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기대없이 펼친 책. 표지도 음산스럽고 경찰과 폭력단 얘기라니, 이거 일본소설 치고 넘 식상한 얘기 아니야, 하는 심정으로 그냥 펼쳐든 책. 오 근데, 한번 드니 끝을 봐야 하는 책이었고 최근 읽은 이런 류의 책 중에 단연 으뜸이라고 꼽고 싶어졌다.  오가미 쇼고라는 캐릭터는, 매우 독특한 캐릭터로 이런 인물도 창조해낼 수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 야쿠자와 경찰과의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들도 아주 흥미진진하게 쫀득하게 잘 쓴 소설이다. 심지어 이게 2018년도 올해에 영화로도 나왔다는 사실.

 

 

 

 

오가미 쇼고 역으로 야쿠쇼 코지가 나온다. 소설에서 오가미는 43살인데 야쿠쇼 코지는 현재 60대. 조금 늙어보이기는 해도 이 역에 이만한 적역은 찾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달라. 연기에 대한 호평 일색이다. 아 이 영화 보고 싶다. 근데 어디에도 없네. 네이버 굿 다운로드에도 없고 온갖 채널 다 뒤져도 없다. 개봉하라 개봉하라. 이 소설을 어떻게 영화로 만들었는 지, 영화에서는 또 어떤 분위기가 나오는 지 매우 궁금하단 말이야....

 

쟝르소설을 한참 읽어서 그게 그거 같고 조금 싫증 나려는 찰나, 눈에 확 띄는 책을 만나서 기분 좋다. 이제 또 쟝르소설을 읽을 힘을 받았다고나 할까.. ㅋㅋㅋㅋㅋ 이 소설을 읽으면, '동지'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있다. '동지'. 괜챦은 어감의 이 말이 마지막 부분에서 참 마음에 와닿게 쓰였다. 오가미 쇼고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단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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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데뷔한 주제에, 책도 드문드문 내는 하라 료. 그래서 사람 애태우는 데 선수인 그의 사와자키 시리즈 2탄 첫 책이 번역되어 나왔다. 무려 2004년 작품이고 (아니 근데 왜 지금 번역..ㅜ) 2탄의 두번째 책은 올해, 그러니까 14년이 지난 2018년에 나왔다고 한다. 아이구나. 책을 너무 자주 내는 사람도 싫지만, 이렇게 가물에 콩나듯 내주시니 아주 감질나 미칠 지경이다.

 

이 시리즈가 재미없으면 기다리지도 않는다. 그게 문제다. 재미있는데 가끔 나온다는 거. 2탄의 첫 책인 이 <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는 그런 면에서 매우 반가운 책이었다. 사실, 나는 하드보일드류를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냥 몸을 때우는 듯한 느낌이고 대부분의 하드보일드가 필립 말로를 본뜬 듯한 느낌이라서 말이다. 이 사와자키 탐정도 물론, 필립 말로를 오마쥬한 캐릭터는 맞다. 근데 참 묘하게 다르고 그래서 참 묘하게 매력이 있다..

 

그해 마지막으로 내가 '와타나베 탐정사무소'의 문을 열었을 때, 어딘가에 끼워져 있던 반으로 접은 연갈색 메모지가 날개를 움직이기도 귀찮아진 염세주의 나방처럼 떨어져 내렸다. 

 

이렇게 시작한다. 날개를 움직이기도 귀찮아진 염세주의 나방이라니. 속으로 풋, 하고 웃음을 날렸다. 꽤나 오묘한 표현일세. 내용의 전개는 매우 복잡하다. 사건이 두 개가 겹치고 사람들도 계속 겹치고 그 속에서 폭력단이 나오고 (난 도대체 일본의 이 폭력단 이름만 나오면 마구 헷갈린다. 무슨 구미 구미 그러는데 다 똑같아 보이는 건.. 나만 그런? -.-) 경찰도 나오고 정체불명의 남자도 나오고 여자도 나오고 할아버지도 나오고.. .불라불라. 그 일의 실마리를 해결하는 건 역시나 사와자키 탐정. 뭔가 아구가 안 맞는 듯한 느낌에 자꾸만 관여하게 되는 탐정은, 목숨이 날아갈 위기도 몇 번 날리고, 큰 돈이 들어올 기회도 몇 번 보내고 그렇게 사건 속에서 같이 움직인다. 결론은 좀... 의외이긴 했지만, 그러니까 별다른 추리과정 없이 사와자키 탐정 머릿 속에 떠오른 걸 (내가 알 수가 없지) 툭툭 던지더니 어라? 이렇게 끝나? 뭐 이런 내용 전개라는 게 조금 어이없긴 했지만. 하드보일드의 특징이 그렇지 뭐. 몸으로 부딪히는 사람만 안다. 뭐 그런. 궁금하면 읽어보시라.

 

읽을 책은 많은데, 자꾸 쟝르소설만 붙잡고 있어서 큰일이다 싶다. 조금 멀리 해야 할텐데, 오랜만에 책 산다고 그간 밀린 쟝르소설들을 다 사대서 지금 책장 한켠에 쭈욱 올려져 있으니 말이다. 자꾸만 눈에 어른 거리고. 그냥 다 읽고 읽어야 할 책을 읽을까. 일단 지금 붙잡고 있는 다른 책들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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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8-09-18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랑 비슷한 감상이네요. 저도 일본 문학 꽤 읽어서 이름때문에 헷갈리는 일은 없었는데 이건 은근히 엄청 헷갈렸어요. 뭔가 필립 말로 대놓고 따라해선가 오히려 어설프게 따라한 것 보다는 거부감도 덜했지만 .. 결말은 그냥 음... ㅋㅋ
하라 료 처음 읽은 거라 다른 거 한 번 더 읽어 보고싶긴 해요. 하드보일드를 이렇게 일본식으로 녹여내다니. 진짜 넘 신기하고 좋았네요.

비연 2018-09-18 20:17   좋아요 0 | URL
결말은 저도 음... ㅋㅋ 하라 료의 사와자키 시리즈는 대체로 다 괜챦아요. 일본인 말로라니요! ㅎㅎㅎ

stella.K 2018-09-18 1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런 소설 마음에만 있고 실제론 하나도 못 읽고 있습니다.
대신 TV드라마만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특히 ocn에서 하는 드라마.
영혼이 기스날까봐 피 튀기고 사탄이 역사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묘하게 재밌어요.ㅋㅋ

비연 2018-09-18 20:1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그런 쟝르가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리~ 책과 드라마는 느낌이 좀 다르긴 한데... 저는 책이 더 좋더라구요~
 

나는 이런 구절을 만나면 늘 슬퍼진다.

사람의 작은 머리에 일생 꼭꼭 넣어지는 수많은, 사소할 수도 있고 중요할 수도 있는 지식과 감성이

늙음과 죽음으로 쓸모가 없어지거나 영원히 사라진다는 것이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록을 하고 때로는 책으로 내면서 흔적을 남기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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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샀다.

 

어느 날 철학자 탈레스는 별을 보며 걷다가 우물에 빠지고 말았다. 그것을 본 트라케(발칸반도 동부지역, 그리스령과 터키령으로 나뉨)의 하녀가 깔깔대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탈레스는 하늘의 것을 보는 데는 열심이면서 발치 앞에 있는 것은 알지 못한다." 트라케의 이 하녀는 총명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몸은 지구에 두면서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간 철학자의 삶을 이토록 재치 있게 조롱했으니 말이다. (p5-6)

 

여기에서 비롯된 제목이다. 하녀는 웃었고 누구는 재치 만점이라고 했지만 철학자들은 이를 무지한 대중의 상징으로 삼았다 한다. 발치에만 눈을 두고 다니는 이들을 비웃으며, 철학자의 눈높이가 필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그런 문제의식, 그러니까 하늘을 볼 것이냐 땅을 볼 것이냐... 이런 화두로 시작하는 책이다.

 

제일 첫 장의 제목이 이것이다. "철학은 지옥에서 하는 것이다."

 

철학은 인간 안에 자기 극복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모든 것을 잃은 지옥에서도 그것은 사라지지 않음을, 아니 모든 것을 잃었기에 오히려 인간이 가진 참된 것이 드러난다는 걸 철학은 말해준다. 깨달음은 천국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천국에는 우리 자신에 대한 극복의 가능성도 필요성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국에는 철학이 없고 신은 철학자가 아니다. 철학은 지옥에서 도망치지 않고 또 거기서 낙담하지 않고, 지옥을 생존조건으로 삼아 거기서도 좋은 삶을 꾸리려는 자의 것이다. (p20)

 

리베카 솔닛의 <이 폐허를 응시하라>라는 책에서 시작하는 이 장은, 뉴욕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던 2003년 8월 15일의 이야기를 예로 든다. 정전이 발생하자, 뉴욕의 밤하늘에 은하수가 펼쳐쳤다. 아이러니하게도 뉴욕에 큰 재난이 닥치고나서야 뉴욕의 시민들은 그동안 그들이 '별들의 지붕' 아래 살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살기 위해 공동체를 꾸려나가게 된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서로를 도와가며 이끌어가며 그렇게 힘이 되어주는 공동체. 그래서 솔닛은 그 공동체들을 '낙원'이라고 부른다. 낙원이란 우리가 휴가 갈 때 가고 싶어하는, 드넓은 바다와, 해변과, 칵테일과 이런 것들이 있는 곳이 아니라, 문제와 고통 속에서 일어나는 창의성과 자유라고 말한다. 철학은 이런 곳에서 나오는 것이다.. 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이고. 천국에서 철학은 할 수 없다. 이겨내야 할 것이 없으니까. 그냥 늘어져버리면 그만이니까.

 

문득,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나라만큼 철학하기 좋은 나라도 있나 싶기도 하고. 이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내참, 알 수는 없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버렸다 이거다. 철학은 인류의 공통적인 생각을 담아내는 그릇일 수도 있지만, 사람은 경험을 완전히 벗어날 수 없는 동물인 것을 감안할 때 그 나라 특유의 상황에 걸맞는 철학적 사유를 발전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마지막은 다 닿아 있는 것이겠지만. 그래서 나는 우리나라 철학자들의 책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 유명한 해외의 석학들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이 땅에 발딛고 살면서 나와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느끼는 그들이 그 함의를 어떻게 풀어나가는 지 궁금해서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읽어볼 만하다. 저자의 생각에 백프로 다 동의할 수는 없었다 해도, 우리의 현실에서 뽑아낼 수 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잘 썼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은 이렇게 마무리하고 있다.

 

요컨대 옳은 말은 그저 옳은 말일 뿐이다. 그것이 내 것이 되려면 내 안에서 다시 체험되어야 한다. 내가 내 식으로 체험하지 않는 말이란 한낱 떠다니는 정보에 불과하다. 세상에는 여전히 옳은 말들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는 세상에 옳은 말들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것들이 정처 없이 여기저기 흘러다니고 있을 뿐이다. (p251)

 

그래서 수많은 특강들을 좇아다니며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의지는 고마우나 그것이 체화되지 않는다면 그냥 그것에 그치고 만다고 일침한다. 내가 내 속에서 내 목소리로 다시 한번 그것을 되새김질할 때만이 내 것이 된다는 것. 결국 모든 것은 스스로 해야 완성되는 것. 나도 같은 생각이다.

 

 

 

 

 

 

 

 

 

* 찾아보니 다양한 책들을 펴낸 분이다. 니체에 대한 책들이 많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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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8-09-10 2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어야지 하면서도 미뤄두고 있었는데... 비연님 리뷰 보니 당장 읽고 싶어지네요!

비연 2018-09-10 21:39   좋아요 0 | URL
홋~ 쉬엄쉬엄 읽으시면 재미날 거에요^^ 어려운 글은 아니고 짤막한 에세이 형태이긴 한데 생각할 거리는 던져주는~
 

 

 

 

 

 

 

 

 

 

 

 

 

 

 

 

이런 책을 읽으면 대단한 내용이 아니라도, 아 참 좋다 아 참 좋아 이러면서 읽게 되고 책을 덮을 때 쯤엔 도쿄를 가야겠어, 불끈, 책방 탐사를 다녀야겠어, 불끈 하게 마련이다. (나만 그런가?) 그래서 이런 책을 고를 때는 좀 망설여질 때가 있다. 지금 어딜 갈 형편이 아닌데, 이거 읽고 어디 가겠다고 짐부터 꾸리면 안되는데 하면서... 꼼지락꼼지락.

 

우리나라도 이제 각지에 작은 책방들이 많이 생겨서 다닐만 하다고 하지만 역시 도쿄가 좀더 많은 책방들이 잘 자리잡고 있다 싶다. 역시 거기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라서 있다가 없어지고 하는 게 다반사인 것 같지만. 이 책방이라는 게, 그냥 한번 해보지 하는 심정으로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라는 건 이제 잘 알게 된 사실이고.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꾸준히 찾아오는 손님들이 저희를 지탱해주고 있어요. 하지만 그분들이 '와, 여기는 언제와도 재밌는 곳이네'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희는 항상 새롭기보다는 그저 그분들의 일상에 스며들고 싶어요."

- 시부야 퍼블리싱 앤 북 셀러즈 가스가와 유키

"저희도 리뉴얼을 앞두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역시 최소한만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손님들의 추억과 함께 일하는 사람의 추억도 담겨 있는 공간이니까요."

- 아오야마 북센터 호리우치 아키라

"사회적 약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그들을 우리의 잣대로 규정짓는 것부터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화장실 거울을 보면 아시겠지만 위쪽에 그림을 그려놨어요. 그 그림을 그린 펜을 만드는 회사가 '일본이화학공업'이라는 곳인데요. 직원의 70퍼센트가 지적장애인입니다. 그들은 법으로 정해놓은 최저급여 이상의 급여를 받으면서 자신의 능력에 맞게 일하고 있어요. 실제로 저 펜을 사용한 사람들의 만족도도 아주 높고요. 그런데도 그들을 '약자'라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

- 사진집식당 메구타마 도키타마씨

"누구나 마음 편하게 오는 책방이요. 아, 혹시 센다이 가 보셨어요? 거기 '가세노니와'라는 북카페가 있는데요. 동일본 대지진 때 가세노니와가 사람들의 도피처 역할을 했어요. 집이 피해를 입지는 않았어도 왠지 가족끼리만 있으면 불안하고 고립된 것 같잖아요. 동네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서 같이 밥 해 먹고 잠도 자고, 그런 책방이 되면 좋겠어요."

- 고서 호로 미야지씨 부부

후타고노라이온도는 일주일에 나흘만 영업한다. 백 년 책방을 꿈꾸고 있어서일까. 서두르지 않고 착실히 자리를 지켜 나가는 분위기가 찾아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책방 문을 닫는 사흘간 다케다 씨는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보다 오래 안정적으로 책방을 유지하기 위해 확실하게 재정적인 기반을 쌓으려는 것이다. 책방 영업일에 강연 등 다른 일이 들어올 경우에는 다케다 씨의 부모님이 가게를 봐주신다. 어머니는 명랑하며 우아하게, 아버지는 온화하고 차분하게 손님을 맞이한다. 그 두 분은 온라인 헌책방을 만들 때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믿고 지지해 주시는 훌륭한 후원자다. 온 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책방, 그래서 후타고노라이온도는 따뜻하다. 마치 친구의 방에 놀러가 책 구경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 p271

 

... 망설이지 말고 훌쩍 떠나볼까. 날 그지없이 유혹하는 책이다. 도쿄의 책방을 이곳저곳 다니고 추천하는 식당에서 호젓이 밥을 먹고..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아주 많이, 정말 많이, 드는 일요일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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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8-09-02 19: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혼자 아무런 준비없이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네요. 마음 내키는데로 있다가 동네 돌아다니는 것처럼 ㅎ
근데 아직 나홀로여행은 한번도 안해봤다는ㅋ 워낙 게으르고 여행따위 귀찮아해서요^^
언젠가는 하다가 ㅋ 결국 못해볼 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비연 2018-09-02 22:54   좋아요 1 | URL
저는 홀로여행을 자주 가는 편이었는데 나이가 좀 드니 그게 참 외로와서 싫어지더라구요 ㅠㅠ 어디 훌쩍 떠나고 싶은 맘은 굴뚝같은데..

2018-09-02 2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02 2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