하게 된 데에는 어머니의 사랑과 자신의 천재력과 좋은 사람과의 만남 등이 잘 결합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그의 천재성은 그냥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많이 놀라며 읽었다. 나중에 한번 리뷰를 쓰고 싶은 책 중의 하나다.  


주말에 데굴거리며 4권 정도 읽었구만. 뭐 이런 날도 당분간은 없을 거라 생각하니 좀 아쉽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추리소설도 읽고 해서 기분은 좋다..ㅋ 지금은 무엇을 읽고 있는고 하면..


5. 윌리엄 월킨 콜린스 '흰 옷을 입은 여인'  


 

 

 

 

 

  

 

한참 전에 사두고 이제야 드는 책이다. 디킨스가 극찬을 했다는데, 어떤  책인가 궁금하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꼬마요정 2009-06-15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호러물스럽습니다~~ 사진들이~~~
예지몽은 좀 땡기던데, 한 번 봐야겠어요~^^
주말 정말 알차게 보내셨어요~~ 부러워요^*^

비연 2009-06-15 11:09   좋아요 0 | URL
올려놓고 보니 정말..호러물스럽네요..ㅋㅋㅋㅋ
예지몽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에요. 재미도 있구요.

전호인 2009-06-15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의 데굴데굴 독서야말로 신선놀음인가요?
ㅋㅋ

비연 2009-06-15 11:09   좋아요 0 | URL
완전 신선놀음이라는..ㅎㅎ

머큐리 2009-06-15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지즈 네신 책이 많이 땡기는데요...ㅎㅎ

비연 2009-06-15 11:09   좋아요 0 | URL
아지즈 네신의 책은 무엇이나 적극 추천이에요~
유머러스하면서도 인생을 관통하는 무엇인가를 던지는 책이죠~

무해한모리군 2009-06-15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지즈 네신은 참 유머러스하죠.. ^^

비연 2009-06-15 11:10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도 아지즈 네신 좋아하시나요? ^^

무해한모리군 2009-06-16 01:06   좋아요 0 | URL
네 좋아욧!!

비연 2009-06-16 12:0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저두욧!
 

 

   

 

 

 

 

 


 

리영희선생의 '대화' 책을 다 읽었다. 하루에 아주 조금씩 잠자기 몇 페이지 읽는 것으로 책에 대한 욕구불만을 해소하곤 했었는데 장장 730페이지가 넘는 책이 어느새 끝나버렸다. 처음엔 이게 재밌을라나 이런 생각을 했다. 왜냐구? 자서전이라는 게 그렇다. 정말 분석적이고 자기에 대한 성찰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면 뭐랄까..나이든 사람들의 자기자랑 허세로 끝나거나 어쩌면 매우 감상적인 내용이 되기가 쉽기 때문에 좀 뜨악해지는 면도 없지 않아서였다. 이 책은, 물론 리영희선생이 자신의 시대적 역할에 대해서 자화자찬 비슷한 말씀도 많이 하시지만 그게 이상하다거나 과하다고 느껴지지 않게 하는 힘이 있다. 게다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가장 역동적인 역사의 한복판에서 지식인으로 살아가야 했던 한 사람의 일생이 가감없이 잘 담겨져 있었고, 리영희선생의 evidence-based approach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감정적으로 이거다 아니다 이편이다 저편이다라고 싸잡아 얘기하기에 앞서 철저하게 자료를 분석하고 그에 입각해서 결론을 내리는 자세는 정말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된다. 이제 여든줄이실텐데, 이런 어른은 더 오래 사시면서 우리에게 좋은 길을 인도해주셔야 하지 않겠는가. 건강하시길..바라면서 책 마지막 장을 덮는다.

그리고, 리영희선생이 감옥에서 여러 책을 섭렵하던 중 가장 마음에 남았다는 찰리채플린의 자서전을 집어들었다. 이 책의 분량도 만만치 않아서, 무려 1,000페이지에 가깝다..오호! 찰리채플린이라고 하면 그저 희극배우라만 일갈하여 생각하는 나로서는 (물론 조금 다른 측면들도 알고는 있으나) 이 책이 내게 줄 메세지들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요즘처럼 팍팍한 일상에서는 그저 이런 짬짬독서가 주는 기쁨이 전체 기쁨의 60%이고 맛난 거 먹는 기쁨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그래도 머리를 쉬지 않고 돌릴 수 있는 책이라는 존재가 내 벗으로 있어 주어서 살만한 인생이다. 정말, 좋다. 하긴, 아까 먹은 탕수육과 삼선짬뽕도 좋았다..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팍팍하게 지내는 것도 무리이지만, 어쨌거나 정신줄 한번 놓으면 계속 늘어진 고무줄 마냥 헤벌레 지내게 되기 때문에 나를 나름대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 사둔건 오래전이고 몇 번 들척거리긴 했는데 이제 맘잡고 매일 조금씩 읽으려고 한다. 치열하게 산다는 것. 말은 쉬울 지 몰라도 살아내는 사람에게는 정말 형용할 수 없는 고통과 번민이 스스로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인생이 되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 '리영희'라고 하면 이런 인생, 남들의 두세배는 살아내었다고 할 수 있고 그의 자서전이라니 따라서 더더욱 나에게는 경종을 울리는 무엇인가가 되어주리라 믿는다. 이제 팔순이신데, 몇 년 전에 쓰러지셔서 거동이 불편하시다가 다행히도 거의 정상으로 돌아와 이런 책도 낼 수 있게 되셨으니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백살까지 쭈욱 우리나라의 원로로 남아주셨으면 하는 욕심을 가져본다. 두꺼운 책이지만 부담이 가지 않는 것은 우리네 현대사를 대화로 풀어나간 것이니 절대 지루하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게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시장미 2009-04-09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고 싶은 책인데, 요즘 시간이 너무 없어서....;;;
정말 정신줄을 놓지 않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살아가야 할텐데..
저는 너무 긴장하면서 살거나 아예 놓거나 둘 중 하나라서 걱정이예요. -_ㅠ 흐

비연 2009-04-09 12:3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정말 책 읽을 시간 내기도 어려운 세월이에요..ㅜㅜ
저도 초긴장상태 아니면 말미잘처럼 늘어지는 상태가 대부분인지라..흑흑.
이거 읽으면서 살짝 긴장한 상태 유지해보려고 노력중이에요..^^;;;
 

 

그리고 눈꺼풀은 쳐지고 있으나... 
이 책, 책장에 꽂혀 있는 거 보고는 못 자겠다.
당장 빼서, 내 침대 위에 던지고, 나의 멋진(과연?) 사인을 휘갈긴 후, 
다...모조리 다...읽어주리라!  으히히히히 (추리소설 읽을 때마다 웃는 웃음소리..)~~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연 2009-04-09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었다. 특히 마지막 해결되는 부분에서의 트릭은, 정말 깜짝 놀랐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에게 필이 꽂혀서 부랴부랴 사서 본 책. 오자마자 독파. 끝.
장편으로 처녀작이라고 하던데. 아무래도 플롯이 좀 약하다는 생각이.
뭐 전반적인 분위기. 그러니까 갇힌 산에서의 추리게임 이런 것들은 나쁘지 않았지만,
나중에 다 모아놓고 범인을 설파하는 것은 좀..진부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오래전 추리소설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 다음의 작품들에 더 큰 기대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