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몸이 좀 힘들다. 피곤이 몰려서인지 아뭏든, 예전에는 일요일날 잡고 앉으면 서너권의 책들도 후딱 읽어치우곤 했는데 오늘은 내내 졸다가 말다가 하느라 제대로 읽은 게 한두권 정도이다. 한두권 정도라고 확실치 않게 얘기하는 까닭은 지금 두번째 권을 읽고 있다는 뜻이고..결국 난 오늘 하루종일 잠만 퍼질러 잤다는 거다. (으으으윽. 일요일이 가고 있는데. 아쉽다)

그건 아마도 첫번째 책의 우울함이 날 지배해서가 아닌가 라고 변명아닌 변명을 해본다. 오늘 읽어낸 책은 이것. 페터 회의 <경계에 선 아이들>.


난 이 책을 집어 들면서 아 이건 정말 리뷰 써야지...했다. 페터 회의 정서에 푹 빠졌었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을 읽고나서 내내 기다렸던 그의 글이니 말이다. 아..근데 다 읽고 나니 못 쓰겠다..<스밀라..>와는 또 다른 우울함 때문에 말이다.

사실 우울하라고 글을 쓴 건 아닐거다. 아이들에게 늘 관심이 많은 페터 회에게 있어서 교육이라는 부분과 아이들의 성장이라는 것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일테고, 그것을 자신의 경험과 결부하여 사유하는 과정에서 원치않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마지막 뭔가 해결의 실마리를 안겨준 듯한 느낌으로 책이 끝남에도 머릿속이 아득한 것은 내가 지난 시간동안 받아온 교육에 대한 생각들과 지금 아이들이 받고 있는 교육들, 어른의 이상, 아니 국가와 사회의 이상이라는 것들이 마구 엉켜서 떼어내어지지를 않아서이다. 마치 머릿 속에 이것들이 다 뭉쳐져서 들어앉아 있는 느낌. 그래서 답답하고 또 답답한 느낌. 이 책을 덮으며 그런 느낌에 가득 차 있었다.

저자의 이름을 빈, 주인공 페터와 카타리나, 그리고 아우구스트의 슬픈 이야기. 주류와 비주류를 나누고 비주류를 주류로 편입시키려고 하는, 이 책에서 표현한 대로 어둠에 있는 아이들을 환한 빛으로 안내하려고 하는 시도는, 어른들의 그리고 사회의 일방적인 생각이다. 애초에 그런 식을 이분적으로 나눈다는 발상 자체가 말도 안되고 무엇을 정의라고 규정한 후 그 외의 것들을 모두 그 정의에 합류시키려는 자체가 끔찍하다. 페터의 이야기들처럼, 그러니까 저자가 계속 말하고 있는 것처럼, 시간이라는 개념은 각각에게 다 다른 의미일 수 있고 따라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의미하는 선형적인 사고로서 모든 사람을, 특히나 아이들을 재단한다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도, 아니 어느 나라에서나 이런 식의 생각들이 팽배해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참 마음이 아프고, 그런 속에서 자라난 나에게도 동정이 간다. 
 
페터 회의 다른 책, <콰이어트 걸>이나 기타의 책들도 사긴 사야겠는데, 좀 시간을 두고 읽어보련다. 그냥..뭐랄까..이 우울이 좀 잦아든 이후에 읽어야 할 것 같은 막연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다.



















그러나 어쨌든 페터 회는 매우 특이한 문체의 작가이자, 철학적 사유를 멈추지 않는 좋은 작가임에는 틀림없다. 읽고 있으면 그의 내적인 고독이 독자에게도 전달이 되는 힘이 있는 작가이고.



1957년생.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케냐출신의 무용수였던 아내와 두 딸과 코펜하겐에서 살고 있다. 책 표지에도 설명되어 있듯이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기 전에는 선원, 발레댄서, 배우, 등반가 등의 직업을 경험했었고 이러한 경험들은 글에 잘 녹아나고 있다. 문명을 거부하는, 말하자면 반문명적인 성향을 가졌다고 이야기되기도 하는  매우 shy한 성격의 작가이고, 모든 작품에서 각각 다른 문체들을 선보이고 있어서 늘 질리지 않는 작가이기도 하다. 이 작가의 팬사이트는  http://peterhoeg.com/. 여기 들어가면 여러가지 정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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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ce: http://peterhoeg.com/biography-peter-hoeg/ 

Biography, Peter Hoeg, 

admin on December 29, 2009


Peter Høeg (born May 17, 1957) in Copenhagen, is one of Denmark’s most celebrated contemporary writers of fiction. He holds a Master of Arts degree in literature from the University of Copenhagen in 1984. He is divorced and has two daugh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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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becoming a writer, he worked variously as a sailor, ballet dancer and actor. He is also a very good fencer and has done a lot of mountaineering. He has travelled a lot, and draws on his experiences in his writing. He also meditates, and has said that he meditates before starting his writing in the morning in order to become more focused and more compassionate. Also, he moves to remote spots and more or less isolates himself for shorter or longer periods of time – from one week to several months – in order to focus and concentrate properly while writing.

Peter Hoeg published his first novel, A History of Danish Dreams, in 1988 to very positive reviews. It was Smilla’s Sense of Snow (1992) that earned Hoeg immediate and international literary celebrity. His books have been published in more than 30 other countries.

Peter Hoeg has a reputation for being hard to place in terms of literary style. His writing is extremely polished, and he uses a lot of time to write his books, taking the time to work and rework his drafts until they are just as he wants them. For instance, he worked on his first novel, Forestilling om det tyvende århundrede (Introduction to the Twentieth Century, 1988; translated as The History of Danish Dreams, 1995), for six years, rewriting one chapter twenty times and discarding hundreds of pages.

His works are stylistically very different from one another. They have been given widely differing labels, such as post-modern, gothic, magic-realist, just to mention a few. To the extent that there is a red thread, it probably is in terms of theme; Hoeg’s works often seem to deal with the consequences of the progress of civilization.

Peter Hoeg is seemingly very shy. And as he became a literary superstar after the publication of Smilla’s Sense of Snow, the attendant publicity and hype seems to have been a challenge to the author’s natural shyness. He only reluctantly gives interviews and finds it terrifying to have become a literary superstar whose address must be kept secret. On the rare occasions that he gives interviews, he stresses the importance of having a break, of contemplating time by stepping outside of it: “Bogen er jo et langsomt facnomen, at standse op og bruge to ar af sit liv pa at skrive en bog, det er jo at vaere meget, meget langsom i forhold til samfundets ovrige hastighed”. [The book is a slow phenomenon, to stop and spend two years of one's life on writing a book is to be very, very slow in relation to the speed of the rest of society]. 



............... 

 

지금 읽고 있는 건 마이클 코넬리의 <허수아비>이다. 1/3 정도 읽었는데, 역시 마이클 코넬리는 마이클 코넬리인 것이다. 간간히 보이는 그의 유머는 번역되어 나온 것임에도 푸하하..웃게 만든다. 긴장된 스릴러임에도 유머를 잃지 않는 그의 작법은 늘 유쾌하다. 오늘 이걸 다 읽고 잘 수 있지 않을까..왜냐하면 낮에 무지하게 잤거든...또 잔다면 넌 나무늘보이거나 수면병일거야..라고 혼자 읊조리는 비연..그러나 왜 이리 눈꺼풀은 무거운 것이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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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요일의 독서-2
    from 시간의 흐름, 그 속의 책 2010-03-15 22:29 
    어제도 여전히, 뒹굴뒹굴, 침대를 등삼아 배삼아 지내면서 독서삼매경...졸다말다 졸다말다 본 책들이 세권..그래도 이번엔 독.서.가 좀더 중심이었던 듯 싶습니당..^^;;;; 나비님이 보내주신 이 책, 닉 혼비의 '하이 피델리티'. 세상에 세상에. 내가 이제야 닉 혼비를 만나다니. 이러면 안되는 것이었단 말이다 말이다..(촐삭촐삭대는 비연이라니..ㅜㅜ) 완전 재밌는  이 책. 도저히 손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유머가 돋
 
 
비로그인 2010-03-07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_+ 눈 반짝반짝~ 입니다. 페터 회!! 기억해 둘게요. 비연님!!!

(우울은 얼른 가시길~ㅎ)

비연 2010-03-07 23:38   좋아요 0 | URL
오호 바람결님! 이 시간까지 알라딘에~ㅋㅋㅋ 페터 회 기억해주세요~^^
책 읽고 얻는 우울함은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히히히

이매지 2010-03-07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을 책 옆에 쌓아두고 하루종일 일본드라마 <도쿄독스>만 보고 있던 저보다는 알찬 하루를 보내셨군요 ㅎㅎㅎ 코넬리 어여 읽어야 할 텐데 -_ㅜ

비연 2010-03-07 23:56   좋아요 0 | URL
<도쿄독스> 재밌나요? 오구리 슌이 그리 멋지다고 하던데..이매지님 페이퍼에 '슈트입은 오구리 슌' 보고 이걸 봐야 하나 하고 있어요..ㅋㅋ 다운은 이미 받아놓았지요..룰루랄라~ 코넬리 좋습니다!

이매지 2010-03-08 00:12   좋아요 0 | URL
수트 입은 오구리 슌은 진리입니다. ㅎ 오늘 다 보려고 했는데, 이제 8편까지 봤네요. 아흑. 진지했다가 웃겼다가 왔다갔다 하는 데 전 진지한 드라마인 줄 알고 봤는데 이거 완전 웃겨요 ㅋㅋ 보세요 ㅎ

비연 2010-03-08 10:07   좋아요 0 | URL
오호. 이매지님~! 꼭 보겠습니다..ㅋㅋㅋㅋ 다운받아두길 잘 했네요~

라로 2010-03-08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페터 회의 작품은 [스말라~]만 읽었어요~.^^;;;물론 잘 읽었습죠~.ㅎㅎㅎ
늘 질리지 않는 작가라고 하시니 언급하신 책들을 더 읽고 싶네요~. 비연님 때문에 못살아~.ㅋ

비연 2010-03-08 12:46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제가 오늘 지름신이 된 듯..^^ 저도 쭈욱 더 읽어보려구요.
나비님, 함께 해요~ 호호호~
 


서경식 선생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경계에서 춤추다>. 일본 여류 소설가인 타와다 요오꼬와 10가지 주에 대해 나눈 편지를 모은 것이라고 한다. 타와다 요오꼬는 내가 잘 모르는 소설가이긴 하지만, 독일에서 일본인으로 살면서 글을 쓰는 역시나, '경계인'인 모양이다.

첫번째 편지 집
지명에 매혹되신 일, 없으셨나요 - 서경식이 타와다 요오꼬에게
집이란 역사를 조망하는 전망대 같은 것입니다 - 타와다 요오꼬가 서경식에게

두번째 편지 이름
같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 타와다 요오꼬가 서경식에게
역사가 할퀴어놓은 상처 - 서경식이 타와다 요오꼬에게

세번째 편지 여행
지금도 툭 하면 여행을 떠납니다 - 서경식이 타와다 요오꼬에게
움직임이 중단되는 순간 - 타와다 요오꼬가 서경식에게

네번째 편지 놀이
언어도 춤을 추기를 - 타와다 요오꼬가 서경식에게
그림 그리기 놀이에 빠져 있는 어린아이처럼 - 서경식이 타와다 요오꼬에게

다섯번째 편지 빛
이 모든 것이 있었던 일인지 있을 수 있는 일인지 - 서경식이 타와다 요오꼬에게
이것이 문명이 아니고 무엇일까요 - 타와다 요오꼬가 서경식에게

여섯번째 편지 목소리
어쩌면 저는 개일지도 모릅니다 - 타와다 요오꼬가 서경식에게
모짜르트는 예민한 귀로 인해 고생했을 겁니다 - 서경식이 타와다 요오꼬에게

일곱번째 편지 번역
어쩌면 그리 희망과도 같은지 - 서경식이 타와다 요오꼬에게
닭의 마음을 먹는다니요 - 타와다 요오꼬가 서경식에게

여덟번째 편지 순교
어째서 죽음을 찬양하는 문화가 생겼을까요 - 타와다 요오꼬가 서경식에게
누구나 죽어야만 한다 - 서경식이 타와다 요오꼬에게

아홉번째 편지 고향
'당신의 고향은 어디입니까'라는 질문 - 서경식이 타와다 요오꼬에게
그 말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 타와다 요오꼬가 서경식에게

열번째 편지 동물
언어의 외부 - 타와다 요오꼬가 서경식에게
그 작은 새는 어디로 갔지 - 서경식이 타와다 요오꼬에게


주제가 참 다양하다. 남자와 여자. 일본(혹은 한국)과 독일. 그러나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독일에서 일본인으로 사는 동질성을 가진 사람들이 나눌 이야기들이 자못 궁금하다. 알라딘에서는 이 책을 읽고 서경식 선생에게 편지를 보내면 직접 전달을 해준다는 이벤트도 한다. (궁금한 분들은 여길 가보세요~ http://blog.aladin.co.kr/editors/3475509)

서경식 선생의 글들은 대단히 사색적이다. 뭐랄까. 나의 깊은 곳을 찌르는 그 무언가가 있다. 이분으로 인해 프리모 레비를 알았다. 그리고 그들의 고통어린 인생과 사념들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인가 서경식 선생의 책이 나오면 습관처럼 사게 된다. 물론 같은 고통은 아닐지라도 사람이 살면서 느끼는 주변인으로서의 느낌, 비주류가 가져야 하는 정신적 고통, 나와 다른 사람과 동시대 혹은 같은 장소와 시간을 공유해야 하는 이들의 아픔...그런 것들과 맥락을 같이 해서이다.



 

 

 

 

 

 

  
 


 

 

  

 







 

 

 

 

 



 

때론 미술에 대한 책들을 내신다. <나의 서양미술순례>는 이미 많은 이들에 의해 읽혀진 고전이고 전쟁과 폭력의 시대에 있어서도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었던 화가들의 작품들을 귀히 여기신다. 최근작, <고뇌의 원근법>에 대한 알라딘의 책소개는 아래와 같다.  

『서경식의 서양미술 순례』와 『청춘의 사신』을 이은 재일조선인 서경식의 세 번째 미술 에세이이다. 이 책은 고전적인 그림들에 대한 교과서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교양서나 낭만적인 예술 기행이라는 관습화된 에세이를 벗어나 시대와 인간이 충돌하는 장으로서의 예술을 절절히 담아낸다는 점에서 앞의 두 권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2년간의 조국 생활을 통해 다듬어진 문제의식을 한국 독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쓴 책이라는 점에서 앞의 두 권과 다르다. 한국 근대미술에 ‘아름다움’에 대한 치열한 의식이 존재하는가? ‘근대’라는 폭력의 시대와 정면으로 맞선 ‘근대예술’이 우리에게 있는가? 에밀 놀데, 오토 딕스, 펠릭스 누스바움, 카라바조, 고흐, 다니엘 에르난데스 살라사르 등 길고 긴 우회를 통해, 저자는 우리에게 이런 물음들을 던진다. 또 그런 치열한 예술 정신 없이는 새로운 공공성(새로운 근대)이라는 화두 자체가 공허하게 지배의 도구로 환원되고 말리라는 시대적 경종이, 그런 물음들 아래로 의미심장하게 울리고 있다.

















서경식 선생의 글을 보면, 늘 마음이 아프다. 이유는 뭘까. 그냥 끝없는 슬픔의 바닥이 느껴져서인 듯 하다. 해결되지 않는 마음의 고통들,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쉬운 글로 전달함으로써 나누고 있지만, 마르지 않는 샘처럼 가슴 깊은 곳에는 슬픔이 자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오늘 신간이 나왔다길래 너무 반가와서 적어본다. 역시나 가장 먼저 살 책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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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03-07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서양미술순례' 때문에 그림에 관한 책들을 접하게 되었죠...서경식 선생님글은 무조건 읽게 되는데...또 나왔군요...

비연 2010-03-07 23:00   좋아요 0 | URL
네..저도 이 분 글은 꼭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늘 다르지 않은 정서를 보이심에도, 질리지 않는 글을 쓰시는 것 같구요.

무해한모리군 2010-03-10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투를 남기며.
서경식 선생의 예민함은 늘 어느틈엔가 있는 내가 굳게 옳다고 믿고 있는 것들을 툭툭하고 잘라내줌을 느낍니다.

비연님 즐거운 한주되세요.

비연 2010-03-10 18:03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맞아요..그런 느낌. 내가 믿는 그 무엇인가를 확인받는 느낌. 아 그런 느낌이라는 생각. 휘모리님도 좋은 한 주 되세요!
 


토요일마다 강남에 있는 일어학원에 가고 (도대체 언제쯤 확확 늘 수 있을런지. 나의 노력은 생각하지 않고 자꾸 더뎌지는 것이 실망스럽다는..그래도 그래도 하는 마음에 계속 다니고는 있으나) 항상 근처의 강남 교보문고를 들른다. 꼭 뭘 사기 위해서라기 보다는..그냥 요즘 뭔 책이 나오나 online에서만 보는 것보다 가서 직접 책을 만져보고 넘겨보고 하는 것이 좋아서 말이다. 오늘도 역시 갔는데, 역시 사람이 많았다. 서점을 놀이무대로 삼는 사람들이 많아..라는 생각에 괜히 혼자 흐뭇. 물론 착각일 수도 있지만..아니야. 이렇게 와서 책보는 것이 싫지만 않으면 되지 라고 위안.

계속 사서 보고 있는 <소년탐정김전일(애장판)>14권과 15권을 사고 싶었으나 (만화책은 늘 조금씩 사서 본다. 안 그러면...하루종일 그것만 볼 확률이 99.99999999%이므로) 14권이 글쎄 없다는! 그래서 15권만 사기도 뭣해서 그냥 왔다. 베스트셀러 코너도 휘익 한번 봐주고 신간도 휘익~. 눈에 띄는 책들이 몇 가지 있었다.



이 책이 문학부문 베스트셀러 1위여서 유심히 봤다. 이란 태생의 미국작가가 쓴 작품이고, 경영컨설턴트를 하면서 틈틈히 썼다고 한다. (이렇게 투잡하다가 전업작가하는 사람이 꽤 되는 것 같다. 존 르 카레도 그랬고 ...) 17살 소년의 사랑과 우정, 성장통이라...어떻게 그려내었을 지 좀 궁금해지기는 한다. 2009년에 미국에서 많이 팔렸고 칭찬도 많이 받았던 책이라고도 하니. 

 

 

 

 

에도시대의 탐정 이야기. 일찌감치 보관함에 넣어두기는 했었다. 같이 간 후배가 유난히 에도시대 이야기를 좋아해서인지 내가 찾기도 전에 먼저 발견하고는 방방 뛰며 좋아한다. 미야베 미유키가 즐겨 읽는 책이고,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에도의 셜록홈즈 한시치가 등장한다고 하니, 바짝 흥미가 당기는 것이지. 알라딘에서 싸게 구입한다며 오늘 총총히 갔는데, 구입은 했을라나..나나 구입해야겠다..ㅋ 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조금 쉬었다가. 책 대박으로 온 지 얼마 안되었다..ㅜㅜ

 






영국 추리소설작가 C.J.샌섬의 두번째 번역본인 <어둠의 불>이 나왔다. 나는 그 전 작품인 <수도원의 죽음>도 아직 보지 못했는데, 이거 가만히 보니 내가 좋아하는 역사추리소설이 아닌가! 왜 이걸 아직까지 발견 못 한 거지? 라며 괜히 혼자 자책. 살 책이 한꺼번에 두 권 더 늘었다는 것은 기쁨 반, 불안 반...

 

 

 

 
록펠러의 일대기라서라기 보다는 원래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 쓴 글들을 좋아한다. 특히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이고 그가 사회에 끼친 영향이 지대하나 개인적으로는 평가가 엇갈리는 복잡한 인물들의 얘기를 좋아하지. 록펠러라고 하면 부의 상징이자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인물. 그에 대한 호불호가 늘 존재하는데 이십일세기북스에서 이번에 이런 책을 냈네..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






하이드님의 신간소개에서 발견한 페터 회의 이 책.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에 매료되었던 사람들이라면 뭐..두말 않고 집어들겠지. <스밀라..>를 읽으면서 어떻게 글을 이리 쓸까..조용히 감탄했었던 기억이 스물스물. 다시 한번 그 책을 읽어볼 생각도 스물스물.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계속해서 번역되어 나온다는 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야..라는 생각에 괜히 씨익~ 
 

 

 

 



뱀꼬리) 내일, 남해로 엄마랑 여행간다. 2박 3일의 일정인데...매주 여행가는 게 좀 피곤하긴 해도 기대는 된다. 오후까지야 돌아다니느라 안 되겠지만, 책 한두권 가져가서 저녁에 늘어지게 누워 책이나 보다 와야겠다.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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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8 2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2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0-03-03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빠는 요리사를 계속 사서 보고 있어요. 근데 김전일이 15권밖에 안 나왔나요. 아빠는 요리사는 10년 넘게 100권이 넘었는데..김전일도 20대에 제가 좋아한 만화책이었거든요. 의외로 별로 안 나온 거 같아서...

비연 2010-03-03 16:42   좋아요 0 | URL
아..아빠는 요리사 재밌나요? 김전일은 애장판으로도 30권 넘게 나왔죠..ㅋ 제가 아직 15권 정도밖에 읽지를 못해서요..
 


요즘 조금 책사기를 자중하는 중인지라, 더더더더욱 책이 사고 싶어진다는. 역시 금지하는 것은 욕망을 불지르는 지름길. 다시한번 깨달으며...일단 사고 싶은 책들을 골라놓고...일주일 쯤 뒤에나 살까..한달에 두번만 사기로 했쟎아! 라고 다시 타이르는 비연. 이번달, 벌써 세번 정도 구매. 3월 1일날 구매해야 하나. 흠흠.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 이 저자라면 또 읽지..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번에 보니 그런 분들의 책이 몇 권 나왔다는.




 

 

 

 

 

 

  
<인텔리전스>. 아인슈타인 아저씨의 얼굴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 이 책. <생각의 지도>를 지은 리처드 니스벳 이 쓴 책이란다. 당장 사고 싶다! 예일대학교 심리학 교수를 지냈었다는 저자는 전문적인 내용을 어렵지 않게, 그러나 알려줄 건 똑바르게 알려주는 글재주를 가지고 있다. 동서양의 사고방식의 차이를 설명한 이 책 <생각의 지도>는 읽으면서 이 정도는 되어야 교양서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쓴 책. 따라서 이 분이 쓴 다른 책이라니. 읽어야 하지 않겠는가? <인텔리전스>는 문화와 지능간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고 한다. 지능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보다 문화다? 흠!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헌법의 풍경>을 지은 법학자 김두식의 책이다. 법조계에 몸담고 있는 저자가 법조계에 대해서 느끼는 점, 왜곡된 법조문화에 대한 소견 등이 담겨져 있었던 <헌법의 풍경>은 내게 신선하게 다가왔었다. 자기성찰이나 자기고백 정도의 글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글빨 좋고 논리정연하고 그러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아서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었다. 이번에 나온 책은 교회에 대한 책이란다. '종교'가 아니라 '교회'다. 이제 소공화국의 폼까지 잡고 있는 교회에 대한 얘기. 물을 수 없었던 물음들에 대한 대답이라고 하신 로드무비님의 리뷰(http://blog.aladin.co.kr/roadmovie/3424156)를 보니 더더욱 읽고 싶어진다.



 

 

 

 

 

 

 
<마크 해던의 소문난 하루>. 마크 해던이 지은 책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을 읽을 때의 그 느낌이 다시 생각난다. 오호. 이런 소재를 가지고도 이렇게 유머러스하게 그러면서도 성장이라는 주제가 잘 드러나게 소설을 쓸 수도 있구나..뭐 그런 느낌이었는데. 상당히 독창적인 소설이라는 것을 인정. 따라서 이번에 나온 이 책 <마크 해던의 소문난 하루>는 좀더 일반적인(?) 소재인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동성애와 재혼과 불륜 등..이젠 그닥 새롭지도 않은 문제들을 가족이라는 테두리 내에서 어떻게 풀어나갈 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허수아비>. 두말할 것없는 마이클 코넬리 의 작품이다.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랑 <시인>, <블러드워크>는 좋았고 <실종>은 보통 정도, <시인의 계곡>에서는 약간 실망..이었는데 이번 작품은 어떨까 궁금하다. 마이클 코넬리의 이름만으로도 일단 책은 사고 볼 일이긴 하다.



 

 

 

 

 

 


 

 

 

 
하이드님 신간소개(http://blog.aladin.co.kr/misshide/3424775)에서 발견하고 뛸 듯이 기뻐했던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9월의 빛>. <바람의 그림자>라는 걸출한 명작을 이미 맛본 터라. 이건 두말 않고 사게 될 것 같다. <천사의 게임>은 <바람의 그림자>보다 조금 못하다는 평이 있어서 아직 읽지 않고 있었는데, 이제 신간이 또 나왔으니 피하지 말고 다 읽어봐야겠다. 사실 <바람의 그림자>같은 책을 쓰는 게 어디 쉽겠는가. 넓은 마음으로 사폰의 소설 세계에 풍덩 해보련다.


아. 정말 일 빨리 끝내고 책 읽어야겠다. 이거이거...신간 자꾸 나오니 맘만 급해진다.
우울함을 떨치기 위해서는 독서도 묘약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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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10-02-18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링컨차, 시인, 블러드워크는 좋았는데 시인의 계곡은 좀 그랬어요.
허수아비는 어떨지 궁금해져요 ㅎㅎㅎ
정말 저도 일 빨리 끝내고 책 읽어야겠어요 ㅠㅠ
읽기가 무섭게 쌓여가니 ㅠ_ㅠ

비연 2010-02-19 00:04   좋아요 0 | URL
이매지님..ㅋㅋ 우리 같이 읽어보고 어땠나 말해보기로 해요^^
근데 정말 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무진장 많다..뭐 이런 기분이에요..ㅜ

라로 2010-02-19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카를로스의 바람의 그림자 정말 재밌게 잘 읽었는데,,,마이클 코넬리의 책은 다 좋아요!!저는 특별히 링컨차와 시인이 가장 좋았어욥!!
저도 요즘 책 안사려고 무지 애를 쓰는데요,,,,금욕은 욕망을 불지른다에 백표입니다.엉엉

비연 2010-02-19 21:46   좋아요 0 | URL
저도 링컨차와 시인이 젤로 좋았답니다! 바람의 그림자는 왕짱이구요!
책을 안 사려고 하면 이렇게 눈에 띄는 책이 많아지는 건..무슨 법칙일까요..흑!

조선인 2010-02-19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면 비연님과도 참 오래된 사이에요. 분홍돼지는 여전히 잘 크고 있답니다. ^^

비연 2010-02-19 21:5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조선인님~^^ 분홍돼지 아직도 잘 크고 있다니 왠지 넘 좋아요^^
제가 첨 조선인님 알았을 때는 마로가 아주 어렸고 해람이는 나오기도 전이었는데..시간이 흐른 것 같네요, 그간~ 조선인님은 (글로만 뵙지만) 늘 한결같으세요. 그래서 참 든든하다고나 할까~

머큐리 2010-02-19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은 나오고 읽지는 않고...소장욕구는 커지고...ㅠㅠ
허수아비하고 9월의 빛...아아아~~~

비연 2010-02-19 21:47   좋아요 0 | URL
아아아아~~~~

2010-02-19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9 2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김없이 아무리 바빠도 (절대절명의 위기 속에 오늘 밤을 새야 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책을 체크해본다. 오늘 눈에 제일 먼저 띈 것은 이것.


 

 

 

 

 

 


닉 혼비의 신간. '슬램(SLAM)' 이다. 닉 혼비. 다들 칭찬이 자자한 작가인데, 난 심지어 책을 한 권도 사본 적도 없다는 사실이 머리에 꽂힌다.


  

 

 

 

 

 

 

<어바웃 어 보이>는 영화로도 나왔었는데. 그것도 안 봤구나! 넘 무심했던 거 아냐..라고 궁시렁. 이번 기회에 한번 사서 볼까나 싶다. 제일 먼저 볼 것은 역시나...<어바웃 어 보이>????


 













영국인 문화인류학자가 쓰는 영국인에 대한 이야기라. 꽤 흥미롭다. 자기나라 사람이든, 다른나라 사람이든 관찰자적 입장에서 민족성 내지는 국민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은 늘 관심이 간다. 그건 꼭 그 나라 사람을 알고 싶어서라기 보다, 문화라는 것이 지역이라는 것이 역사라는 것이 인간의 유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어떤 심리적 frame을 만드는가가 흥미롭다는 거다...(그나저나 이 얘길 하다 보니 갑자기 왜..<일본은 없다>가 생각나는 거지? 갑자기 열이 솟구친..ㅜㅜ)


 













'작고한' 이라는 말이 아직도 어색하기만 한 장영희교수를 비롯 기타 문인들이 자신이 만나고 싶었던 작품 속의 사람들과 가상의 인터뷰를 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흠..나는 누굴 만나고 싶지? 좀 고민해보게 된다는. 그 문학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질 것만 같은 책...장영희교수의 이름이 눈에 들어와서 한번 더 보게 된다. 아쉬움이..뒤이어.


 

 

 

조카가 있다보니 이런 DVD에도 흥미가 가게 된다. 3세~7세에 속하는 아이들에게 적합하다니. 우리 조카가 6세이니 좋아할 것 같아서. 엘모는 아이들 대부분이 좋아하는 것이니. ㅋㅋ 하긴 나도 좋아한다. 내 놋북 가방에 일본에서 산 엘모 마스코트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니까...(주책..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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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2-08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이 페이퍼 보지 말걸 그랬어요. 갑자기 닉 혼비의 책이 사고싶어 지잖아요. 저는 어바웃어 보이와 하이 피델리티와 그 책읽기 에세이가 모두 좋았거든요!

비연 2010-02-09 00:58   좋아요 0 | URL
헉. 정말 다 좋았단 말씀이세요? ㅜㅜ 다락방님 댓글 보니 저 닉 혼비 책 다 사고 싶어지쟎아요! (이 새벽..지름신 강림중..홋!)

다락방 2010-02-09 08:18   좋아요 0 | URL
제가 읽은 순으로 하자면,

어바웃 어 보이>책읽기 에세이(제목이 생각 안나요 ㅜㅡ)>하이 피델리티 였어요.

비연 2010-02-09 09:44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다 사봐야 할 듯 싶어요..닉 혼비 궁금해져요..점점..^^

머큐리 2010-02-09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이거 병인거 아시죠? ㅋㅋ
책은 못봤는데..영화 어바웃 어 보이는 좋았던 느낌이 있어요..기회 되시면 꼭 함 보세요..ㅎㅎ

비연 2010-02-09 09:40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병 맞습니다..ㅜㅜ 치료약은 무엇일지..흑.
영화가 괜챦군요. 한번 구해서 봐야겠슴다..ㅋㅋㅋㅋ

라로 2010-02-09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하이 피델리티를 지금 읽고 있는데 넘 좋아 미칠것 같아요~. 밑줄 작렬에다,,,ㅠㅠ
저도 이 페이퍼를 본걸 후회하지만 비연님의 페이퍼를 하나라도 읽지 않고 넘어가지 못하는게 죄라면 죕니다...그려,,,철푸덕
장영희선생님은 어느분을 만나고 싶어 하셨을지 궁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로 2010-02-09 09:17   좋아요 0 | URL
참 저는 영화도 봤는데 영화도 좋아요~. (어바웃어 보이도 그렇죠!!!)존 쿠색 별로 안좋아 했는데 이 영화보고 호감으로 전환~.ㅎㅎㅎㅎㅎ닉 혼비는 앞으로 챙겨보고 싶은 작가에요,,,젊어서 또 좋고~얼씨구

다락방 2010-02-09 09:24   좋아요 0 | URL
저도 하이 피델리티는 영화로 봤어요. 존 쿠삭 나오는 ㅎㅎ 하도 오래전에 봐서 기억은 희미하지만요. 어바웃 어 보이도 꼭 영화로 보고 싶습니다.

비연 2010-02-09 09:43   좋아요 0 | URL
하이 피델리티..! 어바웃어보이에 하이피델리티에..정말 다 읽어버려야할 듯~ 좋은 작가가 많다는 것은 너무나 좋지만서도, 이거 읽을 게 많다는 것도 너무나 좋지만서도, 만서도...(하면서 또 장바구니 기웃거리는 비연..ㅜㅜ) 그나저나 하이 피델리티가 영화로도 나왔었나요? 존 쿠삭..또 좋아라하는 배우라는..^^
저도 장영희선생님 글 많이 궁금해요. 아침부터 가슴이 괜히 저릿..

다락방 2010-02-09 10:19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에서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란 제목으로 나왔었어요.

http://dvd.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6000208184

2010-02-09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10-02-09 13:02   좋아요 0 | URL
아..<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라는 영화 제목은 들어본 것 같네요..^^

2010-02-09 1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2-09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버 피치는 왜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으시나이까. 표지 때문?

비연 2010-02-09 14:29   좋아요 0 | URL
흠? 표지? 피버 피치 표지가 왜요..? 별루 안 이뻐서인가요?
예전에 마태님이 리뷰 쓰신 거 봤었던 것 같은데 (제 기억이 맞다면..) 재밌다고 하셨었는데..ㅋㅋㅋ

다락방 2010-02-09 22:51   좋아요 0 | URL
저는 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비연 2010-02-09 23:1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