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흥미롭고 찬찬히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가. 그래서 재미도 있다.

 

 

자본주의 가부장제의 시각에서는 재생력의 터전으로서 종자와 여성의 육체가 최후의 식민지가 되는 셈이다. 이 창조적인 재생의 터는 전문가들의 가치를 '생산하고' 추가하는 '수동적인' 장소로 바뀐다. 자연과 여성과 유색인들은 다만 '원료'를 제공할 뿐이다. 여성과 자연의 공헌에 대한 평가절하는 식민행위에 개발과 진보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과 맞물려 행해진다. 소외를 의미하는 분리가 소유권과 통제의 수단이 된다. (p85)

노동이 비노동으로 정의될 때, 가치는 무가치로, 권리는 무권리로, 그리고 침략은 개량으로 정의된다. '개량된 종자'와 '개량된 태아'는 사실상 '점령된' 종자와 태아이다. 사회적 노동을 자연상태로 규정하는 것이 이 '개량'의 본질적 요소이다. 이것은 다음의 세가지를 동시에 획득한다. ① 그들이 착취하는 생산물의 원소유자의 공헌은 모두 부정하며, 그들의 활동을 수동적이라 치부함으로써 이미 사용되고 개발된 자원을 '사용되지 않고' '개발되지 않은' '버려진' 자원으로 변모시킨다. ② 착취를 '개발'과 '개량'으로 해석함으로써 '개량'했다는 주장에 근거하여 절도를 소유권으로 바꾼다. ③ 그리고 거듭 말하지만 이전의 사회적 노동을 자연으로 정의하고 아무런 권리도 부여하지 않음으로써 민중들의 관습적, 집단적 용익권을 '해적행위'와 '절도'로 바꾼다. (p95)

그렇다면 인간의 태아의 경우는 어떠한가? 그것은 분명 호모 싸피엔스 종이지만 인간의 특징적인 자질 중 어떤 것도 갖고 있지 않다. 즉 그것은 자기인식이 없으며 자율적인 이성적 존재가 아니다. 신경계도, 두뇌도 없으며 아무것도 경험하지 못한다. 경험능력의 결핍으로 인하여 이것은 인간이라기보다는 혹은 심지어 실험용 생쥐에도 못 미치는 양상추 같은 존재이다. (p117)

 

 

여기서 뿜었다. 양상추. 이렇게 인간을 단계별로 갈라서 최초의 몇 주 상태를 양상추로 결론지어 버린 것에 대해서. 고려할 필요가 없는 주체이며 그래서 이를 대상으로 연구도 하고 이를 낙태도 하고... 그렇게 여성과 태아를 분리해 버리는 것이고. 그래서 그들은 태아란 여성의 일부이며 여성과의 공생 관계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점은 어디서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최초의 분리는 여성과 태아의 분리이다 (p117-118)... 라는 것이지.

 

읽으면서 몇 가지 다른 책들도 떠올랐다. 아. 시간 있을 때, 이 책 좀 더 읽고 찾아서 같이 써봐야 겠다. 아, 우선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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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6-09 1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100쪽을 넘기셨다니, 세자리수를 넘기셨다니... 18페이지에 멈춰있는 저는 비연님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습니다...

비연 2020-06-09 17:53   좋아요 0 | URL
흠... 저 곧 붙잡힐 듯 ㅎㅎㅎㅎㅎㅎㅎ
아무리 그래도 다락방님이 맘만 먹으면 바로 붙잡힐 것이라 긴장 속에 하루하루를...ㅎㅎㅎ;;;;

단발머리 2020-06-19 0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간의 태아에 대해서는 좀 더 주의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태아를 양상추 같은 실험도구의 하나로 보는 과학자들의 천박한 시선이 이제 구체적으로 법의 보호를 받게 될 거라는 생각을 하면... 참 암담합니다. 이상 아직도 두 자리수인 사람의 의견입니다. 저도 양상추까지 전진!

비연 2020-06-09 17:54   좋아요 0 | URL
태아에 대한 관점이 비단 태아에게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구나. 이를 품고 있는 여성과 태아의 관계 자체를 대수롭지 않게 보는 것이구나 라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깨달았어요. 환원주의적 과학론이 얼마나 세상을 망치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단발머리님, 양상추.. 사실 조금만 더 가면 나옵니다. 전진!

공쟝쟝 2020-06-09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후의 식민지... 저도 요책 어려워요. 뭐랄까 대부분 읽은 책들이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패미니즘 책이) 자유주의 페미니즘 인 듯 해서요. (지금 한국에서는 그게 필요하기도 하고) 옳소 짝짝 그냥 힘줘! 나이브하게 읽어왔던 모양인지 마리아미즈의 책은 뭔가 더 생각하게 되요. 자칫 거기서 놓치게 되는 또다른 착취(혹은 가해).. 결국 최후의 식민지가 자연이라는 말이 되게 뼈아프고... ㅠㅠ

비연 2020-06-10 20:26   좋아요 1 | URL
마리아 미즈의 책은, 흔히들 말하는 페미니즘 영역 뿐 아니라 좀더 광범위한 영역을 접목해서 이것이 여성의 문제로 귀결되기는 하지만 여성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으 강조하다보니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생각할 거리도 늘어나고 말이죠. 전공이 전공인지라 재미있게 읽고는 있는데.. 참 쉽지 않은 문제다 라는 생각에 약간 막막한 기분도 있어요.
 

 

며칠 전에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여러 책 얘기가 나왔었는데... 내가 접하지 않아왔던 책이 이리 많았나 싶어 보관함에 푱푱 던지면서도 아 정말 책의 세계는 한도 끝도 없어 라는 탄식과 흐뭇함이 교차되는 심정을 느꼈다. 

 

기본적으로 나는 우리나라 작가들의 현대소설들을 잘 읽지 않는다. 이건 엄청나게 편협한 사고에서 비롯된 것임을 고백하면서.. 내가 접해본 여러 책들이 감정과잉과 구구절절한 잔소리가 많았어서 읽는 내내 질리는 기분이었던지라 가급적 피하고 있다 정도로 요약해보련다. 아울러, 시기적으로 적절하고 메세지는 줄 지언정 문학적으로는 형편없다고 감히 말하는 책들도 여럿이었다. 예를 들어,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이슈가 워낙 되어서 일부러 찾아서 사서 읽었던 책이고, 읽자마자 중고서점에 내놓았었다. 이 작품에 대해 비난만 하겠다, 는 생각은 없다. 어쨌든 사회에 메세지를 남겼고 영화로도 제작되면서 여성들의 힘겨운 삶에 대해 뭔가를 던졌다는 차원에서는 의미가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라지만 좀더 문학적인 완성도는 높였으면 좋겠다는 게 내 개인적인 바램이다. 어쩄든... 내가 읽은 책들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작가들의 다른 책을 읽지 않고 있었던 것은 좋은 자세는 아니었다 싶었다. 끊임없이 책이 나오고 있는데 그걸 다 외면하면서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폄하하려고 하는 것은.. 떼끼, 비연.

 

 

 

 

 

 

 

 

 

 

 

 

 

 

 

 

우선 이 책을 보관함에 담았다. 김봉곤. 이름만 들어온 작가이다.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것도 들어 알고 있었고.

 

리드미컬하고 감각적인 문체와 서사적 역동성으로 젊고 강렬한 사랑을 그려내는 신인작가 김봉곤의 첫 소설집. 그는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Auto'로 등단할 당시 심사를 맡았던 소설가 구효서, 은희경으로부터 "퀴어의 사랑과 이별, 기억, 시간, 장소, 글쓰기 등의 다양한 무늬를 점프 컷과 소격효과 등의 기법을 통해 노스탤지어라는 캔버스에 개성 있게 그려낸 작품"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알라딘 책소개 中)

 

그러나 이런 평을 받고 있는 줄은 몰랐다. 한번 읽어보고 어떤 느낌인 지 직접 접해봐야 겠다 라는 마음을 먹어본다.

 

*

 

 

그리고 정희진 선생님의 책들. 현재 <나쁜 사람에게 지지않으려고 쓴다> 를 읽고 있는데.. 사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정희진 선생님이라서라기보다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이다. 그리고 짬짬이 읽고 있는데, 관점이 꽤 독특하구나, 쓰는 어휘가 남다르구나 이 정도를 느끼며 읽고 있다. 읽는 책의 스펙트럼도 엄청 넓구나 싶고. 그러나 함께 책 이야기를 하던 사람들 중 한 명이 <혼자서 본 영화>를 주면서 이거 읽어봐야 한다고 했다. 정희진 선생님의 책도 이전 것들이 더 좋을 수 있다고. 지금 내 책상 위에 소중히 올려져 있다. <나쁜 사람에게...> 다 읽은 후 바로 집어 읽을 생각이다.

 

 

 

 

 

 

 

 

 

 

 

 

 

 

 

 

이런 책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고 그들에 대한 감상도 솔직히 말하는 그 자리가 참 좋았다. 다른 데선 누릴 수 없는 기쁨. 책 이야기 꺼내면 다들 너 뭐하니? 라는 눈길인지라, 애써 피하는데 피하지 않고 마음대로 말해도 다들 알아듣고 얘기 나눌 수 있어 좋았다.

 

*

 

그리고, 오늘 이 책을 시작했다.  500페이지가 넘어서 좀 일찍 시작할 수 밖에 없었음을.. 고백... 흠냐. 근데 페미니즘 책들은 서문이 왜 이리 긴 것인지. 이 책도 서문이 거의 50페이지에 달한다. 10%가 서문. 서문. 서문. 안 끝나...

 

 

 

 

 

 

 

 

 

 

 

 

 

 

 

이것은 지구와 함께, 공동 창조자 및 공동 생산자로 일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복하고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전하고 치유하기 위해서 우리의 지성을 써야 한다. 이야말로 지구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창의적이며 건설적인 인류세다. 지구 민주주의는 오만함 대신 생태적 겸허함에, 부주의하고 맹족적인 권력, 통제, 폭력의 행사 대신 생태적 책임감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인간으로서 지구상의 생명 및 스스로의 미래를 보호하려면, 우리는 어머니인 지구의 권리, 지구에 대한 우리의 의무, 지구가 품고 있는 모든 존재에 대한 일체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우리의 세계는 자본주의 가부장제에 의해 '자본', '기업', '성장' 같은 허구 및 추상개념을 둘러싸고 구조화되어왔으며, 이런 것들이 부정적인 힘을 마구 풀어놓아 파괴적인 인류세를 만들어왔다. 우리는 다시 뿌리를 내려야 한다. 지구에, 지구가 가진 다양성에, 그 삶의 과정에 다시 두 발을 딛고 창조적 인류세를 위한 긍정적 힘을 가득 채워넣어야 한다. (p26)

 

자, 6월이다. 재미나게 신나게 시작해보자, 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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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6-01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 이 책도 서문이 그렇게 많단 말인가요? ㅠㅠ 제발 서문을 좀 짧게 써주세요, 작가님들 ㅠㅠ 서문 읽다가 지친단 말입니다. ㅠㅠㅠ

비연 2020-06-01 11:34   좋아요 0 | URL
제 말이... 너무 할 말이 많으신 저자들이라.. 이 책을 읽고 제대로 요점 파악해야 한다고 미리 훈련시키는 느낌이랄까요.. 그러니까 저 훈련받는 중. 아직 서문.. 서문...

단발머리 2020-06-01 12:52   좋아요 0 | URL
서문 끝나면 서론 있답니다.
후다닥!!!

다락방 2020-06-01 12:57   좋아요 0 | URL
네?!

비연 2020-06-01 13:06   좋아요 0 | URL
눼에...?????

공쟝쟝 2020-06-02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 글 너무 좋앙 🥰

비연 2020-06-04 10:31   좋아요 0 | URL
우힝~ ♥
 

 

어제부로 <흑인 페미니즘 사상>을 다 읽었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워낙 빽빽하고 두꺼운 책이라 5월 내에 다 읽으려고 열심히 달렸더니 헥헥. 한숨 돌리고 싶은 심정이다. 한번 리뷰를 쓸 작정이긴 한데 그 전에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수많은 흑인 여성 작가들이 좋은 책을 써냈었구나 라는 걸 새삼 깨달아서 말이다. 최근에 이 책에서도 인용했던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를 읽고 이미 토니 모리슨의 책은 몇 권 사둔 터라, <흑.페.사>에 나온 다른 책들을 몇 권 더 구입해야겠다 하며 책을 덮었었다.

 

 

 

 

 

 

 

 

 

 

 

 

 

 

 

 

 

 

오늘 출근하자마자 뒤져 이 책들을 구매했다. 마야 안젤루의 책은, 이미 보관함에 있었다. 언제인가 이 사람의 생애를 듣고 (정말 처절하고 치열했다) 책을 읽어봐야겠다 하고 는 잊고 있었던 듯 싶다. 제목 자체가 왠지 마음에 꽂히기도 하고.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미국을 대표하는 흑인 여성 시인의 감동적 자서전 소설. 이 책은 세 살 때부터 열여섯 살 때까지 유년기에서 사춘기에 이르는 13년 동안 마야 안젤루 삶의 기록이다. 안젤루의 저서 중에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걸쳐 가장 널리 읽히는 책이다 (알라딘 책 소개 중) ... 라는 글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플 수 있겠다 싶기는 하다.

 

<컬러 퍼플>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1986년에 영화로 만들어 익숙한 제목이다. 영화를 보면서 여주인공의 인생이 너무 힘들어서 사실 끝까지 보지 못했다...ㅜ 이제 책으로 만나 보려 한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최초의 흑인 여성 작가이자 사회운동가 앨리스 워커의 대표작. 편지글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1910~1940년대 사이로 추정되는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사회 속에서 흑인 여성들이 경험하는 고통스러운 삶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면서, 절망 속에서도 빛나는 여성들의 결속력과 강인한 생명력을 그려낸다. (알라딘 책 소개 중) ... 앨리스 워커의 이 책은 아마 <흑.페.사>에서 얘기했던, 그리고 강조되었던 여성들간의 결속과 연대에 대해 생각하게 할 것 같다. 비참한 내용이라 좀 겁도 나는데 (요즘은 힘든 소설을 읽으면 너무 힘들다) 그래도 오자마자 읽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책을 읽고, 그 책과 연관된 책을 또 이어서 읽고.. 이런 chain을, 나는 정말 사랑한다. 연속적인 책읽기 속에서 알게 된 것들이 좀더 공고해지는 느낌을 좋아한다. 페미니즘 책을 읽으면서 이런 류의 독서를 하게 된 것이 많이 기쁘기도 하고.

 

 

 

 

 

 

 

 

 

 

 

 

 

 

 

 

 

토니 모리슨의 책들 중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 <빌러비드>는 이미 읽었으니, <흑.페.사>에서 계속 예로 들었던 <술라>를 먼저 읽어야겠다 하고 있다. 아 읽어야 할 책들이 이리 많구나. 야홋.

 

*

 

물론 책을 사면서 이것만 사진 않았고. 몇 권 더 구매했음을 살짝.

 

 

 

 

 

 

 

 

 

 

 

 

 

 

 

 

 

 

<중독자의 죽음>은 지난 번에 샀는데.. 아 다시 가슴이 쓰리다.. 그냥 버린 듯 하여 재구매. 존 르 카레의 <스파이의 유산>은 좀 망설이다가 구매. 스파이소설 작가지만 제대로 된 작가라고 완전 인정하고 있는 존 르 카레의 책이긴 한데 최근작들은 실망스러운 게 좀 있어서 아 이것도 그러면 어쩌지 불안하긴 하다.

 

<술안주가 필요한 모든 순간..> 이 책은.. 혼술을 먹고 가끔 지인들을 부를 때 적당한 술안주를 찾느라 인터넷의 거대한 바다를 헤매는 것에 지쳐 아예 단행본으로 구입하기로 마음 먹고 사는 책이다. 큰 도움이 되어 줄 것을 기대하는 바.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는.. 번역가 권남희의 에세이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요즘 이런 제목 달고 나온 책들은 딱 질색이라 전부 외면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권남희가 썼다 그래서 그런 지 사람들 평이 나쁘지 않아서 그런 지 괜히 사고 싶어져서 말이다. 읽다가 시시하면 바로 중고로 보낼 예정이긴 하지만 일단 구매. 

 

*

 

아무 때나 책 사는 걸 방지하려고 혼자 정한 규칙이 한 달에 2회,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회로 정한 거였으나, 이번 5월에는 이게 벌써 4번째 구매다. 자중을.. 읽지도 못하고 마구 쌓여가는 책들을 보며 에구, 몇 달 자중해야지 하다가도 읽고 싶은 책 (정확히는 사고 싶은 책)이 발견되면 이눔의 손꾸락이 막 자동으로 움직여 어느 새 구매 버튼을 누르고 있으니 이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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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5-26 1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네 번째 구매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지금 사고 싶은데 꾹 참고 6월에 사자, 하고 있어요. 6월이 되는 순간 커피도 사고 책도 사자. 5월에 저도 이미 넘치게 책을 사둔 터라..이러면 안되는데!
그렇지만 저도 흑페사 읽고 나니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졌단 말이에요. 엉엉.
책을 또 사야 하는건 고민되지만, 그러나 읽고 싶은 책이 많아지는 건 너무 좋아요! 비연님이 말씀하신 연결되는 독서 진짜 좋아요!

비연 2020-05-26 14:24   좋아요 1 | URL
그렇습니다.. 네번째 구매..철푸닥. 6월에는 책을 사지 않으리라! 하고 있습니다만.. 아아. 지킬 수 있을까요?
그러나 정말, 읽을 책이 많다는 건 행복. 특히나 지금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라니..ㅎㅎㅎ
이게 다 함께 책읽기 덕분인 것 같아요! 우힛. ... 6월에는 책을 사지 않는다 주문을 외우며. 흠냐.

유부만두 2020-05-28 2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술라 강추 강추합니다. 빌러비드나 다른 소설에 비해 ‘그나마‘ 순한 편이고요. 두 여자 사이의 우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에요.

비연 2020-05-29 09:52   좋아요 0 | URL
<술라> 얼렁 읽어야겠어요. <빌러비드>는 사실, 마음이 많이 아파서, 어느 부분에서는 진도를 못 나간 적도 있었어요. 참으로 비참하고 끔찍한. 순하다고(!) 하시니... 이제 <술라>를 챙기기로.
 

 

<흑인 페미니즘 사상>은 진도가 참 안 나간다. 시작할 때는 비장했는데.. 돌아보니 벌써 20일이고 (세상에!) 읽은 페이지수는 몇 장 안된다. 이건 뭥미 ;;; 암튼간에, 흑인이라는 대상에 대한 글을 읽으니 그동안 보았던 영화들이 자꾸 생각난다. 그러니까 흑인을 직접 대할 수 없는 나로서는, 그 이미지를 아마도 영화에서 구하게 되는 것 같다.

 

 

1960년대 후반, 블랙파워 운동이 "흑인은 아름답다"를 구호로 외치면서 등장하기 전까지, 흑인은 피부색이 검을수록 멸시받았다. 즉 흑인을 피부색의 농도로 나누어 서로를 이간질시키는 것이다. 미국사회에서 흑인과 백인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은 역사적으로 "피 한방울의 법칙"을 따라 "흑인"으로 여겨졌다. "피 한 방울"이라도 흑인의 피가 섞이면 흑인이라는 이 불문율은 백인의 "인종적 순수성"을 내세워 백인의 결합으로 태어난 이들만을 백인으로 간주함으로써 백인집단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한 악의적인 관습법이다. 밝은 피부를 지난 흑인은 흑인과 백인 사이의 인종혼합의 역사를 체현한 주체이다. 헤게모니적 역사관은 미국을 유럽계 백인 이주민과 그 후손의 나라로 규정하지만, 아메리카 원주민,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흑인 등과 백인 사이의 인종혼합이야말로 미국 역사의 근간을 이루는 토대 중 하나이다. (p166, 각주)

 

 

 

 

<슬픔은 그대 가슴에 (원제: Imitation of Life)> 라는 영화(1959년作)가 있었다. 라나 터너와 산드라 디가 나왔기 때문에 이 두 배우로만 기억될 수도 있지만, 사실 그 영화를 보았을 때 가장 인상에 남는 배우들은 주아니타 무어와 수잔 코너 였다. 아주 어릴 때 주말의 명화 시간에 보았던가 그랬었는데 두고두고 기억에 남아 있는 영화다.

 

줄거리는 두 개의 축으로 움직인다. 배우를 지망하는 로라(라나 터너)와 딸 수지(산드라 디). 그리고 우연히 이들과 마주친 애니(주아니타 무어)와 딸 사라(수잔 코너). 여기에서 애니는 흑인이고 사라는 백인이다. 즉, 사라는 흑백 혼혈이었으나 백인의 모습으로 태어난 것이다. 애니가 로라네의 가정부로 들어와 살게 되면서 그들의 운명은 얽히게 되고 로라가 결국 우여곡절 끝에 출세의 길을 가게 되었을 때 그 뒤에는 헌신적으로 집과 수지를 돌보던 애니의 지원이 있었다 (이것이 <흑.페.사>에서 얘기하는 흑인 여성의 유모라는 통제적 이미지일 것이다).

 

어쨌든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떠올리게 된 것은 애니와 사라였다. 애니는 사라에게 지극정성이었고 정말 사랑으로 키웠지만 사라는 자신은 백인의 모습인데 엄마가 흑인인 것을 너무나 싫어했다. 학교에 오는 것도 싫어했고 남자친구에게도 백인 가정에서 자란 사람처럼 행세하다가 들켜서 차이곤 한다. 그러니까 위에 인용한 대목처럼, 혼혈일 경우 흑인으로 취급받는다.. 라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 사라는 집을 나가버렸고 술집 댄서로 일하게 된다. 딸을 찾아갔다가 이것을 보게 된 애니. 심지어 딸에게 외면까지 당하게 된 후 원래 앓았던 지병이 악화되어 죽게 되고, 죽기 전 하나님 나라에 가는 길 만큼은 화려하게 해달라 말하며 모아둔 돈을 로라에게 맡긴다. 엄마의 죽음을 알게 된 사라는 장례식에 뛰어오고... 오열하고.. (그러니까 살아 있을 때 잘하지..ㅜ) 관이 나가는 뒤를 따라가며 엄마 엄마 미안해 라고 말하던 장면은 그 때나 지금이나 눈물이 쏟아지는 장면이다. 그러니까 어린 나의 눈에도, 흑백 갈등 속에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지 못해 갈등하는 사라와 그 중에 희생으로 살아야 했던 애니의 운명이 너무나 가슴아프게 다가왔던 것 같다.

 

흑인이 노예신분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고 난 후, 백인을 모방하며 살아가던 그 모습을 사라를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줬던 (그래서 제목이 Imitation of Life 인가),  그리고 형식적으로는 해방이었지만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인종차별이 남아 있던 그 당시의 세태를 잘 그린 영화였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읽고 있는 <흑.페.사>의 전반부 많은 내용들이 이 영화에 다 담겨 있다고도 생각되고. 아카데미나 골든 글러브가 영화의 질을 다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애니와 사라로 나왔던 두 배우는 조연상 후보로 올랐었고 결국 사라로 나왔던 수잔 코너가 골든 글러브를 탔던 것으로 기억된다. 영화 자체로도 잘 된 영화였지만, <흑.페.사>를 읽고 나면 다시 보면서 책에 나왔던 흑인여성들의 이야기에 대해 되짚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네이버 다운로드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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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5-20 0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말씀하신 것처럼 흑페사의 내용들이 다 축약되어 있는 영화네요. 저는 존재도 몰랐던 영화에요.

비연 2020-05-20 09:46   좋아요 0 | URL
한번 보시면 좋을 듯... 저도 다시 한번 볼까 생각 중요 ;)

수연 2020-05-20 1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말씀하신 영화 보면 더 이해가 잘 될듯 싶어요 ^^

비연 2020-05-20 11:56   좋아요 0 | URL
본의 아니게 영화 홍보가 된 것 같은 ㅎㅎ 그러나 한번 볼만한 영화는 맞습니다. 특히 <흑.페.사> 여러분^^

공쟝쟝 2020-05-21 0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흑페사 ㅋㅋㅋ (저 백십페이진데..) 엉엉...

비연 2020-05-21 10:40   좋아요 0 | URL
저도 뭐... 이제 249.................. 전체 페이지가 470 이라죠.. (먼산;;;)
 

지난 금요일에 심한 과음을 했다. 과음도 모자라 '심한'. 비도 오고, 그래서 막걸리에 파전이 너무나 맛났다고 변명해본다. 함께 한 약간은 생경한 친구들이 왠지 너무 좋았다고도 변명해본다.. 그렇지만 결국 내가 그날 술이 너무 먹고 싶었던 것이고 덕분에 자제없이 달렸다.. 라는 게 더 맞는 말일 게야.  

 

과음의 뒤는 뭐.. 전사. 내 인생에서 5/16 토요일 하루는 그냥 없는 시간이었다고 보면 되겠다. 누워 자고, 밥 먹기 싫었지만 속이 안 좋아 겨우 해먹고 (누가 해주면 좋겠다고 골백번은 생각했다) 또 자고... 또 자고... 그러다 아 빨래는 하자 해서 어기적 어기적 일어나 빨래 돌리고 또 자고.. 세탁기가 삐삐 거릴 때마다 일어나 좀비처럼 걸어가 빨래를 꺼내고 아무 생각없이 건조대에 널고.. 또 자고... 아. 이게 뭐냐. 다신 술 먹지 말자. 라고 생각하곤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나 이제부터 금주할거야." 라고 메세지 보냈더니 당장 답이 왔다. "네가 금주한다는 말은 못 믿겠다.".. 날 너무 잘 아는 친구들. 킁. 그래 금주는 못할 거 같고 절주할 거야. ㅜ

 

이렇게 몸이 안 좋은 날들에 <흑인 페미니즘 사상>을 읽는 것은 내 뇌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되어 내리 스릴러 소설만 읽어대었다. 하나는 일본소설, 하나는 스웨덴소설. 쟝르소설이라는 건 전 세계 어디에서나 나오지만 특히나 일본과 북유럽은 유독 많다. 나라마다 특색이 있고.. 아뭏든 두 권 홀랑 다 읽었다, 그저 드러누워서.

 

 

 

읽을까 말까 한참 망설이다 읽은 책인데... 중편 정도가 세 편 정도. 첫 편의 내용이 참 찝찝했다. 다락방님이 완전 싫어하는 내용이라고 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읽으면서 내내 좀 불편했다고나 할까. 끔찍했다고나 할까. 마치 신문에서나 만날 수 있는 이야기를 소설로 읽는 느낌이었고, 이건 뭐... 나머지 두 편은 소프트했다.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북스피어에서는 '행복한 탐정' 시리즈라고 하지만)는 미야베 미유키가 유일하게 내는 시리즈물인데, 갈수록 탐정일 하는 주인공의 발전이 눈에 띈다. 그냥 부잣집 사위로 그 부잣집 회사의 사보 편집자로 일하다가, 잘 맞지 않는 옷인양 거북하게 지내다가, 결국 아내의 불륜이 드러나 이혼한 후 우연히 발견한 자신의 재주, 탐정하는 재주를 직업 삼아 지내게 되면서 만나는 사람들 폭이 넓어지고 탐정으로서의 역할도 조금씩 늘어가는 게 보인다. 첫 편의 찝찝함을 넘기고 나니 나머지 두 편은 너무 말랑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조금은 평이하고 일반적인 내용이었긴 하지만. 다음 권에서는 장인 이야기와 딸 이야기가 더 추가된다고 해서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조금 생각 중이다.

 

 

 

 

크리스티나 올손의 <파묻힌 거짓말>을 얼마 전에 보고, 마지막에 남겨진 여운 때문에 다음 책을 안 볼 수가 없었다. 거짓말 시리즈인데다 첫 권에서 해결 안된 얘기들이 <피할 수 없는 거짓말> 이 책에서 다 해결된다고 하니 ... 어떻게 안 보겠는가 말이다. 그러니까 이건 제목만 달랐지, 한 권을 두 권으로 나눈 것에 불과했다 이거다. 아뭏든, <피할 수 없는 거짓말>은 재밌다. 마틴 베너 변호사의 과거와 현재가 겹치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던 스토리였음에도 그 긴박함과 반전은 즐거움이었다고 얘기하고 싶다. 물론 루시와의 관계에서는 이넘의 마틴 베너, 정말 구제불능이라고 생각은 되지만서도. 숨기고 싶은 과거가 내 현재를 위협하며 다가올 때,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는 것 같다. 그런 과거가 누구나에게 다 있다, 라고 말할 순 없지만. 과거는 교정할 수 없는 것이고 결국 고스란히 당할 수 밖에 없는 대상인지라 현재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건 피하고 싶을 수도 있겠고. 간만에 조금 특이한 구성과 독특한 변호사 이야기를 만나서 쟝르소설을 좋아하는 자로서는,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다 싶다. 다음 책도 나온다고 하니 기다렸다 봐야지.

 

 

 

 

 

그래서 이 <피할 수 없는 거짓말>을 다 읽은 게 5월 17일 일요일에서 5월 18일 월요일로 넘어가는 즈음이었다. 다 읽고 옆에 던진 채 자려고 하는데, 다음에는 뭘 읽을까 하다가 아 <중독자의 죽음>을 읽자 싶었다.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 책을 책장에 꽂은 기억이 안 나는 거다. 분명, 샀고 구매리스트에도 있고 내가 박스를 뜯었을 때 본 기억도 나는데 말이다.

 

 

벌떡 일어나 서재로 가서 뒤지기 시작했다. 어디다 두었지? 어디다 두었지? 떨어졌나 싶어 뒷 칸도 보고 아래 칸도 보고... 없다. 이상하네. 귀신이 곡할 노릇이야. 이러면서 새벽에 30분이나 샅샅이 뒤졌으나... 보이지 않는다.. 가만히 앉아 기억을 되살려보니, 이 책들이 도착한 날, 택배를 몇 개 더 받았었는데, 아무래도 이 책을 제대로 안 빼고 한꺼번에 버린 것 같다.. 라는 생각에 도달. 절망. 다시 뒤지고 또 뒤지고. 없다. 없다. 아 책을 그냥 날로 버린 것 같다!

 

이게 다... 술 탓인 게다. 토요일날 받았는데, 술김에 눈으로만 보고 손으로는 그 책을 안 뺀 모양이다. 정말이지 하다하다 별 일을 다 하는 비연.. 이 시리즈는 내가 애정하는 시리즈라, 결국 다시 보관함에 넣어두고 다음에 재구입하려 하고 있다. 에잇.

 

 

 

 

 

 

 

그래도 다음에 읽을 소설책 한 권은 정하고 자자 하고 절망감 속에 고른 책이 이 책, 애니 프루의 <시핑 뉴스>이다. 진작에 읽고 싶어서 사두었었는데 아직까지도 책장에 고스란히 놓여 있길래 냉큼 집어서 가지고 나왔다. <흑.페.사>는 가지고 다니기 너무 무거워 이따가 집에 가서 읽을 생각이다. 지난 주에 그거 들고 다니다가 어깨 나가는 줄 알았다...

 

 

 

 

 

 

 

 

 

 

 

 

이번 주는 맑은 정신으로 지내기. 술약속은 있으나 (여러 개네..=.=;) 과음하지 않기. 책 그냥 내다버린 스스로를 기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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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5-18 0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어쩝니까 비연님. 책 한 권을 그렇게 날로 버리셨..... 그렇지만, 어쩌면, 다른 어딘가에 빼두지는 않았을까요? 저도 분명히 샀고 집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도무지 찾을 수 없던 경우가 더러 있었거든요. 나중에 불쑥 발견되더라고요. 물론, 사뒀다는 걸 까먹고 또 사서 나중에 어랏 왜 두권이지? 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말입니다. 흠흠. 아무튼 유감을 표합니다.

미미여사 신간의 첫번째 단편은 진짜 너무 싫어서 미칠뻔 했어요. 저는 그래서 ‘이건 아닌 것 같아‘라는 감각이 살면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걸 장착해야 그 다음으로 나아갈 수가 있다고 보거든요. ‘아닌 것 같다‘라는 감각이 찾아들었다면 첫번째 단편에서처럼 피해자들이 자꾸 발생하는 일은 없었을 것 같은데요, 그 감각이 없거나 있다 해도 ‘나만 아니면 돼‘라는 이기적인 생각도 찾아들었을 것이고... 아이고 참 너무 싫은 단편이었고, 그게 실제 없는 일도 아니기 때문에 더 찝찝했어요 ㅠㅠ

저는 오늘부터 흑페사 읽을 생각입니다만, 얼마나 읽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오늘 출근길에도 읽다가 세정거장 남기고 눈을 감고 있었거든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비연 2020-05-18 10:02   좋아요 0 | URL
흑흑흑... 다른 어딘가에 빼두었을까요? 그러나 지금 발견이 안 되고.. 너무나 읽고 싶고.. 그래서 그냥 한 권 다시 구매할 건데.. 나중에 두권? 왜 두권? 하게 될 날이 올까봐 사뭇 두렵슴다..ㅜ 술이 웬수.

저도 미미여사의 첫번째 단편은.. 뭐랄까. 이게 뉴스 같은데서 실제 읽은 내용이랑 비슷해.. 라는 생각 때문에 더 싫었어요. 이런 데 말려가는 사람들의 행동도 화가 나고 안타깝고. 아니면 아닌 거지.. 자꾸 이것만 이런 거야 하면서 발을 못 빼다가 결국 큰 일에 덜컥 걸려버리고. 정말이지, 아닌 것 같다 싶으면 바로 거부하는 자세를 늘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흑페사는... 왠지 눈이 감기는 책이에요 ㅎㅎㅎ 전 지난 주에 들고 다니면 읽다가 무겁기는 무거운데 몇 장 못 보길래 그냥 과감히 포기하고 집에서 편하게 읽는 방향으로 선회했어요. 아. 읽어야죠. 29일까지. 끙.

다락방님, 오늘도 홧팅에요!

다락방 2020-05-18 10:05   좋아요 1 | URL
당장 읽고 싶으니까 일단 구매해요. 그리고 나중에 발견되면 중고로 팔아버리죠, 뭐. 괜찮아요. 읽는 동안은 행복했을테니까.....

비연 2020-05-18 10:07   좋아요 0 | URL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책값이 좀 싸다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

단발머리 2020-05-18 1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책은 비연님 댁 어딘가에 있을 거라는 왠지 모를 예상 ㅋㅋㅋㅋㅋㅋㅋㅋ을 하게 됩니다.
찾을 때는 안 보이지만 포기할 때 찾아지는 신비의 세계*^^

비연 2020-05-18 15:20   좋아요 0 | URL
흑. 어제 눈 부릅뜨고 찾을 땐 안 보였는데.. 그렇죠 포기하면 보일 듯. 아.. 아...
결국 하나 사야 나타날 느낌... 이렇게 돈을 쓰네요 허허허허

공쟝쟝 2020-05-21 0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쟝르! 라니! 저 카톡 상태메시지 쟝르개척 이엇는데 ㅋㅋ 비연님의 토요일 제 토요일이랑 똑같아욬ㅋㅋㅋㅋ (전 그러고 저녁에 또 마시러나가서 해장술 ㅋㅋㅋ)
저두 비연님따라 쟝르 소설 여름에는 한권 봐야겠어요 ㅎㅎㅎ

비연 2020-05-21 10:41   좋아요 0 | URL
쟝르개척 ㅎㅎㅎㅎ 그래도 쟝쟝님은 젊어서 또 해장술을... 부럽.
전 요즘 술 끊고.. 좀더 미래에 먹을 술을 위해.. (흠? 뭐라고???) 여름의 쟝르소설, 짱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